시댁에는 83세 어머님 혼자사십니다. 농촌 시골마을이에요..
막내인 저희가 10분거리 살면서 다리가 편찮으신 어머님 을 대신해 제사 장보기, 은행업무, 병원모시기등등 도맡아서 하며 가까이서 보살핍니다.
애들 아빠 5살때 혼자 되신 어머님은 젊은시절 말로 할수 없을만큼의 모진 고생을 하시며 자식들을 키웠고 자식들도 덕분에 다들 잘 컸고 효자에요.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큰아주버님이 성인이 되시고 나서는 부동산의 명의등을 아주버님이름으로 했고 결혼하실 당시에도 없는 형편에 장사밑천 집등을 장만해 주시며 동생들 장가보내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런데 아주버님은 동생들 결혼식때 전혀 도움주지 않으셨고 둘째아주버님 전셋집을 마련해 주셨는데 빚내서 해주신거 결국 시골 엄니땅 팔아서 갚았어요..
저흰 제일 먼저 만난 커플인데 역혼은 안된대서 기다렸고 7년 연애 끝에 아주버님들 결혼후 순서대로 결혼했어요..
저흰 도움전혀 없었기에 시골 시댁에 들어가서 3년을 살았고 3년후에 분가했어요.
일찍 혼자되셔서 큰아주버님을 남편삼아 큰의지를 하셨는데 어머님이랑 같이 사시던 아주버님이 결혼후 3년만 따로 산다고 하고 인근 5분거리에 분가를 하셨는데 3년도 못되서 서울로 이사를 가셨어요... 그때도 3년 약속을 하고 가셨는데 말도안되는 약속이었지요. (가신지 20년 가까이 됩니다.)
그리고 두 아주버님은 각각 딸둘, 저흰 아들둘이에요..
어머님은 나이드시고 시골분이라 아들이 최고이신 분이시죠. 요즘은 아들딸 동등하지만 엄니생각은 완고하셔서 이건 어쩔수 없는 부분입니다.
근데 그동안 어머님이 가까이 살며 고생하는 저희들과 큰아들 몫으로 200평남짓하는 싯가 6천정도 되는 땅을 주시기로 하셨는데 이게 아주버님 명의로 되어있어 그동안 얘기만 되오던걸 오늘 아버님 제사때 내려올때 서류 가지고 와서 이전을 해주시기로 했어요.
그리고 서류준비후 이전완료하고 들어오는데 형님왈
"동서 축하해" 하면서 자기들이 증여해준마냥 엄청 생색을 냅니다.
원래는 아버님 땅인데 본인이름으로 엄니 허락도 없이 명의이전한거라고 해요. 어머님 말씀은..
어제 서류 주면서도 그동안 자기들이 재산세 낸게 얼만데 그냥 받아서 되겠어 하더니만...
이전하니 취득세, 양도소득세가 7백만원정도 나오더라구요. 저희 입장에서는 어머님이나 아버님께 바로 받았으면 양도소득세 500정도는 안내도 되는 상황인데 저희입장도 솔직히 억울한 상황인데 저런 얘기를 하니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주방에서 둘이 있었는데 대뜸 앞으로 제사는 앞으로 울 아들이 지내라고 하네요...ㅎㅎ
그래서 아주버님이 계속 지내시다 아주버님 안계시면 우리 막돌(우리큰아들)이가 지내면 되죠? 했더니..
무슨 소리냐고 땅도 받았는데 막돌이 장가가면 제사 지내야지 하시네요...헐!!
그래서 형님!! 형님은 지금 결혼하고서 형님이 바로 제사 지냈어요??
형님딸 큰순이(형님큰딸) 대신 우리 막돌이가 지내면 되는거잖아요... 그럼 아주버님이 그동안은 지내고 아주버님 안계시면 형님댁 큰순이 대신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는 우리 막돌이가 지내면 되죠....
했더니 할말이 없는지... 내가 그러라면 그런갑다 하지 토단다는 식으로 얘기하네요...참내..ㅎㅎ
엄니생전에는 어머님댁에서 거의 제가 맡아서 지낼 확률이 많으니 아주버님도 60넘어서 가지고 가실께 뻔한데 본인들은 60넘어서 가지고 갈 제사를 울아들은 장가가면 바로 가지고 가라고 하는게 말이나 됩니까???
지금껏 어머님댁에서 지냈고 절반정도는 음식 다 해놓은 저녁에 와서 제사만 모시고 간 형국이었고 멀리 산다고 어머님 생신상 한번을 차려준적이 없는 형님인데 저런 얘기를 합니다.
결혼전 상황이라 자세히는 모르지만 엄니얘기론 이미 재산 많이 가져가셨다고 했고 우리결혼식 축의금도 신혼여행갔다오니 다 정산해서 아주버님이 가지고 가고 없더라구요...식비나 신혼여행경비등등 비용부담해준거 정산한다고 다 가져가셨어요...
형님의 저 계산이 맞는건가요?? 정말 어이가 없고 진심으로 화가 나고 이래서 형제간에 유산다툼으로 인해 의절하는구나 싶더군요... 순간 너무 화가나서 오후내내 쌩까고 말도 안하려고 했는데...... (나 화났어요. 좀 행동으로 보여줄랬는데)
분위기가 급 다운 된 상황에서 형님이... (원래 형님이 말빨, 입담이 엄청 쎕니다. 이걸로 먹고 살고요ㅎㅎ.)
"동서 주식해?" 라고 하는데.......ㅋㅋ
제가 요즘 미국주식에 푹 빠져 있거든요. 저얼때 말 안하고 쌩까려고 했는데 저말에 홀라당 넘어가서 다 잊고 저녁내내 주식얘기로 이야기꽃을 피우고 말았네요...ㅠㅠ
젠장!! 벨도 없는 년..ㅋㅋ
맨처음에는 진짜 형님내외 다시는 안보고 싶더라니까요...ㅋㅋㅋ
근데 또 같은 관심사로 한참을 얘기하다 보니 솟구치던 화가 사그러 지는거 있죠...ㅠㅠ
형님이 고단수는 고단수에요. 근데 너무 얄미워요.
형님은 큰아들로서의 권리는 다 가지고는 싶고 의무는 전혀 안하는 얌체....
아이고 내 팔자야 싶어요...
꼭 우리 아들 몫이라기보다 가까이 살면서 고생하는 저희 부부의 노고와 큰 손주몫으로 주신건데 저게 형님이 저렇게 얘기할정도의 것이지 싶어요...
어찌 생각들 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