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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직장생활 20년차인데도 너무 힘이 드네요.

... 조회수 : 4,973
작성일 : 2021-09-24 11:10:26
올해부터 회사내에서 인사이동이 잦아 (제 탓은 아니고 조직적인 이슈였습니다)
일이나 새로운 조직에 대한 적응으로 1년 내내 힘든 상황입니다.

마음을 비우려 해도 기존 팀에 대한 그리움(?)이 사라지질 않네요.
지난 5년 이상 으쌰으쌰하며 같이 협업했던 동료들이나 팀장이 그립고
(유난히 전 팀장과 사이가 좋았었습니다. 지금도 꾸준히 사이는 유지하고 있구요)
오랜 시간동안 제가 충실했기 때문에 아쉬움도 더 크고 기대를 아직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다 새로운 팀에 와서는 일이 더 힘들어서 적응하느라 몇달 고생했는데,
이제 일이 수월해지니 조직문화가 너무 숨이 막힙니다.
현재 팀장은 굉장히 권위적이고 본인만의 규칙 위주로 움직입니다. 
(예를 들어 20분 이상 자리비울 때도 보고, 아침에도 출근시간 20분전에 앉아있어야 됨
아침에 팀장에게 꼭 인사해야함, 법카사용 금지(저희 회사는 사원까지 다 법카사용이 가능합니다.), 
재택근무수칙 안지킴 (저희 회사는 대기업계열이라 현재 시점 팀원은 주 1회 출근,4회 재택입니다) 등등...)

저는 지난 조직에서 팀장처럼 움직이던 사람이었고 (제 직무의 총괄위치였습니다)
그래서 협력사나 팀원 관리를 하느라 법카사용이 비교적 자유로웠고 회의가 잦아 장시간 자리를 비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주의를 들은 적도 없었구요. 제 할일은 똑부러지게 하는 편이고 근태가 정확하고 야근도 자주 하는 편이라
회사내에서 평판은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있는 팀에서는 뭔가 위치도 애매하고 , 그동안 받지 않았던 압박들을 받다보니
숨이 막히고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약간 우울증세도 생긴 것 같구요.

얼마 전에는 자녀 학급에서 확진자가 나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되었는데요.
팀장에게 보고하니 굉장히 심드렁하게 반응하고 저보고 출근하라고 하더라구요.
인사팀에 알아보니 저도 코로나검사를 받아야되고 음성으로 판명될 때까지 재택근무를 하라고 해서
보고했더니만 혼자 다 알아서 결정해놓고 뭘 자기에게 보고하냐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재택근무 후 음성결과 받고 출근을 하니 저에게 면담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절차를 무시해서 본인이 화가 났다고 하던데, 저는 계속 보고를 했었고
팀장으로서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기에 (보통 팀원이 코로나 관련 보고를 하면 팀장이 알아봐주어 어떻게 하라고 지시를 해줍니다)
인사팀에 저의 향방에 대해서 문의를 했던거고 회사규칙대로 움직였던 건데 
제가 본인만의 규칙과 절차를 안 지켰다는 이유로 제게 계속 압박을 가하는 것이 너무 숨이 막히고 이해가 가질 않아
저는 안 맞는 것 같으니 다른 조직으로 보내던지 결정하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좀 당황하면서 본인은 리셋할테니 앞으로 노력해보자고 하더라구요.

저는 거의 반년 이상 지난 조직에서의 제 위치는 잊으려 하고 주니어처럼 납작 엎드려 엄청 노력을 한 상황입니다.
왜 제가 이런 대접을 받아야되는지 납득이 가면 계속 노력을 해볼 생각을 할텐데, 이해가 안되고 납득이 안되니 스트레스만 쌓입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밥이 안먹혀 살이 쭉쭉 빠지고 (회사 분들이 살이 왜 이렇게 많이 빠졌냐고 다들 놀라십니다) 
자리 비우는 것에 너무 민감해서 의식적으로 자리에 앉아있으려 하다보니 척추도 틀어지고 허리가 안좋아져 도수치료 받고 있는 상황이고
웃음이 많고 긍정적인 편이라 회사 내에서도 호감형이었는데, 요새는 왜 이렇게 조용해졌냐는 말도 많이 듣습니다.

올해부터 있었던 두 번의 인사이동 중에 한 번은 제가 전배를 하겠다고 한 상황이기 때문에
더 이상 전배하겠다는 이야기도 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적응하고 잘 지내려 노력해야 되는 상황인 걸 알지만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자꾸 일희일비하고 감정의 널뛰기를 하고 있는 제 자신에게도 화가 납니다.
직장생활 20년차가 넘어가는데도 이러고 있는게 자괴감이 많이 느껴지네요.

어제는 더 이상 이렇게는 못 지내겠다는 생각에 현재 회사내에서 산출물을 챙기고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작성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저의 지금 가장 큰 바람으로는 기존팀에 다시 합류하게 되는 건데, 몇 번의 희망고문을 겪다보니
바라는 제가 구차하게 느껴지고 그냥 이꼴 저꼴 안보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 많이 드네요.

쓴 소리든 위로든 다 좋습니다. 제가 마음 비우고 가장 현명한 길을 택할 수 있게 도움 부탁드립니다.






IP : 218.238.xxx.87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9.24 11:19 AM (14.52.xxx.1)

    저는 올해 16년 차입니다.
    20년차인데 다른 팀으로 전출되고 (조직이동이건 다른 이유건 간에) 다른 팀에 가서 총괄에서 밀린 거면 우선 회사 내에서 더 위로 가기 힘듭니다. 보통 조직이동은 팀장선에서 팀원들을 고르기 마련인데 예전 팀에서 밀린거면 그 팀장이 님을 덜 아낀거죠.

    내부적으로 위로 올라가는 건 더 위에서 결정하는데 그 선에는 잘린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20년 차면 대졸이라 치고 최소 40대 중반이죠. 현실적으로 특수한(재무 회계나 PM정도 급 또는 임원인사) 경우를 제외하면 다른 회사 이직을 하려고 하면 총괄 관리로 가야 합니다. 쉽지 않습니다.
    정말 꼭 회사에 남고 싶으시면 그냥 조금더 버티다가 기회봐서 다른 팀으로 옮겨달라고 해보세요. 그런데 회사에서 자꾸 팀 바꿔달라고 하시면 평판이 계속 나빠집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직을 하죠.

  • 2. 원글
    '21.9.24 11:26 AM (218.238.xxx.87)

    윗님 조언 감사드립니다~
    근데, 지난 팀장이 절 덜 아낀 상황은 아니구요. 기존 팀이 맡고 있는 업무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었는데 저는 프로젝트성 업무를 맡았었고 저희 그룹의 가장 윗님이 절 안 보내겠다고 하셔서 기존팀으로 합류를 못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저도 지난 팀장님께 많이 서운하기도 했었는데 그 부분은 이해가 된 상황이구요. 지금까지도 제게 미안하셔서인지 안쓰러워하면서 챙겨주시고 있는 상황입니다. 윗글에서는 안 밝혔는데 기존 팀원들 중에 제 복귀를 바라고 있는 분들도 많구요. 앞으로 제가 기존팀으로 합류할 수 있도록 어필해주겠다고는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꾹 참고 버티던가 아님 이직을 하는것 밖에 답이 없겠네요. 이직을 하게 되면 지금보다 더 좋은 상황이 될 거라는 자신은 없긴 합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으니...

  • 3. 원글
    '21.9.24 11:28 AM (218.238.xxx.87)

    그리고 현재 팀에서 총괄에서 밀린 것은..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 지난 팀은 제 직무 뿐만 아니라 다른 직무들이 함께 있는 팀이었고, 현재 팀은 제 직무만 전문적으로 있는 팀입니다. 팀장이 있는 이상 제가 총괄이 될 수 는 없지요. 하지만 프로젝트 PL역할은 하고 있습니다.

  • 4. ㅇㅇ
    '21.9.24 11:30 AM (119.203.xxx.248) - 삭제된댓글

    기존 팀이 널널했던거고 지금 조직이 보통의 모습이라 보심 됩니다. 상사랑 안맞으면 나가야하는데 나이 때문에.. 이직할거면 다른 회사 팀장급아님 가지 마세요. 거기도 상사 있으면 지금 상사랑 비슷할 확률 많거든요.

  • 5. ...
    '21.9.24 11:31 AM (106.102.xxx.166) - 삭제된댓글

    꼰대스럽긴 하지만 최악의 상사 같지는 않아요. 전 팀이 워낙 좋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시나봐요. 근데 다른 직장도 상사가 좋다는 보장 없잖아요. 하급자들도 텃세 은근 부릴걸요.
    출근 인사나 20분 이상 자리비움 보고하는 건 너무 당연한 분위기인 직장 많아요. 그런건 그냥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시면 될거 같아요. 자가격리건은 팀장은 일단 출근하라고 했으니까 통보처럼 말고 선례 보니까 이런거 같던데 인사팀에 알아볼까요 말했으면 좋았을거 같고요. 그래도 원글님이 세게 나오니 움찔한 상황이니까 출근 20분전 착석 같은 요즘 시대에 말 안되는 문화는 자녀 핑계 야근 핑계 대면서 깨뜨려보게요.

  • 6. 12
    '21.9.24 11:31 AM (211.189.xxx.250)

    저도 17년차쯤 되었네요.
    조직장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인원을 내보내는데 결정되는 건 조직의 의지고, 그 사유는 조직원의 이슈죠.
    서두에 월글님 사유가 아니라 조직적 이슈였다고 말씀하셨는데, 모든 인사 이동은 조직적 이슈에요. 내가 이 조직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해도, 조직에서 필요로 하면 붙잡는 경우가 많거든요. 조직개편, 인사이동으로 인해서 조직 이동이 되었는데, 같은 직급/직책일 경우 남아 있는 분들을 더 원해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전 팀에서 총괄로서 원글님이 좋았던 것 만큼 구성원들은 그렇게 좋지 않게 생각했을 수 있고요.

    그리고 조직장의 스타일에 맞추시는게 편합니다. 부당한 방식이 아니라면요. 더 좋은 팀장, 더 좋은 조직장은 어디에나 있어요. 그러나 나는 내 위에 있는 저 사람하고 일하는 거잖아요. 그거 맞추는 것도 사회생활이고요. 부정적인 표현으로 지금 팀장을 서술하셨지만, 반대로 지금 팀장입장에서는 팀원이 본인의 지시사항을 하나도 유의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제 선택하셔야죠. 익숙한 회사에서 아주 새롭게 시작하건, 아예 새로운 회사를 구하시던가요.

  • 7. ...
    '21.9.24 11:32 AM (182.229.xxx.243)

    시니어 여성 직장인이 임원 승진까지도 어렵지만 임원이 되지 않고 계속 조직에서 버티는 일도 참 힘든 것 같아요.. 40대 넘어서면 난 그동안 열심히 일해왔는데 이게 뭐지? 싶을때가 많죠.. 사실 이직도 쉽지 않을거라 조직이 내 자존감을 완전 손상시킬때까지 버텨보다가 어느 순간은 그만두려 합니다.

  • 8. ...
    '21.9.24 11:33 AM (119.67.xxx.181) - 삭제된댓글

    꼰대스럽긴 하지만 최악의 상사 같지는 않아요. 이전 팀이 워낙 좋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시나봐요. 근데 다른 직장도 상사가 좋다는 보장 없잖아요. 하급자들도 텃세 은근 부릴걸요.
    출근 인사나 20분 이상 자리비움 보고하는 건 너무 당연한 분위기인 직장 많아요. 그런건 그냥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시면 될거 같아요. 자가격리건은 팀장은 일단 출근하라고 했으니까 통보처럼 말고 선례 보니까 이런 방침 같던데 인사팀에 알아볼까요 말했으면 좋았을거 같고요. 그래도 원글님이 세게 나오니 움찔한 상황이니까 출근 20분전 착석 같은 요즘 시대에 말 안되는 문화는 자녀 핑계 야근 핑계 대면서 깨뜨려보세요.

  • 9. ...
    '21.9.24 11:34 AM (106.102.xxx.35) - 삭제된댓글

    꼰대스럽긴 하지만 최악의 상사 같지는 않아요. 이전 팀이 워낙 좋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시나봐요. 근데 다른 직장도 상사가 좋다는 보장 없잖아요. 하급자들도 텃세 은근 부릴걸요.
    출근 인사나 20분 이상 자리비움 보고하는 건 너무 당연한 분위기인 직장 많아요. 그런건 그냥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시면 될거 같아요. 자가격리건은 팀장은 일단 출근하라고 했으니까 통보처럼 말고 선례 보니까 이런 방침 같던데 인사팀에 알아볼까요 말했으면 좋았을거 같고요. 그래도 원글님이 세게 나오니 움찔한 상황이니까 출근 20분전 착석 같은 요즘 시대에 말 안되는 문화는 자녀 핑계 야근 핑계 대면서 깨뜨려보세요.

  • 10. ...
    '21.9.24 11:38 AM (14.52.xxx.1)

    저는 16년차면서 작년부터는 제 법인 만들었고 증여받아서 임대도 하고 있거든요.
    회사에서 일에만 몰아쳐 있다가 시야가 트이니까 돌아가는 게 보이더라구요. 조금 놓으세요. 회사라는 데가 내가 무작정 열심히 일만 한다고 잘한다고 평가 받는 곳이 아니더라구요.

    전 팀장님이 위로는 하겠지만 그분도 본인이 살아남으려고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겉으로 하는 말 다 믿지 마시고요. 회사는 전쟁터입니다. 특히나 40대 중반 (저도 올해 40이니) 되면 같은 급에 있는 누군가를 밀어내야 제 자리가 생기는거에요. 피라미드로 구성되어 있는 조직에서 내가 누군가를 밀지 않으면 누군가 저를 밀어버리죠.

    정말 회사에서 꼭 오래 남고 싶으면 님도 전략적으로 움직여야 하는거고 아님 이직인데..이직 쉽지 않습니다. 저는 그래서 다른 수입원을 만들었어요. 놀고 싶지는 않았고. 그러고 나니 회사에서 더 편안해지고 전체 그림도 보여서 좋아졌어요. 일 말고 돌아가는 다른 것도 보셨으면 좋겠어요.

  • 11. ...
    '21.9.24 11:45 AM (106.102.xxx.135) - 삭제된댓글

    맞아요. 위로의 말 다 믿지는 마세요. 직장에서 그쯤 버틴 사람들 능구렁이들이에요.

  • 12. 원글
    '21.9.24 11:56 AM (218.238.xxx.87)

    다들 너무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제가 빨리 정신 차리고 제 길을 찾아야 될 것 같네요.
    직장에서 만난 사람에게 기대하는 저도 바보같은거죠. 다 알면서도 맘이 약해지니 큰일입니다.
    맘이 흔들릴 때마다 여기 댓글들 읽어보려 합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 13. ..
    '21.9.24 12:03 PM (39.7.xxx.35)

    말씀하신 그 직장상사는 직장에서는 흔히 보이는 꼰대 타입의 사람이긴 한데 진짜 우울증 생길 만큼의 상사는 또 아니에요 정말 미친 진상들도 많거든요. 이직도 쉽지 않을 나이라 일단은 버티시는 게 최선으로 보입니다

  • 14. ㅡㅡㅡ
    '21.9.24 12:12 PM (49.196.xxx.189)

    시기상 번아웃 오신 것 같아요
    전 항우울제 도움 받았고
    일년 휴식 시간 갖고 이직했어요
    연봉 만빵 올려서 만족합니다

  • 15. 원글
    '21.9.24 12:44 PM (218.238.xxx.87)

    이직하셨다는 윗님~ 경력이 어떻게 되시는지요?

  • 16.
    '21.9.24 12:48 PM (119.67.xxx.170) - 삭제된댓글

    출근 가지고 뭐라하는건 안맞긴 하죠.
    제 경험이긴한데 전에 신입여직원이 칼출근 해서 아침에 하는 잡일을 상사들이 하는데 싫더라구요. 되게 뻔뻔해서 미안한줄을 모르더라구요.
    자리 비우는거야 회의 있을 때 자리비우는건 말하면 되는거고. 법카는 사적으로 밥먹는데 쓰는거 말고 전체 회식이나 행사 있을 때 쓰는게 좋은거 같아요.
    코로나 격리는 지침에 맞추는게 맞는거 같구요.
    2주일이 길긴한데 불가피한 상황이니까요.
    그 상사는 공식행사나 전체 회식 아닌데 법카 사전에 말하지 않고 맘대로 쓰고 자리 많이 비우는거 사전에 의견을 구하지 않거나 보고 잘 않하는게 싫은겨고 서로 잘 안맞는거 같네요.

  • 17. ㅇㅇㅇ
    '21.9.24 1:02 PM (112.187.xxx.221)

    원글 댓글 다 읽진 않았는데... 전 보쓰나 주변 사람들이나 일 바뀌면 6개월은 지나야 좀 적응이 되더라구요. 6개월 동안은 어색하고 힘든 게 당연한 것이려니 하며 대강 순응하며 지냅니다.

  • 18.
    '21.9.24 1:09 PM (119.67.xxx.170)

    자리 비울때 말하는거나 법카는 공식 행사나 전체 회식에 쓰는거. 보고나 사전 의견 구하는걸 수시로 하면 상사 입장에서는 좋죠.

  • 19. .....
    '21.9.24 1:28 PM (1.234.xxx.174)

    위로의 말 다 믿지는 마세요2222222222. 직장에서 그쯤 버틴 사람들 능구렁이들이에요.2222

  • 20. ..
    '21.9.24 2:39 PM (203.142.xxx.241)

    전 팀원이 생각납니다.
    저는 팀원들에게 자율권을 많이 주는 편이고 권위를 내세우는 걸 즐겨하지 않는 편, 현 팀장은 절차와 형식을 중요시하고 하나하나 다 챙기는 스타일
    많이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업무 능력도 괜찮아서 마침 사람이 필요했던 우리팀에
    데려올까 (그 친구에겐 내색없이) 고민을 했었지만 접었고요.
    더 나은 직원이 있었거든요. 직장에서 너무 많이 정 주지마세요. 그래봐야 스쳐가는 인연입니다.
    아.. 저도 그 친구랑 잘 지냅니다.

  • 21. 원글
    '21.9.24 2:44 PM (218.238.xxx.87)

    윗님~ 촌철살인이시네요. 정신이 번쩍 납니다!

  • 22. 설인
    '21.9.24 3:23 PM (218.154.xxx.145)

    오전에 이글을 읽고 같은회사인가 싶어서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 연차, 나이가 같고 작년에 제가 겪었던 상황과 너무 비슷해서요. 하던 일과 리더가 둘다 바뀌었는데 저와 맞지 않아서 원글님처럼 우울증 증세를 겪었고, 도수치료도 받았습니다. 이전 팀장님한테 솔직히 이야기하고 다시 날 받아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먼저 이야기 꺼내기가 구차하달까요.

    현재 팀장은 객관적으로 원리원칙주의자처럼 보이지만 대부분의 팀원이 꺼려할테고, 팀의 화합이나 팀원의 성장까지 생각해주는 리더는 아닙니다. 한마디로 리더 자질이 부족한데, 이런 부류일수록 위에선 좋아하더군요. 똥밟았다 생각하고 피하셔야지요. 잦은 전배로 받게될 불이익은 조직 이동이 자주 일어나는 회사에선 생각보다 크지 않더군요.

    저는 전배를 적극적으로 알아보았고 현팀장에게 (이미 한번 어필하셨지만) 전배 의사를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글님이 정말 하고싶고, 그동안 잘 쌓아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일을 할 수 있는 후보팀을 찾아보시고 움직여보세요. 처음엔 자존심 상하고 치사해보였는데 나중엔 3가지나 되는 선택지가 생겨서 최선의 선택을 했고 현재 매우 만족하며 다닙니다. 저와 절친인가 싶게 친했던 팀장과도 여전히 잘 지내고요.

    기존에 능력발휘하시면서 잘 다니시던 분이라면 회사가 문제는 아닐테니 이직은 별로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저희 나이에 새로 시작하는건 참으로 피곤하고 에포트가 많이 드는것 같아요.

    여담이지만 코로나 관련해서 재택근무 회사지침 제대로 따르지 않는 리더는 이점 하나만 봐도 비상식적이고 본인 위주로 팀원을 가스라이팅하여 조정하는것 같더군요. 직접 겪어도 보고 주변에서 많이 본 경험담이에요. 진짜 별로입니다. 똥냄새 지독하네요.

  • 23. 원글
    '21.9.24 3:35 PM (218.238.xxx.87)

    윗님~ 경험에서 우러난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가까이 있으면 차라도 한잔 대접하면서 얘기 나누고 싶네요.
    제 맘 너무 잘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 24. Wbs
    '21.9.24 5:11 PM (118.235.xxx.72)

    듣고싶은조언만들으시는분같네요. 치열한 금융회사근무하는데 지금상사가 요구하는것들 다기본입니다. 코로나재택근무가 얼마나 예방효과가 있으며 근태관리나 업믄효율 전사적으로 완벽히되시나요? 재택해보고 마음돌아선 회사가 한둘 아닌데는 다 이유가 있구요. 무엇보다 자리비움 보고나 인사, 법카통제 제대로 안하는 회사는 경험상 허술한조직이 많더군요. 매년 순익이 잘나온들 그산업 자체가 호황이거나 독과점적 지위인 때문인거지 회사직원이 잘해서가 아닙니다. 작은 준수사항이 큰 차이를 만듭니다.

  • 25. Wbs
    '21.9.24 5:12 PM (118.235.xxx.72)

    개인적으로 저도 엄마지만 애들 온클이나 격리 케어하면서 재택하는 엄마 최악입니다. 본인만 일똑부러지게하니 상관말래요ㆍㆍㆍ ㆍ

  • 26. 원글
    '21.9.24 6:32 PM (218.238.xxx.87)

    제가 듣고싶은 조언만 들었나요? 모든 댓글 감사하다고 댓글 달았고 좀 더 공감가는 부분에 코멘트 덧붙였을 뿐입니다.
    그리고 저는 타팀과는 달리 재택근무 거의 하지 않고 있구요. 본문에도 댓글 달았지만 타팀에는 팀원들은 주4회 재택입니다. 그게 회사 규칙이구요. 저희 회사는 치열한 금융계열 회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IT관련 회사입니다) 저희 팀 외에는 타팀에는 법카사용, 재택근무가 잘 지켜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비교 되는 부분 아닐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제 자녀가 자가격리자가 되어 저도 검사를 받아야되서 재택을 하게 된 부분이지... 제가 재택근무 계속 하겠다고 한 적도 없구요. 다만 타 팀 처럼은 아니더라도 회사내에서의 규칙대로만 적용되길 바라는 것이였습니다.
    쓴 소리 감사드립니다만 좀 억울한 부분이 있어 댓글 답니다.

  • 27.
    '21.9.24 7:02 PM (175.223.xxx.132)

    회사가 재택근무를 채택하고 있는데 팀장이 왜 그걸 넘어섭니까? 그거야말로 팀장이 준수해야 할 사항을 위반하는 거죠. 법카사용도 일반직원에게 회사가 허용한 것을 임의로 제재한다는 건 의식적으로 의도가 있는 겁니다.

    팀장에게 문제가 있는 건 명백합니다. 반년 이상 기간이 지났어도 적응이 어렵다는 건 더 이상 노력으로 적응하기는 힘들다는 거고요. 전배를 강하게 주장하시거나 이직을 하셔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이직은 지금보다 이익이 분명할 때 하는 게 맞는 것 같거든요. 직급상승이나 급여 인상, 혹은 장기적 커리어패스에서의 도움닫기처럼 무엇 하나라도 뾰족하게 얻는 게 있어야 합니다. 단순히 지금 팀에서의 적응 문제라면 전배를 추천하고 싶어요.

  • 28. 힘내세요
    '21.9.24 11:17 PM (223.131.xxx.225) - 삭제된댓글

    회사원이 사무실 앉아 있는게 당연하지
    허리 아프단 핑계대니
    과연 20년 다닌 사람이 맞나 대체 20년간 기본도 못 갖춘 사람인가
    보이기도 해요

    사무직 20년에 허리 어깨 목 안아픈 사람 있나요?
    20년차가 차별화된 경쟁력 없으니
    팀장도 만만하게 보고 저럴테고

    전 보스가 님 같은 사람을 잘 대해준거지 당연한건 아니죠

    저도 늘 총애받다 안맞는 권위적 보스 와서 6개월동안 잠이 안옴
    전 제가 변하겠다 주위의 피드백 받고 너의 피드백 받고 도움됐다 뻥쳤어요
    니말이 다 맞다 해줌

    직장은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 해주고 내 시간과 돈을 교환하는거에요

    지금 보스와 안맞는거 인정하고
    보스는 님 때메 더 힘들어요

    냉정하게 말해 미안해요
    상담이나 정신과도 추천해요

    직장인 누구나 닥칠 상황이고
    잘 이겨내시길

  • 29. 원글
    '21.9.25 9:24 AM (218.238.xxx.87)

    윗님 말씀도 틀린 것 없습니다
    어제 댓글들 읽고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어요
    제가 오래 힘들다보니 이성보다는 감성이 앞서게 되어 판단력이 흐려진 것 같구요
    다시 다잡고 냉철하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모두들 감사드려요~

  • 30. ㅡㅡㅡ
    '21.9.26 6:10 AM (49.196.xxx.1)

    아 저는 외국이구요..
    경력은 대부분 업무 다 알면서 20년차에요
    전 3년에 한번 이직 하면서 연봉 2만불씩 올려가요
    위에 이상한 사람 한번 왔었는데 윗선에 다이렉트로 컴플레인 넣어서 잘랐어요. 내 눈에 이상하면 남들 눈에도 이상한 거니.. 약간의 정치 하셔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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