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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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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꿈 잘 맞는단 글 보고..

.. 조회수 : 2,013
작성일 : 2021-09-23 12:47:14
저는 꿈이 잘 맞는다기보다 데자부를 엄청 자주 겪어요.
며칠전 꾼 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몇년 전 꿈인 경우도 있었어요.

예를들면 결혼전인데 결혼후의 모습이 꿈에 단편적으로 한 장면 짧게(몇초정도) 깨고나서 응? 이게 뭐지? 했는데 결혼하고 한참 뒤에 같은 장면이 재연되고 '어? 이 다음에 얘가 이렇게 했는데?'하고 생각한 순간 그대로 재연되구요..

어릴때부터 종종 그러다가 나중에 데자부가 뇌의 착각이라는 걸 알게 되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딱 하나 기억하는 이상한 꿈이 있었는데요.

제가 고고학과를 나와서 문화재연구원 입사하고 첫 발굴현장에 갔어요. 첫 발굴이고 제가 고고학과를 나왔어도 과생활도 안하고 복수전공이었던 데다 필드 가본 적이 없어서 발굴현장에서 뭐가 나오는지 실무적인 지식도 하나도 없는 상황. 하필 팀장님도 학력은 높아서 팀장인데 실무 모르시는 분이라 본원에서 과장님이 가르쳐주시느라 자주 오시는 그런 현장이었거든요. 아직 나온것도 없이 땅 고르고 있었고요.

제가 꿈을 꿨는데 여자애가 저희 현장에 네모난 돌로 된 곽 같은 곳에 쪼그리고 앉아서 빨대로 물을 쭉쭉 마시고 있는거에요. 근데 빨대가 너무 너무 길어서 눈으로 빨대 끝을 쫓으니까 저 끝에 우물이 있더라구요. 그러다 잠을 깼어요.

담날 현장가서 별생각없이 우리현장이 배경인 꿈이라서 얘기했거든요. 그랬더니 과장님이 고사를 지내야한다 하시더라구요. 현장들이 안전문제도 있고 주로 무덤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보통 그런 경우 고사를 지낸대요. 다음날 원장님도 오시고 고사를 지냈어요. 저는 그런 고사도 처음 봤어요.

그리고 나서 발굴을 계속 하는데 거기서 돌을 쌓아올린 무덤이 나왔어요. 무덤에 보통 부장품이 있는데 아주 작은 잔, 밥그릇(완, 고배 라고 하는 그릇들이 있어요)이 나온거에요. 과장님도 이렇게 작은건 처음 본다면서 귀엽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뼈 일부가 발견됐고요. 허벅지 뼈만 어느정도 있으면 성별이랑 나이추정이 가능하더라구요. 연구원에 보냈는데 나중에 어린 여자아이라고 답을 받았어요. 작은 그릇들도 아이가 죽으면 소꿉놀이 장난감하라고 그렇게 부장하는 경우가 있대요.

그리고 그 뒤에 전~~혀 예상 못한 자리에서 우물이 나왔어요.
거기가 천석이라고 밟으면 바스락하면서 깨지는 암반이라서 예상 못했는데 능선 아래쪽에 우물이 있더라구요.

이건 제가 팀에 꿈 얘기를 먼저 했고 나중에 발굴이 된거니까 착각은 아닌거잖아요? 지금은 연구원 1년만에 그만두고 결혼해서 평범히 사는데 가끔 생각나요. 왜 내 꿈에 나왔을까싶어요.
다른 분들도 그런 경험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IP : 106.101.xxx.3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오
    '21.9.23 12:55 PM (121.144.xxx.215) - 삭제된댓글

    신기하네요

  • 2. ..
    '21.9.23 12:58 PM (106.101.xxx.38)

    제가 귀신, 사주 이런것도 안믿고 과학 좋아하거든요. 미신 정말 질색하구요. 그런데 그 꿈은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요.

  • 3. 저도
    '21.9.23 1:00 PM (121.164.xxx.125)

    꿈얘기 관심있고 재밌어요 ㅎ
    어릴때 곧잘 맞춰서 어른들 걱정? 듣곤 했지요
    지금도 자주 꾸는 꿈이 있는데 아주 큰 저택서 사는 꿈입니다
    거의 늘 비슷해서( 그런곳에 산 적 없거든요)
    혹시 그 꿈속이 진짜고
    지금의 현실이 꿈이 아닐까 하는 허황된 생각도 혼자 해 봅니다 ㅎㅎ

    원글님은 예지몽인듯 합니다
    흥미롭구요 ㅎ

  • 4. ..
    '21.9.23 1:08 PM (112.152.xxx.35)

    우리가 물건을 찾을때도 우리는 눈이 먼저 찾고 뇌가 반응한다고 생각하는데.. 실험을 해 보니 뇌가 먼저 반응하고 눈이 따라가더라는 내용을 과학 잡지에서 봤거든요. 그런거보면 우리 뇌의 능력은 어마어마한것같아요.

  • 5. 어머나
    '21.9.23 1:13 PM (124.5.xxx.197)

    어머 신기해요.

  • 6. ..
    '21.9.23 1:16 PM (112.152.xxx.35)

    현장 선생님들도 다 신기해 했어요ㅎㅎ
    지금까지 연이 이어져왔으면 두고두고 이야깃거리였을텐데 싶어요ㅎㅎ

  • 7. 와와와~~~
    '21.9.23 1:30 PM (61.254.xxx.115)

    너무 신기해요 여자아이 무덤이었나봐요 와아~~~

  • 8.
    '21.9.23 1:48 PM (1.248.xxx.113)

    결혼때문에 그만 두신건가요?
    아깝네요 계속 다니시지

  • 9. 와 너무 신기
    '21.9.23 2:08 PM (124.5.xxx.117)

    너무 신기해요. 다른 이야기는 없으신가요?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요 ^^

  • 10.
    '21.9.23 2:28 PM (119.149.xxx.20)

    외국인과 같이 근무하는 꿈꾸고 한달 있다가 그 꿈에서 본 외국인들과 같이 근무했어요.

  • 11.
    '21.9.23 2:31 PM (119.149.xxx.20) - 삭제된댓글

    죽음과 제 앞날에 대해서 잘 맞아요.
    진짜 여기서 풀면 대단히 무섭고 재미 있을텐데
    글이 짧아서 못 쓰네요.

  • 12.
    '21.9.23 2:42 PM (118.235.xxx.89)

    위에 전님( 119.149) 겪은 경험담좀 풀어주세요~~
    음청 재밌을것 같아요 ㅎㅎ

  • 13. ..
    '21.9.23 2:49 PM (106.101.xxx.114)

    그 뒤로 현장 서너군데 더 다녔는데 별 일 없었어요.
    첫 현장이라 너무 긴장하고 그래서 온 몸의 감각이 예민해져 있었나 싶기도 해요. 그래서 평소 못 느끼던 것을.... 하구요ㅎㅎ

  • 14. ..
    '21.9.23 2:51 PM (106.101.xxx.114)

    외국인과 같이 근무하는 꿈꾸고 한달 있다가 그 꿈에서 본 외국인들과 같이 근무했어요.
    ㅡㅡㅡ
    어머.. 그것도 신기하네요ㅎㅎ

  • 15. ..
    '21.9.23 7:36 PM (125.136.xxx.158) - 삭제된댓글

    저는 친구랑 같은 꿈을 꿨어요
    하늘에 있는 아이꿈이라.. 친구만나고 그친구가 내꿈이야길 똑같이 해서 같은꿈인지 알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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