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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를 다녀오신 분...

삼청교육대 조회수 : 2,792
작성일 : 2021-09-21 21:17:06
70년대 태어나고 80년대 전두환 정권때 초등학교를 다녔죠.
초등학교 2학년때쯤인가?
우리 동네에 팔 하나는 꺾여서 못 쓰고
삐쩍 말라서 여름에도 긴팔 옷 입고
원래는 할아버지까지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머리는 거의 백발이었고
말도 제대로 못하고 
암튼 할아버지 몰골로 쉴 새 없이 몸을 떨고 다니던 사람이 하나 있었어요. 
햇살이 좋을때 항상 꺽인 손으로 덜덜 떨면서 동네를 다니기도 하고
집앞 의자에 가만 앉아 있기도 하고 그러셨는데
병든 닭 같다는 표현이 딱 맞게 느껴지는 그런 분이었어요 

한 2년 좀 안 되게 그러고 계셨을까..?
어느 순간 안 보이더군요
나중에 알고보니 돌아가셨대요
아빠는 한 동네에서 오래 사셨으니 그 분을 조금 알고 계셨는데요
우리 아빠보다 한참 어리고 ( 그니까 그 당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미혼) 
그냥 할일 없이 동네 돌아다니는 양아치(? 하지만 뭐 그리 대단한 피해를 주고 다닌건 아니고 술 먹고 노상방뇨는 좀 하셨대요) 같은 분이셨는데 어느 한날 사라졌다가 6개월인가 있다가 나타났는데 저런 모양으로 나타났다고...
나중에 알고 봤더니 삼청교육대를 다녀오셨다눈....

도대체 거기서 뭔 일이 있었는지 
팔팔한 남자가 죽은 날 받아놓은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나 2년도 채 못 살고 죽은건지..
장가도 안 가고 어머니랑 둘이 살던 사람이라던데 어머니가 많이 비통해 하셨다고...
우연히 티비에서 모래시계 재방송을 보고 
갑자기 그때 그 분이 생각나서 몇자 끄적여 봐요.. 













IP : 123.254.xxx.8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ㄴㄴ
    '21.9.21 9:25 PM (218.51.xxx.239)

    당시에 고등학교 1학년에도 다녀온 사람 있었어요.
    모 유명 여성 탈랜트 남동생도 갔었다고.

  • 2. ㅇㅇ
    '21.9.21 9:27 PM (49.167.xxx.113)

    안타깝습니다.. 삼청교육대 보내야해~ 이런말 농담으로라도 안했으면 좋겠네요

  • 3. ㅠㅠ
    '21.9.21 9:31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너무 안타깝네요.
    불면식인 분이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ㅠㅠ

  • 4.
    '21.9.21 9:34 PM (125.183.xxx.122) - 삭제된댓글

    모 국회의원 아버지도 다녀왔대죠
    지역에서 유명한 사채업자
    채무자가 돈을 갚으러가면 일부러 피해서 나중에 담보물 꿀꺽하고
    자식들은 서울로 보내서 유학시키고

  • 5. 원글이
    '21.9.21 9:35 PM (123.254.xxx.86)

    지금이 80년대는 아니지만
    그리고 누가 대통령이 된들 전두환보다야 낫겠지만
    그래도 우리 투표 잘 합시다.
    다시는 되풀이 되어선 안 될 과거입니다..

  • 6.
    '21.9.21 9:35 PM (124.216.xxx.58) - 삭제된댓글

    친외삼촌 허구헌날 술에 쩔어 살았는데
    어느 날 새벽까지 술 마시고 취해서
    집앞에서 잠들어 있는데 누군가 삼청교육대에
    끌고가서 1년 넘게 개고생하다가 풀려나서 집에
    돌아왔어요 가족들은 행불로 경찰에 신고했고요
    근데 알콜중독이 무서운게 그 고생을 하고도
    못고치고 술독에 빠져 살다가 간암으로 죽었어요

  • 7. 그래서
    '21.9.21 9:44 PM (223.38.xxx.159)

    무고한 사람들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는 걸 전제로, 삼청교욱대 다시 부활시켰으면 좋겠어요.
    요새 삼청교육대가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으로 교육하지 않는다면 절대 개선되지 않을 사람들이요.

  • 8. ....
    '21.9.21 10:21 PM (82.132.xxx.220)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9. 이 세상
    '21.9.21 10:47 PM (112.154.xxx.145) - 삭제된댓글

    최대의 살인마, 전두환 정권이 낳은 수많은 피해자들이 있었죠
    지금 그런 삼청교육대 만들어 검찰과 사법적폐들 정신교육 시켰음 좋겠네요 정신교육 되지도 않겠지만요

  • 10. 안타
    '21.9.21 10:49 PM (116.123.xxx.207)

    독재정권 시절에 있었던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죠
    인권이라는 개념도 없었던 야만의 시절

  • 11. ㆍㆍ
    '21.9.22 12:18 AM (116.125.xxx.237)

    삼청교육대 아픈 역사지만 아동성범죄자들 몰아서 집어넣었으면

  • 12. 집이부산
    '21.9.22 2:37 AM (112.151.xxx.95)

    저도 한명 알아요. 착한 아저씨예요.

    형제복지원 다녀온 사람도 알아요.

    겨우3~40년된 일이네요. 미얀마 같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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