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50 넘으니 여자도 그렇고 남자도 그렇고 그냥 인간입니다.

늙어봤나요? 조회수 : 8,021
작성일 : 2021-09-09 16:02:05


네, 이전에도 인간이었지만 지금은 그냥 인간이기만 할 뿐이라는 거죠.
남자, 여자 다 그래요.
그냥 겉으로만 쬐끔 달라 보일 뿐이지 생체 기능은 노인을 향해서 가고 있는데
이게 호르몬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갱년기가 되니까 여자도 남자도 다 
각 성만의 매력이 없어지고 남자는 좀 여자같은 외양에 목소리니 하는 행동도 그렇고
여자도 외양도 좀 더 남자같고 목소리며 행동도 여성스러운 건 많이 없어지죠.
그보다 더 슬픈 건 몸이 기능이 떨어지고 이젠 그저 몸을 잘 보전하는 것만이 중요한 일이 되었다는 거에요.
사진 찍어보면 자기 얼굴 볼 때마다 얼마나 놀래는지
분명히, 분명히 집에서 세수 하면서 볼 때는 저런 흘러내리는 얼굴이 아니었는데 
이게 뭐지 싶은게 ㅠㅠ 
보수 공사도 안 하고 코로나때문에 화장도 안 한 얼굴이면 정말 사진 찍고 보기도 두려울 정도가 됩니다.
한 헤ㅐ 한 해 갈 수록 그래요. 기억력 떨어지는 건 말해 뭐해요?
남녀 모두 나이 50 전에 몸으로 하는 건 다 해보고 즐기세요.
50 넘어가니 뭘 먹고 어떻게 살아도 그저 흙으로 돌아갈 유한한 몸을 가진 인간의 노쇠한 
생물일 뿐이라는 걸 늙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몸에 뭔가 필요없는 게 생기고 기능이 떨어지고 
기력도 떨어집니다.
이렇게 있다가 마지막에는 누군가의 손을 빌리든 아니면 혼자 어찌어찌 하다가 가는 거겠죠.
그러니 50부터는 그냥 죽기 전까지 내 원대로 내가 살고 싶은대로 행복하게 살다 가는게
가장 중요한 덕목일 거 같습니다.
요즘 저는 내 시간을 ㅇ끼고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는 건 그렇게 합니다.
예전엔 싸다고 어디 어디까지 가던 것들 이젠 가지 않고
차라리 아무 것도 안하고 쉬더라도 돈주고 나는 가만히 받는 걸 더 선호합니다.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고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먹고 싶은 걸 먹고
사는 데 돈을 씁니다.
점점 좋은 날이 매일 매일 줄어드니까요.
IP : 175.120.xxx.13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1.9.9 4:05 PM (223.38.xxx.147) - 삭제된댓글

    요즘 50대라고 해봐야 70년대 초반생인데 원글은 지나치게 패배주의에 빠져 심리적으로 더 늙어버렸네요.

  • 2. 샬랄라
    '21.9.9 4:10 PM (222.112.xxx.101)

    몸보다 정신이 더 늙어버린 것 같네요
    정신은 노력하면 항상 20살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3. 본인만 그러신듯
    '21.9.9 4:11 PM (175.212.xxx.152)

    50대 중반인데 아직 좋은 날 가득이고 할 일도 많고 몸도 좋아요
    운동도 몇시간씩 하고 배울 것도 많고 다음날이 기다려져요

    그리고 몸이 늙는다고 여성 남성성이 없어지나요?
    꼭 신체적인 것만 여성성 남성성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모든 인간은 여성 남성이기 전에 인간이예요
    2-30대에 신체적으로 매우 여성적이고 남성적이라도 인간미 없으면 매력 없어요
    이제 50 들어섰는데 그렇게 비관적이고 다 끝난 것처럼 결론짓고 남들에게 부정적인 생각을 퍼뜨리고 싶어하는 것이야말로 늙어가는거고 매력을 잃는거죠

  • 4. 82회원
    '21.9.9 4:12 PM (110.70.xxx.9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5. 그렇긴 하죠
    '21.9.9 4:13 PM (116.122.xxx.232)

    서른 다섯과 마흔 차이보다
    마흔다섯과 쉰의 차이가 큰 거 같긴해요.
    특히 여자에겐 폐경 전후가 급격히 변하죠.
    그러나 .그래도 육십 칠십이 보기엔 오십은 또
    젊은 거. 오늘이 젤 젊고 이쁘단 생각으로 활기차게 살아야죠.^^

  • 6. 52세
    '21.9.9 4:15 PM (118.38.xxx.175)

    70년생 입니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자연스레 먹었을뿐 늙었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어요.
    직장 잘 다니고 퇴근후 필라테스로 운동하고
    운동후엔 여행 유투브보면서 코로나 종식 되기만을 기다려요.
    요즘은 70 넘으신 분들도 노인이라는 말 싫어하세요.

  • 7. ㅡㅡ
    '21.9.9 4:16 PM (125.178.xxx.88)

    의료로 수명을 늘려놔서그렇지 원래 60이면 죽을나이죠
    50은 죽음을향해가니까 폭삭늙는게당연
    인간은 욕심이넘많은거같아요

  • 8. 네네
    '21.9.9 4:16 PM (175.120.xxx.134)

    ㅇㅇ 님 50 처음 될 때 다르고 일년 지나니 몸이 또 다르고 매년 달라지는군요.
    본인만 그러신듯 님 50 넘으니까 갱년기 되고 살도 찌고 몸도 두루뭉수리하게 되고
    신체상으로는 예전의 매력적인 건 고사하고 기력이 떨어집니다.
    기억력도 떨어지고 그래서 몸으로 하는 일에는 새로 나서질 못하게 되요.
    주변 50 중반 이신 분들 보니 다들 겉으로만 멀쩡하지 아픈 곳도 있고
    힘도 잘 못 쓰더라구요.

  • 9. 네네
    '21.9.9 4:21 PM (175.120.xxx.134)

    82회원님 좋은 글이라니 감사합니다.
    그렇긴 하죠 님 맞아요 이게 산술적인 5살 차이가 아니라
    50 넘어서 갱년기 지나니까 그 호르몬이라는 나한테는 여드름만 가져다 줬던
    나쁜 거였는데 그게 빠지니까 양성 모두 하나의 성이 가지는 매력은 빛을 바래게 만들더라구요.
    52세 님 노인이라기 보다 50 넘으니 확실히 겉으로는 40대랑 비슷하다 말할지 몰라도 속은
    노인 쪽으로 가는 걸 느끼게 되네요.
    -- 님 50이 좀 꺽어지는 나이 같다는 생각을 해요.
    이제 생산, 자녀 생산이든 뭐든 그쪽 보다는 마지막 결실을 생각하면서 거기에 포인트를 맞추고
    살도록 전환점이 되어야 할 나이? 뭐 이런 생각이 드네요.

  • 10. 백세 인생
    '21.9.9 4:22 PM (211.49.xxx.138) - 삭제된댓글

    이제 반 살았는데,
    벌써 여든 노인처럼 말씀하시면 어쩌시려구요.

    백세 인생 , 이제 겨우 반 왔어요.

  • 11. 아니
    '21.9.9 4:27 PM (1.250.xxx.155)

    지금 평균수명 84입니다. 십년전보다 4년 올라갔구요. 계속 같은 비율로 직선으로 올라가던데요? 지금 50대 죽을때쯤엔 얼마게요. 50은 젊은거죠..

  • 12. 투머프
    '21.9.9 4:28 PM (223.39.xxx.54)

    저도 올해 50인데ᆢ
    전 에너지가 떨어진 요즘이 더 좋네요 ㅎ
    쓸데없이 안돌아다니고
    운동 요리 청소 간단한일 정도 하고
    티비나 통화 하고ᆢ
    친구들 만나도 2-3시간이면 헤어지고 조금은 단조롭고 여유있는 생활이 참 좋아요~

  • 13. 자꾸
    '21.9.9 4:29 PM (175.213.xxx.103)

    그런 생각 드는데요

    남편이 나이도 어린 것이 자꾸 그런 타령 하지 말라고!!!
    농담으로 자주 해줍니다.

    나보다 세 살 위인데도
    노화에 대해 전혀 게의치 않는 배우자가 존경스러워 보였어요
    다른 부분은 아닌 것 많지만요 ㅋㅋ

    오늘이 젤 젊어요. 으샤샤

  • 14. 그래서
    '21.9.9 4:31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그 나이를 갱년기라고들 해요.

    갱년기부터 인생의 내리막길의 시작이니 조심조심 내려와야지
    자칫잘못하다간 굴러떨어져 죽거나 상처입은채로 살아가야 해요.

  • 15. 지금
    '21.9.9 4:31 PM (221.145.xxx.30)

    예순이 막 지나고 있는데 흠~
    10년전 생각하니 그때 참 괜찮은나이다 싶군요. 하하하
    오전에 명절앞두고 미용실가서 머리좀 다듬고 왔는데 워낙에 숱이 많아서 그런지
    이제 50넘은 아짐으로 봐주네요.
    신체는 십년전과 그리 차이나진 않아요. 그리고 애들 독립하고 나니 두 부부가
    더 애틋해지면서 갱년기 뭐 이런거 있겠지만 잊어버릴 정도로
    바로 지금이 완전 느긋함을 즐기는 나이같아요.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있어요. 평일은 요가, 스트레칭, 매일 저녁 일찍 먹고 꼭 산책, 남편은 주말에 꼭 축구.

  • 16. 그게
    '21.9.9 4:34 PM (1.225.xxx.114) - 삭제된댓글

    개인차는 조금 있을수 있으나 맞는말씀 같아요.
    여자는 폐경후 2~3년 후부터가
    진짜 하늘과 땅만큼 확 꺾이더라구요.
    폐경직후도 아니고
    50살도아니고
    폐경후 2~3년후쯤부터 여자로서 끝이었어요

  • 17. 발악해도
    '21.9.9 4:37 PM (14.32.xxx.215)

    늙는건 어쩔수 없죠
    60,70대들 내나이가 어때서 하고 노래하고 춤춰도 노추는 어쩔수 없는거고
    50대에 이정도로 나를 단속하면 곱게는 늙을수 있어요

  • 18. 우째
    '21.9.9 4:39 PM (121.124.xxx.9)

    폐경후 2~3년요 여자로는 끝 ?ㅠ
    슬프네요

  • 19. 동감
    '21.9.9 4:39 PM (222.106.xxx.155)

    45살까지 다이어트한 적 없고 늘 허리 25 유지. 미스코리아급은 아니지만뭘 입어도 괜찮았는데 50 되니 폐경 전이지만 허리, 팔뚝 위 상완근이 굵어지네요? 얼굴 늙는 것은 겨울로 종종 확인했는데 몸이 늙어요. 가슴 쳐지고 팔꿈치 무릎이 쳐지는 게 눈으로 보입니다.

  • 20. ㅎㅎㅎ
    '21.9.9 4:47 PM (59.8.xxx.96) - 삭제된댓글

    50 괜찮은 나이입니다
    60을 바라보는 내 나이게는
    나도 60대들이 보았을때 괜찮은 나이일겁니다,
    80되가는 울 엄마가 나를 볼때 내가 얼마나 싱싱하겠어요
    그래서
    나는 씩씩하게 삽니다,
    밝고 명랑하게
    내가 제일 늙은 축에 들어가서 아직 괜찮아 하는 사람 없을때까지,

  • 21. 나이 먹어면
    '21.9.9 4:49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그런갑다 하고 사는거지 젊을때와 비교해서 뭐 억울해하고 그러고 싶진 않아요.
    신체능력이 떨어져서 행동 불편하고 아프고 할뿐...이것도 그러려니 하고 이걸로 자식이나 주변에 피해 주지 말자 이리 생각하고 삽니다.

  • 22. .....
    '21.9.9 5:20 PM (49.171.xxx.28)


    늘 궁금했는데 폐경 2.3년후 확 꺾이는군요
    하...겁 납니다

  • 23. 늙으면
    '21.9.9 5:56 PM (106.102.xxx.218) - 삭제된댓글

    평준화 될 줄 알았는데 더 차이가 나네요
    젊을 땐 싱그러움으로 커버가 됐는데 싱그러움이 빠지니
    덜 늙는 사람과 확 늙는 사람의 차이가 확연해요

  • 24.
    '21.9.10 1:45 PM (112.219.xxx.74)

    남녀 모두 나이 50 전에 몸으로 하는 건 다 해보고 즐기세요.
    50 넘어가니 뭘 먹고 어떻게 살아도 그저 흙으로 돌아갈 유한한 몸을 가진
    노쇠한 생물일 뿐이라는 걸 늙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몸에 뭔가 필요없는 게 생기고 기능이 떨어지고
    기력도 떨어집니다. 22

    하지만 오늘이 젤 젊어요.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6832 문신을 하는 심리 2 문신 21:42:25 71
1746831 제 부모상에 부르지 않을거면 동창 모임 부조 안해도 될까요 1 부고 21:38:27 316
1746830 고무장갑이 왼손만 네개 있어요 7 고무장갑 21:36:36 294
1746829 빨래건조대고민ㅡ스텐vs분체도장 4 세렌디피티 21:31:06 156
1746828 이사왔는데 수원화서역근처 야채가게 싼곳좀 4 수원 화서역.. 21:27:13 234
1746827 남자 대학생.. 결혼식 신발 5 고민 21:22:58 448
1746826 반수생 6논술 쓸 예정인데 ㄹㄸ 21:17:33 285
1746825 윤거니가 질수밖에 없는이유 ㄴㄷㅈ 21:17:28 714
1746824 독도는 잘 지키고 있나요? 21:16:36 102
1746823 중등 아이 영어 집에서 공부할때 교재 머가 좋을까요? 3 중등 21:14:44 227
1746822 진즉 끝냈어야 할 관계 1 는 신호가 .. 21:14:34 695
1746821 프로틴 제로 toppoi.. 21:08:12 140
1746820 작년 총급여 6200이고 실수령이 4950만원이면 4 j 21:06:35 1,135
1746819 윤이 5명의 위인중 홍범도 흉상만 파낸 이유 5 .,.,.... 21:02:58 1,524
1746818 저는 제가 부모님한테 뭐드렸는데 그걸 동생이랑 나누면 더 좋아요.. 24 20:58:49 1,971
1746817 응급실 의사 기분 나쁨 35 .. 20:55:41 2,310
1746816 4개월만에 이사를 가야되는데요..ㅠㅠ 1 ㅇㅇ 20:53:33 1,111
1746815 맛있는 빵집 단팥빵요.  9 .. 20:50:26 1,096
1746814 스트레이트 보세요 3 지금 20:39:52 1,615
1746813 공허함은 어떻게 다스려야 할까요 14 기댈 어깨 20:38:02 1,884
1746812 먹는 백내장 약이 나왔네요 4 ㅁㄴㅇㄹ 20:35:49 1,629
1746811 닌자 고기 구울때 에어프라이어? 그릴? 1 고기사랑 20:34:33 187
1746810 쿠팡 못보던 회수백이 생겼네요 ........ 20:31:17 1,163
1746809 23살 대딩 딸과 소리지르고 37 ... 20:29:00 4,412
1746808 따지듯이 왜 그렇게 어려보이냐는 여자.. 4 .. 20:26:58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