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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흙수저, 문제아, 지방대 출신.. 지금은 100억대 사업체를 운영해요.

Wendy 조회수 : 5,061
작성일 : 2021-09-01 14:12:38


고등학교 때 하복 못 사입어 선생님들한테 혼나면서까지 한참 춘추복 입고 다녔고
알콜 중독자 아빠에, 가정 폭력에, 학교에 빚쟁이들이 쫓아 왔었어요.. 저 이만하면 흙수저 맞죠?^^;
집안 사정이 터무니없이 나빠지면서 정말 별볼 일 없는 학창시절을 보냈고, 외모도 별로, 성적도 별로, 학교에도 잘 나가지 않았고, 
결국 지방대에 들어갔다가 학비 버느라 휴학, 복학 반복하다 4학기 겨우 채우고 나머지는 학점은행제로 졸업했죠. 
제 생각에 저는 현재 성인ADHD도 있다고 판단되구요. 

그런데 지금 서른 후반 서울 하늘 50억 호가하는 작은 건물 한채, 매출 100억대 사업 운영하고 있어요. 

제 인생에 행운이 있었다면, 착한 어머니, 저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서포트해주는 남편과 시댁 어른들 만난 것.
(시댁은 평범해요 결혼할 때 6천만원 도와주셨어요.)

제 성향은 INFP구요.
자존감이 낮고 자격지심이 있고 걱정이 많지만 
승부욕이 있고 가진게 없어서 잃을 것도 없어 뭐든 그냥 해보자!라는 타입.
그리고 눈치밥 먹고 자라 눈치가 빨랐어요.
가진 것도 없는데 자존심이 세고 남눈 신경을 많이 쓰기 때문에 없어도 없는 척 안했고 부빌 언덕이 없어 스무살 이후로는 일을 쉬지 않고 했어요 

제 사춘기 때를 생각하면 내가 어떻게 지금 밥 벌이하며 살고 있지? 싶어요. 나같은 자식은 안낳아야지 할만큼요.ㅎㅎ
제 스스로도 그 때 생각하면 지금 밥벌이 하고 사는게 기적이다 싶거든요. ^^;

82에서 자식 때문에 걱정하시는 분들 글 읽으며 그냥 말하고 싶었어요. 저같은 애들도 밥벌이 하는데 지금 자녀분들 속 썩인다고 너무 걱정마시라고요. ^^;






IP : 220.76.xxx.17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9.1 2:14 PM (119.149.xxx.64)

    30대 후반에 대단하네요
    무슨 사업하시나요?

  • 2. .,.
    '21.9.1 2:15 PM (211.205.xxx.216) - 삭제된댓글

    와 진심대단하세요 축하드리고 칭찬드립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렇게 벌게되셨고 성공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듣고싶어요

  • 3. 모야
    '21.9.1 2:15 PM (104.205.xxx.121)

    너무 멋지세요!!!

  • 4. ㅇㅇ
    '21.9.1 2:15 PM (175.125.xxx.199)

    대단하십니다!!

  • 5. ....
    '21.9.1 2:16 PM (119.149.xxx.248)

    역시 사업을해야...

  • 6. 역시
    '21.9.1 2:16 PM (118.235.xxx.125)

    배민 창업자도 있으니 가능성이 있지요.
    확률의 문제지만요.

  • 7. 대단하네요
    '21.9.1 2:17 PM (112.161.xxx.15)

    흙수저에서 금수저(?)로 이동하게 된 과정을 얘기해주시면 재밌겠는데요...?

  • 8. Wendy
    '21.9.1 2:24 PM (220.76.xxx.174)

    횡설 수설 글 썼지만.. 말씀드리고 싶은건 아이들의 지금의 모습이 그 아이들의 미래를 다 말할 순 없다는거에요.
    전 학교 성적도 좋지 않았고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고 사춘기가 심하게 왔었거든요. 전 그런 부모님이 없었지만 끝까지 나를 믿어주는 부모만 있다면 결국 아이들을 잘되리라 생각해요.

  • 9.
    '21.9.1 2:26 PM (175.125.xxx.90) - 삭제된댓글

    알겠어요 잘 하셨어요

  • 10. ㅇㅇ
    '21.9.1 2:28 PM (14.38.xxx.228)

    운이 좋은거죠..
    대부분 성공하기 힘들어요.
    님 운에 감사하세요.

  • 11.
    '21.9.1 2:29 PM (122.42.xxx.24)

    맞아요...원글님처럼 될수있는 애들도 많을건데...지금의 모습만 보고 엄마들이 너무 애들을 ....

  • 12. ㆍㆍㆍ
    '21.9.1 2:30 PM (119.149.xxx.106)

    원글님 말에 동의해요.
    나이 먹은 나의 일년 후도 알수 없는데,
    아이들의 그 먼 미래는 그 누구도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 13. 그냥
    '21.9.1 2:31 PM (106.102.xxx.161)

    습작같은 이 기분.

  • 14. ..
    '21.9.1 2:31 PM (115.86.xxx.33)

    이런 성공담 어디가서 들어요.
    훌륭하세요.
    승부욕가지고 시도해보는 자세 중요해요.
    번창하세요.더더더..

  • 15. 저건
    '21.9.1 2:32 PM (106.102.xxx.161)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은 케이스지.
    사업하다 망하기가 얼마나 쉬운데.
    그 맨날 100억 벌기 쉽다. 방충망 청소해라. 그 사람 아녀?

  • 16. 주변에
    '21.9.1 2:34 PM (106.102.xxx.161)

    사업하는 사람 많은데, 빚지기도 부지기수인데.

    지금 과외없이 교과서만 보고서 서울대 수석입학했어요 수준.

  • 17. ///
    '21.9.1 2:37 PM (59.15.xxx.230) - 삭제된댓글

    저희 시누들 사업하는데
    둘째는 진짜 잘나가서 서울에도 아파트
    있고 부동산도 제법 있었는데 점점 사업이
    안되면서 결국 망했어요
    사업은 진짜 아무도 몰라요
    그리고 그렇게 잘되는 경우가 흔하진 않죠
    그나마 공부 착실히 해서 대학가고 취직하는게
    제일 무난한거잖아요

  • 18. 대단하심다.
    '21.9.1 2:39 PM (203.254.xxx.226)

    그러나 원글같은 분은 천에 하나, 만에 하나죠.
    공부 잘 하면 기본은 하고 사니 공부를 시키는 거고요.

    여튼 원글같은 의지와 열정을 가지신 분.
    아주 멋지십니다.

    전 서울대 나왔고, 전문직이지만
    원글 반의 반도 안 되네요. 그 에너지 나눠 받고 싶네요.

  • 19. 타고나시기를
    '21.9.1 2:46 PM (222.96.xxx.184)

    에너지가 많으시고
    기가 쎈 스타일 아니신가요?

    이런 유형의 분들은
    본인이 뭔가 마음먹고 하고자하시면 뭐라도 이뤄내시더군요

  • 20. .........
    '21.9.1 3:02 PM (112.221.xxx.67)

    와 멋지시네요

  • 21. ..
    '21.9.1 3:07 PM (211.36.xxx.199) - 삭제된댓글

    정말 대단하세요~
    그런데 이런 분은 공부로 성공한 사람보다 더 희귀하지 않나요..? 아무튼 그런 점에서 더 대단하시네요~

  • 22. 정말~
    '21.9.1 3:29 PM (223.33.xxx.253)

    정말 훌륭하세요~♡
    우리 아들도 훌륭하게 잘 성장하길~~!간절히 바라봅니다~~
    위로가 되는 글, 맘깊이 감사해요~^^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고 건강하셔야 해요~~!

  • 23. .....
    '21.9.1 4:01 PM (124.56.xxx.65) - 삭제된댓글

    infp 가 성격유형 중에 현실감각 경제감각 떨어져서 돈 벌기 어려운 성격이라던데 원글님은 본인 강점 잘 살려 경제적 성공 이루셨네요. 대단하시고 부러워요. 앞으로도 사업 더 잘되시면 좋겠어요.

  • 24. ㅡㅡ
    '21.9.1 4:02 PM (14.0.xxx.87)

    제 나이대이신데 쇼핑몰하셨나보네요
    제 친구들도 그때 쇼핑몰붐일때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잘 벌더라구요. 외제차몰고 좋은동네 살고

  • 25. ..
    '21.9.1 4:44 PM (106.101.xxx.109)

    멋지세요^^
    저도 놀라울정도로 원글님과 비슷하게 자랐고 intp인데 지금상황도 비슷해요ㅎㅎ
    다른지역에 살아서 동창 볼 일이 없는데 저 보면 깜짝 놀랄걸요?ㅎㅎ

  • 26. ..
    '21.9.1 4:53 PM (223.38.xxx.245) - 삭제된댓글

    잘되셨네요. 저도 님처럼 되고 싶어요.
    윗분 저도 intp인데 희망이 생기네요 ㅎㅎ

  • 27. Wendy
    '21.9.1 7:53 PM (124.5.xxx.251)

    퇴근하고 들어와 읽습니다 ㅎㅎ

    저는 윗분들이 말씀하시는 천에 하나, 만에 하나인 인물이 절대 아닙니다 ㅎㅎ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이 아마 '저 애는 집도 힘들고 성실하지도 않아서 뭘 해먹고 살겠나' 했을거에요 ㅎㅎ
    대표가 된 지금도 집중력이 부족해서 한가지 일을 붙잡고 오래 못해요 ^^;;
    강점이라 하면 ㅎㅎ INFP라 예민/소심하고 남 눈치를 많이 봐서 상대의 감정이나 생각을 민감하게 잘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또 타인에 영향을 받는 성향 때문에 트렌트 변화도 빠르게 캐치할 수 있다는 것?
    제 그런 성향은 개인적으로는 사람을 어려워하고 인간관계를 어렵게도 하는 단점이 되지만 제가 하는 분야에서는 강점이 되더라구요.

    공부보다 사업이 낫다는 말이 절대 아니고, 제 자랑도 아닙니다. 다만 저처럼 다방면으로 부족하고, 구제불능처럼 보이는 사람도 본인에 맞는 일이 분명있고 그 안에서 성공도 할수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 28. ㅇㄴ
    '21.9.1 9:17 PM (220.116.xxx.244) - 삭제된댓글

    원글님 자신감 없고 끈기없으면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고
    움츠러드는데 사업하려면 당당해져야하는데
    어떻게 바뀌신거에요 ?
    사업자금 마련은 뭐로하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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