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부 차원의 전세기 파견의 역사 정리

펌글 조회수 : 566
작성일 : 2021-08-30 10:14:57
유경

20년 1,2월 코로나가 창궐하자 대한민국 정부는 중국 우한에 전세기를 급파해 3차례에 걸쳐 총 848명의 교민을 구조했다.
올해 5월에는 갑자기 확진자가 폭증한 인도에 4차례의 특별기를 보내 교민과 기업관계자 722명을 긴급 귀국시켰다.
코로나 위기때만이 아니었다.
올해 8월에는 미군철수로 정세가 악회된 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교관 및 교민 전원을 한명도 낙오 없이 전원 안전하게 철수시켰다. 심지어 우리를 도왔다 아프간 특별공로자 378명도 특수군사작전을 통해 무사히 구조해 왔다. 세계가 극찬했다.
17년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화산이 폭발해 항공이 마비되자 대한민국 정부는 사흘만에 전세기를 급파에 대한민국 국민 273명을 전원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정부 차원의 전세기 파견의 역사는 노무현 정부시절인 2004년 7월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동남아 국가에 체류 중이었다 탈북자 468명을 전세기를 파견하여 구출한 바 있었다.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언제 어디에서나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할 것같은 이 가치는 늘 잘 지켜졌던 것은 아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이와 유사한 일이 있었다.
하지만 앞선 일들과는 큰 온도차가 느껴진다.
2011년 2월 리비아 내전 당시 유럽국가나 중국 등 대부분의 나라는 전세기에 이어 군용 수용기까지 투입해 교민 철수를 지원해 해당 국가의 교민들과 노동자들이 대부분 탈출시켰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국적기 투입을 고려하지 않다 뒤늦게 이를 결정하면서 대응이 늦어져 교민들과 노동자들의 안전이 매우 위험해지는 상황이 벌어졌었다.
2015년 4월 네팔에 대지진이 발생했으나 이 때도 정부차원에서 기민한 대응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수학여행을 떠났던 학생들이 현지에서 발이 묶인 상황이었다. 여진이 지속되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전세기를 띄우는 데는 우여곡절 끝에 엿새나 걸렸다. 그나마 이 학생들은 나은 사정이었다.
당시 해외봉사로 네팔에 있었던 오상진 아나운서의 경험에 따르면 그곳에 대한민국은 없었다.
외교부에서 위급상황 안내문자는 왔지만 도통 연락은 되지 않았다. 그나마 어렵게 연결된 외교부에서는 비행기는 국토교통부로 알아보려며 떠넘겼다.
미국과 중국에서는 전세기가 와서 자국민들을 구조해 갔지만 오상진 일행은 끝내 한국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타국의 대응과 너무도 비교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스스로 탈출 루트를 찾아 광저우를 경유해 겨우 국내로 돌아왔다. 그는 한 방송에서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지 않는다고 느껴 애국심이 흔들렸던 기억으로 이 사건을 떠올렸다.
모두가 알다시피 이번에 아프간에서 일본은 현지인은 말할 것도 없이 자국민조차 구조를 하지 못했다.
코로나 위기속에서 우리는 국가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더욱 새삼스럽게 느끼고 있다.
최근 몇년 간 있었던 여러 일들을 두고 당연히 국가가 할 일들을 가지고 너무 국뽕에 취한다며 나무랄지 모르겠다. 그렇다. 당연히 국가가 해야할 일이다.
하지만 그 당연한 게 늘 당연하지만은 않았음을 또한 우리는 기억할 필요가 있다.
IP : 121.129.xxx.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펌글
    '21.8.30 10:15 AM (121.129.xxx.43)

    https://www.facebook.com/mouseland21/posts/6043989118975815

  • 2. 해외에
    '21.8.30 10:20 AM (115.164.xxx.228)

    거주하는 사람으로서 국가가 나를 생각해주고 있다는걸 느낄때
    정말 든든하고 마음이 흐뭇합니다.
    주변 로컬친구들의 우리나라에대한 좋은평가는 덤이구요.

  • 3. 펌글
    '21.8.30 10:27 AM (121.129.xxx.43)

    국민들은 정부에 대해서,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가는 일이지요.

  • 4. 123456
    '21.8.30 10:28 AM (210.178.xxx.52)

    이번 공군 작전 공식 영상이예요.
    정말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군사력이 세계6위라더니... 해외작전도 최고 수준입니다.
    정말 자랑스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41605 중1 아이의 연애 고민 3 고민 2021/08/30 2,045
1241604 서울 강북 아파트 중위전세 첫 5억 돌파..1년 만에 33% 급.. 5 ... 2021/08/30 1,151
1241603 신분당선 요금이 비싸군요. 15 민영지하철 2021/08/30 2,643
1241602 전원일기 4 .... 2021/08/30 1,190
1241601 종교적 신념은 그 자체가 문제같아요 5 ㅇㅇ 2021/08/30 779
1241600 이태곤은 결혼 안 할거 같지 않나요? 11 ㅇㅇ 2021/08/30 4,304
1241599 여자들 시위하는 거 보세요 24 여자들도 적.. 2021/08/30 2,798
1241598 국민 청원- 만24세 초등교사, 화이자 백신 1차 접종후 위독합.. 7 동의 부탁드.. 2021/08/30 1,918
1241597 시집조카 결혼식참석 50 ㅇㅇ 2021/08/30 5,346
1241596 재난지원금 외국인은 왜 주나요? 35 ㅇㅇ 2021/08/30 3,439
1241595 스트레스를 남과 비교하면서 도피처를 찾아요. 1 ㄴㄴㄴ 2021/08/30 674
1241594 윤희숙, 상당기간 예타담당 쪽에서 일해 19 ㅇㅇ 2021/08/30 1,691
1241593 조혈비타민(비타민b6,12?)제품 아시는 분? 6 레드마임업 2021/08/30 1,476
1241592 인권위원장 2 ^^ 2021/08/30 440
1241591 (성평등)여성연예인이 입는 타격과 남성들과는 다릅니다. 김무성부.. 7 가짜수산업자.. 2021/08/30 913
1241590 넷플릭스 부르스 재너 다큐 Dd 2021/08/30 743
1241589 건강보험 질문이요 Nn 2021/08/30 434
1241588 중등 친구만날때 얼마나 주시나요 17 중등엄마 2021/08/30 3,004
1241587 문화예술교육사 2 ... 2021/08/30 889
1241586 소시오패스 5 ... 2021/08/30 1,845
1241585 수술실 CCTV 설치 관련해서 의협, 아줌마 사이트라고 무시하나.. 9 기분나쁨 2021/08/30 823
1241584 대학병원에 입원한 가족에게 음식 전달 안되나요? 10 질문 2021/08/30 1,427
1241583 20개월 아기 성폭행 살해 유기한 악마 1 ... 2021/08/30 969
1241582 송두환 인사청문회 중입니다 13 실시간 2021/08/30 696
1241581 개통지점입니다 3 yyy 2021/08/30 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