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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안바뀌는데

ㅜㅜ 조회수 : 2,665
작성일 : 2021-08-25 20:29:07
결혼하고 5년은 시댁에 매주 갔고 그 후 13년은 격주로 갔어요.
중간중간 일 있으면 가고 두집 살림 하고 살았어요.
반찬 해서 나르고 병원 모시고 가고.
남편은 돈 벌어오는 것 외엔 가족이라고도 할 수 없는 사이지만 이혼 안하는 이상 도리라고 생각했어요. 그 모든 걸 당연시하고 고맙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돈 버는 유세만 가득한 남편은 그러거나 말거나 했고요.
그러다 암이 왔고 수술하고 퇴원하던 날 시댁에 들르자더군요. 입원했을 때 병문안 안오셨고 70대 후반 고령이라 그렇다 생각했는데 굳이 퇴원하며 왜 가야하나 했는데 기운 없어 남편 운전하는대로 갈 수밖에 없었네요. 시어머니야 그렇다치고 이혼 후 들어와 살면서 노모에게서 밥 얻어먹고 하루 15시간씩 자던 시누이가 밥이라도 차려두고 오라는 건가 했더니 아무 것도 없더군요. 입으로만 밥을 안치네 반찬이 없네 난리법석 떠는 꼴을 보다가 밥을 차렸어요 제가.그러니까 남편이라는 인간은 제 입원기간 며느리가 주말에 차려낸 진수성찬을 못드신 자기 어머니 밥을 차려드리라고 데려간 거였던거죠.

그게 몇년 전 일이고 그날 저는 마음을 닫았고 감정없는 기계처럼 살았어요. 극예민 성격 아이 수험기간 끝나면 끝내겠다 결심하고요. 작년에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사시던 집과 월세 나오는 원룸은 시누이에게 넘어갔어요. 근데 오늘 남편이, 시누이 감기 기운이 있으니 반찬이랑 고기, 과일 사서 들르라더군요. 내가 왜? 라고 물었어요. 예전 같으면 꾸역꾸역 참고 했을텐데요. 그랬더니 노발대발 독사같은 여자라는 둥 인정머리도 없다는 둥...뻔뻔해도 어쩜 저럴까요. 암 수술 후 퇴원 당일은 시댁 가서 밥 차리고 다음날부터 바로 살림 제 손으로 다 해도 당연시하던 인간이.
IP : 223.38.xxx.85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목을
    '21.8.25 8:33 PM (121.133.xxx.137)

    왜 반전이 있을것처럼 쓰셨을까요
    아오 고구마 책임져요

  • 2.
    '21.8.25 8:34 PM (218.147.xxx.184)

    그 긴 세월 어찌 참으셨어요 이젠 님 행복만 위해 사셔요 시누이 애도 아니고 참 알아서 살겠죠

  • 3. 참..
    '21.8.25 8:34 PM (112.148.xxx.205)

    저도 님과 같진 않지만..바뀌지 않는 남편과 삽니다.
    이제 50대룰 바라보고...남은 50년 그렇게 살기 싫어서 소송이혼할까 합니다.
    사람 고쳐쓰는거 아니래요..
    합의도 안해주고 거머리같이 붙어서 안떨어지는 남편..소송이혼 해야 겠단 생각만 듭니다.

  • 4. 죄송하지만
    '21.8.25 8:36 PM (223.38.xxx.23)

    ㅆㅂㅅㅋ 입니다. 열받아요.

  • 5.
    '21.8.25 8:38 PM (119.64.xxx.75) - 삭제된댓글

    그냥 착한척하고 싶은 바보인가요?
    착한척 하고싶은거면 불평없이 하세요.
    여기에 고구마글 남기지 말고요.
    부모님한테 죄송하지도 않나요?

  • 6. 에구....
    '21.8.25 8:44 PM (1.241.xxx.216)

    님이 암으로 입퇴원 하셨다는거지요??
    ㅠ ㅠ 휴......
    왜 님 스스로나 가족들이 님에 대한 배려가 없을까요 감기걸린 시누이 반찬이요???
    정말 독사같은 사람 되세요 어차피 소리도 들으셧겠다 몸도 힘든데 누구보다 님이 본인을 아끼셔야지요ㅠㅠ

  • 7.
    '21.8.25 8:54 PM (218.146.xxx.195)

    저도 고구마ᆢ
    지금이라도 마음 굳게 잡수시고 본인 위하면서 사세요
    사이다글 기대할께요

  • 8. 화병
    '21.8.25 9:02 PM (116.125.xxx.188)

    님이 많이 참고 사는 상황이 왜그런지 저는 알겠어요
    어휴

  • 9. 하..
    '21.8.25 9:07 PM (112.160.xxx.47)

    고구마 100개 먹은 기분이네요.ㅡㅡ
    집까지 다가져간 시누에게 반찬,과일,고기요??!

  • 10. 말해요.
    '21.8.25 9:25 PM (180.230.xxx.233)

    진짜 인정머리없는 사람이 누구냐구요.
    암수술한 와이프 퇴원하자마자 시댁가서 밥차리게
    하면서 감기 걸린 시누는 왜 밥 못하냐구요
    그리고 남편 보고 시누랑 살라고 해요.
    마누라를 파출부로 아는 남자랑은 안산다고..
    참지마세요. 참다가 암걸린 거 아닌가요?

  • 11. ㅜㅜ
    '21.8.25 9:33 PM (223.38.xxx.85)

    얘기했어요. 시부모까지는 도리라고 생각하지만 시누이는 그 대상 아니다. 걱정되고 애틋한 건 마음에서 우러나야하는데 당신과 시집 식구들에게 그런 마음 전혀 없다. 시누이를 돌보든 뭘 사주든 당신 손으로 하고 나한테 아무 요구도 하지 마라. 뻔뻔한 것도 한계가 있다.

    이 정도 얘기한게 처음인데 적반하장으로 굴 줄 알았더니 못들은 척 하고 방으로 들어가버리네요. 고구마라는 분들 죄송합니다. 제가 둔탱이라 참는 게 습관인데 정말 아니다 싶으면 돌아보지 않아요. 1년 반 후 이혼할거에요.

  • 12. 그동안
    '21.8.25 9:48 PM (180.230.xxx.233)

    너무 부당한 대우를 받으셨네요.

    https://vod.kbs.co.kr/m/index.html?source=episode&sname=vod&stype=vod&program_...
    앞부분 코로나 얘기 건너 뛰고 보세요.
    부모 자식간의 예이긴 해도 부부 사이도 마찬가지예요. 참고하세요. 이혼할 때 하더라도
    평소 자기 설명서를 보여줘야해요.

  • 13. 우주전함1호
    '21.8.25 10:49 PM (180.229.xxx.53)

    못된 성질머리를 쑥쑥 키워놓은 장본인으로써,
    암까지 겪으면서도 결국 계속 참고 받아주고 산다는얘기 잘 들었습니다.

  • 14. ...
    '21.8.25 10:58 PM (221.151.xxx.109)

    애초에
    결혼하고 5년은 시댁에 매주 갔고 그 후 13년은 격주로 왜 가셨어요 ㅠ ㅠ
    못된 사람들은 초장에 잡아놔야 함

  • 15. 세상에
    '21.8.25 11:39 PM (223.39.xxx.117) - 삭제된댓글

    너무 슬프고 속상한 이야기네요ㅠ
    한 생기겠어요
    칼로 가슴을 쑤셔도 분이 안풀릴거 같아요(제가 쓰고도
    무섭지만요 ㅠ)

  • 16. ....
    '21.8.27 2:58 AM (39.124.xxx.77)

    어후.. 고구마 천만개..
    그렇게 불쌍하면 니동생 니가 보살펴.. 어따대구 이래라 저래라야..
    같이 쌍욕 두배로 날려줘야죠..
    진짜 남편ㅅㄲ ㄱㅅㄲ가 따로 없네요.
    님암도 남편이 만들어준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이혼할건데 뭐가 무서워요.
    막 지르세요. 원풀고 이혼한다 셈치고
    다음이야긴 사이다 기대할게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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