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저, 아직 미취학 아동인 딸 하나 이렇게 셋이구요
저랑 남편 둘 다 40대 초반입니다
아이가 장애가 있어 남편 혼자 일하는 외벌이에요
남편이나 저나 평소에 유머 코드도 잘 맞고
늘 잘 웃고 떠들곤 해요
오늘 저녁 삼겹살 먹고 싶다 해서 낮에 미리 상추 씻고 있는데
2시쯤 남편에게 카톡이 왔어요
술 약속 생겨서 늦게 온다고..그래서 알았다 했어요
술 좋아하고 술자리 좋아해요
5시쯤 통화하는데 이미 마시고 있더라구요
금요일 같은 경우 한가한 날은 일찍 퇴근하기도 하거든요
한 9시쯤 되었나..아이 재울 준비하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받아보니 어떤 여자가 과장님이 너무 술에 취하셨다고
집 위치 좀 알려달라구요
여하튼 이래저래 통화 여러번 주고 받고
일단 졸립단 아이 재우고
혹시 아파트 근처인가 싶어 밖에 나갔는데
그 여자분이랑 마주쳤어요 통화중이었거든요
이런저런 끝에 남편을 집에 데리고 들어왔는데
완전 술에 취했더라구요
그 와중에 또 남편 핸드폰으로 전화가 오는데
영문으로 뭐라뭐라 써있어서 눈이 가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남편 카톡이 궁금한거에요..
저 10년 살면서 남편 카톡 한번 안봤었거든요
그 여자분이랑 주고 받은 카톡을 보는데
거의 매일 일 처리 때문에 주고 받는 카톡,
오늘 카톡 내용은
여자분:과장님~저 맥주 한잔 사주실래요?
상의드릴것도 있구요
남편: 네~지금 괜찮으세요?
여자분: 낮술이요? 좋아요~막 신나는데요
과장님 동네에서 마셔요
대략 이런 내용..그래서 한 4시부터 9시까지 먹었단거죠
여자분 나이도 40대로는 보이던데...
전에 나눈 카톡 보면 카톡상으로 여자분은 지나치게 친절한 느낌.
남편은 깍듯한 말투구요
여튼 근데 저..기분 왜 더럽죠?
거래처 여자분이랑 사적으로 만나 술 마셔서?
아님 저 여자분이 맥주 사달라는 그 말에 짜증나서?
남편이 대뜸 응한게 화나서?
신난다는 여자분 말이 거슬려서..?
그냥 저 지금 우울해요..ㅠㅠ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오바하는걸까요?
.... 조회수 : 1,494
작성일 : 2021-08-14 00:11:29
IP : 115.143.xxx.1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어휴
'21.8.14 12:19 AM (211.36.xxx.187)남편분 왜 그러실까 ㅜㅜ
원글님 기분 나쁜거 당연하시고요…
바람 같은 심각 한거는 아닌거 같고 그냥 노는게 좋으신거 같네요. 속 상하시겠어요.2. ...
'21.8.14 12:25 AM (221.139.xxx.40)여자가 꼬리치는거 같은데요
남편분은 왜 혼자서 그렇게 인사불성으로 마셨데요
기분나쁠만 하네요 그래도 바람은 아닌것같아요
너무 괴로워 마시길3. ..
'21.8.14 12:45 AM (125.178.xxx.176) - 삭제된댓글바람 아니라도 술들어가면 선 넘는건 시간 문제예요. 기분 드럽네요. 미친 ㄴ꼬리치는데요? 저 같으면 핸드폰 변기에 버려요
4. ..
'21.8.14 12:49 AM (125.178.xxx.176) - 삭제된댓글애 새퀴들 다 지겹네요. 여자들 남자 때문에 너무 맘고생 몸고생 하는거 같아요
5. 노노
'21.8.14 1:22 AM (223.39.xxx.21)화나고 기분 나쁠 상황이죠.
여자가 먼저 술먹자고 꼬리치고 남편분은 덥석 약속잡았으니..지금은 별사이 아니지만 어찌될지 모르니 남편분께 불쾌했노라 얘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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