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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잊혀지지 않는 남편의 모습, 그리고

... 조회수 : 43,094
작성일 : 2021-08-07 09:04:46
대학 때 같은 학교에서 만난 남편이 참 숫기없고 무뚝뚝했어요.
제가 그렇게 좋다고 시그널을 보내도 어쩜 그리 차가운 스텐레스 같던지.. 그것도 단단한 27종이요.
아. 쟤는 나한테 전혀 관심이 없나보다 라고 생각하며 포기하려던 어느 날 저와 남편 포함 100명 넘게 듣던 교양수업의 기말시험을 마치고 모두 우루루 나오는데 그 흥분한 좀비떼같은 무리 속에서 저를 딱 쳐다보는 남편의 눈과 마주쳤지요.
모든 좀비가 병 걸린 나와 남편만을 피해가는 월드워z 속 장면 같았어요.
살면서 남편 미워질때마다 이상하게 그 때 순간만 떠올리면 화가 가라앉곤 했어요.

이제 세월이 많이 흘러 남편을 복제해놓은 듯한 고등 아들이 어쩜그리 똑같이 숫기없고 무뚝뚝한지요.
좋아도 싫어도 화나도 늘 같은 얼굴.
안그래도 기본 장착 무거운 짐을 얹고 사는 대한민국 고딩입시생의 어깨에 짐 하나 더 보태기 싫어 웬만하면 잔소리 안하려하니 서로 바라보는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해요.
오늘 주말 보강이 있다며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이던 아들이 거실로 나오는듯 주방을 스쳐가더니 저와 눈이 마주쳤어요.
생각해보니 요근래 아들의 눈을 똑바로 바라본 적이 있었던가...
아이가 저를 잠시 딱 바라보고 집을 나간 뒤 돌아보니 식탁 위에 제가 좋아하는 청포도사탕 두개가 놓여있어요.

오늘 저는 또하나 가슴 설레는 순간을 저장했네요.
훗날 제 기억이 가물가물해지는 나이가 오더라도 잊혀지지 않을 장면들이겠지요.
여긴 날씨가 참 시원해졌어요.
모두들 행복한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IP : 175.223.xxx.153
1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8.7 9:07 AM (106.102.xxx.2)

    단편 소설 같네요 좋아요

  • 2. ...
    '21.8.7 9:08 AM (211.177.xxx.23)

    영화한장면 같습니다.
    중2와 죽도록 고군분투하는 중이라 정말 부럽네요. 살기가 싫어요.....

  • 3. 이건 뭐
    '21.8.7 9:09 AM (115.138.xxx.194)

    단편 소설 한 권 읽은 느낌

  • 4. 쓸개코
    '21.8.7 9:10 AM (118.33.xxx.179)

    대단한 작가의 글보다도 이런 글이 더 마음을 일렁이게 하네요.
    원글님 그 소중한 사탕 두 알은 드셨는지^^
    가끔 글 올려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해봅니다.
    원글님도 주말 잘 보내시고요.^^

  • 5. 글이
    '21.8.7 9:11 AM (121.190.xxx.38)

    참 좋습니다
    주말 아침 청량한 글 잘 읽었어요

  • 6. ..
    '21.8.7 9:12 AM (117.111.xxx.11)

    그이후 어떻게 사귀게 되셨나요?
    궁금하네요

  • 7. 너무
    '21.8.7 9:13 AM (211.229.xxx.164)

    좋습니다.
    이런 잔잔하고 아름다운글 많이 올려주세요.

  • 8. 아...
    '21.8.7 9:13 AM (124.53.xxx.208) - 삭제된댓글

    순간 저도 심쿵해졌어요.
    무심한듯 자상한 남자 둘 ㅎ

  • 9. 심쿵
    '21.8.7 9:13 AM (110.9.xxx.101)

    심쿵이 이런건가요?

  • 10. 단편
    '21.8.7 9:14 AM (182.215.xxx.15)

    제목 청포도사탕 ... ^^

  • 11. 사랑해아가야
    '21.8.7 9:17 AM (61.77.xxx.183) - 삭제된댓글

    글을 참 잘 쓰셨네요
    짜증스럽던 아침이 갑자기 상쾌해졌어요
    너무 사랑스러운 글이네요

  • 12.
    '21.8.7 9:19 AM (39.7.xxx.233)

    그눈빛 이후가 궁금해요

  • 13. 원글님
    '21.8.7 9:20 AM (211.223.xxx.213)

    글 참 잘쓰십니다
    부럽네요
    이런일상을 이리 담백하게 풀어놓다니요
    행복하세요~

  • 14. ..
    '21.8.7 9:21 AM (223.38.xxx.62)

    저도 결혼까지 얘기가 궁금해지네요.
    연재 부탁드려요~~^^

  • 15. 오고있는EMS
    '21.8.7 9:23 AM (153.243.xxx.136)

    나는 왜 읽으면서 울고있는지...

  • 16. 우와
    '21.8.7 9:24 AM (175.123.xxx.144)

    정말 너무 글을 잘 쓰시네요.
    저 역시 CC로 만나 결혼한 남편과 그와 닮은 고2 아들 하나..

    저희 집 내용이 알흠답지 못한건..
    대대로 내려오는 저 집안안 남자들의 깐족거림?이랄까요..
    남들은 재미있어 하지만, 저만 늘 묵직한 남자가 고프네요^^

  • 17. 어머나
    '21.8.7 9:24 AM (218.147.xxx.237) - 삭제된댓글

    남편도 님이 좋으니까 표시난게 그렇게 주시한거죠?
    우왕 ~~연애할때도 무뚝뚝하셨는지 ..
    저도 그 눈빛이후 궁금하네요

    저희 남편은 큰 개처럼 저만 졸졸따라다니고 속이없어서
    저는 정작 설렌 순간이 별로없는지라 ㅎ

  • 18. ..
    '21.8.7 9:25 AM (110.15.xxx.133)

    그 녀식은 알까요..
    무심히 놓고간 사탕 두개가 엄마에게 어떤 울림을 줬는지...
    두 장면 모두 찡하네요.

  • 19. ..,,
    '21.8.7 9:25 AM (59.5.xxx.104)

    종종 얘기 올려 주세요
    글 정말 잘 쓰시네요

  • 20. 냥냥펀치
    '21.8.7 9:25 AM (117.111.xxx.46)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 21. 레몬빛
    '21.8.7 9:26 AM (220.89.xxx.227)

    스텐27종, 청포도 사탕~~
    살포시 느껴지는 반전매력
    남자에게서도 향기가 난나는 말이 그런 상황이겠죠?

  • 22. 상큼이
    '21.8.7 9:26 AM (106.101.xxx.49)

    아련한 옛생각이 나는 글이네요.
    저도 결혼까지가 궁금해요.

  • 23. ~~
    '21.8.7 9:26 AM (223.62.xxx.104)

    와아
    잔잔히 행복해 지는 글이네요.
    세속적 가치 평가가 많은 82에 보석 같은 글

  • 24. 오우
    '21.8.7 9:27 AM (223.62.xxx.236)

    전에 어떤분이 쓰셨던 길에서 자전거 탄 아들과 눈맞춤했던글이였나..그 글이후로 또 이렇게 심쿵한 글을 보다니..비슷한 나이 아들키우는데 원글님 부럽습니다.

  • 25. 쓸개코
    '21.8.7 9:29 AM (118.33.xxx.179)

    223님 말씀대로 보석같은 글^^
    82로 레전드글 메뉴가 있다면 고정시키고 싶은 글이에요.
    내인생의 형용사님 글과 함께.
    오우님 저도 기억합니다. 댓글달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나요.^^

  • 26. ^^
    '21.8.7 9:30 AM (223.62.xxx.162)

    원글님 같은 추억 한자락이 없는 늙은 할머니가 울고있습니다^^ 멋진 두 남자와 살고있는 님이 부럽습니다~

  • 27. 부럽다!
    '21.8.7 9:30 AM (175.208.xxx.235)

    이런 강렬한 추억을 갖고 계신 원글님이 부럽네요.
    아~ 저도 남편에게 반해보고 싶네요. ㅠㅠㅠㅠㅠ

  • 28.
    '21.8.7 9:31 AM (118.235.xxx.82)

    와 글 잘쓰시는데요. 사람은 그래서 추억을 먹고사는가 싶네요.

  • 29. 글도 잘쓰시네
    '21.8.7 9:32 AM (59.30.xxx.248)

    얼른 님 닮은 딸 낳으세요. ㅋㅋ

  • 30. 상쾌한
    '21.8.7 9:33 AM (59.8.xxx.7)

    아침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31. 2차 접종 후
    '21.8.7 9:34 AM (116.125.xxx.62)

    금육통으로 끙끙 앓으며 밤을 지새웠는데
    이 글 읽으니 몸이 가뿐해지는 느낌이에요.

    어제 밤 잠들기전,
    우리 딸은 어린왕자를 들려주며 제 팔다리 이마를 만져보며 잠 들때까지 체온 체크해줬는데 인정 있는 남편을 그대로 닮았거든요.

  • 32. 스머프
    '21.8.7 9:35 AM (219.241.xxx.46) - 삭제된댓글

    사랑을 쟁취한 용감한 원글님, 진정한 승자입니다.

  • 33. 으이구
    '21.8.7 9:35 AM (61.83.xxx.74) - 삭제된댓글

    글 잘 쓰십니다

  • 34. 제목
    '21.8.7 9:41 AM (112.153.xxx.133)

    스탠27종과 청포도 사탕 ㅋㅋ

    아래 가짜뉴스 보고 열올랐다가 이 글 보니 가라앉네요

  • 35. ..
    '21.8.7 9:42 AM (112.153.xxx.133)

    그 눈맞춤 이후로 바로 사귀신 건가요? 사귀게 된 거랑 결혼 딱 하게 된 계기랑 더 풀어주셔도 좋겠어요

  • 36. 마음이
    '21.8.7 9:42 AM (59.6.xxx.156)

    덩달아 쿵했네요. 눈맞춤 후 이야기도 궁금하지 말입니다.^^

  • 37. ditto
    '21.8.7 9:42 AM (220.122.xxx.196)

    그런 남자와 어떻게 사귀게 되었는지 계기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ㅎ

  • 38. 막대사탕
    '21.8.7 9:43 AM (121.124.xxx.9)

    시간이 참 많이도 흘렀네요
    추억은 또 다른 추억을 낳고
    원글님 행복하세요
    이쁜글 고마워요

  • 39. 와!!!
    '21.8.7 9:43 AM (175.223.xxx.79)

    이 아름다운 글에 마음이 울렁하면서 눈물까지...
    평생을 간직할 아름다운 순간 맞네요.

  • 40. 아들키우는 맛
    '21.8.7 9:43 AM (14.34.xxx.99) - 삭제된댓글

    식탁위에 올려진 청포도 사탕맛인가봐요.

    스탠27종과 청포도 사탕
    이 표현에 미소지었어요

  • 41. 감동
    '21.8.7 9:44 AM (61.254.xxx.91)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자주 보고 싶네요.

  • 42. ..
    '21.8.7 9:49 AM (110.15.xxx.133)

    저번에 자전거 아들이 이 댁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가끔 글 올려주세요.

  • 43. 이글을
    '21.8.7 9:53 AM (175.208.xxx.164)

    남편한테 읽어주다 목이 메여 울고 말았어요..저도 무뚝뚝한 아들 하나..

  • 44. ..
    '21.8.7 9:55 AM (157.147.xxx.228)

    조금 확장시켜서 수필로 쓰시던지 단편소설로 하시던지 써보시는건 어때요? 분명 다른 좋은글도 나올거 같아요.

  • 45. phua
    '21.8.7 9:58 AM (1.243.xxx.192)

    시원해진 날씨와 딱!!! 어울리는 글^^

  • 46. ..
    '21.8.7 9:59 AM (157.147.xxx.228)

    이거 짧은 단편영화로 해도 좋을거 같아요. 시나리오도 써보시길요..
    사람인생 아나요. 원글님 나중에 김은희만큼 명작 쓰실지...

  • 47. 이래서
    '21.8.7 10:00 AM (1.245.xxx.138)

    82에 와요^^ 가끔, 저멀리 푸른 보리밭을 쓰다듬는 바람결같은 글 만나잖아요.
    원글님. 그 눈빛의 교감^^

  • 48. 잘될꺼야!
    '21.8.7 10:07 AM (122.34.xxx.203)

    글이 참 잔잔하고 좋아요 음~~~
    글을 잘 쓰시네요
    부럽습니다~^^

  • 49. ㅁㅁㅁㅁ
    '21.8.7 10:09 AM (125.178.xxx.53)

    고등아들이 준 청포도사탕..

  • 50. 일렁
    '21.8.7 10:12 AM (221.157.xxx.114)

    흑 저 왜 눈물이 ㅜㅜ
    수필읽는 기분 원글님 멋지세요!!

  • 51. 오홍
    '21.8.7 10:12 AM (125.178.xxx.109)

    좋네요
    남편분, 아드님 멋진듯

    울 고딩아들은 며칠전 저한테 오트밀쿠키 가방에서 꺼내서 줬는데
    맛있는거라고
    그때 눈빛을 마주쳤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네요 ㅎ ㅏ

  • 52. ...
    '21.8.7 10:21 AM (110.12.xxx.155)

    글 좋아요.
    과묵하고 진중하고 책임감있는 남자가 한집에 둘
    님 행복하시네요.

  • 53. 로그인
    '21.8.7 10:24 AM (123.143.xxx.130)

    최고네요
    글 감사합니다

  • 54. pianohee
    '21.8.7 10:25 AM (14.49.xxx.62)

    나도 울었어요.
    남편을 좋아했던 순간을 떠올려볼래요.
    공부잘하던 잘생겼던오빠의 모습을..

    지금은 17년째 뇌출혈 후유증으로 늙어가는 65세 ..블라디보스톡으로 , 미국 66번도로타고갈거라고 떼쓰는 패주고싶은 떼쟁이 영감.

  • 55. ...
    '21.8.7 10:27 AM (182.221.xxx.251)

    재밌네요 스텐 27종 청포도사랑ㅋㅋㅋ
    행복하세요~~

  • 56. 좋아요!
    '21.8.7 10:27 AM (183.100.xxx.220)

    어우~ 막 영화처럼 그려지네요!

    자전거글은 무엇일까요?
    아시는 분 링크 걸어주심 오늘 -2kg ^^

    이렇게 보석같은 글이 82의 힘.매력.비타민!!

  • 57. ...
    '21.8.7 10:28 AM (175.223.xxx.229)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았는지,
    나는 마치 그 날 스무살의 남편 앞에서 이야기를 하려고 태어난 사람처럼 이야기하고 또 하고 날이 저물때까지 이야기를 했어요.
    내가 이야기를 할 때 나를 바라보는 남편의 눈이 좋아서...내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안나요.

    그러고 방학이 되었는데 핸드폰도 삐삐도 없던 시절, 보름 넘게 연락이 없던 남편에게 하염없이 서운해지던 어느 날 남편이 집으로 전화를 해서 불러냈어요.
    저는 오로지 뭐라고 화를 내야 할 지만 고민하고 나갔죠.
    그 날은 남편이 저를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한참을 머뭇거리는듯 하더니 바지 주머니에서 뭔가를 쥐고 꺼내어 제 손을 쑥 잡아당겼어요.
    그러고는 제 네번째 손가락에 끼워주는 반지.
    이거 사려고 보름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네요.
    그제서야 제대로 바라보니 얼굴이 새까맣게 그을렸어요.

    저는 그 날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았어요.
    반지 낀 손가락 쳐다보며 바람 빠진 풍선처럼 자꾸만 웃음이 나와서...
    진짜 그 날은 아무 말 않고 둘이 걷기만 했던거 같아요.
    걷고 또 걷고...
    이 사람 어쩌면 아주 오랜 세월 지난 후 내 옆에 있을 사람일거 같다는 생각을 막연히 했는데 그 땐 그게 너무 비현실적인 미래인거 같고 나이든 남편이 떠오르지도 않고 그저 이상한 상상이었지요.
    나는 절대로 마흔살 쉰살 따위는 되지 않을거 같은 반짝거리는, 철없는 스무살이었으니까요.

    이제 그 때 남편의 나이와 비슷해지는 아들을 보며 그런 생각이 들어요.
    아직 오지 않은 너의 스무살은 또 얼마나 찬란할까.
    얘야, 부럽다.
    아들아, 마음껏 사랑하고 있는힘껏 노력하며 살아.

    청포도사탕 두 알에 주책없이 30년도 더 된 이야기를 늘어놨는데... 같이 공감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나이 들어가는거 나쁘지만은 않아요.
    오늘은 더 그런 마음이 드네요.

  • 58. ..
    '21.8.7 10:33 AM (218.155.xxx.56)

    보석같은 글이에요. 감사하게 잘 읽었어요.

    덕분에 저도 남편과의 연애시절 소환해 봅니다.

    아들과 청포도사탕 같은 순간의 기억이 있었던가도 생각해보구요.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59. **
    '21.8.7 10:33 AM (110.15.xxx.133)

    우와....
    일상글 연재해 주세요.
    닉넴은 청포도사탕.
    찾아서 읽어보게요.

  • 60. 쓸개코
    '21.8.7 10:34 AM (118.33.xxx.179)

    원글님 위에 쓰신 댓글내용.. 남편분.. 정말 심쿵입니다.

  • 61. 남편분께
    '21.8.7 10:40 AM (175.195.xxx.60)

    굉장히 사랑받으셨군요
    정말 찬란한 청춘시절이었네요
    아드님도 앞으로 그런 사랑하겠지요
    글이 정말 좋네요
    글을 잘 아시는 분 같아요

  • 62.
    '21.8.7 10:43 AM (122.32.xxx.117)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는데.. 가물가물 하네요..
    좋은 추억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63. 하필
    '21.8.7 10:44 AM (122.35.xxx.54)

    하필 청포도!
    무더위 견디고 입추가 되었다고 찬바람에 기분좋은 아침이었는데
    싱그러운 청포도사탕에 더 설레이네요.
    애들은 크는데 나는 늙어가는게 서러울때도 있는데
    찬란했던 그때를 기억하게 해주고 아이들의 찬란한 청춘이 기대되는건 조금 위로가 되는것 같아요.

  • 64. phua
    '21.8.7 10:45 AM (1.243.xxx.192)

    눈물이...................

  • 65. 일렁
    '21.8.7 10:46 AM (61.105.xxx.4)

    원글에 댓글까지
    잔잔하면서 청량한
    수필 한편 읽은 것 같아요!

  • 66. ..
    '21.8.7 10:49 AM (116.40.xxx.49)

    울컥했어요. 우리남편도 20살에만났는데 엠티에서 노래부르는거보고 반했었죠. 근데 차가운사람... 결혼생활하면서 순간순간 행복했던 순간들이 생각나며 고비를 잘넘기고있어요. 옛날생각나게하는 글이네요. 우리고딩아들은 절닮아서...^^;;

  • 67. ㅇㅇ
    '21.8.7 10:49 AM (123.143.xxx.130)

    댓글까지 보고 나니 눈물이 나네요
    원글님 행복하세요

  • 68. ㅇㅇ
    '21.8.7 10:50 AM (122.36.xxx.203)

    한편의 청춘드라마를 보는듯 글이 읽혀지네요~
    가슴 설레이는 젊은 그 시절이 있었는데..

  • 69. ㅇㅇ
    '21.8.7 10:57 AM (218.50.xxx.87)

    글 읽으니 주말 아침이 잔잔하게 행복합니다

  • 70. 그렇게
    '21.8.7 10:59 AM (223.39.xxx.48)

    저장되는 한 순간의 힘으로
    많은 시간을 헤쳐나가죠
    좋은 글 감사해요!^^

  • 71. 로맨스다
    '21.8.7 11:02 AM (112.153.xxx.133)

    보름간 연락없다가 훅 나타나 말없이 내민 반지
    알바해서 시커멓게 탄 얼굴
    말없이 손잡고 하염없이 걷기만
    어후 달달해
    님 청포도사탕 제가 대신 먹은 거 같아요 ㅎㅎ 달다달아

    그래서요? (쫑긋) 그 뒤 어떻게 결혼하신 거예요? 그냥 물흐르듯 어느새 하신 거예요? (턱받)

  • 72.
    '21.8.7 11:05 AM (122.36.xxx.160)

    과묵한 남편과 청포도 사탕을 건네주는 아들과의 추억들을 가지신 원글님이 부럽네요.
    우리에게도 그런 찬란한 순간들이 있었는지‥생각해봐야겠어요.

  • 73. ㅇ__ㅇ
    '21.8.7 11:09 AM (110.70.xxx.216)

    글 엄청 잘 쓰신다 ㅜㅜㅜㅜ

  • 74. 코코리
    '21.8.7 11:10 AM (121.125.xxx.92)

    가슴뭉쿨~
    선반위에 몇달째쳐박혀있던 청포도사탕!
    생각나서 꺼내어 까먹어봅니다
    저방에 지금도자고있는
    내아들은 절대그런행동 1도안하는 이성적인놈입니다
    부럽당~~~~

  • 75. 냐아옹
    '21.8.7 11:10 AM (124.57.xxx.216)

    아름답다

  • 76. ..
    '21.8.7 11:17 AM (118.221.xxx.98)

    무더위로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엄마의 밥상처럼 영혼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저는 제가 남편에게 반지 주면서
    프로포즈했던 사람이라 그 옛날
    그 추억속으로
    잠시 시간여행 다녀왔습니다.
    추억을 먹고 사는 나이가 결코 슬프지만은
    않네요.

  • 77. 뭐야
    '21.8.7 11:18 AM (96.231.xxx.3)

    내가슴이 설레고 달달해 져요.

  • 78. ...
    '21.8.7 11:18 AM (180.83.xxx.93) - 삭제된댓글

    글이 좋아서 몇번을 읽고 또 읽다가 반신욕하고있는 남편에게 보내고 또 조금 망설이다 기숙사에 있는 고3 아들에게도 보냈는데 반신욕하고 나온 남편도 이 글 아들에게 보냈다네요.ㅎㅎ
    아들 대답은 저에게는 ㅇ 남편에게는 확인했습니다. 무심한 놈
    ㅠㅠ

  • 79. 동이마미
    '21.8.7 11:20 AM (182.212.xxx.17)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 80. ...
    '21.8.7 11:25 AM (49.161.xxx.226)

    수필가하세요^^
    잔잔하고 따뜻해요.
    조으다!!

  • 81. 이래서
    '21.8.7 11:25 AM (175.212.xxx.152)

    신비주의가 필요해요 ㅎㅎ
    일상이 저러면 잊혀지거든요
    공기처럼

    웃자고 한 말이고
    행복하셔요~~

  • 82. ditto
    '21.8.7 12:02 PM (220.122.xxx.196)

    어머머머.. 내 이랄 줄 알았어 ㅎㅎ

    원글님, 원글님은 음… 우리가 하루를 살다가 어느 순간 저쪽 창고방 열린 창문을 통해 서쪽 하늘의 한 줄기 햇빛이 거실 벽에 무지개처럼 박히는 그 순간, 그 찰나를 놓치지 않는 그런 보석같은 눈을 가진 분이실 줄 알았어요 원글님 글솜씨도 예사롭지 않지만,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는 주파수도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 그런 순간이 있었지만, 그땐 그 주파수를 제가 맞추지 못했거든요 너무 뒤늦게 알아차려서 놓쳐버린,,

    원글님 글의 여백이 더욱 더 맘에 와 닿습니다~

  • 83. ..
    '21.8.7 12:05 PM (117.111.xxx.11)

    저장해두고 싶은 댓글들도 많네요 ..

  • 84. 청포도 사탕
    '21.8.7 12:19 PM (175.206.xxx.143)

    글이 무척 아름답네요..

  • 85. 우와
    '21.8.7 12:29 PM (14.36.xxx.242)

    너무 낭만적이에요. 그렇게 스테인리스 같은 남자애가 여친 반지 주려고 2주 알바를!!! 그 당시 그 남자 아이의 시점으로도 글을 읽어보고 싶어요. 원글님 항상 행복하세요!!

  • 86. 12
    '21.8.7 12:30 PM (118.221.xxx.149)

    좋은 글.

  • 87. 플로네
    '21.8.7 12:34 PM (121.169.xxx.192)

    졌네 졌어 우리 남편은 18종인디^^
    원글님 행복하세요~
    새내기때 만나 어느새 30년이 지났네요.
    문득 어젯밤에 소파에 앉아 있는 남편을 보니 아련했어요. 다람쥐처럼 자전거 타던 청년은 간데 없고... 당신도 많이 늙었구려 속으로 생각했는데 님글 보다보니 눈물이 나네요.
    꼭 닮은 딸이 호박잎 땜시 아침밥상에서 아빠랑 실갱이 하다 떡순튀가 먹고 싶다는 미션을 던져주고 유유히 사라졌어요~ 힘내서 장보러 갑니다.

  • 88. 반지
    '21.8.7 12:39 PM (14.43.xxx.51) - 삭제된댓글

    2주간 알바하며 남편분은 얼마나 행복하고 설렜을까요.
    행복통장에 행복 만땅 저축해 두신 행복 부자시네요.
    건강하세요~~~^^

  • 89. 갱년
    '21.8.7 12:58 PM (59.14.xxx.173)

    갱년기 진입이라
    권태기인데..
    찬란한 연애시절 얘기들으니 오늘은. 음...

  • 90. 갱년
    '21.8.7 12:59 PM (59.14.xxx.173)

    필력이 대단하세요!

  • 91.
    '21.8.7 12:59 PM (211.219.xxx.193)

    아침에 빙그레 웃고 읽음면서 오늘의 키워드는 청포도사탕과 스댕27 이로군하고 지나갔어요.
    ㅎㅎㅎㅎㅎ
    즤집에도 들판서 개망초꽃다발 만들어온 늙은이와 목숨같던 마이쭈 엄마 배위에 울면서 올려주던 청춘이 있어요.
    아점 주니 당구장과 피씨방으로 사라지는 축복을 주길래 영화한편 때리러 네이버 영화방 갔더니


    청포도사탕:17년전의약속 이란 무료영화가..ㅎ

  • 92. 왠지
    '21.8.7 2:39 PM (114.203.xxx.150)

    군에 가 있는 울 아들이 보고 싶네요.
    눈물이 났어요.
    원글님, 항상 행복하세요~

  • 93. 겨울
    '21.8.7 2:53 PM (115.91.xxx.12)

    저 정말 완전 오랜만에 로그인했어요.
    댓글을 안달 수가 없어.....ㅠㅠ
    글 보고 왜 눈물이 나는 거에요...ㅠㅜ

    그 아련함이 누구나에게 있나봐요. 원글님 글 보면서.. 무언가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완전 필력 짱!!!

    유전의 위대함도 새삼 인식되고요^^

  • 94. luna
    '21.8.7 3:00 PM (211.36.xxx.28)

    넘 좋습니다.

  • 95. ..
    '21.8.7 3:36 PM (211.243.xxx.94)

    원글님 멋지시다. 웬지 이글이글 열정도 많으실 거 같고. 스텐레스 27종이 있는 줄도 몰랐네요.
    수업도 같이 들으시고 아 부럽구만요. 게다가 청포도 사탕 아들까지.

  • 96. 일부러로그인
    '21.8.7 3:38 PM (175.223.xxx.134)

    와... 글 너무 잘 쓰네요.
    마치 제가 청포도 사탕 받은 착각에 행복감 느낍니다.
    부럽네요.
    행복한 일상글 자주 올려주세오ㅡ

  • 97. 어머
    '21.8.7 3:41 PM (61.98.xxx.116)

    심쿵 부자와 사시는군요~~♡

  • 98. ..
    '21.8.7 3:48 PM (223.39.xxx.58)

    잔잔한 수필 한 편 읽은 기분입니다. 종종 아름다운 순간을 또 마주하실 때 님의 담백한 필력으로 써내려간 글을 올려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 99. 엄마
    '21.8.7 4:01 PM (142.179.xxx.65)

    어떡하죠
    이 글 너무 좋은데요….

  • 100. 따뜻한시선
    '21.8.7 4:02 PM (218.52.xxx.24)

    두고두고 읽고 싶어서 저장했어요
    아르바이트 했다는 글에 울컥해져서
    지금 눈물 머금은 흐린 눈으로 댓글 쓰고 있어요
    가끔씩 삶의 단편들 올려 주면 안될까요?^^
    꼭 이야기거리가 아니어도
    원글님의 시선 끝에서 나온 글은
    보석일거 같아요

  • 101. 유지니맘
    '21.8.7 4:09 PM (223.38.xxx.97)

    이 글 …
    눈물 나는거 맞는거죠?
    왜 눈이 뜨끈해지는건지 ..
    아주 좋아요
    가슴이 몽글 몽글 해졌어요
    감사해요

  • 102.
    '21.8.7 4:12 PM (223.39.xxx.86)

    오늘이 남편을 만난지 22년째 되는 날이에요.
    요즘 남펀과 삐그덕대며지내고있어서 22년전 나는 40대의 내가 이렇게 살줄알았을까 하며 조금 우울했었는데 이글보니 보니 눈물이 나네요..찬란했던 20대와 반짝반짝했던 순간들을 잊고살았어요.
    좋은글 감사해요

  • 103. 눈물
    '21.8.7 4:13 PM (118.235.xxx.69)

    왜 눈물이나지요? 저같은분 없나싶어서 댓글쭉내리니 눈물흘리신분 좀 계시네요..

  • 104. ...
    '21.8.7 4:15 PM (120.142.xxx.152)

    주말에 상콤하면서 쫄깃한 건포도 한 알같은 글이네요

    에니어그램 5번 남편과 아들 (...이지 않을까요? )
    그들과 함께 사는 다른 성격유형의 사람이야기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

  • 105. ^^
    '21.8.7 4:18 PM (223.39.xxx.34)

    청포도 사탕 두개~~

    우와 단편ᆢ읽은 듯ᆢ느낌은 뭔일인가요

    다음편도 있을라나요 ^^

  • 106. 고정닉 가즈아
    '21.8.7 4:20 PM (112.154.xxx.91)

    원글님 고정닉 가셔야겠는데요.
    읽는 이를 웃음짓게 하는 재능있는 분이십니다.
    글 잘 쓰십니다.

  • 107. ㅇㅇ
    '21.8.7 4:23 PM (175.207.xxx.116)

    남편을 일찍 만난 분들이 갑자기 부럽네요
    아들의 나이가 그 만큼 빨리 오니까요
    저는 서른에 만났으니 아직도 8년은 더 기다려야 돼요

  • 108. tsl
    '21.8.7 4:25 PM (39.118.xxx.46)

    이 글에 좋아요 백만개 살포시 누릅니다^^

  • 109. 아...부럽다
    '21.8.7 4:45 PM (211.108.xxx.209)

    그런 남편 그런 아들
    글솜씨까지ㅠㅠ

  • 110. ...
    '21.8.7 4:46 PM (59.7.xxx.93)

    헬스장에서 런닝하면서 82읽다가 식탁위에 청포도 두 알에서 갑자기 목이 메이고 닭똥같은 눈물이 뚝뚝 ㅠ

    저 갱년기 인가요?

    며칠전 군대에 있는 아들 보러 갔는데 녀석이 한 손에 뭔가 덜렁덜렁 들고 오길래 뭐냐 했더니 동기들이랑 먹던 천하장사인데 엄마가 좋아 하던게 생각나서 4개 가져왔다더라구요
    한달전에 갔을때는 피엑스갔더니 엄마아빠 마시던 커피가 있어 사왔다며 무심히 전해주고
    가끔 더운데 아빠랑 시원하게 마시라며 커피 쿠폰을 보내줘요

    군대가서도 무심한 듯 부모 챙기는 아들을 다정함이 병일 정도인 아빠 닮아 그런가 보다 하며 울컥 한 적 없는데 왜 이글에는 눈물이 ㅠ

  • 111. ..
    '21.8.7 5:27 PM (218.39.xxx.139)

    진짜... 소설같은 추억을 가진 원글님.
    정말 부럽네요아드님도 역시 엄마에게 그런 아기자기한 추억을 불러일으킬즐아는 그야말로 츤데레.
    이쁜 추억을 멋진 글로 플어낼 줄 아는 원글님이야말로 능력자십니다.
    월글댓글보는데.. 눙물이..ㅠ
    저도 일부러 로긴해서 댓글씁니다.
    울적할때 일부러라도 읽고싶은 글이네요
    감사합다^^

  • 112. ...
    '21.8.7 5:39 PM (223.62.xxx.51)

    아름다운 추억을 글로 표현하시는 능력도 존경스러워요.
    이제 청포도 사탕 먹을때마다 님 아드님 생각날듯 합니다..

  • 113. ㅇㅇㅇ
    '21.8.7 5:44 PM (27.117.xxx.147)

    청포도 사탕.
    하늘나라 남편이 몹시도 그리워서
    내내 울면서 읽었어요.

  • 114. ..
    '21.8.7 6:03 PM (115.139.xxx.42)

    아이고 잘 참고 있다가 윗댓글님 얘기에 결국 눈물이 왈칵..ㅠㅠ 곁에 있을때 잘해야겠어요..

  • 115. ㅇㅇㅇ
    '21.8.7 6:05 PM (93.146.xxx.234)

    원글보면서는 그저 아, 좋다... 생각했는데 원글님의 댓글보고 눈물이 핑....ㅜ.ㅜ

    맞아요
    스무살은 참 찬란했죠.
    나도 그 사람도..
    우리 모두가요.

  • 116. 와장창반전
    '21.8.7 6:06 PM (106.101.xxx.238) - 삭제된댓글

    돌아온 아들이 갑자기
    "식탁위에 내가 놓고간 사탕 누가 먹었어요?"

    .....
    원글님 죄송요. 농담해봤어요.
    넘 부러운 광경이네요.

  • 117. 저도
    '21.8.7 7:00 PM (116.121.xxx.193)

    아.. 좋다 너무 좋잖아 하며 읽어내려갔는데 다들 보는 눈은 같으시네요
    풋풋함만으로 빛나는 저마다의 스물을 소환해 큰 일렁임을 줄 만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하네요
    영화나 드라마로 구현된 걸 본다면 이만한 감동은 없었을 것 같아요
    스텐27 같은 남자와 눈이 마주치던 순간과 아들이 놓고 간 청포도사탕 두개를 발견했을 때의 순간이 이토록 선명하게 그려지는 건 각자의 청춘에 상상력을 더해서이지 않을까요?

  • 118. 에구
    '21.8.7 7:06 PM (182.210.xxx.178)

    가슴이 아련해지네요..

  • 119. ㅇㅇ
    '21.8.7 7:11 PM (116.41.xxx.75)

    남편분도 아들도 되게 차분하고 따뜻한 사람일거 같아요^^

  • 120. 아....
    '21.8.7 7:11 PM (114.203.xxx.84)

    정말 수필 한 권 읽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원글님 정말(!) 글 잘 쓰시네요
    종종 일상의 이야기들(솔직히 말하면 올리신 글 이후의 스토리들~ㅋ)
    올려주세요~^^

  • 121. 재미는 차암
    '21.8.7 7:23 PM (124.53.xxx.159)

    없겠어요.
    하지만 한결같을거에요.
    우리집도 비슷합니다만
    제가 요란 요망 방정이라 ㅎㅎㅎ
    그들이 중심을 잘 잡아 줍니다.

  • 122. ㅇㅎ
    '21.8.7 8:05 PM (220.71.xxx.186)

    아름다운 기억
    저도 가져보고싶습니다

  • 123. ㅇㅇ
    '21.8.7 8:18 PM (175.125.xxx.116)

    부러워요.. 제게는 없는 기억..
    아니 있었던 것도 같은데.. 남편이 그 기억 속의 사람이 아니라 그 기억을 지워버렸지요..
    너무 슬픈 기억이라서..

  • 124. 원글님은 아마도
    '21.8.7 8:47 PM (121.162.xxx.148)

    섬세하고 일상을 잘 관찰하며 작은 것에도 행복해하는 분일 것 같아요. 게다가 책을 많이 보셔서 특유의 감수성과 문학적 표현이 어우러져 멋진 글로 표현해 주셨네요. 기분 좋은 글입니다. 아드님 따뜻하게 잘 키우셨네요.♡

  • 125. 와....
    '21.8.7 9:43 PM (58.143.xxx.80)

    원글님 글과 댓글 모두 멋져요....

  • 126. 123
    '21.8.7 10:21 PM (61.83.xxx.84)

    저만 눈물나는게 아니었네요
    누워서 글읽다 흑하며 일어나 앉아 읽고는 코가 시큰거리고 눈물이 주르륵..소리내서 울 뻔 했어요

  • 127. 아고...
    '21.8.7 10:22 PM (124.50.xxx.178)

    울컥..
    소중한 글 감사해요.
    슬픈글인가? 했는데
    원글님 글 솜씨가 절 울컥하게 만들었네요ㅎㅎ

  • 128. 저녁하늘
    '21.8.7 11:14 PM (23.81.xxx.15)

    추억을 소환하는 아름다운 글이네요~

  • 129. ..
    '21.8.7 11:16 PM (125.182.xxx.142)

    행복한 글..
    덕분에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 130. 마음이 따뜻한
    '21.8.7 11:49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

    분들이 많네요.
    모두 행복하세요~~.

  • 131. 인생은
    '21.8.8 12:19 AM (210.123.xxx.252)

    덕분에 간만에 설렘을 느껴봅니다.
    나도 청춘이 있었지...
    원글님 감사해요.

  • 132. 저도 추억 하나
    '21.8.8 12:33 AM (211.202.xxx.100)

    20대 중반 때 남편과 연애를 시작해서 설레던 시기...
    알고 지내던 선배가 목도리 선물을 줬어요.
    취준생이었는데 그걸 장만하려고 아르바이트를 했다더군요. 당황했었어요.
    그러고 나의 연애를 알게 되었죠.
    어느 날 술이 잔뜩 취해 찾아왔어요.
    나를 좋아했고 아직 자기가 준비가 되지 않아 말을 못했다고요.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자리가 잡히면 고백을 하려고 했다고요.
    놀랐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 후 십 년 정도 지나 우연히 들었는데 아직도 결혼을 안했다던군요.
    젊은 시절 추억의 한 부분입니다.
    깊은 밤 잠 못 들게 하네요.

  • 133. 아...
    '21.8.8 12:52 AM (39.117.xxx.74)

    이것이 찐사랑!

  • 134. 아...
    '21.8.8 12:53 AM (39.117.xxx.74)

    찐이 찐을 알아봤네요.

    세상 든든하시겠다...

  • 135. ..
    '21.8.8 1:09 AM (112.146.xxx.207)

    몇 분이 원하신 그 글,
    아들과 자전거입니다. ㅎ

    이 자전거 타던 아들은 숫기 없는 타입은 아니니까
    이 원글님 아들은 아닌 것 같아요 ㅎㅎ
    그러나 공통점은 모두 예쁘고 귀여운 아들들이라는 것.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3181946&page=7&searchType=sear...

  • 136. 눈빛
    '21.8.8 1:21 AM (116.40.xxx.2)

    오전에 밥먹으며 남편과 함께 읽었는데, 그 옛날 당신이 나에게 보내는 눈빛도 그랬다고, 나는 또 한놈 넘어왔구나...했다 말하곤 싸움날 뻔...^^;;;;;;

  • 137. lhj
    '21.8.8 1:28 AM (220.95.xxx.130)

    너무 아름다운 추억이네요
    어느새 추억을 먹고 사는 우리가 되었네요.
    저는 문득, 군대 가 있는 아들이 생각나네요.
    저는 아이들이 글을 알때부터 엄마생일날 꼭 편지를 쓰게 했어요. 딸,아들,남편...
    이렇게 셋한테서 받은 편지가 화일로 한묶음.
    지금은 저의 소중한 보물1호가 되어 가끔 들여다 보면 가슴이 얼마나 뜨거워지는지...
    특히 아들의 꾸밈없는 말투, 어울리지 않는 진지한 태도를 보면 얼마나 우스운지 혼자 막 웃곤한답니다.
    예쁘고 귀여웠던 아들이 어느새 의젓한 군인아저씨가 되었네요~ 세월 참 빠르다

  • 138. tibetet
    '21.8.8 1:49 AM (96.55.xxx.37)

    20대땐 18종이었는데 지금은 27종이 된 남편과 사는 저에게 추억을 더듬게 되는 단편이네요
    거의 3달가까이 안오다 내리는 비를 바라보고 있는데
    이 글이 바로 내마음을 적시네요

  • 139. 레인아
    '21.8.8 2:51 AM (110.12.xxx.40)

    그리운 청춘의 이야기네요

  • 140. ...
    '21.8.8 3:37 AM (218.51.xxx.95)

    진짜 보석같은 얘기에요.
    눈물이 납니다.
    원글님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이미 작가이십니다.

  • 141. ...
    '21.8.8 8:04 AM (49.175.xxx.170)

    에피소드가 넘칠듯한 가족이네요
    부럽습니다 ^^

  • 142. 27종
    '21.8.8 8:05 AM (49.164.xxx.52)

    설레임이 잇는 글 너무좋아요
    저도 그런적이잇엇고 아직도 그런 눈길을 원하고 잇는 ㅎ

  • 143. 나옹
    '21.8.8 8:12 AM (39.117.xxx.119) - 삭제된댓글

    같은과였던 남편에 붕어빵같은 아들까지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네요. 댓글까지 다 읽고 나니 어느 새 저도 눈물이 그렁 그렁.

    원글님 글을 너무 잘 쓰셔서 이 글로 영화한 편 나오겠어요. 찬란했던 스무살로 다시 돌아간 것 같은 느낌.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44. 나옹
    '21.8.8 8:12 AM (39.117.xxx.119)

    같은과였던 남편에 붕어빵같은 아들까지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네요. 이렇게 자상한거는 빼고...

    댓글까지 다 읽고 나니 어느 새 저도 눈물이 그렁 그렁.

    원글님 글을 너무 잘 쓰셔서 이 글로 영화한 편 나오겠어요. 찬란했던 스무살로 다시 돌아간 것 같은 느낌.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45. ㅎㅎ
    '21.8.8 8:31 AM (61.105.xxx.206)

    난 왜 중간에 눈빛 후기를 바라는 댓글만 눈에 들어 오는지.

  • 146.
    '21.8.8 8:32 AM (116.33.xxx.68)

    글읽고 눈물이 그렁그렁했어요
    글솜씨가 너무좋네요
    저도 20살 새내기때 만난 남편과 결혼해 20년째 살고있고 아들이 같은나이가 되었어요
    근데 제 아들과 남편은 완전딴판이에요
    아빠와 달리 아들은 절너무힘들게 하네요

  • 147. ㅇㅅㅇ
    '21.8.8 9:05 AM (175.124.xxx.182)

    잃어버렸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기억나네요.
    님처럼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남편만 보였던 시절이요
    저도 그많은 사람들얼굴속에서 남편 얼굴만 후광이 비취며 보였던 아름다운 젊은 날이요,
    지지고 볶고 살면서 잊어버렸던 그 시절추억을 님 글 덕분에 다시 소환해서 생각해보고 행복해하는 아침입니다.
    청포도 사탕은 안주지만 가끔 아주가끔 스윗하게 챙겨주는 두아들과 아직도 제눈엔 너무너무 멋진 남편때문에 행복합니다.
    내20대도 가끔 그립네요.

  • 148. ㅇㅅㅇ
    '21.8.8 9:13 AM (175.124.xxx.182)

    저도 추억 하나요.
    사귀고 난지 몇달후...한번도 선물을 안준 선배가 무심한듯 뭔가를 건네주었어요
    뭐에요? 했더니 오다가 주었다며 건네준 반짝반짝한 금목걸이...
    누가 잃어버린거면 어떡하냐구? 어디서 주웠냐고 가보자고 찾아주자고 순진한 저는 걱정이 앞섰는데....
    괜찮다고 오다주웠는데 너 가져도 된다고 하며 준 목걸이.
    알바해서 사온거라고 말못하고 거네주던 사람이었어요.

  • 149. 쓸개코
    '21.8.8 12:34 PM (118.33.xxx.179)

    ㅇㅅㅇ님 그 목걸이 아직 간직하고 계신지요^^

  • 150. 나옹
    '21.8.8 2:45 PM (112.168.xxx.69)

    오다 주웠다. 무뚝뚝한 경상도 남자들이 꼭 널 위해 사왔다는 말을 그렇게 하더라구요. ㅋㅋ

  • 151. ㅇㅅㅇ
    '21.8.8 3:08 PM (175.124.xxx.182)

    그럼요 잘간직하고 있어요. 다른건 바꾸고 사고 했는데 그목걸이는 추억이라 고이 나두었어요.
    가끔 걸어보면 자기도 보고 웃어요.

  • 152. ㅇㅇ
    '21.8.8 3:49 PM (110.11.xxx.242)

    감사합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졌어요

  • 153. ㅇㅇ
    '21.8.12 11:36 AM (118.130.xxx.61)

    남자가 잘생겼다는 말
    월드워z에서 브래드 피트 느낌이었다는 말.
    대부분은 좀비 였고

  • 154. ..
    '23.1.23 1:30 PM (39.115.xxx.102)

    잊혀지지 않는 남편의 모습..저도 있어요
    잘 읽었습니다

  • 155.
    '23.2.10 2:35 PM (223.38.xxx.86)

    글이 너무 좋아요.원글님 눈으로본 세상 모습 많이 써주세요.

  • 156. 수필
    '23.2.10 2:47 PM (39.125.xxx.74)

    아 따뜻해요

  • 157. 나무
    '23.2.10 3:35 PM (114.204.xxx.17)

    아이쿠
    청포도 사탕 두알
    제 맘속에도 저장합니다.

  • 158. 좋은글
    '23.2.10 6:14 PM (183.97.xxx.120) - 삭제된댓글

    저장합니다

  • 159.
    '23.2.11 12:01 AM (14.38.xxx.227)

    삶을 지탱해주는 소중한 추억이네요

  • 160. 다시
    '23.2.25 8:21 AM (183.97.xxx.120)

    읽어도 좋은글이네요

  • 161. kirari
    '23.11.6 6:02 PM (121.66.xxx.86)

    뒤늦게 읽고 눈물이 글썽 하네요.

  • 162. 으앙
    '23.11.6 9:07 PM (39.125.xxx.74)

    저 뒤늦게 울어요ㅠㅠ

  • 163. 청포도의 계절
    '23.11.6 9:59 PM (112.214.xxx.191)

    잘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164. ㅣㅣ
    '23.11.7 12:12 AM (107.185.xxx.238) - 삭제된댓글

    저는 추억은 망각인지...반짝이고 따사롭고 울컥했던 느낑ㄴ 많았던거 같은데,사건은 기억이 거의 안나네요.ㅠ
    그래서 요즘은 적어보자~하면서 살고있어요

    원글님 필력을 읽으며 82에서 봤던 감동적인 글이 몇개 생각나네요.
    굴러다니던 먼지뭉치라고 어린시절을 표현했더
    '내인생의 형용사' 원글님은 여전히 82를 하면서 잘 살고 계시는지ㅡ늘 궁금합니다
    그리고.외로울땐 청소를 한다던 님도 궁금하고....

  • 165. ㅣㅣ
    '23.11.7 12:13 AM (107.185.xxx.238) - 삭제된댓글

    저에게 추억은 망각인지...반짝이고 따사롭고 울컥했던 느낌은 많았던거 같은데,사건은 기억이 거의 안나요.ㅠ
    그래서 요즘은 적어보자~하면서 살고있어요

    원글님 필력을 읽으며 82에서 봤던 감동적인 글이 몇개 생각나네요.
    굴러다니던 먼지뭉치라고 어린시절을 표현했더
    '내인생의 형용사' 원글님은 여전히 82를 하면서 잘 살고 계시는지ㅡ늘 궁금합니다
    그리고.외로울땐 청소를 한다던 님도 궁금하고....

  • 166. ㅣㅣ
    '23.11.7 12:58 AM (107.185.xxx.238)

    저에게 추억은 망각인지...반짝이고 따사롭고 울컥했던 느낌은 많았던거 같은데,사건은 기억이 거의 안나요.ㅠ
    그래서 요즘은 적어보자~하면서 살고있어요

    원글님 필력을 읽으며 82에서 봤던 감동적인 글이 몇개 생각나네요.
    굴러다니던 먼지뭉치라고 어린시절을 표현했던
    '내인생의 형용사' 원글님은 여전히 82를 하면서 잘 살고 계시는지ㅡ늘 궁금합니다
    그리고.외로울땐 청소를 한다던 님도 궁금하고....

  • 167.
    '23.11.7 5:34 AM (220.89.xxx.109)

    저도 윗분처럼 직접 적어보기 하고 있어요~
    오늘 청포도사탕 꼭 두알 먹어보렵니다~
    먼지뭉치, 청소하시는분 기억납니다. 예전에 출근하는 남편 멋지게 안아주시던 어느분도 생각나고

    82는 정말 따뜻한 곳입니다.

  • 168. ㅣㅣ
    '23.11.7 5:43 AM (107.185.xxx.238)

    아~~또 궁금하신분 있어요
    "나이들고 가난한 이들의 연애'를 백석 시인의 나타샤 시와 함께 써주셨던 분
    댓글에,,,이혼도 망해봐도 괜찮다는 글도 썼다고 쓰셔서
    미친듯이 찾아봤지만 못찾아서 아쉬웠던~~그분은 아직도 그 감성으로 살고 계신지....??

  • 169. ,,
    '23.12.24 2:02 PM (175.118.xxx.150)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난다는~

  • 170. ...
    '24.10.13 4:04 PM (123.215.xxx.145)

    아들이 준 청포도사탕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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