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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아름다움.

진짜 조회수 : 3,051
작성일 : 2021-08-02 12:43:14
얼마전에 남편의 전 상사님 내외 분과
저녁 식사 일정이 있었어요.
남편을 지금의 자리에 이끌어 주신 분이고
퇴임 후 중소기업 대표로 옮기신 후에도
명절때 마다 남편을 꼭 챙기시기에 제가
무척 고마워서 몇차레 정과와 청을 담아
보내 드렸더니 사모님께서 꼭 직접 만나서
밥을 사주시고 싶으시다며 먼 길을 오셨더라구요.
이제 막 육십대 들어서신 부부이신데 두분 모두
참 활기가 넘치셔서 부럽더라구요.
사실 사모님은 체구도 자그마하시고
미인형은 아니셨지만
마음 씀씀이가 참 고운 분이라는
것을 금방 알아챌 수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사모님의 외모도 점점
사랑스럽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는거예요.
왜그럴까...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말씀을 조근조근 하셔서..일까.
환하게 웃으셔서...?
내게 선물과이쁜 케이크를 주셔서...?
,.........모두 아니더라구요.
그것은 사모님을 언뜻 언뜻, 혹은 무심코
바라볼때 느껴지는 상사님의 애정어린 눈빛,
아내에 대한 남편의 사랑이었더라구요.
무심한듯 하면서도 말씀 속에서도 녹아 있고,
눈에도 녹아 있고 몸짓에도 녹아 있고..
아내를 아끼는 마음이 아내를 미인으로 돋보이게
해준거였어요.

갑자기 그 날 일이 생각난 것은 저 뒤에
한가지 글을 읽고서 였어요.
댓글들까지 읽고서 댓글로 달까 하다 길기도
하고 한번 생각의 전환의 기회가 되시면 어떨까
싶어서 글을 따로 올립니다.
나이가 들어가는 부부일수록 외모를 등한시
하자는 것이 아니라 외모의 굴레에서 적어도
내 배우자 만큼은 자유롭게 해주면 어떨까 해요.
게을러지자는 것이 아니라 좀 편해질 수 여유를
주자는거예요.
살 좀 찌면 어떻고, 머리 좀 빠지면 어떴습니까.
사람은 다 늙어요.
저도 불과 두달전까지도 나는 무릎도 안아프고
얼굴도 안처질줄 알았어요.
내가 내사람을 예뻐하지 않으면 누가 예뻐하나요.
나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아요.
젊음을 반납하는 대신 인생의 깨달음을
얻어가는 것이 아닌가 ...

글이 길어졌네요..


IP : 211.52.xxx.22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느껴져요
    '21.8.2 12:45 PM (112.169.xxx.189)

    이쁘고 잘생기고 상관없이
    다 늙어서도 서로 바라보는 눈길에
    애정과 따스함이 보이는 부부
    아름답죠

  • 2. 맞는
    '21.8.2 1:53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맞는 말이긴 한데
    결국 그사람 자체보다 그사람을 비추는 거울이 멋지면 멋져보인다는거
    그 아내도 거지같은 남자 만나고 살았으면 남보기에 이뻐보였을까.......

    그러고 보면
    돈도 못버는 남자랑 집안 가난한출신 남자랑 살면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여자는
    진짜 최고인가봐요.

  • 3. 와조스키
    '21.8.2 2:01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언뜻 들으면 맞는 말 같지만
    결국 그사람 자체보다 거울이 그사람을 멋있게 비춰주면 멋져보인다는거
    만약 그 아내도 거지같은 남자나 평범한 남자 만나 보통의 부부같은 눈길을 주고받고 살았으면
    남보기에 이뻐보였을까.......

    그러고 보면
    돈도 못버는 남자랑 집안 가난한출신 남자랑 그저그렇게 살면서도
    여전히 아름다운 여자가
    진짜 최고인거죠.
    부잣집 마나님보다.

  • 4. ㅁㄴㅁㅁ
    '21.8.2 2:07 PM (223.38.xxx.73)

    귀한 글 감사합니다 마음을 울렸습니다

  • 5. ㅡㅡ
    '21.8.2 2:43 PM (211.52.xxx.227)

    제가 글솜씨가 부족했나 봅니다.
    다시 읽어 보니 오타도 있군요.
    수정하면 행간이 어마무시하게
    커져서 그냥 둡니다.

    한번은 제가 신혼 여행때 본 커플인데요.
    신부가 신랑보다 몸집이 두배는 됨직했어요.
    그런데 진짜 신행 내내 깨가 쏟아지개
    사이가 좋았고 신랑 눈에 꿀이 뚝뚝
    떨어지더라구요.
    가는 곳 마다 신부 사진을 이쁘게 찍어
    주려고 그 더운데 뛰어 다니고 식당에서도
    보면 잘 챙겨주고요.
    처음에 ㅉㅉ 거리며 곁눈질 하던 늘씬한
    다른 신부들이 나중엔 자기 신랑들을 은근히
    잡더라구요.
    잘살고 못살고를 떠나서 내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그 마음의 가치와
    비교가 될까요.
    아내에 대한 진심어린 사랑이 엿보여서
    그 상사님이 멋진 분이구나 싶었어요.
    그저 사회적으로 성공하시고 그 성공을
    과시하기만 했다면 그냥 그런 자리였겠지요.

  • 6.
    '21.8.2 3:01 PM (122.36.xxx.160)

    좋은 말씀이예요. 결국 내가 귀하게 여겨야 남도 귀하게 대접한다는 것과 같은 이치네요.
    가족이든 내자신이든 하물며 집에서 기르는 반려견이든‥내가 귀하게 대접해야 남의 눈에도 귀하게 여겨지는거겠죠.

  • 7. ㅇㅇㅇ
    '21.8.2 3:18 PM (222.233.xxx.137)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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