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들 사이에서 힘드네요.

.. 조회수 : 4,971
작성일 : 2021-07-11 23:16:42
남동생 결혼 후에 친정에서 같이 보게되면 지꾸만 기분이 나쁘고
속상해서 집에 오는길에 내내 울곤 했어요.
부모님이 나에게도 잘 해주는데 왜 그렇게 기분이 나쁜걸까
그렇게 몇년 보냈죠..
며느리 보면 환색하는 아빠, 아들 옆에서 몇마디라도 더 들으려는 엄마
아들도 다정다감 착하고 며느리도 싹싹해요.
부모의 상대적인 차별이 내게 그토록 비수가 되서 꽂히네요.
여기에 나쁜 사람은 하나도 없으니 누굴 미워할 수도 없고
나는 그들을 볼 때마다 힘들고 마음이 아프네요.
그러니 만나면 자꾸 얼굴이 굳고 잘 웃지도 못해요.
내가 나이 마흔 넘어 부모의 사랑을 이렇게 구걸하게 될줄 몰랐고
선한 사람들 사이에서 고통을 받는 내가 이상한건가 생각이 들어요.
이런 반복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해야하는지,,
착한 남동생을 보지 말아야하나 생각도 들고
부모의 애정으로부터 독립하고 싶어요.
이런 미묘한 감정에 힘든 제가 예민한건가요? ㅠㅠㅠ

비슷한 경험하신 분 계시면 현명한 답변 부탁드려요.



IP : 222.109.xxx.8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21.7.11 11:22 PM (121.154.xxx.40)

    며느리 얻고 부터는 친정에서 찬밥 신세였어요
    뭐든 며느리부터 챙기시는 아버지 때문에 얼마나 서운 했는지 몰라요
    손주들도 차별하시드라구요
    나중엔 잘 안갔어요

  • 2. 편해질때까지
    '21.7.11 11:26 PM (1.236.xxx.99) - 삭제된댓글

    미혼이신가봐요. 남동생이 결혼했으니 부모님은 며느리에게 살갑게 대하려 노력하시는거죠. 딸을 덜 사랑해서는 아니랍니다. 그 사이에서 불편하시다면 표안나게 거리를 두셔도 괜찮아요. 가족도 사회의 최소단위라서 혼자있는것처럼 편하기만 할순 없는것같아요.

  • 3. ...
    '21.7.11 11:27 PM (39.7.xxx.241)

    세상사 다 제각각인가봐요
    그냥 새사람에게 예의차리시느라 그런거니
    이해해드리면 안되나요?
    솔직히 님이 말씀하신 상황 반대인 경우가 훨씬 많은데요

  • 4. ,,
    '21.7.11 11:32 PM (222.109.xxx.88)

    미혼은 아니고 아이 둘 초등이예요. 아이들 어릴 때는 자상한 우리 아빠 자주 오셔서 봐주셨는데 며느리 생기고서부터는 저희집 오는 것도 내켜하지않으시네요. 이런게 찬밥신세군요… 이제 가족행사 남동생내외와는 따로 잡아야겠어요. 그리고 기회봐서 말해야겠어요. 차별하지마시리고.. 답변 감사합니다

  • 5. 살다보면
    '21.7.11 11:33 PM (175.213.xxx.37)

    착한 형제들 사이에서도 그런 감정 들때가 당연히 있어요
    그래도 착한 동생이고 인정하시는 것 보니까 님도 좋은 가족이신 것 같으니 마음 좋게 먹으세요
    동생내외 존재가 부모한테 효도구나.. 덕분에 우리 부모님 한번 더 웃으시고 있던 병도 낫게 하는 고마운존재구나... 그렇게 자꾸 긍정적인 면을 보시고 님도 열심히 즐겁게 사세요. 부모 사랑 좀 덜 나눠준다 해도 서운해할 일 아닙니다.

    동생 내외도 천덕꾸리기 말썽쟁이에 부모님 속썪어 늘 병달고 살고 나 죽겠다.. 우울증이다 소리 달고 사는 부모님보다 얼마나 좋나요 알아서 동생내외가 효도 하니 님도 부담덜고 님만 잘 하면 되잖소

    길게 보면 가족이 서로 잘살고 하하호호 하는게 백번천번 님한테도 좋은 일입니다.

    가족이 님 등골빼고 지네끼리 호호하하 하는게 아니고 다들 상식적이고 좋으신 분이라면서요?
    님 마음 더이상 나쁘게 먹지 마세요 그럼 님한테 안좋습니다. 남한테도 덕을 쌓는데 마음으로 감사하다.. 감사하다 우리집 그래도 동생 내외 결혼잘하고 부모한테도 잘하고 뭐 하나 어렵고 궁핍하게 되지 않는 지금이 감사하다.. 감사하다 되니이시고 쓸데없는 심통 거두시고 님도 열심히 잘 사시길

  • 6. ,,
    '21.7.11 11:33 PM (222.109.xxx.88) - 삭제된댓글

    며느리가 시아버지 생각해봤자 얼마나 생각할까요. 딸만할까요..
    맘이 가는거야 어쩔 수 없다지만 참 어리석은 것 같아요.

  • 7. ,,
    '21.7.11 11:41 PM (222.109.xxx.88)

    네, 제 심통일수도 있겠죠. 마음이 이리 좁아서 제 속을 썩이는지..
    부모님께 효도하는 남동생 기특해야하는데 왜 이럴까요.. ㅠㅠ길게보고, 감사하며 살려고 노력해볼게요.

  • 8. 누나
    '21.7.11 11:42 PM (211.174.xxx.220) - 삭제된댓글

    따로 따로 만나세요
    동생이랑 같이 만나면 어른들도 너무 많아요 명절에 난만이야 하는 사이이기도 하고
    적당히 너희 할 도리 너희가 해라
    난 내 상황대로 한다 뭐 그런거죠
    동생네 식구외는 따로 한번씩 봅니다 애들끼리 어울릴 시간도주고요

  • 9. 미적미적
    '21.7.11 11:48 PM (211.174.xxx.220)

    따로 만나면 많이 해결돼요
    동생네랑도 따로 한번씩 애들 위주로 놀고 동생네랑 이야기도 하고 부모님댁에 갈때 서로 날짜 피해서 가고요 노인들도 피곤해요 한번에 너무 북적이면
    명절에도 만나기 어려운게 남매니까 편하게 각자 몫을 한다 생각하세요

  • 10. ㅇㅇ
    '21.7.11 11:50 PM (49.170.xxx.43) - 삭제된댓글

    저도 남동생 장가가서 출산하면서 손주가 생기니 우리 ㅇㅇ아 ~ 이 이런씩으로 부르는 부모님께 많이 섭섭했는데

    시간이 흘러 아이가 사춘기가 오니 내 마음 다스리기가 너무 어렵고 다른데 신경쓸 틈이 없어져요

    그리고 사춘기아이에게도 섭섭한 소리듣고나면 마음에 쌓이던데
    여태 관계가 좋았던 사이면 그냥 참고 지나가는게 현명한듯요
    서로 싫은소리하고나면 힘들어요

  • 11. 저기
    '21.7.12 12:00 AM (72.226.xxx.88) - 삭제된댓글

    상대적인 차별이라고 하시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모르니 정말 차별인지 아닌지 잘 모르겠어요. 오는 내내 울곤 한다니 좀 이상하게 생각되서요. 보통은 자리를 박차고 나올 정도의 상황이 아니면 울 정도로 그렇게 속상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뭐라 꼭 집어 말할 순 없는데 차별받는 느낌이면 둘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우리 부모님은 동생을 더 사랑하시는구나 인정하고 부모님과 마음의 거리를 좀 두시거나 아니면 꺼내놓고, 엄마 아빠는 왜 동생만 챙기느냐, 섭섭하다, 얘기하던가요.

  • 12. ,,
    '21.7.12 12:14 AM (222.109.xxx.88) - 삭제된댓글

    둔한 편이라 몇년 지나고 보니 울아빠가 며느리에게 너무 푹 빠져서 제가 서운했던건가봐요.

  • 13. 진짜
    '21.7.12 12:21 AM (221.149.xxx.179)

    좋아하는 사람보면 얼굴에 화색돌 듯
    남동생이나 동급인 며늘보면 그런 상황연출되는거죠.
    매번 같은 상황에 그런 교육 받고 자란 세대
    출가외인 은연중 본능적으로 드러내는 부모면
    나중 재산으로도 그래요. 동생이 위너 인정하고
    거리감 두고 님 미래나 가정에 비중두고 잘 살도록
    집중하심이 낫습니다. 시간이 흐르면 남동생도
    좋아지지 않을 수 밖에 없어요.
    님 자신이 위축되는거 나중 님 자식들도 같은 경험
    하게 될 뿐이죠. 얘기해서 주의하는 듯 하겠지만
    뇌구조 본능에 따라 하는 행동으로 보시면 되지요.

  • 14. 이해합니다..
    '21.7.12 2:45 AM (211.177.xxx.254) - 삭제된댓글

    그게 무슨 마음인지 알것같아요…
    내가 이나이먹고 옹졸한것인가…삐뚤어진것인가 싶기도하고…
    안그러고싶은데 언젠가부턴 가족모임후에 마음한켠이 서운하고 허전합니다…
    저도 아직 극복은 못했지만 전 맏이인지라 그냥 동생들이니 그러려니하고 넘기려고 노력중입니다…내마음이 건강하면 언젠가 나아지겠죠… ㅠㅠ

  • 15. th
    '21.7.12 6:33 AM (223.62.xxx.236)

    제가 그랬어요.남동생네 보면 얼굴에 화색이돌며 우리아인 투명인간이 되더군요.인연 끊고 싶은거 참으면서 아이때문에 참으면서 인연 겨우 이어갔어요.아이는 저땜에 외가가 없어지는거니깐요.지금은 그런 남동생이 근처 살면서 수발다들면서 살아요.병원 모시고 가고 잔심부름 다하고요.인생이 크게 플러스마이너스없이 그냥 공평하다 생각하면서 마음다스립니다.

  • 16. 나는나
    '21.7.12 6:37 AM (39.118.xxx.220)

    남동생 결혼 전에는 부모님 관심과 사랑 님네가 온전히 받았잖아요. 이제 새 사람 들어왔으니 분산될 수 밖에 없죠. 예전과 같을 수는 없어요. 그냥 받아들이세요.

  • 17. 저희는
    '21.7.12 8:25 AM (106.101.xxx.152)

    저 결혼한 해 제 남동생한테 3억을 증여해 주셨어요
    저는 혼수 한2~3천 지원받은듯
    그게 부모님 속내였구나 알게 되었죠
    아직도 남동생 미혼이지만 결혼.손주 있었다면 저 완전 찬밥이었겠구요

    저는 이문제로 심리상담 약도 복용했어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부모 편애.차별로 내 내면이 정리가 안된상태에서 제 아이들 볼수가 없었어요ㅠ

    원글 부모님 좋으신 분들이라 이야기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 부모님 두분 다 펄쩍뛰심
    겉보기 딸 미국유학 8년 보내주신 좋은분들
    알고보면 저 8년동안 투잡쓰리잡해서 학위따오고 부모인정 갈망해 살았어요

    지금은 다 내려놓고 안볼각오로 나 하고싶은대로 사니 그나마 살고요 동생은 망하고 제가 좀더 사니 위치도 변하고 그러네요ㅠ

  • 18. ,,
    '21.7.12 11:18 AM (222.109.xxx.88)

    이게 남이 보면 별거갖고 그래, 로 생각하지만 막상 당해보면 정신적 충격이 상당한 것 같아요. 저 남동생 명의 집 두채 해주신거 알고 몇달 홧병처럼 힘들었어요. 부모에게서 독립해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완전한 착각이었더라고요. 차라리 재산이라도 없으면 그 울분이 좀 덜 할 것 같아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225382 코로나 예약 안들어가져요 4 은하수 2021/07/12 1,095
1225381 난 줄리 얘기할 시간 없음 14 효율 2021/07/12 2,643
1225380 자랑 하나 할게요 2 .. 2021/07/12 1,728
1225379 본격 더위는 언제부터 시작인가요 1 ㅇㅇ 2021/07/12 2,193
1225378 코로나접종 꼭 예약해야 맞을 수 있나요 2 2021/07/12 1,430
1225377 쥴리 90살 할머니도 다 아네요 ㅋㅋㅋ 5 ㅇㅇㅇ 2021/07/12 2,519
1225376 건강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아버지 집에 들어가 사는거 괜찮을까.. 16 휴우 2021/07/12 3,785
1225375 자기주관 뚜렷하고 그래도 사람들한테 잘하는 사람들은 어떤성격인거.. 4 ... 2021/07/12 1,841
1225374 김보연같은 지인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4 gg 2021/07/12 4,743
1225373 딸이 박막례할머니 국수를 주문했어요. 3 2021/07/11 5,822
1225372 3대 마요가 4 ㅇㅇ 2021/07/11 1,689
1225371 이번엔 '혜경궁 김씨' 논란..이재명에 옮겨붙은 부인 검증 12 ..... 2021/07/11 2,416
1225370 푸세식화장실 똥싸는 포즈 정면 프로필사진 6 ... 2021/07/11 4,474
1225369 행복이 별건가요 5 2021/07/11 2,412
1225368 김건희 후배도 화났다 3 국민대 2021/07/11 4,648
1225367 밥따로 물따로 효과가 없는 거 같아요.. 다이어트 참 힘드네요 8 결국 2021/07/11 2,689
1225366 잠자는 습관 이렇게 한 달만 하면 바꿔질까요. 3 .. 2021/07/11 1,558
1225365 가족들 사이에서 힘드네요. 11 .. 2021/07/11 4,971
1225364 그런데..전수경씨 목소리 원래 저래요? 4 궁금 2021/07/11 4,852
1225363 1박2일 3 L… 2021/07/11 1,190
1225362 코스트코 보청기 어떤가요? 6 온더로드 2021/07/11 2,574
1225361 벽걸이 에어컨 청소요 3 급해요 2021/07/11 775
1225360 볶음밥용 채소다지는기계 뭐가 제일좋나요? 5 ... 2021/07/11 1,855
1225359 고학년 아들 경도비만 걷기운동은 어떨까요 11 울애기 2021/07/11 1,900
1225358 깔끄미 물걸레밀대 어떤가요? 유유 2021/07/11 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