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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 4 여자아이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 조회수 : 4,644
작성일 : 2021-06-01 14:15:06
어제 밤에 같이 책을 보다가 명란 요리가 나와서 
아이가 먹고 싶다고 아침에 꼭 해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저는 작은 아이 유치원 데려다 주고 
부랴부랴 와서 그 명란 요리를 했어요.

1교시 온라인 학습 끝나고 아이가 먹으러 나왔어요.
그런데 그 명란이 징그럽다고 못먹겠데요. 
하나만 먹겠다고 자기가 정하더라고요.
그 한 덩이만 남기고 나머지 다 원래 있던데에다 놨어요.

그랬더니 명란 먹고 싶었는데 다 뺏어갔다고 툴툴거려요.
그래서 다시 아주 징그러워 보이는 명란 빼고 (이것도 자기가 정함) 다시 줬어요.
그랬더니 명란 먹기 싫은데 또 줬다고 뭐라 그래요.

그래서 저도 일해야 하고 (프리랜서) 애랑 실랑이 하는데 너무 지쳐 버린거에요.
소리 빽 지르고 먹기 말라고 명란 다 도로 넣어놨어요.

애는 울고 불고....

아... 정말 애 키우기 힘들어요.
진짜 애 때문에 흰머리가 하나씩 느는거 같아요.

요새는 진짜 학원비도 한달에 백단위로 들어가고 
비위도 맞춰야 하고
뒷바라지 하고 
애 안 낳는게 이해가 되요.

항상 저렇게 속을 긁어 놓고 나중에 학원비 내야 된다고 카드 받아가요

맨날 그래요.

남편한테 말하니 한두번도 아닌데 노래를 부르네요.

하...

어떻게 해야 하나요. 
IP : 175.114.xxx.183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ess
    '21.6.1 2:17 PM (182.217.xxx.206)

    와, 일부러 저러는거같은데요~?

    엄마한테 무슨 불만이 있는거 아님?

  • 2. ....
    '21.6.1 2:17 PM (175.114.xxx.183)

    한다 그랬다 안한다 그랬다 또 한다 그랬다 안한다 그랬다... 그럼 하지 말라고 그러면 또 한다 그러고 진짜 무한 반복이에요.
    아 정말 이런 심리전이 저를 미치게 만들어요.

    어릴때 부터 자고 일어나면 한시간은 울어서 달래느라 지쳤는데
    모든 아이들이 그런줄 알았는데
    둘때는 자고 일어났더니 방글방글 웃더라고요.

    하...

  • 3. ...
    '21.6.1 2:17 PM (14.52.xxx.1)

    너무 다 받아줬을 떄의 문제점이죠. 저라면 저런 경우 처음에 하나 먹겠다고 했으니 하나만 먹는거야. 자신과의 약속도 약속이니까 말에는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고 그냥 넣고 꺼내주지 않습니다.

    툴툴도 습관이고요. 부모가 왜 아이의 종이 되어야 하죠? 적절한 훈육이 필요한 시점 같네요.

  • 4. ㅇㅇ
    '21.6.1 2:17 PM (112.172.xxx.148) - 삭제된댓글

    왜 그러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하나요?

  • 5. .....
    '21.6.1 2:19 PM (175.114.xxx.183)

    왜냐고 물어보면 대답 안해요.
    아침마다 꼭 실랑이 하는거 같아요. 깨워도 일어나지 않아요.
    진짜 한 20분 깨우는 거 같아요.
    큰소리 치면 그제야 일어나서 짜증

  • 6. ㅋㅋㅋㅋ
    '21.6.1 2:19 PM (112.221.xxx.67)

    저도 같은심정

    학원비도 내줘야하고 시중도 들어줘야하고 비위도 맞춰줘야하고..

    난 뭐땜시 낳았을까...싶은 심정...학원비만 모아도 나 부자될거같은데...

  • 7. 이번일만
    '21.6.1 2:19 PM (175.115.xxx.131) - 삭제된댓글

    그런가요?매사에 그런가요?
    책에서 보던거랑 달리 실물은 징그러워서 그런거 아닐까요?

  • 8. 토닥토닥
    '21.6.1 2:21 PM (1.238.xxx.39)

    저런애는 왜 저러는걸까요??
    어쩌라고??
    아이랑 진지하게 대화 안해보셨을리도 없고
    그저 위로 드려요.
    애가 그러건 어쩌건 님은 엄마로서 도리는 했으니
    내가 잘못 키운걸까?? 그런 자책은 마시고요.
    타고나는 애들도 있더라고요.

  • 9. ㅋㅋㅋㅋ
    '21.6.1 2:21 PM (112.221.xxx.67) - 삭제된댓글

    이렇게 커서도 저는 엄마한테 손벌리고 사는데..우리엄마는 무슨죄로 나를 또 낳았을까싶어요...

    근데..줄수있어서 좋고..줄사람없어서 쌓아놓고있다면 그거도 불행이라고 저희엄마가 그러시네요

    자식은 정말 전생에서 뭐였을까싶은..

  • 10. ...
    '21.6.1 2:21 PM (175.114.xxx.183)

    징그러우면 안 먹으면 되는데 먹는다 했다가 안 먹는다 했다가 엄마는 최고의 서비스 직이 되어버린거 같아요.
    감정노동이죠.

  • 11.
    '21.6.1 2:22 PM (59.26.xxx.88)

    한번 말하고 들어주지마세요. 이랬다 저랬다하는걸 다 들어주니 그래요.

  • 12. ㅇㅇ
    '21.6.1 2:24 PM (112.172.xxx.148) - 삭제된댓글

    저 위에 분 말대로 사소한거라도 한 번 본인이 정한건 책임지는 연습, 훈육 해야 할 거 같아요. 자기도 설명 못 하는 거 보니 본인 마음에 안들고 거슬리는 부분을 삭히는 감정처리가 안 되나봐요ㅠㅠ

  • 13. 4학년 딸엄마
    '21.6.1 2:27 PM (61.83.xxx.94)

    저도 4학년 딸아이 키우고 있어요.

    본인 입에서 나온 말이고, 약속했으면 지켜야지요... 왜 다 맞춰주세요? ㅠㅠ

    아이가 말한건 다 지키게 하고 있어요.
    생각없이 뱉은 말이 본인예상과 다르게 돌아오는 여파도 알게 해줘야한다고 생각해서요.

  • 14. 에구
    '21.6.1 2:27 PM (175.115.xxx.131)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그런아이들이 있더라구요.지인 따님이 어렸을때
    말도 못하게 까탈스러웠어요.엄마가 아주 너무 힘들어서 상담치료도 받고 그랬는데,기질적으로 너무나 예민하게 타고난 아이였어요.상담치료,놀이치료 받고 엄마가 맞벌이라서 예민한 아이가 불리불안장애가 이상하게 왔더라구요.
    엄마랑 아이랑 참 노력 많이 했는데,지금은 엄청 적극적이고
    리더쉽있는 고등생이에요.리더쉽도 있고..
    좀 예민한 아이들이 뭔가 힘에 겨우면 까탈스러운걸로 반응하는거 같아요.

  • 15. 타고난 성격
    '21.6.1 2:28 PM (39.117.xxx.41)

    예민한 성격일거예요
    본인이 말을 안하지만 자기 나름 이유는 있는데 자기도 그 이유를 말 안하는건 말하면 웃길만한 말도안되는거라고 인지는 하고 있어서임. (한마디로 본인 기준에만 그런거고 그게 까탈스러운걸 알고있음. 그래서 말하면 엄마가 이해못하고 화날거 알고..)
    들어준다고 그러는거 아니고
    안들어줘도 그럴거예요
    왜 아나면 제가 어릴때 좀 그랬고 지금 첫째가 좀 그래요
    아주 예민해서 그럽니다. 본인도 근데 그게 ㅈㄹ맞은거라는걸 어느정도는 알고는 있으나 납득을 못하죠 아직 어려서.. 크면서 전 큰 시련을 겪고 좀 누그러졌는데 뭐.. 타고난거라 가끔 불쑥 나와요. 저희엄마는 무던하다못해 털털한 성격인데 그래서 참 안맞았어요.
    근데 저도 제 아이가 예민카탈스럽게 구는건 힘드네요

  • 16. 진짜
    '21.6.1 2:30 PM (222.239.xxx.26)

    별난 성격이네요. 힘드시겠어요.

  • 17. ..
    '21.6.1 2:35 PM (106.101.xxx.133)

    아이 키워보지 않은 사람이나 오냐오냐 받아줘서 그렇다고 얘기하죠.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면 괜히 상처주지 말고 그냥 좀 넘어가면 좋겠어요.
    여자아이가 예민한 기질이면 그런식으로 표출이 잘 되는것같아요. 같은 케이스는 아니지만 최근에 금쪽같은 내새끼에서 2주 솔루션으로 진행한 편이 있는데 한번 보세요.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는 조금 참고가 되실듯.

  • 18. 모모
    '21.6.1 2:37 PM (223.62.xxx.28)

    심리검사를 한번받아보세요

  • 19. 나참 ㅋ
    '21.6.1 2:40 PM (61.83.xxx.94)

    이랬다 저랬다 하는걸 예민하다고 하나요?
    상처가 아니라.. 너무 받아주신건 맞죠.
    그러다 결국 엄마가 참는 선을 넘어서서 소리 지르고 끝났다잖아요.

    이랬다 저랬다는 예민 문제가 아니예요.
    원글님의 아이에게 엄마는 그래도 되는 존재인것 같은데.

  • 20. ㅡㅡㅡㅡ
    '21.6.1 2:46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처음 명란 줬을때 안먹는다 해서 도로 갖다 놨으면 끝.
    또 달라그러면 아까 안먹겠다 해서 도로 갖다 놨으니까
    직접 갖다 먹던지 알아서 하게 두세요.
    그리고 아직 학원비 결제라도
    아이한테 카드 주기는 일러요.

  • 21. w3
    '21.6.1 2:50 PM (118.38.xxx.158)

    읽기만해도 정말 지치네요.
    너무 애한테 절절 매는거 아닌가요?

  • 22. //
    '21.6.1 2:52 PM (121.159.xxx.158)

    하나도 손해보기 싫고
    징그러운건 먹기 싫고 맛있는건 먹고 싶고
    선택장애유형이에요.
    뭘 선택했을때 이거 이득인데 이거 손해 이걸 감당을 못하고요.
    욕심쟁이 끝판왕.
    제가 그런유형이라 손해도 많이 보고 남들이 싫어하는 까탈성향 있다가
    이젠 거의 다 고친것같아요.
    드러날까봐 사람 깊이 많이 안만나요. 말적게하고요.
    지랄병대마왕 어린시절이었죠.
    엄마아빠도 무난했는데 제가그랬고요.
    혼나고 지도 손해보고 그러다가 남은 안그러는데 나는 왜 이렇게 생겨먹었나 자기혐오까지가야 고쳐요.
    누가 딱히 잘못키워서 그런것도 아닌게
    작은애는 아직 어려서 잘 모르겠고
    큰애는 저같은 사람이 키우면서 모범도 딱히 안보여줬는데
    선생님들이 인정하는 정서 무던 무난 안정 스스로행복 끝판왕이에요.

    그냥 요키는 앙증맞고 예민하고 리트리버는 사랑스럽고 퍼그 맹하고처럼
    타고난 천성이에요.
    혼내고 훈육하며 교정하는 수밖에 없어요.

  • 23. 흠..
    '21.6.1 2:55 PM (175.114.xxx.96)

    힘드시죠..먹고싶다는거 챙겨주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저렇게 나오면 엄마로서 정말 한계가...

    그런데 말입니다.
    아이가 예민한 성향 아닌가요?
    하고는 싶은데 또 했다가 이상한 결과 나올까봐 괜히 겁나고
    두 가지 마음이 다 있는데
    엄마는 속도가 빨라서 빨리 정하라 하고
    자기 스스로 정해야 하는 아이라
    누군가 정해서 끌고 나가는 건 싫고
    그렇다고 혼자 책임지는건 겁나고..
    그런 마음 아닐까요
    우리 첫째가 그렇거든요...

    들어줘서 그렇다기 보다 기본 성향 자체가 그래요
    주체적이면서도 의존적인..
    저도 미칠것 같은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아이를 수용해주고 아이에게 왠만한 주도권을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한계는 분명하게 그어주시는게 아이도 편할거에요
    모호할 수록 더 불안할테니까요.
    그러면서 스스로 선택한 일에 책임지는 거
    실패해도 큰 일 안난다는거..
    이런 걸 반복해서 체득하면서 크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도 예민함 어디 가겠나요..
    약간 거리를 두시고, 다 맞춰주려 하지 마시고
    엄마도 본인 한계를 정해서 엄마는 여기까지만 할 수 있어,,너는 너대로 정해서 끝까지 책임져봐..
    그리고 책임 못지거나 실패해도 비난하지 않고
    너무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고
    잘 안됐네? 뭐 할 수 없지..조금 가볍고 유쾌하게 넘어가면 좋겠어요
    완벽주의 성향인 아이일수록 실패하기 싫어하니깐...

    너무 막나가는 아이 아니면 아이 믿어주시고 격려해 주시고..시도해보는 것 자체로 칭찬해주시고...
    음냐음냐..
    엄마노릇은 정말 종합예술이에요

  • 24. 무시
    '21.6.1 3:00 PM (211.107.xxx.74)

    무시가 답이예요. 모든 말에 반응하고 들어주시마세요.
    요새 사춘기들이 빨라졌는데 부모들이 그걸 잘 모르고 아이 들쑥날쑥한 기분 감정 다 맞춰주려고하니 아이는 더 심해지ㄷㅓ라구요.

  • 25. ㅇㅇ
    '21.6.1 3:07 PM (58.78.xxx.72)

    4학년이면 제대로 훈육을 하세요
    예민한거랑 자기 맘대로 안된다고 엄마 핑계를 대는거랑은 달라요
    징그러워서 못먹겠다고 해서 치운 다음에 치운걸 뭐라고 했을때 딱 끊어야 해요
    네가 못먹겠다고 했고 1개 먹기로 정하지 않았냐 물어보고 답을 하게 하고요
    그런데 왜 엄마가 치운것을 뭐라고 하느냐
    네가 잘못한게 맞냐 아니냐 따져서 자기가 잘못했다는 대답을 받아내야 해요
    그리고 엄마는 네 기분따라 다 맞춰주는 사람이 아니다라는 것도 확실히 인지시키구요
    아이가 예민한것도 변덕스러운것도 맞지만 그걸 어느정도 맞춰주다가 마지막에 폭발하면 울고 그냥 끝나게 되잖아요
    뭘 잘못했는지 확실히 알려주고 다음에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해야죠
    아주 어리다면 맞춰주면서 좋게 가르치는 것도 좋겠지만 4학년이면 확실하게 잘못 확인시켜줄 나이예요
    계속 이렇게 끌려가시면 애는 계속 모든일에 남탓하면서 스스로는 더 스트레스 받게 될거예요
    애들은 어릴수록 남탓을 잘하는데 커가면서 스스로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질 수 있게 하는게 아주 중요하더라구요

  • 26. 작년올해
    '21.6.1 3:10 PM (115.21.xxx.87)

    애들도 사는게 얼마나 힘들까요?
    원칙과 일관성 가지고
    잘해주세요.
    애들 너무 불쌍해요.

  • 27. ..
    '21.6.1 3:12 PM (112.152.xxx.35)

    175.114님 말씀에 공감.
    안키워본 사람은 모르죠.
    저도 큰 애만 키웠음 몰랐을텐데 요즘 하나 아님 둘이니 이해 못하는 사람도 많을 수밖에요.
    불안이높고 예민해서 그 영향으로 의존적이면서 주체적인..
    아이러니한 성격을 형성하게 된대요.
    계속 교육으로 맞춰나가야되는건 맞는데 인과관계가 받아주어서 그렇게 되는건 아녜요. 교육한다고 완전히 보통이 되지도 않구요. 그 나름대로 맞춰나갈뿐.

  • 28. 一一
    '21.6.1 4:14 PM (61.255.xxx.96)

    힘드시겠다...어떡해야 나아질까요..

  • 29. 애가 문제네요
    '21.6.1 11:46 PM (211.200.xxx.116)

    해달라는거 다 해줬나보네요
    버릇없이 땡깡부려도 다 받아주고
    어릴땐 몰라도 초 4까지 그러심 안되죠
    저런애가 커서 자기 성격 나와요. 사회생활 잘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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