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연히 그알을 보았습니다 작정하자면 오히려 방송을 안 봤을 것 같습니다
워낙 이슈인 사건인 것은 알지만 게시판에 몰아가기식 한강이라는 제목을 달며
그러기에 내가 다 맞아, 코난을 뛰어넘는 확증편향식 이야기들에 82보기도 힘들었고
제 나름대로 판단이 드는 부분이 있었지만 게시판의 글만 봐도 어떻게 이 정도까지 갈까 정말 보기 싫었어요
하지만 처음부터 이런 사건이지 않을까 생각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나치고 과도한 광기에
오히려 그게 참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학생인 고인의 신분이 신분화 돼 기사화가 되고 그런 것으로 여론전이 이른바 더욱 불 붙고
같은 시기에 일어난 어떤 다른 젊은이의 죽음은 의외로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는데
이 사건만큼은 무슨 살인게임처럼 여론에 여론이 불붙는데
이걸 묻고 싶었습니다
이게 타인인 내 말이 점술처럼 예언처럼 이런 게시판에서 꼭 들어 맞아야만 하는 문제였나요?
이게 어떤 드라마나 정답을 맞추면 레벌이 올라가는 게임같은 건가요?
왜 죽기 살기의 문제처럼 이기려고들 하셨나요?
사건의 성격상 이게 내 가족의 문제라면 저 또한 미치지 않을 수 없겠다
동일 장소 동일 사건에서 누군가는 살아오고 내 혈육은 그렇지 못했다면 나라도 미치지 않을 수 없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 내 의심이라는 필요에 의해 살인자는 반드시 만들어져 존재해야 하나요?
가족이야 어쩔 수 없이 어떤 순간까지 그렇다고 해도
왜 제 3자들인 어떤 생면부지의 여러분이 생면부지의 타인을 살인자화 하나요?
경찰도 탐정도 아닌 가족도 아닌 목격자도 아닌
어떤 당신들이?왜요? 무얼 근거로요? 그래도 되는 권리가 당신들에게 있었습니까?
그렇게 평소에 이타적이고 타자적이고 인류애가 넘쳐나는 본인들입니까?
누군가를 끝없이 살인자로 몰아가야 만 할 정도로?
그 알 방송 보면서 살아있고 주체 못하는 그들의 모습이 오히려 너무 괴로웠습니다
고인이 옷매무새를 정검하는 모습도 음주하는 모습도 영수증의 내역도
시청자인 나는 계속 그가 피해자인지를 판단해야 하고
이게 과연 인간이 인간에게
타인이 죽은 타인에게 할 수 있는 예의인가
보다가 도저히 못 견뎌 그냥 꺼버렸습니다
그가 피해자인가 그렇다면 또다른 그는 가해자인가
휘청이는 모습들 속에 이렇게까지 방송이라는 명목으로 진실을 다 알아야 하는 명분으로
이걸 다 보아야내야만 하는 건지
이걸 보는 내가 순간 역겨워졌습니다
정말 잔인하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렇게 까지 함으로써
죽은 당신과
살아가야 할 당신이
그저 제발, 평안해지길 바랍니다
한 번도 이 일에 의견이라곤 참전..해본 적 없는 이도 정말 아프고 착잡한 마음으로 씁니다
그저 제발 평안해지길 바라는 이런 사람도 있음을 이제사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