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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7살 아이 사교육 찬반 논쟁이 부럽네요

... 조회수 : 3,672
작성일 : 2021-05-26 22:52:41
다들 어떻게 사교육을 시키시는건지.
저희 아이는 7살인데 사교육을 시킬 수가 없던데요.ㅠㅠ

한글 학습지 공부방 보냈는데 (주로 놀아주면서 하는것)
왜 나는 학교 다니는 것도 아닌데 공부를 이렇게 해야하냐 투덜거리고 
한숨 푹푹 쉬고
집에 있는 강아지한테 너는 공부 안해도 좋겠다.
어린이인데 놀이터에 있을 시간이 없다는둥

그러다 그거 그만두고 지금 겨우 태권도 하나 배우는 것도 너무너무 귀찮아하고 그만가고 싶다 그래요.
뭐 각잡고 배우는 것도 아니고
유치부 애들은 줄넘기 시키고 게임하고 이런 위주인데도
코로나때문에 힘든데 마스크쓰고 운동해야 하나? 하면서 징징대고

집에서 앉혀놓고 아주 쉬운 한글 단어 공부시키려 해도 온몸을 베베 꼬고 한숨을 푹푹 쉬고요.
숫자 2를 그리다말고 오리를 그려놓고 낄낄대고 
그 한장 (더하기 문제 2+3같은 10문제 정도) 하면서 질문을 50개쯤

"원래 7살은 이런거 해야하냐"
"엄마도 이런거 했냐?"
"아빠도 이런거했냐?"
"할머니도 이런거 했냐?"
"학교가면 어차피 배우지 않냐?"
"지금 말고 내일 하면 되지 않냐?"
"왜 해야 하냐?"
"밥먹고 하면 안되냐?"
"만화보고 나서 하면 안되냐?"
"더하기는 누가 만들었냐?"
"딱 하나만 물어보겠다. 에전에 내가 놀던 무슨 장난감 어딨는지 기억나느냐?"
"오늘 저녁밥 뭐냐?"

조용하라고 하거나
너 이거 해야해. 조금만 진지하게 이야기하면
눈물을 닭똥같이 뚝뚝 떨구고
너무 힘들다. 지겹다, 이러는데
그 징징이 힘들어서 못 시켜요 

영어를 쏼랴쏼랴 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 수준에 맞는 더하기, 한글 하는 것도 하기 싫어 베베꼬고 눈물이 뚝뚝...

참고로 저랑 남편은 둘다 가난한 집 태어나서
책 있으면 감사히 읽고 
집에 새로운 책 오면 신나고 형제자매들과 경쟁하고 
공부하라면 하고 
순종적인 스탈이요 ㅠ 

IP : 182.227.xxx.11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대
    '21.5.26 10:56 PM (112.145.xxx.133)

    마세요 공부 머리는 늦게 트이거나 다른 걸 하며 잘 살겠죠

  • 2. ㅇㅇ
    '21.5.26 10:59 PM (14.49.xxx.199)

    사실 난 이런 애들이 더 많다고 봄 ㅋㅋㅋ
    그냥 조용히 있는 것 뿐이지요
    열성분자들 또는 자식부심 있는 분들 또 훈계들ㅇㅓ올거 아니까
    걍 조용히 있슴다

    꽃도 나무도 피고 열매맺는 계절이 다른 것 뿐
    하는 애들은 일찍 피고 일찍 열매맺음 되는 거고
    천천히 피는 애들은 또 늦게 열매 맺음 되는 거죠

    조급해 말아요~

  • 3. 억지로
    '21.5.26 11:03 PM (220.78.xxx.248) - 삭제된댓글

    어떻게 시키겠어요
    큰애는 초2인데 욕심많고 머리 비상하고
    학원욕심도 어찌나 많은지 지금 6군데 다니는데 더보내달라고
    맨날 학습지풀고 친구들 하는거 다해야되요
    반면 우리 둘째 7살인데
    ㅎㅏ..........
    놀이터 죽순이에요
    학교가기전에 한글은 떼야할텐데....
    아이들이 타고나는게 참 다르구나하고 느껴요

  • 4. 한국에 부모들은
    '21.5.26 11:13 PM (223.39.xxx.175)

    뭐가그리 안달이나서 공부를 시키려고하시는지..
    혹시 너커서 무슨일하고싶은지는 물어본적있으신가요?
    판검사변호사의사과학자연구원정치가 기타등등
    꼭 공부못해도 행복하게 벌만큼 벌면서 사는사람 세상에 널려있는데 이제고작 7살인데 그러시면 애가 12년 학창생활 집에가고싶을까요?
    하루종일 놀게냅둬버려요 놀다지쳐잠들게
    저는 초등학교들어가기전까지 밤12시되도 놀겠다하면 냅뒀어요 자기가 졸릴때 자겠지싶어서.. 지금은 아홉시되면 알아서자고 매번시험 백점받아옵니다. 빵점맞아도되니까 니하고싶은거하고살라고. 남한테 피해주는 짓만 하지말고 사람처럼만 살아라 그래요.
    그렇게 스트레스받아가며 키울거였으면 왜낳은거예요대체..
    행복한 가족으로 함께할시간이 채 13년이 안남았어요 잘생각해보세요

  • 5. 짜파게티
    '21.5.26 11:17 PM (218.55.xxx.252)

    휴 맞아유 공감

  • 6. ㅋㅋㅋㅋ
    '21.5.26 11:27 PM (211.215.xxx.215)

    장담하건데 머리는 기똥차게 좋은 놈임 ㅋㅋ

  • 7. ㅡㅡ
    '21.5.26 11:35 PM (211.108.xxx.250) - 삭제된댓글

    참 이런거 보면 인간으로 태어나는거 자체가 비극인듯
    걸음마 떼자마자 공부 공부
    말 좀 트이자 마자 나중에 뭘로 먹고 살건지를 정해야 하다니

  • 8. 그래도
    '21.5.26 11:40 PM (58.121.xxx.69)

    엄마말 들을 때 습관을 길러놔야죠
    머리 암만 좋아도 저러면 성적 안 나와요
    딱 30분 동안은 한글 집중해서 풀게하고
    그 다음엔 풀어주고 그래야지

    투정 부리는 거 다 받아주고 반응 너무 일일이 하니
    애가 더 징징거려요

    짧은 공부시간만큼은 엄격하게 하세요

    글고 태권도 굳이 싫다는데 끊어버리고
    돈 모았다가 다른 거 하고 싶다면 시키세요

  • 9. bb
    '21.5.27 12:30 AM (121.156.xxx.193)

    아고 심심한 위로를 드려요.
    부모 두분 상황과 아이의 상황과 성향이 다르니...
    그리고 아이가 앞으로 또 어떻게 변화해갈지 모르잖아요.

    2에 오리 그린 것도 귀엽게 봐주세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도
    잘못 될 거 없는 7세 잖아요

  • 10.
    '21.5.27 12:41 AM (223.62.xxx.215) - 삭제된댓글

    완전 동감이요 ㅎㅎ

    주변에 숫자나 글자 엄청 빠른 아기들 두고 엄마가 시켜서 그러는거라는 말들 하던데,,, 저희 애는 아무리 시켜도 그렇게 안될거라는거 장담합니다.

  • 11. ㄱㄴㄷ
    '21.5.27 1:43 AM (182.212.xxx.17)

    위에 님, 30분이라 하셨는데, 30분 너무 길어요
    처음엔 하루 5분만, 그러다가 10분 이런 식으로 늘려나가야 해요
    저희 아이가 비슷했는데, 초2에 경계성 조용한 adhd 진단 받았어요 단순히 공부가 싫어서 그러는 거면 상관없지만, 전두엽 발달이 안돼서 집중이 안돼고 학습이 힘든 거라면 믜학의 도움을 받아야지요

  • 12. ...
    '21.5.27 1:47 AM (67.160.xxx.53) - 삭제된댓글

    집에 있는 강아지한테 너는 공부 안해도 좋겠다.
    어린이인데 놀이터에 있을 시간이 없다는둥

    얘 여간내기가 아닌데요 ㅋㅋ 원글님 자녀분 너무 귀여워요

  • 13. 아이들
    '21.5.27 7:39 AM (211.218.xxx.241)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 공부하는데
    집에가면 할아버지가 영어수학
    가르치신데요
    아이스트레스지수가 엉뚱한데로
    나오던데요
    요즘할아버지세대들도
    사교육 받던 세대라 사교육 지금부터
    빡쎄게 시켜야한다고하는데
    정작며느리는 죽어라 공부해봤자
    거기서거기더라 그냥너 행복하게
    사는게 최고다 하는며느리도있고
    그집은 시부모가 그런점에서
    며느리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함

  • 14. 마키에
    '21.5.27 10:08 AM (121.143.xxx.24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한데 아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

  • 15. 행복한새댁
    '21.5.27 6:11 PM (125.135.xxx.177)

    저희 둘째는 그런 질문도 없어요. 과묵한 스탈이라서.

    그냥 눈을 감습니다. 안보여서 할 수가 없어~~ 낮이든 밤이든 저 멘트 날리고 침대로 기어가 바로 숙면..

    글자만 보면 눈이 감긴데요. 이건 가능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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