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을 강원도 경상도를 일주일간 돌며 다녔는데 그때 경주도 들렸거든요.
그러고는 둘이서 간 것은 처음입니다.
저는 그 사이에 퇴직 전에 회사 일로 몇 번 방문 했지만 회의만 하고 와서 관광지엔 가지 못했고요.
많이 변했더군요., 당연한 말이겠지만.
숙소.
ㅋㅇㄹ 11만원 정도
ㅋㅁㄷ 10만원 정도. 보문호수 뷰
ㄹ ㅎ 20만원 정도. 보문호수 뷰
각 1박씩 예약 했어요.
전부 욕조 없는 방.
보문호수 근처에서 숙박하면 식사 하러 이동해야 하는 동선이 길다는 점을 미리 고민해야 합니다.
ㅋㅁㄷ 가격 대비 괜찮았구요 슈페리어더블 예약, 그 급에서 가장 높은 층을 달라고 했어요.
ㅋㅇㄹ은 좀 별로 였습니다. 주차며 방 안이며 환경이며 전부...산 속 공기 맡은 게 좋은 정도?
ㅋㅇㄹ 말고 그냥 ㅋㅁㄷ로 이틀을 예약 할 것을 싶더군요.
어디가 좋을지 알 수가 없어서 세 군데나 예약 한 것이었거든요.
ㄹㅎ 은 인테리어도 마음에 들고 10층 배정 받았는데 전망 좋았어요.
여기서는 수영장 유료 결제하여 두 시간 가까이 실외 실내 수영도 했고요.
유료라서 실내 레인은 이용객이 많지 않더군요. 4개 레인인데 한 개를 우리 부부 둘이서 계속 쓸 수 있었어요.
온수 마사지풀도 기다리지 않고 썼습니다.
실외수영장은 애들 때문에 약간 복잡했습니다만.
나이 들어서 소화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부페를 못 가고 있는지라 조식부페는 전부 포함 하지 않았습니다.
경주가 아침 식사 되는 집이 그래도 좀 있기도 하고요.
식당
불국사 근처 경춘재(한식)와 류화담(순두부), 보문호수 올바릇식당(육전과 꼬막), 벤자마스(브런치), 건천 육림한우식육식당(소고기) 보문 교림깁밥 등을 갔습니다. 두번째 밤엔 룸서비스로 갈비탕을, 마지막 한 끼는 호텔 안 빵집에서 빵들 사다가 커피 내려서 아침 해결했구요.
방문한 식당들은 다 괜찮았습니다. 브런치카페는 거기가 넓다고 해서 갔어요. 코로나 무섭..
지인이 추천한 식당도 있었지만 대체로 구글 음식점-평점-리뷰를 참고해서 그때 그때 골라서 갔습니다.
이름 난 식당은 주말엔 웨이팅이 엄청 난가 봅니다.
주요 관광지 근처 도로도 밀리고요.
저희는 가능한 붐비는 시간대를 피하며 이동했고 일정을 토~화로 잡아서 월-화요일엔 편하게 다녔습니다.
식당을 하시는 경주분들은 원래 말투가 굉장히 무뚝뚝해요.
남편이 상당히 당황해했는제 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친정이 경상도라 부산에서부터 포항 까지 여기 저기 사시는 친척들도 말투가 다 그래서요.
커피숖은 커피플레이스로 갔습니다. 능뷰가 매력적이고 커피맛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커피 매니아들의 성지 같은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잘 하더군요.
주차는 유적지 근처 공공주차를 최대한 이용했고
거기가 만차라 자리가 없으면 그냥 유료주차장을 보이는대로 이용했는데 그닥 비싸지 않았어요.
산길도 정비가 상당히 잘 되어 있고 문화재나 공원 관련 근무하시는 분들이 다 무척 친절했습니다.
두번째 날엔 경주 남산을 걸었어요. 삼릉 출발로요.
삼릉 소나무 숲의 장관을 보고 싶었어요
금오봉까지 넉넉히 왕복 세 시간 잡으면 됩니다. 난이도는 북한산 쉬운 코스 수준이여요.
계림, 월지, 대릉원, 교촌마을 등등을 걸었는데 다 좋았습니다.
호수 산책 물론 했구요.
나이 들어 다시 가 보니 예전보다 더 보이는게 많더군요. 적어도 10년에 한 번은 방문할 걸 싶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적더군요.
라한도 오직 한국인들로 바글 바글한데 그 호텔 1층의 북카페는 북카페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럭셜 하더군요.
책을 한 권 골라 구입했습니다.
경주는 덥기 전에 늦어도 늦봄까지는 갈 만 하다 싶어요
여기 저기 다 정비가 잘 되어 있고 도시 전체가 깨끗해서 저는 전주나 부산, 여수보단 경주가 훨씬 나았습니다.
볼거리 먹을거리 다 훨 나았어요.
나이든 부부의 여행이라 강행군은 안했고 체크인 하고는 꼭 한 두 시간을 낮잠도 자며 다녔습니다.
제가 좀 심약해서요 악플이 달리면 그냥 삭제하겠습니다.
어디 음식점이나 숙소 가게들 홍보하려고 쓴 것도 아니고 그저 경주 여행 계획이 있는 분들이 참고했으면 해서 쓴 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