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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아있음에 감사한2,

봄날 조회수 : 4,170
작성일 : 2021-05-02 08:59:50
자전거 타면서 나무 보고 꽃 보고 밭에 심어진 옥수수,가지,고추 보러 다니는 게 제 취미였는데
제가 있는 이 요양병원엔 한 발짝 크기 만한 하늘이 보이는 게 다입니다.
화장하는 치매가 온 73세 할매랑 입이 돌아갔지만
무슨 소린지 쉴새없이 중얼거리는 66세 할매,
수족이 마비 되었어도 종일 남친과 통화하는 80세 할매,
콧줄로 끼니를 해결하는 77세 할매,
미아리 눈물고개를 부르는 머리 희끗한 노인,
말끝마다 '끼니'를 쓰는 중국삼양 간병인들로,
여긴 흡사 감독이 잠깐 쉬러 간 영화 촬영장 같습니다.

스텝이 어찌나 많은지 할매,할배 주연 배우 말고도
흰색옷 입은 사람,분홍색 가운 입은 여자,초록색 입은 남자,
앞치마 두른 중년,꽃 패턴이 화려한 사복 입은 환자,
소변줄 꽂은 할배,전라도 사투리 쓰는 재활 청년,
매일 혈압과 체온만 재는 애기 간호원,어마어마 하게 많습니다.

소리 또한 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소리도 들립니다.
옥타브가 높은 잠꼬대 소리,전철이 지나가는 것처럼
우꽝꽝 지나가는 침대 소리,복도에서 달리기 연습하는 할매,
죽을 때까지 가수가 꿈인 할머니,그 옆에서 박수치는 관객까지...

이 많은 배역 중에 저는 엑스트라지만 꿀배역 당첨이네요.
저는 팔과 다리는 못 쓰지만 이불 푹 덥고 없는 듯이 침상에 누워있는 씬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꿀이라해도
영화 시작한지 한달이 넘도록 멘트가 없는 건 너무 하네요.
그래서 여기 82에 씁니다.전ㅡ한가하니까요

이젠 커튼 없이 요리 돌리고 조리 돌려가며 기저귀 갈고
할배 보라고 팔 홰홰 저으며 휠체어도 몰고
옆에서 뿌지직뽕뽕,치카치카 해도 밥 잘먹습니다.

하지만..
제 자리 침대에서 보이는 저 조그만 하늘은 참 적응 안 되네요.

자전거 타면서 얼굴에 느껴지는 바람이
얼마나 시원했는데요.그 시원한 하늘 밑에서
파노라마 사진 찍는다고 한 바퀴를 빙 둘러
셔터를 누른 적도 있었고
내 프사에는 봄이고 여름이고 가을이고 겨울 하늘로
온통 푸르렀다 붉었다 맑았다 개었다를 반복했는데
그게 한 순간의 꿈처럼 변할 수 있다니요..

그러다 문득,
평ㅡ생ㅡ을 하늘 한번 못 보고 하루를 보내는 사람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자기 의지로는 그 쪽방을 나갈 수도 없고
나간다한들 손바닥 만한 창문 하나 없는 곳에서
대책없이 나이만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겠구나...하는.

오늘은 하늘에 뜬 구름이 보기 좋습니다.
어제는 구름이 지나가는 것을 볼 정도로 속도가 빨랐는데
오늘은 호숫가 잔물결같이 잔잔한 하늘이네요.

일요일 아침,
오랜만에 조용한 하루입니다..




IP : 121.168.xxx.26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21.5.2 9:05 AM (180.68.xxx.100)

    원글님은 토ㅔ원 할 기약이 있는 거겠죠?
    원글님 보다는 하늘이 많이 보이는 장소에 있습니다.
    새 소리 지지배배
    공기는 차갑지만 햇빛은 눈부시네요.

  • 2. 멋진
    '21.5.2 9:08 AM (111.118.xxx.150)

    글 감사합니다.
    님 마음은 누구보다 자유롭고 푸르름이 느껴지네요.
    저도 하루를 감사하며 시작하겠습니다.

  • 3. ....
    '21.5.2 9:10 AM (59.12.xxx.242)

    아 원글님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빨리 쾌차해서 넓은 들판에서 마음껏 하늘을 보시기 바랍니다
    쌩쌩 자전거도 마음껏 타고 사계절 멋진 경치 이쁘게 사진도 찍어야지요
    이렇듯 긍정적으로 지내시면 더 빨리 건강을 되찾을거라 생각됩니다

  • 4. ...
    '21.5.2 9:18 AM (121.187.xxx.203)

    조각 하늘만 보이는 창가에
    각양각색의 새들이 찾아와
    원글님과 놀다 갔으면 좋겠네요.
    속히 쾌차하시길 기도합니다.

    그곳에 계시는 동안 잔잔한 수필집을
    한권 내 보세요.
    글쓰는 솜씨와 감성이 예사롭지 않네요.

  • 5.
    '21.5.2 9:22 AM (223.39.xxx.198)

    오늘 새벽부터 산에 갔다온 풍경을 보냅니다.
    날씨는 흐려 하늘이 회색이었고,
    나뭇잎들은 초록옷을 입고
    살랑살랑 바람에 손을 흔들고 있었어요.
    싱그러움이 그곳에 전해지길

  • 6. ㅡㅡ
    '21.5.2 9:22 AM (1.236.xxx.4) - 삭제된댓글

    전 제가 만든 지옥에서 죽지못해 사는듯해요
    그런 마음이면
    푸른하늘 푸른들판을 다시 걸으실수있을겁니다

  • 7. ㅁㅁ
    '21.5.2 9:40 AM (121.130.xxx.122) - 삭제된댓글

    다시 그시간들 누릴 기회있으시길 기도 드립니다

  • 8. 봄날
    '21.5.2 9:44 AM (121.168.xxx.26)

    휠체어 타면서 댓글을 읽는데 너무 눈물이 나서
    고개를 들지 못 하겠어요.
    가까이 휴지도 없어서 마스크가 다 젖도록 울고 있어요.좋기도 하고 고맙기도해서.

  • 9. 울 엄마
    '21.5.2 9:59 AM (49.164.xxx.52)

    울엄마가 생각나네요
    코로나전엔 제가 맬가서 1년동안 오른쪽편마비시라 휠체어태워 병원밖구경시켜주고 햇는데
    치료실도 데려다주고 작년 부터 코로나땜 병원 출입안되고부터는
    못가서 울 엄마밖에 한번 나온적 없어요
    그러다 이번 설명절에 퇴원햇다 일주일저랑같이 보내고 다시 입ㅇ뎐하셧는데
    모든 아프신 분들 보면 맘이 아파요
    걸어다닐수잇음에 감사함을 느껴요

  • 10.
    '21.5.2 10:06 AM (121.160.xxx.182)

    이불덮고 누워있는 배역에서 휠체어로 거동할 수 있는 배역으로 바뀌신거 보니 이제 곧 퇴원하시는 역도 맡으실거 같아요 힘내시고 소식 자주 주세요

    첫 댓글님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 11. 넘좋으네요
    '21.5.2 10:12 AM (112.153.xxx.148)

    늘 여기서 님의 글을 기다릴래요^^
    맘 편히 하시고 즐겁게 재잘재잘 해 주세요~~~~
    기다립니다?????^^

  • 12. 표독이네
    '21.5.2 10:28 AM (125.185.xxx.158)

    몇년동안 몇달씩 요양병원 입퇴원하는 저는 좀 덜 아픔에도 이제 우울증에 영혼이 병들어 죽고만 싶네요
    좀 살만하니 그럴까요
    정신차려야 하는데 참 어렵습니다

  • 13. ㅇㅇ
    '21.5.2 10:38 AM (125.132.xxx.103)

    2017년 시어머니 계시던 요양병원에
    하루도 거르지않고 찾아가 휠체어 태워
    밖으로 산책시켜 드리던 생각이 나요.
    9월말쯤 코스모스도 만발하고
    도토리와 알밤이 요양원 주위로 톡톡
    떨어지던 때였어요
    민들레잎이 많았고, 뽕나무 어린잎, 한무더기 부추가 주변에 있어 뜯어서
    고추장에 밥 비벼드렸던 생각도 나고...
    지금은 그리운 분이 되었어요.

    원글님 빠른 시일 내에 맑은 감성처럼 자유롭게
    두 다리로 걸어 나오시길 기도 드릴게요.

  • 14. ..
    '21.5.2 10:51 AM (211.36.xxx.245) - 삭제된댓글

    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 15. morning
    '21.5.2 10:52 AM (119.203.xxx.233)

    이 글 저장해두고 읽으렵니다.

  • 16. ...
    '21.5.2 10:53 AM (211.58.xxx.5)

    글 기다렸어요..반가워요^^
    글솜씨가 넘 좋으셔서 단편 영화 보는 것처럼 글을 읽었어요.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한거니^^ 울지말구 웃자구요!!
    나이가 들어도 마음은 정말 그대로인거 같아요~
    할머니들 관찰하신 글에 왜 전 울컥하죠..ㅎㅎ
    원글님 책 좋아하세요?좋이하실거 같은데..
    저는 우울할 때 책 많이 읽어요..
    그럼 잠깐 그 책에 제가 들어갔다 와서 현실을 좀 잊거든요..
    커피도 좋아하시면 커피도 드시고^^
    예쁜 모양의 디저트도 같이 드시고^^ 그럼 기분이 한결 좋아지더라구요~

  • 17. 맑은향기
    '21.5.2 11:02 AM (121.139.xxx.230)

    원글님 글을 읽노라니
    한편의 드리마 같네요
    글을 참 잘쓰시네요
    하루빨리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18. ㅇㅇ
    '21.5.2 11:03 AM (125.132.xxx.103)

    먼저 올리신 글 찾아 읽고 왔어요.
    재활치료 받으면서 지내고 계시면
    문제없이 회복될 상황이시니
    요양기간 잘 보내다 나오세요.
    가까운 데 라면 책이라도 한두권 드리고 싶네요.

  • 19. 감사
    '21.5.2 11:06 AM (218.51.xxx.39) - 삭제된댓글

    지병 때문에 굉장히 우울한데, 님 글 보고 희망도 가져보고 위로 받습니다.
    빠르게 쾌차하시고, 종종 소식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 ᆞᆞ
    '21.5.2 11:26 AM (219.240.xxx.222)

    아ㅡㅡ글을 넘 감동적이게 쓰셔서 눈물 나네요
    어서 쾌차하셔서 맑은 하늘 맘껏 보시날이 오기를 기원합니다 글솜씨가 작가못잖네요
    자주 근황 올려주세요

  • 21. 삶과 죽음
    '21.5.2 11:36 AM (1.222.xxx.52)

    50년 넘게 살았는데 인생이 뭔가 싶은 요즘입니다.
    인생이라는 한자어에는 삶만 있고 죽음은 없네요.
    봄날님의 글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듯하니
    3편 4편 쭉 계속 올려주세요

  • 22. ㅇㅇ
    '21.5.2 11:49 AM (211.41.xxx.65)

    좀 있다가 다른 영화에서 자전거 타고 여행하는 배역 꼭 맡으시길 기도드립니다.

  • 23. 봄날
    '21.5.2 11:51 AM (121.168.xxx.26)

    유튭으로 미스터션샤인을 보고 있는데
    여주가 얼마나 이쁜지 저까지
    하늘하늘 예쁜 한복에다 꼬까신까지 선물 받은 기분이에요.
    언제봐도 애기씨보다는 함안댁에 가까운 외모지만
    오늘은 좀 무리해서 혼자 휠체어 타고 발 씻으러 갔어요.
    (여긴 간병인 없이 환자 혼자 샤워실에 못 들어가게 해요)
    목욕은 역시 안 되지만
    손 닿는 곳이라도 씻어서 예뻐지려고요.

    뜨거운 물에 발 담그니 세상 부러울 게 없네요.

  • 24. 봄날
    '21.5.2 12:19 PM (121.168.xxx.26)

    70대,80대 할머니라도 얼마나 질투가 많으신지
    그것 땜에 제가 눈치 많이 봐요.
    제가 씻으면 나머지 일곱 분이 당신도 씻어달라하고
    제가 머리라도 묶으면 다른 분들도 머리 빗어 달라 난리라고 간병인이 싫어하세요.
    우리 환자가 제일 원하는 건
    화장실 가고 싶을 때 가고 씻고 싶을 때 씻는 건데
    간병인이 제일 싫어하는 것도
    화장실 갈 때 붙잡아주고(침상에서 떨어지면 간병인 책임)
    여덟 사람 목욕 시켜주는 일(역시 낙상 위험)이라는 게 함정이죠.

    아,그나저나 커피 마시고 시퍼요~~~ㅠ

  • 25. 응원합니다!
    '21.5.2 12:30 PM (211.38.xxx.93)

    봄날님♡
    병중이면서도 맑은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고 이렇게 예쁜 글을 쓰는 님을 응원하고 사랑을 보냅니다.

    많은 걸 누리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덤덤하게 때로는 지루하게 시간을 보내는 저같은 사람의 무심을 깨우는 아름다운 영혼이세요

  • 26. 나무
    '21.5.2 12:38 PM (59.12.xxx.18)

    병상에 계신 원글님의 글이 사지멀쩡한 우리들을 오히려 살리네요. 얼른 다른 배역으로 다시 등장하시길 기도할게요♥♥♥

  • 27. 봄비
    '21.5.2 12:51 PM (221.140.xxx.91)

    글이 너무 좋아서
    제목으로 앞에 글도 읽고 왔어요.
    그런 섬세한 시선과 그걸 풀어낼 재능도 있으시니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할 지금 공간과 시간도
    특별한 경험이 될거예요.
    지금 불편하고 아픈 시간도 그리울때가 될 수 있게
    얼른 나아서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빌어요.

  • 28. 가득
    '21.5.2 1:09 PM (124.49.xxx.36)

    병원에서 얼마나 힘드세요 영화판에 비유해서 글써주시니 그 담담함에 오히려 고개가 숙여지네요. 조만간 아~덥다~하는날 또 와주실꺼죠~ 그동안 건강하시고 빨리나으세요. 곧 시원한 냉커피 쫘악 들이키실 날이 봄날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29. ...
    '21.5.2 2:00 PM (112.161.xxx.85)

    행복하시길 응원합니다. 휠체어 밀어드리고 같이 차도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 30. ...
    '21.5.2 2:01 PM (112.161.xxx.85)

    좋은 글 매일 매일 남겨보세요. 책으로도 출간하시기를 또 응원합니다.

  • 31. ...
    '21.5.2 2:18 PM (1.242.xxx.61) - 삭제된댓글

    작은공간에서 일상을 세세하게 묘사해서 감정을 잘 옮겨 놓으셨네요행복은 사소하고 작은것에서 시작 된다고 하지요 글속에서 보이네요
    빠른 쾌차 하시고 또 다시 좋은글 올려주세요

  • 32. 유.
    '21.5.2 10:51 PM (125.132.xxx.150)

    덕분에 감사한 마음을 가졌어요.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원글님의 맑은 영혼이 참 영롱하네요. 매일매일 몸이 나아지길 진심으로 기도할게요.

  • 33. 봄날님
    '21.5.3 2:07 PM (14.7.xxx.54)

    봄날님의 영혼은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같을 듯 해요.
    쓰신 글도 봄바람처럼 마음을 싱그럽게 만들어주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힘든 일이 있어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
    봄날님 글을 보니 처한 상황을 이리 낙관적으로 유머러스하게 볼수도 있구나~
    제가 다 위로를 받네요.
    이런 글은 나중에 모아두었다가 꼭 출판하세요. 제가 1등으로 살테니 꼭 싸인도 해주세요^^

  • 34. 봄봄
    '21.5.5 12:13 PM (121.176.xxx.28)

    어서 쾌차하세요
    님글 잔잔하고 너무 잼있어요
    구독 좋아요 합니다 ㅋㅋ
    계속 써주세요
    퇴원하셔도 일상글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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