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메시지 전문>
봉하마을에서 오랜만에 대통령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비석 받침에 새겨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문구가
어느 때보다 더 큰 과제로 마음에 다가왔습니다.
저는 감히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제는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입니다.
어제 봉하에서,
필요한 개혁 과제 앞에
절대 두려워하거나 망설이지 않겠으니 힘을 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후에 김경수 경남 도지사님을 만났습니다.
저는 청년 시절 노사모에서 ‘이 한 걸음 바느질이 되어’라는 슬로건 아래
영호남 화합을 위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그때는 뿌리 깊은 지역주의 개혁이 아득하게 느껴졌는데,
어느덧 많은 부분을 극복한 경남과 김경수 지사님의 모습을 뵈니 뭉클했습니다.
노대통령님의 마지막 비서관은 부울경 지역의 발전을 위해 밤낮없이 고민하는 경남도지사가 되었습니다. 노사모 회원이었던 저는 오늘도 마음 한 켠에 빚을 지닌 기분으로 개혁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그분이 걸어가셨던 개혁을 향한 진심,
조롱 앞에도 흔들리지 않으셨던 헌신의 길,
그 길이 얼마나 외롭고 좁고 쓸쓸한 일인지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습니다.
개혁은 언제나 많은 위험을 포함합니다.
그러나 오늘도 그 좁은 길 걷기를 멈출 수 없는 것은,
그분이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득해 보이던 뿌리 깊은 지역주의가 한 세대 저물어 가듯,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국토균형 발전이라는
지금은 아득해 보이는 개혁 과제들도 언젠가 이뤄질 것을 믿습니다.
‘바보 노무현’이 남기고 간
개혁을 향한 용기와 위험을 기꺼이 감수하는 자세를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