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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왜 낳았냐는 자식의 말...

구르미 조회수 : 9,423
작성일 : 2021-04-13 19:06:57
얼마 전 이혼하고 초등 고학년 딸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결혼생활이 많이 힘들었기에 이혼 뒤 아이도 저도 차라리 안정을 찾아가고 있어요
다만, 맞벌이다보니 늘 엄마를 그리워하는 아이라
저도 아이의 정서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다 학습을 놓쳐 지금 많이 힘든 시기입니다.

수학 숙제를 낮동안 풀기로 했는데 저녁에 와보니 문제를 반대로 해석하고 풀었더군요.
오늘까지 온라인으로 제출해야 하는 숙제라 식사를 준비하며 밥먹고 다시 풀자 했더니 그때부터 난리가 났습니다.

그렇게 속이 꼬이면 코로나 욕하고, 학교 싫다하고 못된 표정으로 못된 말을 쏟아내요
그리고 늘 왜 나를 낳았냐고 소리소리를 지릅니다.
자연의 순리상 자식에게 의사를 물어보고 낳는 방법은 없다, 낳았으니 나는 최선을 다한다.
애써 담담하게 대꾸하지만 정말 큰 상처가 되네요.
더 현명하게 대응할 방법이 있다면 조언 듣고 싶어요.
더불어 아이의 반항에 어찌 마음 다스리고 대해야 할지도요.
야근이라 다시 회사에 왔는데 화장실에서 펑펑 울고 나와 글을 씁니다
정말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IP : 203.234.xxx.81
3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21.4.13 7:08 PM (223.62.xxx.55)

    그래도 널 낳은 게 세상에서 내가 제일 잘한 일이다... 고 말해 주세요
    저는 그랬거든요
    힘내세요

  • 2. 사춘기
    '21.4.13 7:08 PM (218.53.xxx.6)

    사춘기라 그래요..이혼하고 맞벌이 하셔서 그런게 아니라 애가 그럴 나이라 그래요. 그러니 그냥 이해하시고 와인 한 잔 하시면서 마음 푸세요. 한 1년 그러더니 다시 돌아오더라고요.

  • 3. 결혼생활
    '21.4.13 7:11 PM (39.7.xxx.83)

    힘들었다는 말에 해답이 있을 것 같네요.
    힘든 과정 아이도 보고 느끼며 컸을 것 같네요.
    지금은 시끄러운 일만 없다 뿐이지 근원적인 해결은 아닌가 봐요.
    가족구성원의 빈 자리가 큰 거일 수 있어요.

  • 4. ..
    '21.4.13 7:18 PM (118.235.xxx.17)

    위로드립니다 ㅠ 저도 초4여아 갈수록 좀 버겁다 느껴지고 있는데..자아가 크고 있는 과정인데 어쩌겠나 싶어요.. 저는 딸아이 나이때 어떤 마음이였나도 떠올려보고.. 그리고 아이가 한 말에 너무 상처 받지 마세요.. 아이도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닐겁니다.. 같이 힘내요~

  • 5. ㅡㅡ
    '21.4.13 7:20 PM (211.108.xxx.250)

    왜 낳았냐는 말, 저도 엄마한테 해본적 있어요 어릴때도 아니고 성인이 돼서요. 엄마가 자식을 못마땅해하고 지나치게 통제하려고 했어요. 딸이 왜 저런말 할수 밖에 없었는지, 자식으로 사랑받고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서 한말일거예요

  • 6. 토닥토닥
    '21.4.13 7:21 PM (121.129.xxx.165)

    애써 참고 말씀하시고 참 잘하셨어요. 저는 20대 아이들 둘 키우며 가끔은 내가 너희들한테는 늘 을이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어요. 여학생이니 가끔은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과 손편지로 맘을 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님을 위해서도 스스로 위로해주시구요. 다 지나가니 잘 이겨내시길 응원합니다.

  • 7. 모르겠어요 ㅠ
    '21.4.13 7:24 PM (14.32.xxx.215)

    저도 저런 생각했고
    내 아이도 저런 생각했을텐데
    전 가끔 그럽니다
    가족은 선택할수 없었던거고
    너도 내가 24시간365일 좋을거 아닌것처럼
    엄마도 마찬가지다
    그래도 가족이라 같이 살고 남이 건드리면 같이 뭉쳐야하는거다...라구요 ㅠㅠ

  • 8. 구르미
    '21.4.13 7:34 PM (203.234.xxx.81)

    모두 고맙습니다 회사에서 계속 화장실 오가며 눈물만 닦고 있어요 마스크가 어찌나 고마운지,,
    결혼생활 많이 힘들었는데 관계의 문제니 제 잘못 없다 주장하면 우습지만,, 이혼 과정에서 판사님도 시집식구도 하물며 남편까지 모두 제 편을 들 정도로 남편의 인격장애가 심했어요.
    딸아이가 나중에 저처럼 살까봐 겁나 이혼을 했거든요. 그래서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아이도 힘들겠지요.
    아빠 일찍 돌아가시고 힘든 엄마를 제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일찍 철었기에, 제 아이는 철 없어도 아이답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이거든요.
    내가 네게 부담이 안 되니 이렇게 함부로 하겠지, 크는 과정이지 생각하는데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평안한 저녁시간 되시길요.

  • 9. ..
    '21.4.13 7:36 PM (39.118.xxx.86)

    제가 다 속상하네요 ㅠㅠ .. 힘내세요~ 한창 사춘기로 예민할 나이죠.

  • 10. ㅇㅇ
    '21.4.13 7:44 PM (175.207.xxx.116)

    너를 만나려고 낳았다

  • 11. 저는
    '21.4.13 7:44 PM (122.40.xxx.147)

    수많은 정자중에 네가 막 열심히 가서 난자를 만나 수정된거라서 너의 선택이지 내가 고른게 아니다 라고 했어요.

    사춘기 딸이 바로 말되네 하고 수긍하더니 다시는 왜 낳았냐고는 안하네요

  • 12. 6학년
    '21.4.13 7:45 PM (58.231.xxx.9)

    이면 여학생인 경우 사춘기 시작됬죠.
    가정환경 원만한 아이들도 엄마 눈물나게 할 때에요.
    힘내시고 더 사랑해 주세요.

  • 13. 이혼이
    '21.4.13 7:45 PM (223.39.xxx.162)

    엄마인 나만 힘든거 아닙니다
    딸도 병들어 있어요
    아이 말에 일희일비 하지마시고요
    아이가어른인척 하면서 엄마 위로하는게 정상 아니래요
    그냥 희망을 품고 사세요
    아이가 투정부리면 웃는 낯으로 맛있는거 해주면서
    기다려보세요

  • 14. 그냥
    '21.4.13 7:52 PM (121.176.xxx.108)

    무시하세요.
    원래 다들 그래요.
    안 그런 애가 소수입니다.
    맘에 새기지 마세요.
    본인 챙기세요.

  • 15. 아마
    '21.4.13 7:52 PM (218.149.xxx.228)

    딸이 너무 여러가지로 힘든가봐요.
    딸의 상황은 부모가 이혼한거잖아요. 상처가 클거고 의지 할데 없다고 느낄거 같아요. 단순히 사춘기의 문제는 아닐텐데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거 같아서 걱정도 되네요.
    많이 보듬어 주고 상처가 좀 나을때까지 기다려주세요.

  • 16. Dma
    '21.4.13 7:58 PM (211.36.xxx.22)

    토닥토닥해드릴게요. 엄마자리도 참 힘들죠. 인간은 죽을때까지 자기를 발견하고 이겨내고 수용하고 그러면서 사는 것 같아요.
    서정주 시인의 시에서도 길잃은 어린애 리는 표현이 나오는데
    삶의 고비마다 난 참 어리고 어리구나.. 이런 생각을 하곤 한답니다. 엄마도 아이도 다 힘든 시기예요. 그러니 아이가 하는 말에 너무 상처 받지 마시고 아이니까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해주세요. 조금이라도 평안해지시길 기도드립니다.

  • 17. 내맘대로
    '21.4.13 8:01 PM (124.111.xxx.108)

    아이도 힘들거예요. 엄마가 출근하면 하루 종일 혼자 버텨야 하잖아요. 공부는 외부 도움 받으시고 둘은 정서적인 문제에 집중하시길.
    지금 사춘기 시작이라 본인도 조절 못해요.
    엄마도 돈벌어야하니 정말 힘들거예요.
    매일 매일이 전쟁일겁니다. 그래도 공부로 혼내는 걸로 시간보내지 말고 아이 감정에 집중하세요.
    안 그럼 아이 혼자 버틸힘 없어요.
    정서적으로 안정시키고 최소한으로 학원보내세요.
    힘내세요.

  • 18. 이혼후유증
    '21.4.13 8:04 PM (211.201.xxx.28)

    이혼한지 얼마 안되셨다니
    아직 두 사람의 상처들이
    아물지 않았을겁니다.
    엄마뿐아니라 딸도 해체된 가정으로 인한
    내상이 있어요. 겉으로 멀쩡하다해도요.
    시간이 흘러 괜찮아 질때까지
    서로 좋게좋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딸에게 말하세요.
    네가 그렇게 말하면 너무 슬프다.
    엄마는 누가뭐래도 세상에서 널 가장
    사랑하는데 앞으로 아무리 화가나도
    그런 말 하지마. 라고요.
    딸도 아마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거에요.

  • 19. 저도
    '21.4.13 8:18 PM (175.115.xxx.138)

    요즘 아이들이 예전 우리때 같지가 않더라구요
    전 부모님한테 그런말 못했는데
    아무리 잘해줘도 아이가 자기 힘들때마다 왜 낳았냐고 짜증
    그럼 전 속으로 왜 저러나 싶으면서도 내자식으로 태어났으니 잘해줘야지 하고 그냥 또 이뻐하게 되네요. 부모는 자식한테 그런 존재인거
    같아요

  • 20. 힘들단뜻
    '21.4.13 8:24 PM (175.114.xxx.96)

    힘들다는 말인데
    논리적으로 설명해줘야 불통일 뿐이에요

    혼자 반대로 푸느라 얼마나 이해가 안되고 힘들었냐
    진짜 애썼겠다
    그래서 그런생각까지 들었어?
    얼마나 힘들면 그런 생각까지...했냐~~~

    이거 빨리 풀고 맛있는 아이스크림 먹을까

  • 21. ㅡㅡㅡ
    '21.4.13 8:55 PM (61.98.xxx.233)

    사춘기때 으레 한두번은 해 본 말 아닌가요?
    전 진짜 모범생이었는데,
    그런 말 했던 기억 있어요.
    엄마가 뭐라고 하셨었는지는 기억 안나요.
    그리고 그런 일이 있었던거 전혀 생각도 안나요.
    그런데, 대딩딸고딩아들 키우면서
    왜 낳았냐는 말 거짓말 안 하고 수십번 들었어요.
    전 그냥 나도 이럴 줄 몰랐다.
    알았으면 안 낳았을거다.
    이번 생은 우리 서로 똥밟은거다.
    너도 태어나기 전에 짱구처럼 하늘나라에서 부모 가려서 태어나지 그랬냐.

    매번 똑같은 레파토리.
    부부관계 원만하고,
    가정 화목해도 사춘기 아이들은 비슷해요.
    이혼 상황이라 아이가 좀 더 예민할 수는 있지만,
    그것때문에 자책하실건 절대 아니에요.
    아이가 그런 시기라 생각 하시고,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힘내세요.

  • 22. 봄날
    '21.4.13 9:03 PM (121.168.xxx.26)

    제가 교통사고 나서 병실에 누워있는데
    제 앞 병상에 누워있는 여중생이
    엄마를 그렇게 괴롭힐 수가 없어요.
    죄인을 자처하는 아이 엄마는 샤워 한번 못 하고
    뜬 눈으로 밤을 새우는데
    아이 아빠한테까지 밥 어떻게 하느냐고 전화가
    오더라고요.
    아파죽겠는데 이집 저집 들리는 소리에 저까지 속상해요.ㅠ

  • 23. ....
    '21.4.13 9:25 PM (182.227.xxx.114)

    차라리 눈물 살짝 보이시고
    맞아 엄마가 너무 미안하다. 너한테 미안해
    하시고 방안으로 힘없이 들어가세요.
    애는 씩씩대도 머릿속으로 생각이 많을 겁니다

  • 24. ...
    '21.4.13 10:52 PM (180.67.xxx.93)

    여자아이 초등 고학년이면 사춘기도 시작될 때예요. 원글님도 지금 이 상황까지 힘들었겠지만 딸도 엄청 힘들겠죠. 어리광 부리는 거니까 엄만 너 낳은 거 잘 한 일 같아. 하거나 농담하시면서 가볍게 넘기세요. 사춘기땐 진지해 지다보면 더 안 좋은 쪽으로 가기도 하더라고요. 딸앞에서 주눅들진 마시구요. 부모를 밀쳐내면서도 동시에 사랑을 확인하려는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는 게 사춘기라잖아요. 홧팅!

  • 25. ddd
    '21.4.14 6:17 PM (220.86.xxx.41)

    어머니 그냥 안아주세요
    이제 시작이에요 아이도 투정하고 싶은거에요 그래도 네가 내딸이니 얼마나 다행이야 이런 소리 듣고 싶은거에요
    그래도 따님은 투정부릴수 있는 엄마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저도 아이랑 많이 다퉜고 지금도 그러고 있지만
    아이가 세상에서 자기가 제일 원하는 행복이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안녕과 행복이라고 말해서
    순가 행복했어요
    믿어주면 아이는 돌아오더라구요
    힘내세요
    코로나로 제일 힘든게 엄마라는 직업같아요

  • 26. @@
    '21.4.14 6:48 PM (175.205.xxx.247)

    저도 저런 말 하고 컸어요~ 원글님 힘내세요.
    머지않아 저런말 한거 후회하고 다 깨달아요.
    그냥 부모는 한결같은 사랑과 지지를 보여주는게 최선입니다.

  • 27. ----
    '21.4.14 6:51 PM (121.133.xxx.99)

    너무 힘드시겠어요..저두 눈물 나네요..
    하지만 그럴때는 그냥 안아주세요..너를 만나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저두 그렇게 못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혼자 아이 키우시면서 감정조절도 쉽지 않으실것 같아요.
    아이가 슬슬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구요..
    혼자서 애쓰지 마시고,,구청이나 시청 여성센터 복지관 등에 상담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거기서 마음을 푸시고 방법도 찾아보시구요.
    아이도 엄마에게 내뱉는 말이 진심이 아니예요.
    아이도 마음을 추수리고 달랠수 있는게 필요한데..지금 상황에서 엄마와는 힘들수도 있어요.
    아이도 상담 받아보는거 추천 드립니다.
    제가 힘든 일 있어 복지관에서 무료 상담을 받았는데,,너무 좋았어요.

  • 28. ..
    '21.4.14 7:01 PM (125.178.xxx.220)

    다 결혼하고 또 자기같은 떨 낳아서 키워봐야 그때가서나 엄마 고맙다고 철들지 지금은 철 없을때예요.잊어버리세요.

  • 29. 에혀
    '21.4.14 7:37 PM (182.216.xxx.172)

    왜 저런 독한말은
    되풀이 되풀이 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꼭 안아주세요
    너를 이마만큼 사랑하니까 낳았지
    네가 태어날줄은 나도 몰랐지만
    배안에 있을때부터 너를 사랑했어
    네가 태어난날은 정말 기뻤어 사랑해
    라구요
    저도 자라면서 그렇게 말하며 엄마 괴롭혔고
    제 아이도 왜 낳았냐 물었어요
    제가 최선의 보살핌을 받지 못했다고 느꼈었고
    저는 최선을 다해 보살펴주면 고맙다 생각할거라고 믿었었어요
    그런데 제 자식도 여지없이
    왜 낳았냐 하더라구요 ㅎㅎㅎ
    자식들은 다들 그렇게 자라나봐요
    그래도 또 다 자라니까
    엄마걱정도 많이 하고 감사인사도 많이 하고 하네요
    철없는 한때다 생각하시고 마음 푸세요

  • 30. 웃으세요
    '21.4.14 7:45 PM (182.216.xxx.172)

    제 아이가 제게 왜 낳았냐고 원망할때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내가 엄마한테 했던 말을
    우리딸이 내게 하네
    늦게라도 철 들라고 비슷한 자식을 보내주나봐 하면서
    남편에게
    근데 당신은 왜태어났나 싶고
    왜 낳았나 원망스러운적 없었어? 하고 물었더니
    씩 웃으면서
    왜 없어
    나도 그래서 엄마한테 왜 낳았냐고 한번 했다가
    엄마가 그래 애써서 키우고 있는데
    네가 왜 태어났냐 물으니 그럼 다시 죽여주마 하면서
    몽둥이 들고 나와서 살려고 도망쳤다가
    다 잠들었을때 다시 들어갔다고
    다신 그런거 안묻고 공부만 했다해서
    같이 웃었었던 기억이 있네요
    남편은 저보다 훨 순둥이 모범생이었는데도
    그런말 했었더라구요
    비슷하게들 그렇게 자라나 봐요

    우린 효를 강요받고 자랐던
    폭력이 난무하던 세상을 살았던
    아주 오래된 세대인데도 그랬었네요

    원글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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