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욕심 없는 남편. 답답해하는 제가 문제일까요.
꼭 시켜야만 합니다.
욕심도 없습니다. 현실에 아주 만족하는 스타일.
조만간 퇴직예정입니다. 먹고 살기만 하면 된다고 퇴직 후 준비도 안 합니다.
현재 수입은 제가 더 많습니다.
여기까지 내 복이다 하면서도 가끔 너무 화가 납니다.
유산 얼마 되지도 않을텐데 그거 생각하고 저러나 싶어, 안일한 자세에 더 화납니다.
남편은 저를 피곤한 스탈이라고 하면서도 제가 일하는거 좋아합니다. 그러는게 느껴질수록 더 화가 납니다.
갱년기 다가오니 감정 기복이 심해지는건지 모르겠지만,
마음 다스리는게 정말 힘드네요.
1. 이혼하세요
'21.4.10 9:08 PM (110.12.xxx.4)퇴직금 연금 재산분할
마음 편히 사세요 투자하면서2. 남편 입장에서는
'21.4.10 9:13 PM (223.38.xxx.117) - 삭제된댓글상당히 피곤할거예요
욕심많은 남편 때문에 지쳐있는 저로서는...
왜그리 아둥바둥 하며 사는지 궁금하네요
님은 인생에서 중요한 게 뭔가요?
그게 서로 다르면 긴긴 노후 앞으로 같이 할 수 없을 거 같아요3. sandy
'21.4.10 9:14 PM (58.140.xxx.197)이혼하시는게...
4. ...
'21.4.10 9:19 PM (211.117.xxx.233)223.38님이랑 얘기 나눠보고 싶네요.
저와 남편 중 누가 더 힘들까요...5. ᆢ
'21.4.10 9:32 PM (211.208.xxx.123)백수도 아니고 퇴직까지 일했으면 된거 아니에요
갱년기 욕구불만이네요 그리 못 미더우면 야망이 큰 남자를 만났어야죠6. 좀
'21.4.10 9:37 PM (14.54.xxx.163)현실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은 끝이 없이
자신을 들볶으며 한평생 피곤하게 살더군요
누가 더 옳고 그르다 생각말고 결혼 생활 동안
도박이나 사치로 돈 까먹은거 아니면
그냥 봐줘요
저는 제가 욕심없는 스타일이라 그런지
제 입장에서
욕심많은 사람 보기도 편치 않기는 마찬가지거든요7. 원글님
'21.4.10 9:42 PM (99.240.xxx.127)저도 남편이 비슷해서 님이 이해는 갑니다만
더 많은걸 얻으려다 오히려 더 많이 잃을수가 있어요.
님 글에도 나왔듯이 여기까지가 내 복이다..라고 마음 다스리셔야 해요.
그러지 않는 사람들 주변에서 이혼하는거 봤는데
이혼후 누구도 더 행복해지지 않더라구요.8. 저도 원글님과
'21.4.10 9:43 PM (61.84.xxx.71) - 삭제된댓글같은 입장인데 남편이 좀 가난과 이거나 시집 식구들이 비슷할거예요.
그거 남편 절대로 못 고칩니다. 사람은 남자고 여자고 안바뀌어요.
원글님이 마음을 내려놓고 같이 가난해지는 것 이외에는 답이 없어요.
종교로 마음을 다스리고 남편과 같이 가난해질 각오를 하고 원글님이 가장 노릇해야 합니다.9. 저도
'21.4.10 9:48 PM (223.39.xxx.252)그래요. 가장 억울한게 일단 나의 노고에 고마뭐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제가 평생 일군 재태크 결과를 누리는건 좋아합니다. 가령 본인 월급으로는 분당 30평대 마련할 상황인데 제가 유난을 떨어 강남 40평대 자가에 빚도 없이 살고 있어요. 절대 고마워하지 않아요. 심지어 과거 직장동료들 와이프들은 남편이랑 여행 다니면서 즐기는데 왜 저는 왜 그리 못 사냐고 구박도 많이 들었어요 이젠 그들과 재산차이도 너무 나고 하니 더 이상 비교질 안 해요. 황당한건 이제 애 고교 졸업하면 교통좋은 강북으로 이사가자고 하면 강남 이 집에서 평생 산대요. 풋
10. 뭐가 문제
'21.4.10 9:48 PM (202.166.xxx.154)퇴직까지 일하고 유산도 좀 있고 뭐가 문제
지금 남편이 있는돈 털어서 사업하기를 바라나요?11. 원글
'21.4.10 9:51 PM (211.117.xxx.233)53세에 밀려나서 하는 퇴직입니다.
12. 그러면서
'21.4.10 9:52 PM (223.39.xxx.189)노후대비는 안 해요. 내가 길을 저렇게 들였으니 누굴 원망하겠어요. 아니 이런 남자를 택한 나를 탓해야 맞지요. 오늘도 난 노후대비로 한걱정. 남편은 우리집 뷰 너무 좋다. 이런집은 강남에서도 찾기 어려워 이러면서 즐기네요. 남들 보기엔 전업주부인 내가 팔자 좋으려나요? 속은 문드러지고 그간 했던 고생이 주마등처럼 스쳐요
13. 원글
'21.4.10 9:54 PM (211.117.xxx.233)일을 안 하는건 어쩔수 없다 쳐도.
집안일이라도 적극적으로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하다못해 재활용 쓰레기도 꼭 저거 버리라고 얘기해야만 버립니다. 밥먹을때 수저 놓으라고 얘기해야만 놓구요.
뭐 하나 스스로 먼저 하질 않으니 말하기도 지치네요.14. 저도
'21.4.10 9:57 PM (118.235.xxx.157)남편이 면저 뭘하자고 제안하는적이 없어서 갑갑합니다 딱 그사람 성격인것같아요 그렇다고 제가 뭘하자하면 따라오는 성격도 아닙니다ㅠ 저도 재테크며 애들교육이며 다 알아서 혼자했어요ㅠ 남편이 집안산다고 버티는 바람에 친정도움받으며 혼자 아주 작은것부터해서 남편말에 의하면 일저지르고 살았네요ㅠ 그래도 고마운줄도 모르고 나중엔 자기 먹여살리라는 소리까지 서슴없이 합니다 애들앞에서 그러면 진짜 어쩔바를 모르겠어요ㅠ
15. 더
'21.4.10 10:02 PM (223.39.xxx.189)화가 나는건 애들도 아빠따라 저한테 안 고마워 합니다. 당연한걸로 알아요. 애들도 웃기는게 그러면서 가끔 말해요. 친구네 누구는 전세집 비우라고 했는데 전세 너무 올라서 친구가 걱정한다고ㅠ.
16. 그냥
'21.4.10 10:02 PM (124.49.xxx.217)그런 남편인 거죠
제 남편도 비슷해요
다 내려놓고 살든가 이혼하든가...
그냥 남편 없다고 생각하고 사세요
남편이라고 이름만 있는 게 그래도 더 나아요
못견디겠으면 이혼해야죠 뭐17. 원글
'21.4.10 10:08 PM (211.117.xxx.233)투명 인간 취급하고.
저 할 일 하면서 살고 있는데.
참 허무하네요
나만 속타고 남편은 천진난만. 아무 걱정없이 행복하네요.18. ..
'21.4.10 10:11 PM (112.151.xxx.53)21년을 같이 살았는데 변하기를 바라시나요..
82에서 읽은 글 중에 두세번 얘기해서 안 바뀌는 건 더 이상 얘기안한다는 글이 있던데 참 와닿더라구요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잔소리되고 싸움거리밖에 되지 않는 거 같아요19. ㅇ
'21.4.10 11:28 PM (221.150.xxx.53) - 삭제된댓글제남편도 원글님 남편과 비슷 해요.
퇴직후는 항상 TV 앞에서 살다시피 하고 밥 차링션서 으밥먹으라고 말하면 오다가 밥상이 완전히 안차려 졌으면 와서 같이 차리면 좋으련만 밥막으러 오던길 중지 하고 서서 다차려질때까지그자리에 서서 TV를 보다가 와서 밥먹고 또TV 앞으로 가서 저녁때까지 쇼파에서 꼼짝 안하고
하도 답답하고 화가나서 제가 소리 지르고 잔소리하고 짜증 내면 토하고 배가 아프다고 토한 오물에 피도 섞여나오고 그러니까 제 잔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는거죠
그래서 제가 생각 하기를 그래 없는거 보다 낫다고 생각 하자 그러고 그낭 포기하고 사네요20. 이어서
'21.4.10 11:30 PM (221.150.xxx.53) - 삭제된댓글이혼 하자니 혼자살기가좀 무서운 세상이라 그냥 데리고 삽니다.
21. ㅇ
'21.4.10 11:35 PM (221.150.xxx.53) - 삭제된댓글원글님 속 태우지 마세요.
속 태워봤자 스트레스 받아서 건강이 나빠집니다.
청소하고 쓰레기버리기 세탁한후 건조해서 걷어다가 정리하기 이세가지는 맏기세요22. 이래서
'21.4.11 1:34 AM (149.248.xxx.66)부부가 서로 가치관이 맞아야해요.
저희는 부부가 다 욕심없고 정안되면 시골내려가서 농사나 짓자 이러고 둘이 꿍짝맞게 살아요.
정말 먹고사는데 지장있는거 아니면 그냥 좀 편하게 내려놓고 살아도 되잖아요.
제 남편이 만일 원글님같은 성격이면 같이 못살거같아요 저도. 원글님만 힘든건 아닐거에요.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도 아니고요.23. 님
'21.4.11 1:55 AM (223.38.xxx.100) - 삭제된댓글저희집은 제가 남편분 같은 아내이고
저희 남편이 원글님이에요
기질은 다른데 21년(저희도 21년이네요) 동안
생활력 강하고 사회적 능력 수환 다 좋은 남편덕에 아이들 잘 가르치고
이만큼 사는건 감사합니다만 그런 남편 보폭 맞추며
저또한 벌서듯이 산거같아 20년 넘은 이쯤되어 생각해보니
부부 둘 다 같이 해낸게 맞지싶어요
님이 수입이 더 많으니 님이 혼자 다 한거같죠?
20년 넘었죠? 그쯤되면 같이 해낸거에요
어느 한쪽이 심리적으로 맞춰주지않았다면 물리적만으로는 그만큼 할수없었어요
같이 해낸거에요24. 님
'21.4.11 1:56 AM (223.38.xxx.117)저희집은 제가 남편분 같은 아내이고
저희 남편이 원글님이에요
기질은 다른데 21년(저희도 21년이네요) 동안
생활력 강하고 사회적 능력 수환 다 좋은 남편덕에 아이들 잘 가르치고
이만큼 사는건 감사합니다만 그런 남편 보폭 맞추며
저또한 벌서듯이 산거같아 20년 넘은 이쯤되어 생각해보니
부부 둘 다 같이 해낸게 맞지싶어요
님이 수입이 더 많으니 님이 혼자 다 한거같죠?
20년 넘었죠? 그쯤되면 같이 해낸거에요
어느 한쪽이 심리적으로 맞춰주지않았다면 물리적만으로는 그 몇십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그만큼 혼자 할수없었어요
같이 해낸거에요25. 어떤 남편이
'21.4.11 8:37 AM (223.62.xxx.184) - 삭제된댓글좋으시겠어요
재테크 수완 좋고 어디든 빨빨대고 잘 돌아다니고
시키지 않아도 이거저거 다 하고..
그런 남편이면 좋겠어요?
그런데 그런 남편이 뭘 하더라도 내 맘에 쏙들게 한다는 법이 없어요
그냥 가만 있는 게 도와주는 거라는 말이 왜 있겠어요
욕심 많은 남편과 사는데
남편은 왜 욕심이라고 하느냐 삶의 의욕이고 의지이지..
라고 하는데 그래서 어쩌라고 싶은...
인생이라는건요
뭘 추구하며 살아가든 그때 벌어지는 일이 인생이라고 합니다
욕심이 늘 긍정적으로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아요
먹고 살 걱정 없는데 왜 걱정을 사서 합니까
저 위에 같이 가난해 진다는데..
가난이란거 비교에서 나온 말이지
가진 게 없어도 마음 풍요롭게 살 수 있어요
가치관이 안맞으면 암튼 같이 살기 힘들어요
자식 다 키웠으면 각자 갈길 가세요26. ..
'21.4.11 9:05 AM (211.117.xxx.233)댓글들 보면서 저도 돌아보게 되네요.
제 맘을 어찌 다스릴까 생각해봐야겠습니다.27. ..
'21.4.11 9:20 AM (39.115.xxx.148) - 삭제된댓글그게 욕심이 없는게 아니라 성격인데 님이 기대치나 욕심이 많아서요 잔소리해도 바뀔것도 아니고 사이만 나빠짐.
사업한다고 일벌리고 퇴직금 날려먹는 집들도 많은데 .. 그때되면 더큰고민 생겨요28. chromme
'21.4.11 11:17 AM (116.121.xxx.53)저희 남편도 그런편이예요. 연봉은 주위에서 제일 높지만 길게 일해봐야 40대 중반 못넘기는 직업....
관리직 하라는데 거절했고 연봉 세배 미국기업 스카웃 제의 들어왔는데 바로 안간다고 했대요. 욕심도 더 큰 목표도... 없는거같아요.
결혼 10년차인데 제가 얼른 돈 버는 법 배워서 남은 생 먹여살려야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