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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 조회수 : 3,488
작성일 : 2021-04-01 18:27:35
재작년부터 온라인으로 독서 모임을 해왔어요.
그렇게 나이대를 구성한건 아닌데, 어찌 하다 보니 40대 후반, 50대 초반의 중년들이 주 멤버인...
나이대가 그렇다보니 다들 기혼이시죠. 저만 이제 50줄 들어선 싱글이구요.
온라인으로만 했던 모임이라 저는 다 모르는 분들이었어요. 다른 멤버들은 서로 이미 아는 분들도 있었고, 저같은 분들도 있었고. 그래도 토론하다 보면 면면들이 좀 느껴지는데, 다들 나름 교양있고 책 좋아하고 관심있는 분들이었죠.

암튼, 그렇게 모임을 해오다가 작년 중반에 남자 회원분 한 분이 개인 사정이 있어서 모임을 완전히 접으셨어요.
모임 내에서 무슨 문제가 있었던건 아니고 개인적으로 불가피한 사정이 생겨 시간 내기가 어려워지신거라.. 그건 분명한 사실이었고 그렇게 그분은 모임에서 탈퇴하셨죠. 
그 탈퇴하시기 전에 처음으로 전체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로 했다가 코로나가 심해지는 바람에 취소되어서 결국 아직도 멤버들은 직접 만난 적 없이 온라인으로만 모임을 하고 있어요. 요즘은 줌으로 얼굴 보면서 하지만, 그때까지는 그냥 카톡으로 했던지라 서로 얼굴은 몰라요. 아. 중간에 한 번 사진으로 전부 얼굴 공개한 적은 있고, 제 카톡 프로필에 사진은 있으니 관심 있어서 보려면 볼 수는 있었죠.

그렇게 그분이 탈퇴하신지 6개월도 넘어가는듯 한데....
오늘 갑자기 그분한테 톡이 온거에요. 그것도 꽤 장문의 톡. 내용인 즉슨...
갑자기 이런 톡을 드려서 무례하게 느끼실지 모르겠지만, 온라인 모임을 하면서 전체 오프라인 모임 때 얼굴 보며 차 한잔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오프라인 모임이 무산되고 본인은 탈퇴하게 되었고, 그후로 한 번 뵙고 싶다는 마음만 있다가 이렇게 용기내어 톡 올린다고... 한 번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넘 뜻밖이라 첨엔 당황스러웠는데.. 그분 저보다 3살 많은 50대 초반 유부남인거 다 알고 있는데.. 
내가 나이많은 싱글이라 얕잡아 보고 무시하는건지.. 얼굴 보며 만나던 모임이라 정들고 관심 있어서 대시(이것도 좀 웃기는거지만)하는 것도 아니고 이걸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네요,
온라인 토론 모임 할때도 제가 무슨 의견을 말하면 크게 동의하고 동조하는 커멘트를 많이 하셨고, 호기심을 보인다는 느낌이 있긴 했는데 크게 생각하지 않았었거든요.

말미에, 기분 나쁘셨으면 답 안하셔도 되고, 그냥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을 끝내네요.
이거 제가 기분 나빠야 할 일인가요?
아님, 남녀를 떠나서 인간적인 관심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걸까요?
이분이 만약 여자였다면? 하고 가정을 해보면.. 뭐 한 번 만나서 차마시고 대화 못할 정도의 관계는 아니긴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응했다가 상대방은 다른걸 기대하게 되는건지...
흠... 모르겠네요.



IP : 59.5.xxx.9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4.1 6:29 PM (59.5.xxx.97)

    공교롭게도 오늘이 만우절인지라 설마 만우절 장난? 그렇게 서로 장난칠 만큼 허물없는 사이는 절대 아니구요 물론 ㅠㅠ

  • 2. book
    '21.4.1 6:30 PM (175.223.xxx.231) - 삭제된댓글

    원래 동호회같은 것 하면
    신규회원 들어오면
    한 번씩 집쩍거리는 남자들 많아요.
    넘어와서 같이 놀면(?) 좋은거고
    아님말구.

  • 3. ...
    '21.4.1 6:32 PM (112.133.xxx.96)

    기분 나빠할 일이고
    그냥 씹으시면 됩니다

  • 4. 도란
    '21.4.1 6:33 PM (223.39.xxx.80)

    미친. 교양이 있는 모임이고 없는 모임이고
    어딜가나 꼭 저런 돌아이유부남들 있어요.
    ㄸ 밟았다 생각하세요.

  • 5. 작업이네요
    '21.4.1 6:36 PM (39.7.xxx.55)

    그냥 무시하는게 나을거같아요.
    신경쓰지말고 그냥 아무 대답도 하지마시고 차단하는게 나을거 같네요.

  • 6. 아무런
    '21.4.1 6:37 PM (39.7.xxx.145)

    대꾸 할 필요 없습니다
    ㅁㅊㅅㄲ
    읽씹하고 차단

  • 7. .....
    '21.4.1 6:39 PM (27.177.xxx.93)

    마음만 있다가 용기내어? 헐;;
    유부남아 니 마누라는 아니? 너 그러고 다니는거?

  • 8. ..
    '21.4.1 6:41 PM (223.39.xxx.187)

    미틴넘
    톡 씹으세요.
    차단

  • 9.
    '21.4.1 6:44 PM (49.172.xxx.92)

    기분나쁘셨다면??

    흑심이 있다는 거잖아요

  • 10. ...
    '21.4.1 6:46 PM (220.116.xxx.18)

    기준 나빠할 것도 없고 원글님이 개인적으로 만날 의사 없음 읽씹하고 차단하세요
    길게 생각해봤자 자꾸 나쁜 쪽으로만 생각이 맴돌고요
    간단히 실없는 미친 놈이로세 하고 그냥 차단하면 저쪽도 알아듣겠죠

  • 11. 이거
    '21.4.1 6:48 PM (121.134.xxx.37)

    기분 나쁠일 맞는데요. 그 유부남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잖아요.
    원글님이 유부남과 꺼리낌없이 만나는걸 즐기는 사람인지 심심해서 미까 던져본거네요. 교양있는 모임이었지, 의심없이 나갔다간 봉변 맞아요. 그 남자한테든 그 유부남 와이프한테든.

  • 12. 벙구석에서
    '21.4.1 6:51 PM (14.32.xxx.215)

    혼자 책읽음 되지 뭘 모여서...
    하여튼 모든 모임에 저런 찝적거림은 필수에요
    모지리

  • 13. ...
    '21.4.1 6:53 PM (59.5.xxx.97)

    휴...나이 오십줄에도 이런 수작을 당할 줄이야...
    증말 그냥 어디 가서 말할 때 왠만하면 결혼했다구 해야할까 봐요 ㅠㅠ

  • 14. ...
    '21.4.1 6:56 PM (220.116.xxx.18)

    수작을 당한다고 생각하지 말고요
    집적대는 놈 내가 걷어 찼다 생각하새요
    내가 넘어가야 수작인 거예요
    원글님이 반응 안하고 넘기면 그넘만 우스운 놈이 되는 거고 원글님이 화낼 이유도 없어요
    그런걸로 속끓이고 화낼 필요도 없어요
    50이면 이젠 단련될만도 한데 아직도 이런 짜식한테 화내고 흔들리지 마세요

  • 15. ...........
    '21.4.1 6:56 PM (175.112.xxx.57)

    저도 오십이지만 오십대 남녀가 만나서 무슨 불꽃이 튀기는 하나요? 빨리 결혼했으면 손주까지 봤을 나이인데...

  • 16. ...
    '21.4.1 7:00 PM (115.178.xxx.253)

    그냥 조용히 스팸처리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남자들 중 일부는 원글님이 싱글이라 더 그렇겠지만 유부녀한테도 작업거는 사람들 많습니다.
    자기딸 나이여도 딸이랑 같다는 생각을 못하는게 남자거든요. 이중이 아니라 몇중잣대죠

  • 17. ㅇㅇ
    '21.4.1 7:00 PM (220.81.xxx.232) - 삭제된댓글

    아무 답도 하지 마세요
    노원 세모녀 사건 범인이 큰딸 남친이 아니라 스토커일 수 있다고 지인들이 그런데요

    근데 여성단체 여가부 정의당은 이런 일은 잠잠
    박원순 성추행 햇을지 모른다
    정봉주 키스할 뻔 했다 등등에만 소리질러

  • 18. 웃기는짬뽕
    '21.4.1 7:00 PM (182.210.xxx.178)

    진짜 너무 어이가 없는 상황이네요.
    아무 반응 마시고 무시하세요.
    기막혀라..

  • 19. ..
    '21.4.1 7:01 PM (49.170.xxx.150) - 삭제된댓글

    답 주지 마시고
    조용히 차단.

  • 20. ...
    '21.4.1 7:02 PM (59.5.xxx.97)

    220.116님 댓글 감사해요. 그렇게 생각해야 겠어요. 기분 나쁘고 흔들릴 일이 아니라 그냥 모지리 같은 놈이구나 하고 넘겨야 겠어요.

  • 21. ...
    '21.4.1 7:06 PM (211.243.xxx.85)

    혹시 모르니 캡쳐해서 증거는 남겨두시고
    답장은 하지말고 차단하세요.
    님 카톡 프로필 비공개로 하시고 친구추천 자동으로 되게 하지마시구요.

  • 22. ㅡㅡㅡ
    '21.4.1 7:09 PM (61.98.xxx.233) - 삭제된댓글

    저라면 그냥 무시합니다.
    와이프는 남편 저러고 다니는거 알까요?
    나쁜넘.

  • 23. 그냥
    '21.4.1 7:11 PM (217.149.xxx.25)

    절대로 대응말고 조용히 차단하세요.

    이건 님이 싱글이고 어쩌고 저쩌고와 전혀 상관없어요.
    사실 님과 하등 상관없는 일인게
    저 놈은 모든 여자염색체에 저런 수작을 부리는 놈인거죠.
    님한테 반응한게 아니라 님의 xx염색체에 반응한거니까
    그냥 대응도 말고 차단하세요.

  • 24. 저도 싱글이예요
    '21.4.1 7:17 PM (112.155.xxx.95)

    살아보니 남자들은 유전자 자체가 그런 듯해요.
    싱글인 여자는 일단 무조건 찝적거려요.

    무시하시고 잊어버리세요!

  • 25. 00
    '21.4.1 7:19 PM (118.235.xxx.90)

    어머, 저 예전에 동네에서 영어토론 스터디를 나갔었는데 다들 직장인, 기혼자도 있었고요. 이게 주1회 만나서 영어로 근황얘기 하고 그래야 하니 자연스럽게 서로 개인정보나 생활을 알게됬고, 그거 말고는 개인 연락처도 다 모르고 단체 카톡방도 없었고 밥한번 먹은적 없어요.
    그저 모임장만 회원들 연락처 알고, 모임내용은 카페에 공지 띄우고 그랬고요ㅡ

    그런데 거기 안나간지 1년쯤 지나서 그 모임장(남자) 에게서 부자중 전화 여러개에 문자,카톡으로 꼭 만나고 싶다고.. 우리 동갑이니 어쩌니 하면서.

    넘 무서워서 바로 다 차단하고 답은 한번도 안했어요.

  • 26. ㅁㅊㄴ
    '21.4.1 7:43 PM (223.38.xxx.40)

    님 싱글이라고 한 번 흔들어보네요. 조용히 차단하세요.

  • 27. 냠이
    '21.4.1 7:48 PM (194.96.xxx.212)

    저도 그런적 있어요 애가 고이인 유부남이 어후... 그냥 그놈이 이상한 놈이에요. 반응하디 마시고 그냥 넘기세요. 남자 사말 오초 유부남들이 그렇게 멘탈이 나가서 찝쩍대고 하더라구요.

  • 28. 아 ㅎㅎ
    '21.4.1 9:39 PM (124.49.xxx.217)

    정말 그러죠 ㅎㅎㅎㅎ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많군요 ㅎㅎㅎㅎ

  • 29. 낮달
    '21.4.1 11:14 PM (203.100.xxx.224) - 삭제된댓글

    상대가 기분 나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제안이라고
    '유부남'은 생각한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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