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신임 대표는 1일 "기억 앞에 겸손하다는 오세훈 후보에게서 시민 앞에, 특히 사회적 약자 앞에 겸손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며 "용산참사는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있을 때 발생한 비극이다. 책임자로서 석고대죄를 해도 부족한 마당에 10년이 더 지나서까지 희생된 분들을 모욕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도 같은 날 오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과 관련, "욕도 아깝다"라는 다섯 자 공식 논평을 냈다(관련 기사 : 민주노총, 오세훈 향해 다섯 자 논평 "욕도 아깝다" http://omn.kr/1so8l). 특히 용산참사 유가족들은 이날 오후 따로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의 발언을 비판할 예정이다.
한편, 오세훈 후보의 용산참사 발언은 지난 3월 31일 관훈토론회에서 나왔다. 오 후보는 당시 용산참사 관련 입장을 묻는 말에 "재개발 과정에서 그 지역 임차인들이 중심이 돼 전국철거민연합이란 시민단체가 가세해서 매우 폭력적인 형태의 저항이 있었다. 쇠구슬인가 돌멩이인가를 쏘면서 건물을 점거하고 저항했다"라며 "이 사고는 과도한, 부주의한 폭력행위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력 투입으로부터 생겼다. 그것이 본질"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