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조그만 종친회 사무실에서 혼자서 사무일을 아주 오랫동안 하다가 이번에 퇴직을 하려고 합니다.
남들은 혼자 근무하니 편하겠다고 하지만, 모든 일에는 일장일단이 있으니 나름일에 재미도 붙이고 조용조용 해야할 일 하면서 지내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흘렀어요
새롭게 직원이 왔는데 이분과는 사무실의 위치가 달라요
거리상으로 떨어져 있는분께 인수인계를 하려니 어렵네요
전 그동안 매년 거의 비슷한 루틴으로 돌던 일들을 문서화 하고, 서류철된 것들도 공유하고, 다가오는 일 진행에 대한 인수인계도 하려니 어수선하고 정리해야할 사항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새 직원은 무슨일이든 자기가 하겠다. 자기한데 다 넘겨라
이런식으로 말을 합니다.
그리고는 사소한것 하나부터 열까지 다 물어봅니다
물론 그직원한테 다 넘기는게 맞는 말이고, 다 설명해주는게 맞는 말인데,
이메일이나 전화상으로 인수인계 관련해서 말을하다보면
이건 왜 이렇게 했냐?
이건 머냐?
요청한 자료는 언제까지 보낼거냐?
모든자료를 자기에게 한꺼번에 다 보내라 등등
제가 느끼기에 굉장히 강압적인 어투로 느껴지고, 괜히 제가 그동안 일을 잘 못해온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합니다
새로운 직원에게 제가 그런 부분으로 마음이 별로 안좋다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말주변 없는 새가슴 아줌마가
어떻게 말을 해 봐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