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공부잘하는 부모 밑 공부 못하는 아이 의견 묻고 싶어요...
둘 다 노력파에 머리도 괜찮은 편이고 대학은 명문대를 나왔고요.
양가 부모님도 다 좋은 대학 나오셨고요.
아이는 전혀 아니에요. 초등학교 6학년이고요.
제가 가르쳐보고 학원도 보내보고 별별 짓을 다 해 봤는데 공부 못하는 아이 특징이 다 있어요
이해력도 너무 딸리고 집중력도 너무 짧고 끈기도 없고요...
시험 보면 점수가... (말도 하기 싫네요)
아이큐 검사 해봤는데 아이큐는 아주 높고 ADHD도 아니에요.
제가 너무 극성을 안 떨어서 이렇게 됐나 싶은데, 그러기엔 어려서부터 공부 시키려고 하면 기절을 하고 도망가고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에여.... 죽으면 죽었지 공부는 안하겠다... 뭐 이런??
그래서 학원을 다 끊었어요... 아무 것도 안하고 엄마표만 하는데, 주구장창 집에서는
게임만 하네요...
공부 말고 다른 걸 시켜보려고 하면 다른 것도 그닥.... 재미없어하고 시큰둥 해요.
공부 외에 다른 걸로 진로를 정하려고 이것저것 해보는데 다른 것도 딱히 재능이 없어요...
그나마 게임울 잘하는 거 같아서 프로게이머 되라고 게임은 시켜주고 있고
게임 대회 같은 거를 내보낼까 생각중이에요.
너무 속이 타들어 가는데, 저와 비슷하게 부부가 공부 잘하고 애가 저희 애처럼
공부 못하눈 아이 경험담 공유 하고 싶어요.
여기서 더 애를 더 잡으란 충고는 사양할게여.. 할만큼 했고 이 이상은 제가 너무
힘들고 불행해질 것 같아서 안하려고 해요.
제가 원하는 충고는....
마음을 언제쯤 내려놓을 수 있는지
그 계기는 무엇인지, 빨리 내려놓을 수 있는 방법,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 등등을
듣고 싶어요.......
1. 이웃집
'21.3.22 3:08 PM (117.111.xxx.10)아이라고 생각하래요. 법륜스님이.
2. ???
'21.3.22 3:08 PM (121.152.xxx.127) - 삭제된댓글6학년이면 아직 어찌될지 모르는데
벌써 포기하고 게임 시켜주는거에요?
게임은 최후에 하셨어야지3. ㅇㅇㅇ
'21.3.22 3:10 PM (203.251.xxx.119)공부에 흥미가 있고 없고의 차이
4. 00
'21.3.22 3:11 PM (211.196.xxx.185)내비두세요 나는 공부 잘했는데 쟤는 뭐가 문제지 하는 생각자체가 엄마마음이 아니에요 애를 장애아로 보잖아요 공부못하는걸 장애로 보고 공부 잘하는걸 정상으로 보잖아요 이것도 못하고 저것도 못하고 공부못하늩 아이 특징 다갖고 있다.. 이게 도데체 뭔가요.. 이게 엄마가 할 소린가요... 있는 그대로 보아주시고 생활습관 사람간예의 스스로 밥챙겨먹기 이런 생활지수를 높여주세요 그럼 어딜가나 이쁨 받을거에요
5. 일단
'21.3.22 3:12 PM (118.221.xxx.50)뭐든 목표잡고 전력을 다해서 자신이 정한대로 이루려는 마음으로 아이를 다루지 마세요
아이가 타고난 모양, 그릇, 속도 그 자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려면
그냥 순간순간 아이와 즐겁고 행복해야 해요
모범생 노력형 부모들은 뭐든 목표중심인데, 자식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습니다
저같으면 아이랑 같이 게임하면서 어떤걸 좋아하는지 얘기부터 하겠어요6. 엄마가
'21.3.22 3:13 PM (118.235.xxx.180)집에 계시는거면 파트타임이라도 일하세요 내몸이 힘들면 좀 덜 신경쓰게 되더라구요 그돈 모아 아이 피시방이라도 차려주겠다 생각하시고ㅠ
7. ...
'21.3.22 3:14 PM (118.37.xxx.38)엄마가 손 놓으면 아이가 알아서 해요.
울애가 그랬는데
좋은대학은 못가도 저 공부하고 싶은건 하네요.
아직도 여러가지 맘에 안차는데
그나마 모녀사이 좋게 유지한것만 건졌네요.
정답은 없어요.
울애는 공부 잘한 엄마는 자기를 이해 못한대요.
그래서 엄마가 재수없었다네요...,헐~
그냥 지켜만 봅니다.8. 위에
'21.3.22 3:14 PM (118.221.xxx.50)글쓴 사람인데요.
저도 비슷한 경험자로서 님같은 실수끝에 깨달은 겁니다 ^^
다시 돌아가면 그렇게 한탄하며 아이를 답답하게 바라보지 않고 즐겁게 살거같아요
그냥 맛있는거 해주고 즐겁게 보내니 어느덧 자기 스스로 자기 길을 가더라구요
진로까지 부모가 다 정해주고 이끌어주려고 하지마세요9. 저희집이랑 비슷
'21.3.22 3:14 PM (115.140.xxx.213)심지어 큰애도 잘했어요 수능 백분위 98퍼정도 됩니다
둘째는 수능평균등급이 5등급이네요 삼수까지 했어도 그럽니다 큰아이가 대한민국 평균등급이니 실망하지말랍니다 ㅎㅎ 대신 게임은 상위1퍼안에 들어요
가만히 살펴보니 일단 공부에 관심없고 관심없으니 집중력도 약하더라구요
그냥 공부에대해서는 기대를접었어요 뭔가 잘하는게 있겠죠 아직 못찾았을뿐~10. ᆢ
'21.3.22 3:14 PM (121.143.xxx.24) - 삭제된댓글저희 아이가 초6때, 초4 교과서로 국어 수학을 다시 시작했어요 문제집도 기본 단계로 풀게 했구요
영어도 능률이나 신사고에서 나오는 기초 문법책 독해책으로 저랑 같이 했습니다
중고등 가서는 수학의 경우 똑같은 책을 4권까지 사서 반복해서 풀게 했어요11. ..
'21.3.22 3:14 PM (106.102.xxx.237)부모가 공부를 잘 했든 못 했든 상관없고
그냥 공부 못 하는 아이 특징은 다 갖고 있네요.12. ...
'21.3.22 3:15 PM (221.151.xxx.109)어쩔 수 없어요
그냥 잘한다 사랑한다 계속 얘기해 주시고
(속은 타들어 가겠지만 진심으로)
중고등때 흥미를 보이는 분야가 생기면 그때 집중해 주세요
성실한 아이는 뭘 해도 하더라고요13. ,,,
'21.3.22 3:18 PM (110.70.xxx.245)어릴때부터 게임에 빠졌으면 사춘기까지는 공부 가망성 거의 없어요 나중에 각성하는 것도 한학교에 하나나 나올까 말까고요
학군지에 부모 의사 교수여도 공부 못하는 자식들 많은데 보통은 유학 보내더라고요
능력 있으시면 제주도 국제학교나 고등이나 대학을 외국 보내세요 아니면 예체능으로 빠져야 하는데 예체능도 공부 잘해야 서울에 있는 이름 들어 본 대학 보내니 너무 기대 마시고요14. 아이고어머니
'21.3.22 3:18 PM (115.164.xxx.16)아직 초등아이한테 제발 너는 돼,안돼 이런 얘기하지마세요.
15. 엄마가
'21.3.22 3:22 PM (182.216.xxx.172)부모가 공부 잘 했었다는 얘기 되도록이면 하지 마시는건 어떨까요?
저희 아이가 뒤늦게 공부해서 전문직 가진 케이스 인데요
아이가 나중에 공부하겠다 했을때 그랬어요
정작 저는 놀아라 하는 편이었는데도
사람들 만날때 처음 묻는게
공부 잘하지? 엄마아빠 닮았으면 잘하겠지 뭐
그랬었었는데
자긴 그게 늘 부담이었대요
엄마아빠를 능가하지 못할것 같아서
공부한다는게 큰 부담이었었다구요
그냥 놀게 놔두고
뭐가 되고 싶은지만 학년 올라갈때마다 물어봤었어요16. 할만큼
'21.3.22 3:24 PM (121.147.xxx.85)공부를 시키기위해 할 만큼 해보셨다는게 문제의 원인인듯.
아이가 공부에 질려버린건 아닐까요?17. ...
'21.3.22 3:24 PM (73.140.xxx.179)고딩 친구가 그런 애 였어요. 머리가 좋았그든요. 근데 수학 전교 꼴찌 해서 반 평균 깎아먹어서 담임이 빡쳐서 내가 그 머리면 신나서 공부하겠다고 애 세워놓고 고래고래 소리지름. 일단 부모님이 (엄빠 다 스카이 교수...) 애가 돌이킬 수 없는 지점까지는 가지는 않게 하셨던 것 같아요. 암튼 머리빨로 서울 4년제 나와서 직장다니다 나이 서른에 로스쿨 가서 지금 무려 법조인 합니다...아주 길게...보시는 것도...
18. ....
'21.3.22 3:33 PM (199.247.xxx.31)네 감사해요 댓글들 보니 도움이 되는 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글들도 있네요.
어려서부터 애가 너무 똑똑하단 소리를 듣기도 했고, 저희 부부가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따로 시킨게 거의 없었어요. 글도 알아서 읽었고 (그래서 교만했나봐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애가 똑똑한데 너무 태도가 안 좋고 숙제도 엉망으로 해서 낸다고 (이 때도 시험은 맨날 100점 맞았어요) 그 때부터 위기감을 느끼고 제가 좀 관여를 하기 시작했는데 공부가 너무 싫대요. 어릴 때는 머리 안 쓰고 자기 느낌대로 풀어도 100점 맞았는데 이제는 공부가 어려워지면서 이게 안되고 공부는 죽어도 하기 싫고 그러니 이 지경이 된 것 같네요....
공부를 너무 안 시켰던 게 저의 문제같기도 하고요. 이런저런 변명은 필요없는 거겠죠. 저 같은 부모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무튼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 이런저런 생각들 해조고 마음 수련을 해볼게요...19. 전에
'21.3.22 3:34 PM (210.100.xxx.239) - 삭제된댓글목동에서 강사했었는데요.
부모는 교수 의사 등의 전문직이 참 많았는데
그 자녀는 중간이하의 성적인 아이들도 많았어요.
공부는 잘하기보다 못할 확률이 훨씬더 크니까요.
손석희 아나운서 아들도 있었는데
그리 잘하지는 않았답니다.20. ...
'21.3.22 3:52 PM (223.38.xxx.254)음... 저는 아주 어린 아이를 키우기 때문에 제가 드리는 말씀이 아주 틀린 것일 수도 있는데요-
그래도 초 6이면, 좋은 과외 선생님 (매력적인?? 카리스마 있는??) 또는 좋은 학원을 만나면 공부를 할 수 있는 나이인 것 같아서요-
저희 부부도 최상위인데, 저도 남편도 사교육을 엄청 많이 받은 건 아니라서 아이 뭐 안시키고 뛰어놀게 해주고 싶기는 한데, 그래도 요새는 하도~ 미리부터 훈련을 시킨 아이들이 많아서, 한번 벗어나면 아예 놓아버릴까봐 억지로 레벨 맞추기(?)를 하고 있거든요...
자기가 똑똑한데 성적이 안나온다 싶으면 (공부를 못한다기보다는 성적이 안나오는에 가까운 것 같아요) 너무 자존심 상해하고 힘겨워하기도 하는 것 같아서요. 제 아이는 어리지만 주변에 중학교 가서 너무 힘들어하면서 자퇴한다, 유학 간다 하는 경우를 꽤 봤어요. 똘똘할수록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이기지 못하고 자기 파괴적으로 나오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교육열이 높지 않은 곳으로 전학을 가셔서 상대적 우위를 가져갈 수 있게 한다든지, 국제학교나 유학을 지금부터 생각하신다든지 등 뭔가 자녀분께 맞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21. ..
'21.3.22 3:56 PM (116.39.xxx.132)그냥 타고 나요. 주변보니 선행하나도 안하고 중1때 받아주는 반없어 동네 조그만 수학학원다니고 엄마 일해도 서울대의대 수시로 강남에 있는 모여고에서 들어갔어요. 어려서ㅈ시킨건 정말 소용없어요. 원글님ㅊ상황이 딱 우리집이에요. 어려서 잡고 시켰었구요. 그 땐 억지로가 통했는데 사춘기이후는 손놓고 기다렸지만 고딩인데 아직이예요.
입으로는 공부가 길이라는데 게임이며 유튜브며 유혹에 약하고 과제집착력이 별로없어요. 지기 싫어하는 맘도 없구요. 그냥 본인 그릇대로 가는것 같아요. 부모가 안시켜도 맘있음 다 따라잡아 쉽게 좋은 대학가고 아무리 시키고 지켜도 본인뇌에 넣을 마음 없음 방법없어요22. ...
'21.3.22 3:56 PM (223.38.xxx.254)그리고 프로게이머 되라고 게임을 시켜주시다니...ㅠㅠ 혹시 원글님 연세가 어떻게 되실까요~ (프로게이머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저희 부부 모두 수능 0.1%였는데 수능 0.1%보다 훨씬 어려울 것 같아요.)
김연아처럼 손흥민처럼 페이커처럼 조성진처럼 다만 분야가 공부가 아닐 뿐, 그래도 최상위를 목표로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예전 사고방식인 것 같아요.
뭘 하든 특별히 잘하는 걸 목표로 하면 안될 것 같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지고 살 수 있게 돕는 게 최선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23. ....
'21.3.22 3:58 PM (118.235.xxx.136) - 삭제된댓글초6까지 교육이라면 할만큼 해보는것보다는
초6까지 학교 기본 교과과정만 충실하게
따라가게 하고
중2때부터는 교육이라면 할만큼 해보는게
맞는 길 아닌가 싶습니다.
어릴때 학습에 진빼는 아이들 중
끝까지 (무려 12년을 한결같이)
현재의 사교육 시장을 감당할 아이가
과연 1퍼센트나 될까요?24. dddd
'21.3.22 4:02 PM (175.114.xxx.96)저희 아이 보니, 공부는 머리의 영역이 아니라 멘탈이 중심이구나 싶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머리 좋고요 adhd도 아니에요
그런데 동기부여가 안되고요
저희 아이는 공부에 흥미를 점점 잃어가네요
왜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
그래서 저도 하고싶다는 마음 들때까지 두고있어요
고2라는게 함정이죠25. ....
'21.3.22 4:02 PM (118.235.xxx.136) - 삭제된댓글공부에 질린 아이는
공부 시키려고 책만 들어도 질색팔색 해요.
특히 그게 아이가 성과를 체감할수 없는
선행 공부인 경우에는
아이가 공부 자체를 받아들이지못해요.
왜 선행공부를 이렇게 해야하느냐는
반발만 사요.
원글님이 시킨다는 공부가 주로 선행공부 아니었나
추측해봅니다..26. dddd
'21.3.22 4:06 PM (175.114.xxx.96) - 삭제된댓글참, 저희 둘째는 또 공부 꼴찌가라면 서럽고요
검사해보니 두뇌도 별로고, 학습부진, adhd까지...-..-
그래서 머리좋은 첫째, 공부머리없는 둘째 둘 다 내려놓는 훈련중이에요
그래도 둘째는 아직 초딩이라 책 읽는거 이런건 좀 해주려고 노력중이에요
사칙연산은 좀 알고, 기본적인 문해력은 되어야 살 수 있을것 같아서요
긍정적인 자아상이란 윗 댓글에 매우 동의하고요
사회적으로 건강한 관계 맺고
무얼 하든-자영업이든, 판매업이든, 제조업이든, 서빙이든, 농사든..
하면서 즐거운 일 찾아서 하고 많이 웃고 건강하게 행복하게 사는 걸 목표로 하고있어요
그리고 생각할수록 그게 맞는거 같아요
근데 이상한게요,
머리 좋은 첫째가(두뇌가 상위 몇퍼센트 이내에요) 아깝다라는 마음이 훨씬 많이 들더라고요
내가 니 머리면 야~ 하는 마음,,
이 마음이 애 잡을거 같아서 저도 반성하고 있어요.
요새 학원 안나가더니 여드름도 안나고, 좋네요,,저도 태우고 다니느라 진 안빼고27. dddd
'21.3.22 4:09 PM (175.114.xxx.96) - 삭제된댓글아 참, 희한한게요
어딜가나 영특하다고 칭찬듣고 임원하고 하는 첫째보다
천둥벌거숭이 같은 우리 둘째가 훨씬 더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건 또 인생 아이러니에요.
첫째는 자기 기준도 높고 자존감도 낮아서
같은 점수에도 훨씬 좌절감을 크게 느껴요28. 운동을 좋아하면
'21.3.22 4:13 PM (39.118.xxx.87)운동을 취미로 매일 의무적으로 다니라고 하세요
운동은 정말 쵝오!!!
남자아이에게 운동은 정말 어떤 운동이든 선택해서 한가지만이라도 하는 조건을
서예든 바둑이든 본인이 좋아하는 어떤 한가지만큼은 권하고 싶습니다.
오랜시간이 지나면 좋은 장점이 많이 남을거예요
학교친구 남동생 반건달이라고 아무것도 안하고 기타만 치다가
분당에 클래식기타 학원했었는데 월수4천만원이었어요
제가 몇번씩이나 여기에다 댓글달았었는데요
자식들과는 절대로 다투시거나 의나시면 안됩니다29. ...
'21.3.22 4:19 PM (14.63.xxx.30) - 삭제된댓글원글님과 집안 학벌이 비슷한 환경이에요. 애들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아도 대학서열, 학벌 중심주의 다 알고 부담감을 상당히 많이 느껴요. 우리 집 사람들 다 명문대 나왔는데 나만 명문대 못 가는 사람 되면 어쩌나, 그런 두려움이 애들에게 있더라구요.
저희 부부는 학벌주의 나쁘다 생각해서 출신학교나 서열 집에서 말하거나 티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경험하는 사회라는 게 따로 있기 때문에 영향을 안 받을 수 없어요.
또 부모는 조심했다 해도 은연 중에 공부 잘했던 모범생 부모 특유의 태도 같은 게 계속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고요.
아이에게서 '공부 못하는 아이의 특징'을 찾아내시는 거 아이 쪽에서도 이미 느끼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공부 자체를 거부하고 회피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너는 이렇구나 하고 그냥 아이 자체를 받아들이도록 해보세요. 아이랑 같이 게임하면서 어떤 걸 좋아하는지 얘기부터 하는 거 저도 추천드려요30. ...
'21.3.22 4:28 PM (14.63.xxx.30)원글님과 집안 학벌이 비슷한 환경이에요. 애들이 아무것도 모를 것 같아도 대학서열, 학벌 중심주의 다 알고 부담감을 상당히 많이 느껴요. 우리 집 사람들 다 명문대 나왔는데 나만 명문대 못 가는 사람 되면 어쩌나, 그런 두려움이 애들에게 있어요.
저희 부부는 학벌주의 나쁘다 생각해서 출신학교나 서열 집에서 말하거나 티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경험하는 사회라는 게 따로 있기 때문에 영향을 안 받을 수 없어요.
또 부모는 조심했다 해도 은연 중에 공부 잘했던 모범생 부모 특유의 태도 같은 게 아이에게 반발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요.
아이에게서 '공부 못하는 아이의 특징'을 찾아내시는 거 아이 쪽에서도 이미 느끼고 있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공부 자체를 거부하고 회피하는 것일 수도요.
그냥 아이 자체를 받아들이도록 해보세요. 아이랑 같이 게임하면서 어떤 걸 좋아하는지 얘기부터 하는 거 저도 추천드려요31. ...
'21.3.22 4:34 PM (14.63.xxx.30)당장은 공부가 중요해보이겠지만 길게 보면 공부 잘하든 못하든 간에 부모와 사이 좋고 구김살 없고 꼬인 데 애들이 행복하고 생기 있게 살아요. 그래서 나중에 결국 자기 길을 찾고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죠. 그러니 너무 안달복달하지 마시고 아이 말 잘 들어주세요.
32. 글쎄요
'21.3.22 5:02 PM (217.149.xxx.12)글만 보면 님 공부 잘 한 사람같진 않아요.
운 좋아서 스카이 들어간거 같은데
일단 공부에 대한 이해가 없어보여요.
프로게이머되라고 게임을 시킨다느니
초6에야 문제점을 알게된거며,
숙제 엉망으로 내도 100점이라 안심한거며
아이 학습태도가 안잡혀있는데
이 점을 간과하고
또 성적 안나온다고 초딩애를 벌써 포기하고 게임이나 하라고 게임기 던져주는거하며
그러면서 애 공부 욕심은 절대로 못 버리고.
님 상태와 태도가 아이한테 독일 것 같아요.
아이를 보는 부정적 감정이요.33. 행복
'21.3.22 5:21 PM (211.114.xxx.79) - 삭제된댓글아이가 행복한가요? 친구들과 잘 지내나요? 자존감이 높나요? 그럼 그냥 두세요. 공부 잘하는거, 학벌 좋은거 별 소용없는 세상이 왔습니다. 본인이 행복하면 최고예요. 우리 아들 공부 잘하는 서울대생이지만 세상 만족이 없어요. 특히 본인한테요. 목표도 높고 성취감도 짧아서 인생이 불행해요. 평생... 우울증으로 고생하고 있어요. 저는 사회생활 해 보니 누가 뭐라고해도 본인 스스로가 행복한 사람이 최고인것 같아요.
34. 흠
'21.3.22 5:22 PM (116.32.xxx.153)아는사람이 둘다 유명대교수인데 애는 그냥 엄마아빠 돈잘번다고 그돈으로 개차반으로 고등생활하고있어요.
어차피 공부는 글렀는데 엄마는 선생한테 하소연해봐야
무슨소용이겠어요 예전처럼 애를 막다룰수도 없는데...
공부아니여도 할것 많잖아요 하고싶은거 하면서
너의 미래는 스스로 헤쳐나갈수있게 현실을 깨닫게해주는 수밖에는 방법이없어요..스스로 정하지 않는건 그저 모든것이 아이에게는 잔소리 그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35. ....
'21.3.22 5:42 PM (221.157.xxx.127)어쩔 수 없어요 부모가 공부잘했다고 다 공부잘하는 자식 나오지도 않고 부모둘 지방 전문대출신인데 과고에 카이스트 가는 자녀 나오기도 하구요 ㅠ
36. ....
'21.3.22 6:06 PM (199.247.xxx.31)네 다른 댓글들 감사합니다.
댓글 중 글쎄요 님 저는 공부를 잘했으니 스카이 갔지 공부 못했는데 운이 좋아 스카이 갔다는 말은 뭔지 모르겠네요 학벌 열등감 있으신 분 같네요. 제가 머리가 그닥 좋진 않지만 공부에 대한 이해가 있으니 스카이 갔고 그와는 별개로 아이는 나같지 않으니 욕심의 그 마음을 내려놓는 조언과 해결책을 구하고 있는데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린지... 제가 봤을 땐 조언도 아니고 그냥 악플달고 싶은 마음에 쓰신것 같네요.37. ..
'21.3.22 6:16 PM (58.227.xxx.22) - 삭제된댓글공부...만큼은 도리 없어요. 부모 이상인 아이도 있고 역량만큼
38. ..
'21.3.22 6:17 PM (58.227.xxx.22)공부...는 도리없어요. 역량만큼
39. 차자
'21.3.22 6:17 PM (58.143.xxx.27) - 삭제된댓글형제 중에 비슷한 사람 있지 않나요?
부부 서울대라도 양아치동생 하나 있으니
애들이 부모말고 그쪽 닮아서 다 맹하더라고요.40. 차자
'21.3.22 6:19 PM (58.143.xxx.27)형제 중에 비슷한 사람 있지 않나요?
부부 서울대라도 양아치동생 하나 있으니
애들이 부모말고 그쪽 닮아서 다 맹하더라고요.
제 친구는 부부가 엄청 안 좋은 4년제 겨우 나왔는데
동생 하나가 서울대 공대 출신이고 친구네 아이가 삼촌 닮아 서울대 공대 갔어요.41. 마음은
'21.3.22 6:20 PM (185.69.xxx.201)지금이라도 내려놓으세요.
애 공부 하나에 인생 걸지 말고.
애가 뭐 좋아하는지 파악하세요.
게임 좋아한다고 게임기 사주는건 독약이죠.
육아전문서라도 좀 읽고 배우세요.
공부 잘 했다는 사람이 왜 배우려하지 않나요?42. ....
'21.3.22 6:27 PM (199.247.xxx.31)댓글들 다 감사드려요. 우리 아인 선행을 한번도 시켜본 적이 없고 학벌 좋은 부모들이 그렇듯 사교육 필요 없어 그런 생각이 좀 있고, 대부분이 맞벌이기 때문에 (저 역시도 맞벌이) 알아서 할거라는 믿음이 있었는데, 이게 제가 바로잡아 주려고 해도 안되어서 여기 의견을 여쭤본 것이었어요. 공부 때문에 서로 많이 싸우기도 했고 어쨌든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후회도 없어서 안되겠다 싶어 게임시켜주고 있는거고 (프로게이머는 본인이 꿈이라고 하기에 해보라고 한거구요)
아이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라가 정답이겠네요. 재능이 없으면 재능이 없는 그 자체로 받아들여야 하는 노력을 해야겠어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러다보면 본인도 자기 갈 길 해야할 일을 찾겠죠...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이가 타고난 그릇은 있어도 그걸 잘 채우면서 살아가게 돕는게 부모 역할이란 거...43. 있음
'21.3.22 6:36 PM (175.223.xxx.68)배운 부모도 공부 안하면 프로게이머 학원도 보내주고 그러는데요.
역삼동에 있어요.44. 토끼엄마
'21.3.22 6:44 PM (175.193.xxx.185)우리 시대 공부 잘한 부모들이 흔히 하는 착각이죠.
냅둬도 알아서 잘 하겠지...ㅎㅎ
주변에 많은 친구들이 그래서 결국 유학 많이 보냈어요.
다들 성적과 상관없이 머리는 좋은 아이들이었구요.
아이를 이해하고 인정하려는 원글님의 마음은 너무 좋은데요.
초6 아이가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게 과연 정말 백퍼센트 진심일까요? 가능성은요?
어린 남자애들 열에 아홉은 한때 축구선수가 꿈이고 한때 프로게이머가 꿈이거든요.
그냥 게임하는 게 좋으니 하는 말일 수도 있어요.
꼭 공부가 아니어도 코딩이나 로봇이나 발명쪽으로 아이의 영역을 넓혀주면 본인이 필요에 따라 공부할 의지가 생길 수도 있고요.
그게 아니라도 차라리 매일 운동을 시켜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유도든 복싱이든요.
아직 게임만 시키기에는 아이를 너무 방치하는 느낌이랄까 안타깝네요.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게임이 다가 되게 할 수는 없잖아요.
공부도 학원말고 수학이라도 과외라도 꾸준히 하게 해주시면 기본은 잃지 않을 것 같고요.45. 글쎄요님
'21.3.22 6:59 PM (1.234.xxx.165)의견엔 동의하지 않아요. 오히려 공부잘한 부모들이 더욱 머리좋은 부모들이 아이들도 알아서 잘하겠지 생각해요. 본인들이 그랬으니까요.
저희도 부부전문직인데 아이 공부 못해요. 지금 와서 드는 생각는 맞벌이라 생활습관 학습습관을 못잡아준게 아닐까 후회해요. 특히 아이가 어릴때 한글 알파벳 혼자 다 떼고 또래보다 책도 많이 읽고 그래서 마음놓고 있었는데 초3정도부터 학습습관이 무너진 것 같아요.
옛날 우리방식대로 하면 안되는 시절인데 그걸 몰랐던 거죠 ㅠㅠㅠ46. 음
'21.3.22 7:16 PM (116.120.xxx.103) - 삭제된댓글프로게이머는 아닌것 같아요.
어린애에게 게임하고 놀아라~판 깔아주는거니까요.
저라면 차라리 운동을 시키겠어요.
운동은 그래도 승부욕이 생기고 누군가와 같이하다보면 사회성도 생기고 아직 어리니 키라도 크겠지요.
프로게이머는 하루종일 앉아서 게임하는건데 그거 맘대로 안되면 사회에 나왔을때 친구도 사회성도 아무것도 없어요.
그래서 제가 드릴 해답은
운동 잘 하고 공부 잘하는 친한 형과 운동시키면서 롤모델을 만들어 주겠어요.
형과 운동하다 보면 그 형 하는 얘기에 귀 기울이고 아이가 점점 변해갈거에요.
어릴때는 똑똑하다고 했으니 맘먹으면 금방 따라가요.
딱 저런 케이스 아는데
동네 공부 잘하는 친한 형이랑 저녁에 농구를 일주일에 몇번씩 했는데
정말 그게 계기가 되서 그 형을 좋아하더니
그 형따라 서울대갔어요.
그 집 엄마가 지금도 자기가 한 것중 제일 잘한 일이 그 형을 운동 친구로 만들어준거래요.47. 00
'21.3.22 8:49 PM (211.196.xxx.185)원글님.
프로게이머 은퇴나이가 몇살인지 아세요? 20살이에요 군대갔다오면 할일도 없어요 주위에 친구도 선후배도 없이... 좀 알아보시고 아이랑 대화하세요48. ...
'21.3.22 9:33 PM (125.177.xxx.83) - 삭제된댓글주변에 비슷한 아이 있는데 미국 이민 보내더라구요.
물론 엄마도 따라 갔고
하나는 미국에서 대학 다니다 편입해서 한국 들어왔고
하나는 그냥 시민권 따서 미국에서 대학 다니고 있어요.
아무래도 미국 공교육이 좀 자유롭고 경쟁이 덜 하다보니
나름 적응해서 잘 다니고 있더라구요.49. ㅎㅎ
'21.3.23 9:14 AM (211.46.xxx.69) - 삭제된댓글저도 남편도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다니고 있어요.
아이 하나인데 제 입장에서는 정말 정성을 다해서 키웠지만 받아드리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못 한 듯 해요.
하나하나 엄마가 어릴 때 너무 자기를 맘대로 좌지우지하려고 했다고 원망하는 소리도 들었어요.
저희 아이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멘탈이 약한 아이였던 것 같아요.
사회성이나 적응력도 떨어지고 체력도 약하구. 근성도 부족했죠.
초등때 병원에서 한 종합 검사에서 상위 2% 지능 나와서 공부 못 할 머리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중학교까지는 그럭저럭 쫓아간 편이었지만 머리가 위에 열거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나봐요.
고등때 결국 수학에서 무너지고 끈기와 노력이 부족해지니 암기과목도 잘 안 되더군요.
결국은 현역으로 원하는 대학을 못 갔고 재수때도 고등때보다 좀더 노력해 보았지만...
아이도 자기가 간 대학 남들에게 말하기 창피해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준비하려고 하는 근성은 없어요.
그렇지만 아직 초등이라면 벌써 공부할 재목인지 아닌지 따지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본적으로 좋은 머리라도 어떻게 관리하는냐에 따라 지능도 떨어질 수 있어요.
프로게이머는 정말 지금부터 죽자사자 해도 힘든 길입니다.
다른 것에 근성이 없는데 게이머가 될 수 있다 생각하는 것도 장미빛이에요.
아직은 공부에 손 놓으라고 할 수 없어요.
기본은 시키고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50. ㅎㅎ
'21.3.23 9:19 AM (211.46.xxx.69) - 삭제된댓글저도 남편도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다니고 있어요.
아이 하나인데 제 입장에서는 정말 정성을 다해서 키웠지만 받아드리는 입장에서는 그렇지 못 한 듯 해요.
하나하나 엄마가 어릴 때 너무 자기를 맘대로 좌지우지하려고 했다고 원망하는 소리도 들었어요.
저도 아이 어릴 때는 조금은 안일한 마음이 있었어요.
남들만큼 시키지 않아도 기본 이상은 하려니 하는..
그러나
저희 아이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멘탈이 약한 아이였던 것 같아요.
사회성이나 적응력도 떨어지고 체력도 약하구. 근성도 부족했죠.
초등때 병원에서 한 종합 검사에서 상위 2% 지능 나와서 공부 못 할 머리는 아니라고 생각했고
중학교까지는 그럭저럭 쫓아간 편이었지만 머리가 위에 열거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나봐요.
고등때 결국 수학에서 무너지고 끈기와 노력이 부족해지니 암기과목도 잘 안 되더군요.
고등 전에 결국 달리려고 했지만 그 전에 남들만큼 치열하게 하지 않았던 것이
발목을 잡았어요.
결국은 현역으로 원하는 대학을 못 갔고 재수때도 고등때보다 좀더 노력해 보았지만...
지금 다니는 대학에 그냥저냥 만족하면서 다니려고 하지만
사실 맘속에는 친구들에게 대학 이름조차 이야기하기 창피해 하면서도
다시 해 보려는 맘은 없는 듯 합니다.
그렇지만 원글님 아이는 아직 초등이라면 벌써 공부할 재목인지 아닌지 따지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본적으로 좋은 머리라도 어떻게 관리하는냐에 따라 지능도 떨어질 수 있어요.
프로게이머는 정말 지금부터 죽자사자 해도 힘든 길입니다.
다른 것에 근성이 없는데 게이머가 될 수 있다 생각하는 것도 장미빛이에요.
아직은 공부에 손 놓으라고 할 수 없어요.
기본은 시키고 기다려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