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여기저기 굉장히 빼곡한 느낌이었는데
꾸준히 손 가지 않는 살림들을 처분하니까 확실히 점점 더 가벼운 느낌이 듭니다.
이번엔 차 살림들을 절반 가까이 정리했습니다.
녹차와 보이차 용구들이요.
이전보다 덜 마시고 커피만 자꾸 마시게 되어서 당근으로 거의 헐값에 처분 했습니다.
십 수년 동안 잘 썼으니 구입한 값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 했고
나눔으로 올리면 이상한 사람들이 꼬일까봐 몇 천원 정도 붙여올린 후 팔리길래
내 놓으려고 생각한 다기들이랑 남은 보이차들 한 보퉁이 같이 드렸습니다
다행히 굉장히 좋아 하시네요.
주방이 약간 커서 상부장 하부장 안에 물건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 가니 아직도 정리할 게 많긴 합니다.
손이 닿지 않는 곳엔 이제 물건을 두지 않지만 그래도 아직 많아요.
이런 것도 서서히 다 정리 하려고요.
그러다 보니 정말 구하기 힘든, 비싸지는 않지만 제 기준엔 참 예쁜 그릇만 남아 가고 있습니다.
전엔 그냥 고이 모시고 살았는데 요즘엔 아침 저녁 밥상에 다 올려서 씁니다.
손이 가지 않는 것들을 계속 정리하다보니, 그렇게 해서 남은 그릇들이 정말 마음에 드네요.
추위가 지나가니까 마음도 다소 풀리는지 아침 밥상 차림이 괜히 마음에 들고 좋아서 한번 써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