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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엄마 요양원에 모실 때

외동딸 조회수 : 5,739
작성일 : 2021-03-03 00:40:50
80대 중반의 엄마가혼자 아빠 돌아가시고 아무의 도움도 필요없다고 혼자 지내세요.
제가 반찬 사다드리고 청소해드려요. 형제 없는 외동입니다. 몇년을 이렇게 지내니 두집살림하느라 제가족에게도 미안하고 힘이 드네요. 아빠 돌아가시기 전 간병도 저의 몫이었고요. 생활비며 병원비에 뒤치닥거리에... 말없이 다 대준 남편에개도 면목이 없습니다.

교회활동으로 어울리며 지내시다 코로나로 교회도 모임도 없으니 인지가 더 안좋아지셨어요. 일상생활은 집안에서 혼자 다 하십니다. 치매로 5등급입니다. 지병은 없어요.
아무의 말도 들으려하지 않고 고집과 돈에 대한 집착이 강하세요. 원래도 고집세고 강한 성격이었는데 치매로 도무지 말이 안통하네요. 보호자이자 딸인 저나 남편의 말도 들으려하지 않으세요.
본인 말만 옳다하시니 참 어렵습니다. 저희집에 모신다고 해도 싫고, 내맘대로 살란다 하시지만, 점점 판단력이 흐려지니 더 힘들어지기 전에 요양원에 모셨으면 합니다.
혹시 저처럼 치매로 고집부리신 부모님 요양원에 모신 분 계시다면 어떻게 모셔가야할지 지혜를 나눠주세요.
딸이 보호자역할을 하는 것도 인지를 못하면서 생활비주는 걸로 간섭하고 잘난척 마라며 화내는 엄마를 보며 오늘도 가슴이 터질것 같습니다.
IP : 112.186.xxx.202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고
    '21.3.3 12:44 AM (59.14.xxx.173)

    너무 힘드시죠..
    주간보호센타 같은 데를 다니시면 한결
    나으실텐데요...
    네이버 까페에 치매노인을 사랑하는 모임
    치노사모 있어요.
    그곳에 글 올려보셔요.
    같은 맘으로 토닥여 주실거여요.

  • 2. ...
    '21.3.3 12:49 AM (121.140.xxx.215) - 삭제된댓글

    윗분 말씀에....한표...
    주간 보호쎈타에 알아보시고...
    아침 일찍 가셔서 저녁 늦게 까지 하는
    프로 선택 해서...
    우리 할매도 치매 환자인데
    주간보호쎈타 다니는거 즐거워 하셨어요...

  • 3. 원글
    '21.3.3 12:56 AM (112.186.xxx.202)

    위로 고맙습니다. 데이케어도 방문요양도 다 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오로지 본인 뜻대로만 입고 식사하고 움직이려 하십니다.
    치매약도 부작용이 있다고 절대 드시지 않습니다. 누구의 말도 들으려 하지않고 수십년전 일과 최근일이 섞여서 본인말만 맞다하시니 힘드네요.
    뜻대로 혼자 계시게하자니 걱정되고 요양원에 ㅁ모시려니 죄책감도 들고 마음이 복잡합니다.
    뇌가 고장난 겉모습만 엄마다 싶어도, 평생 따뜻하지도 않고 감정풀이 상대이자 경쟁상대로만 여긴 엄마가 불쌍하기도 하고 분노도 치밀어오르고 그러네요.

  • 4. ㅇㅇ
    '21.3.3 1:07 AM (112.161.xxx.183)

    요양등급을 받으셨어요?치매등급이 5등급이라시는 건가요
    저희 시아버님이 요양등급 2등급일때 요양원가셨는데 시누이들이 설득했어요 시어머니가 넘 힘들어 하셨거든요 치매는 간병하시는 분도 병이 들어요 처음엔 저희는 기력이 떨어지셔서 일반 병원 입원했다가 요양원으로 갔었어요

  • 5. 원글
    '21.3.3 1:13 AM (112.186.xxx.202)

    네 치매로 노인장기요양보험 5등급입니다. 병원 신경과에선에선 치매중기 정도의 뇌상태인데, 거동을 잘하고 기저귀를 하지 않으니 5등급이 나오네요.

  • 6. 그런데
    '21.3.3 1:16 AM (122.34.xxx.60) - 삭제된댓글

    4등급부터 요양원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니였었나요? 등급 알아보시고, 괜찮은 요양원 알아보세요
    보통 65만원 내외이고, 노령연금 받으시면 그 연금으로 요야원비 보태시니 조금 낫지요. 따로 재산 없으시고 독거하셨으면 좀 더 지원이 있다고 합니다.
    혼자 부모님 봉양하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경제적인 문제도 적지 않은 부담이니 이모저모 잘 알아보세요
    저희 아버지는 얼마전에 요양원가셨는데, 아는 분이 원장이라 종종 동영상 찍어서 보내주십니다. 밤에는 배회때문에 통제 당하실지 모르지만, 낮에 찍은 동영상에서는 사람들과 말씀도 나누시고 노래도 부르시고 식사도 잘 하시네요. 당신 자녀들 이름도 다 잊으시고 결혼한 적도 없다시는데도, 다른 노인들과 그럭저럭 지내시는 듯 합니다
    원글님, 요양원에 모시고 자주 찾아뵈시면 됩니다

  • 7. 5등급
    '21.3.3 3:30 AM (121.154.xxx.53)

    요양원 입소가능한 등급이 있는데 아마 5등급은 요양원 입소가 제도적으로 어렵고 본인도 도저히 감당 안될거예요. 요양원 입소한 분들 1,2등급 받은 분들상태를 생각해 보면 초기로 5등급 받은 분이 그분들 옆에서 기저귀가는 것 등 참고 견디기 어렵겠죠
    대개는 초기 본인상태를 인정 안하셔서 가족들이 지쳐 떨어질 때 쯤 센터라도 가시게되죠. 저희도 센터에 보내드렸더니 내가 왜 정신이상한 사람들있는뎀가야하냐고 화를 내셨어요

  • 8. 5등급
    '21.3.3 3:33 AM (121.154.xxx.53)

    치매치료 10년 넘고 늘 기저귀하는 분도 움직일 수 있으니 4등급 정도 나와요 못 움직여야 3등급 정도 나올거라 하네요

  • 9. ...
    '21.3.3 3:37 AM (118.37.xxx.38)

    치매로 5등급이면 시설입소가 가능한가요?
    고집 부리시면 힘들어요.
    아직은 요양원 가실 때가 아닌가봐요.
    울 시어머니도 치매 인정 안하시고 고집이 대단했는데
    한번 넘어져서 다친 후에
    정형외과 입원하셨다가
    퇴원할때 요양원으로 모셨어요.
    그땐 잘 못 걸으셔서 가능했어요.

  • 10. 원글
    '21.3.3 7:25 AM (112.186.xxx.202)

    5등급 님, 그렇겠네요. 지금 실설로 등급변경신청하고 소견서 오늘 받습니다. 와상어르신이 별로 없고 비슷한 수준의 분들이 계신 곳을 찾아서 입소하시게 하려구요.
    인지가 떨어지니 가스타이머나 씨씨티비로도 좀 걱정스럽네요. 제가 일하느라 늘 봐드릴수도 없구요. 절대 합가도 도움도 필요없다는 고집에 치매진단하고 3년째인데 해답이 없네요.

  • 11. 원글
    '21.3.3 7:28 AM (112.186.xxx.202)

    ...님, 언제가 좋은 때가 될런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어디 편찮으시길 바랄수도 없구요. 여기 다 적지 못할 안타까운 말씀과 행동들을 하시는데 저도 같이 화도 냈다 혼자 울다 그럽니다. 오죽하면 요양원에 모시려고 결심했겠나요. 제가족도 돌보고 싶습니다.

  • 12. 10
    '21.3.3 7:33 AM (121.165.xxx.46)

    10년전에 아는 언니가 가르쳐준대로 했어요
    짐 싸서 차에 싣고
    어머니 잠시 이박삼일 입원해서 건강검진
    받으러 간다고 모시고 가서 수속하고
    며칠있다 올께^^ 하고 나오시면 되요
    마음 크게 먹고 꼭 그렇게 하셔요
    아마 처음 한달은 못오게 할거에요
    적응 기간이라 그러니 말 들으시고
    거기서 주는 지침대로 하시면 되요
    잘 하실수 있어요
    적응못하고 다시 나오면 절대로
    다시 입소할수 없게 되요

  • 13.
    '21.3.3 7:49 AM (182.31.xxx.35)

    5등급이면 시설입소등급이안나올듯 한데요ㆍ
    주야간호센터 다니시면서 케어하시는게 좋을듯해요ᆢ

  • 14. 원글
    '21.3.3 7:57 AM (112.186.xxx.202)

    10님, 좋은 방법이네요. 고맙습니다.

  • 15. 원글
    '21.3.3 7:59 AM (112.186.xxx.202)

    .님, 그게 가능하면 좋겠습니다. 제가 집에 오는 것도 부담스러울만큼 혼자만 지내려는 분입니다. 교회분들 아니면 어울리지도 않아서요. 데이케어든 방문요양이든 케어가 안되니 여쭤봅니다.

  • 16. ㅇㅇㅇ
    '21.3.3 9:57 AM (122.36.xxx.47)

    거동하시고 기저귀도 없는 상태라니, 되도록 도움을 줄여보세요. 혼자 잘 지낼수 있다고 하시니, 그냥 집에서 원하는데로 살아보라고 놔둬보세요. 그럼 느끼시는 게 있지 않으실까요. 뜨거우니 만지지 말라고 해도, 꼭 손을 데보고 나서야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쟎아요. 안타깝지만 위험한 상태인지만 체크 하시고 먹거리며 청소며 도움을 줄여보세요. 스스로 인정할 때 까지요.

  • 17. 아버지의 딸
    '21.3.3 11:15 AM (220.123.xxx.214)

    저희 아버지랑 비슷한 상황이신거 같은데 결국 약을 챙겨드려도 잊거나 한꺼번에 드시는 바람에 당조절이 안되어 병원에 입원하셨고, 중간에 수술도 하다보니 병원에 계신 시간이 길어지면서 혼자 계시게 하면 안된다는 의사선생님의 권유로 퇴원 후 요양원에 입소하셨어요.
    처음엔 혼자 할 수 있으니 집에 가신다고 하다가 의사선생님과 간병인들이 계속 설득해주셨고, 집에서 가깝고 평소 생활반경과 겹치는 곳에 위치해서인지 마음을 바꾸셨어요.
    재가 5듭급이고 혼자 거동이 가능하셔서 처음엔 요양병원쪽을 알아보다가 나중에 시설등급변경을 염두에 두고 지금은 자부담으로 계시는데요, 비슷한 상태의 어르신들과 같이 지내면서 프로그램 활동에도 잘 참여하셔서 혼자 계실 때보다 많이 안정되셨어요.
    저희 아버지도 고집 세고 주장이 강한 분이라 프로그램이 유치하다고(예전에 복지관이나 주간보호센타도 거부하셨음)거부하실 줄 알았는데 의외로 잘 따라하시더라구요.
    저희처럼 지병이 있거나 편찮으실때 병원에서 입소하시는게 그나마 수월한데 그렇지 않으시다고 하니 얼마나 힘들지 이해가 갑니다.
    우선 시설등급변경 신청해보시고 계속해서 어머님 기분 맞취드리면서 설득해보세요.

  • 18. 원글
    '21.3.3 1:06 PM (112.186.xxx.202)

    ㅇㅇㅇ님, 절대 그런걸 느낄수 없는 게 치매네요. 가끔 정신드시면 부담주는게 미안하실 법도 한데요. 그래도 당신 편하게 사시기만 고집하셔요. 위험한 순간이 있어도 왜 위험한지 인지가 안되시니 순간순간 맘이 놓이질 않고 말씀드리면 간섭한다 화를 내시네요.

  • 19. 원글
    '21.3.3 1:09 PM (112.186.xxx.202)

    아버지의 딸님, 네 다정한 말씀 고맙습니다. 체면과 이목을 중요하게 여기시니 설득이 안되는게 큰문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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