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소설등등 장르를 가리지않고
읽으면서
동일한 문장을 만나는 것.
얼마전에 짧은 산문에서
우리 고모는 제멋대로이고, 고집이 센 사람이었지만...
이란 문장을 읽었는데
얼마 안지나서
어느 소설가의 단편소설에서도
우리 엄마는 제멋대로이고, 고집이 센사람이었지만...
이란 대목을 접했어요.
현실에선 이런 경험을
신기한 일이라고 말해봐야
콧등으로도 들을 사람이 없겠지만.
82는, 또 다르잖아요.
분명히 또 공감해주실 분이 두분정도는 늘
있는게 82니까요.
결국은
사람의 본질이란건
제멋대로이고 고집이 센데
그 밑바탕은 똑같은거지만
사람의 기질이 온화한지, 인정머리가 있는지없는지
등등의 여러 요건들이 부합이 되면서
기질이 다른것일뿐
결론은 기본베이스는 누구나 같은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은
책읽는다고 하면
조금은 고루해보인다, 올드해보인다
라고들 말하는데.
그래도 책속의 화자와 생각을 나누는건
어쩌면 가식없이 가장 솔직하고 맛있는
대화를 하는것도 같아요.
즐거운 대화.
책들은, 서로 장르가 다른데도 서로 연결되어있는것같아요.
길과 길이 연결되어있는것처럼.
책들도 서로 연결되어있는것 같고
여운이 길게 남는 구절은 또 종종 혼자 머릿속에서
불쑥 떠올라, 구름한조각처럼 어슬렁 떠다니기도해요.
뭐..제법 괜찮아요.
뜬금없이 기형도의 시한구절이 생각난다거나.
물리학을 쉽게 풀어쓴 글한토막이 생각나는 그런 시간들.
갑자기 밀어닥치는 생각들이지만,
그런 두서없는 생각들이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한줄기같이
선선해지기도 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