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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관리자 힘들다고 올렸던...3

후기 조회수 : 2,087
작성일 : 2021-02-07 15:25:37
며칠전에 감사실에서 감사받고 왔습니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괜찮지 않더라구요.
하루 휴가내고 신경정신과 다녀왔습니다.
공황장애라고 합니다.
초기에 약먹고 치료하면 좋아진다고 합니다.

무엇보다
남편이 걱정을 많이 했나봅니다.
TV에서 감사받고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혹시나 해서 계속 전화하고 메세지하고...
정말정말 걱정 많이 했더라구요.

너무 힘들면 쉬어도 되니까
혼자 끙끙대지 말고 맛있는거 사먹으라고
용돈도 보내줘서 많이 고마웠습니다.



다른건 다 괜찮은데
그쪽에서 주장하는 내용 중 재계약관련 신고내용을 듣고 정말 억울하고 속상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저는 정말 진심으로 하는데까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내 마음을 전했거든요...


1. 우리회사는 1년 계약, 2년계약 평가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합니다.
- 20년12월 1년차 계약종료 케이스 발생하여 미리준비하자는 늬앙스로 여러번 계속 얘기했고 어떤 항목 개선해야하는지 알렸고, 1월달부터 해당직원의 부족한부분 집중 관리했는데 재계약을 빌미로 협박성 발언 및 업무제한을 했다고 신고 했네요.

2. 고성과 폭언을 자주 하였고, 최근에는 문자 폭탄하였다고 합니다.
- 저는 목소리가 큽니다. 근무중 업무 변경 사항 바로바로 알렸으나 뒷쪽은 다 안들린다 해서 돌아다니며 외쳤고 실적이나 업무독려를 하였습니다.
10월말 업무하위팀원들 대상으로 업무공유를 위한 모임 사전 공지 및 약속시간 공지하였으나 한명이 약속시간 지키지 않아 다른팀원이 퇴근못하고 다 기다리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더는 기다릴수 없어 해당직원 빨리 참석하도록 소리질렀고, 한참지나서야 참석하여 그직원은 심하게 질책하였습니다. 알고보니 사전공지한 모임시간 30초전에 본인업무를 하나 더 시작했더라구요. 다른직원들은 다 기다리는데...(신고한 직원팀도 아니고 신고 당사자도 아님)
그렇지만 고성과 질책을 했으므로 상사에게 해당건에 대한 개선 지적받고 지금은 대부분 업무공지를 구두상 전달하지 않고 메신저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메신저가 너무 많이 와서 힘들다며 문제 제기를 했네요...

3. 업무기준 미달시 타부서 발령등으로 협박하였다.
- 우리 부서는 업무강도가 셉니다. 대신 급여수준이 높아요. 평균 4~600만원...
근무평가 좋지않은 직원은 타부서(업무강도 낮고 급여수준 낮은)부서로 전환하도록 분기별로 업무하위자 명단이 내려옵니다. 제가 맡은 부서만 2~3명씩 대상자 발생하고 있어 조금 더 신경 써 달라는 의미로 전달하였습니다. 대상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전체 직원들에게 상황을 전달하였습니다. 이것도 협박이라고 신고했다고 합니다.



저를 신고한 사람은 제가 맡은 파트원중에 평가 최하위자입니다.
이상태로는 1년차 재계약이 불가합니다.
3개월차 미만 직원이라 순위데이터가 2월부터 나오는지라 2월에 데이터보면서 자존심 상할까싶어 신경 썼더니 이런 상황이 발생했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이 사람은 시기의 차이일뿐 언제든지 문제 제기를 했을것으로 판단됩니다.
제가 언제 어떤 업무를 지시했는지 다 기록해놨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12월 한달간 제가 이 사람 업무패턴을 제대로 살피고 있었고 해당데이터 잘 관리해달라 요청했습니다.
관리를 시작한 1월부터는 근무평가에 영향을 주는 데이터가 나오는 시기와 맞물려(저는 미리 준비하려고 했으므로) 제가 해당업무를 지시한것이 크게 제 업무에 벗어난 일도 아녔어서 그직원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긴 어려워 보입니다.
그래도 저는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어 징계는 받을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편한 직무로 옮기면 좋겠어요.
정석대로 정확한 업무 요청하는 제가 힘들었을법한데 그래도 저를 따라주고 걱정해주는 팀원들도 많아 아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직원들 과실 민원 발생하면 제 돈으로 해결한적도 많은데 이제 안그래도 되어서 홀가분해요.
부서에 보고하면 직원들 평가에 영향을 줘서 되도록 제가 커버하려했거든요.

이제는 어떤 직무든... 좋은게 좋은거다 라고 생각하지 않고 정석대로 메뉴얼대로 깐깐하게 처리해야겠다 다짐 또 다짐 했습니다.


들리는 얘기로는 해당직원이
자기는 퇴사를 각오로 저를 괴롭힌다 했다 합니다.

노동부에도 신고가 되었는데
그직원이 제게 했던 협박성 발언들 녹음을 해놨거든요...
더불어 제가 보낸 사과 문자를 다른 직원들과 공유하여
조롱했다는 녹음도 확보하였습니다.

혹여, 노동부에서 연락이오면 저도 법대로 대응할것입니다.

IP : 58.79.xxx.14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늘에서내리는
    '21.2.7 3:28 PM (122.34.xxx.114)

    토닥토닥.... 고생하셨어요.
    잘 추스리시고.. 그래도 남편이 저래주니 고맙네요.

  • 2. 토닥토닥
    '21.2.7 3:29 PM (14.50.xxx.92)

    잘 해결 되었으면 합니다.

  • 3. ...
    '21.2.7 3:34 PM (118.37.xxx.38)

    너무 열심히 일하시는듯...

  • 4. .....
    '21.2.7 3:38 PM (39.7.xxx.58)

    팀원들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할 필요가 없음.
    그 직원의 회사의 고용된 직무대로 일할 수 있도록
    중간관리자이니 사측 입장에서 행동해야 함.
    저런 팀원만나서 이제 ... 사기업에서는 일하기 싫음.

    원글님은 준비하신게 많으니 이겨내실 꺼예요.
    핫팅입니다.

  • 5. ...
    '21.2.7 3:41 PM (211.186.xxx.27)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어요. 그래도 적어주신 내용으로 보면 크게 문제될 것은 없어보여요. 잘 이겨내시기를요.

  • 6. 님아
    '21.2.7 6:16 PM (217.149.xxx.159)

    나는 목소리가 크다 ㅡ 이걸로 면피하지 마세요.
    님 입장구구절절 썼지만 결국은 님의 고압적인 태도와 갑질이 문제인거죠.
    억울할 것도 없어요.
    직장에서 어디 소리지르고 협박하나요?
    그냥 중간관리자라면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팀원들 다독여야죠.
    실적 못나와서 평가 최하위인건 그 사람 문제고
    님이 직장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소리지르고 협박한건 범죄예요.
    자신을 돌아보세요.
    요즘 어느 시댄데 쌍팔년도식 갑질 상사 흉내를 내시나요?

  • 7. 후기
    '21.2.7 7:29 PM (58.79.xxx.144)

    님아님...
    저는 그 사람에게 소리지르고 협박한적 없습니다.

    오히려 그사람이 여러사람앞에서
    저에게 소리지르고 저를 신고한다했으니 범죄겠군요...

    요즘 직장내괴롭힘방지법을 잘못 해석하고
    본인의 감정컨트롤을 못해 대상자에게 소리지르고 협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결국 본인이 불리해지는거죠...

  • 8. 후기
    '21.2.7 7:38 PM (58.79.xxx.144)

    제가 제 행동이 잘했다고 올리는 글이 아닙니다.

    그동안 제가 배려라고 돌려 말했던 것들, 기다려줬던 것들이
    조롱과 무능력으로 평가됐다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이제 그런거 안하려고 여기에 기록 해놓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며 여기 올려놓은 글 보면서
    두번 실수 하지 않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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