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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세...뭘로 삶을 지탱할 수 있을까요...

허망 조회수 : 17,040
작성일 : 2021-02-05 22:19:49
뭘 해도 아무 느낌이 없어요.
즐겁고 재미있는 일이 없네요.
하던 일 그만두고 새로운 일 시작했더니 20~30대에 겪을 일을 새삼 겪고 있네요. 하던 일이 너무너무 지겨워 방향 틀었는데 하던 일 분야에서는 베테랑이었으나 새 일은 전혀 다른 분야라 아무 쓸모가 없네요. 자괴감, 씁쓸함을 매일 느낍니다. 그나마 이거 안해도 밥 굶지는 않으니 절박함은 덜하다는게 다행이네요. 생계가 이 일에 온전히 달려있었다면 비참함도 느꼈을텐데요. 그저 이 정도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야할까요...삶이라는게 이렇게 아무 의미도 없는 거였나 싶어요.
IP : 175.114.xxx.6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uliana7
    '21.2.5 10:25 PM (121.165.xxx.46)

    맞아요. 바로 그래요
    일 업무 전환은 연계성이 있어야해요
    그래도 괜찮아요님
    더 좋은일도 까끔 있어요

  • 2. ㅡㅡ
    '21.2.5 10:29 PM (111.118.xxx.150)

    육신이 힘든건 어쩔수 없지만
    인격권 다치면 그만 둡니다.
    일에 대한 즐거움이 힘듬보다 큰지 봐야죠

  • 3. ㅇㅇ
    '21.2.5 10:30 PM (211.206.xxx.129)

    조금더 하시다보면 이일에서도 베테랑이 되지 않을까요?

  • 4.
    '21.2.5 10:30 PM (110.47.xxx.129)

    어떤 기분인지 잘 알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일이라도 감사해야 한다 이런 건 너무 억지스러워요 절로 감사가 나올 때 그 때 감사하면 돼요 지금은 그냥 누구나 새로 시작하면 으례 겪는 일이려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 여기며 견디는 수 밖에요 너무 급하게 잘 하려고도 말고요
    그래서 일 말고 뭐든 잘 하고, 하고 싶고, 좋아하는 게..사람이든,취미이든,종교나 운동이든, 모든 하나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내가 나 같을 것 같아요
    일에서 나를 확인하기 어려울 때 성과로만 본인을 취급하지 말고 다양한 나를 찾아보세요
    좀 바보 짓하면 어때요 못한다고 굶어 죽는 것도 아닌데 서툰 게 당연해 다 그래 이렇게 자신을 좀 다독여 주시고요

  • 5. 멍한기분
    '21.2.5 10:32 PM (221.149.xxx.179)

    이전 분야에서는 베테랑이었으나 새 일은 전혀 다른 분야라 아무 쓸모가 없이 자괴감, 씁쓸함을 매일 느끼는 이런 기분은
    20대~30대도 느껴지는건데 원글님은 이제야 느끼셨다니
    그래도 한 곳에서 오래 잘 버텨오신거예요. 어찌봄 행운이였던거죠. 어떤이에게는 이런 감정의 기복이 일생 벌어지기도 하거든요. 요즘 젊은이들 특히 더 그러하겠죠. 앞으로 뭔가2~3년
    하다보면 또 다른일에 매진하실테고
    익숙해지다봄 4~5년쯤임 베테랑 되겠죠.
    저두 50대에 또 다른 어떤걸지도 모르지만 뭐든 선택을 해야하는데 눈감고 더듬어 나가는 기분이랄까? 방향을 잃었다는게
    맞을것 같아요. 같이 기운내요.

  • 6. 삶은
    '21.2.5 10:32 PM (202.166.xxx.154)

    삶은 의미 없는 거예요. 의미를 찾을려면 더 힘들어져요.
    하루하루 주어진 삶 사는 거구요. 전 골프와 다른 운동 하는데 별 재미없는데 이거라도 잡고 있어야 그나마 매일 지나가는 것 같아요. 눈이 침침해지기 시작하는데 아직 돋보기 안 쓰는데 담주에 안과 갈려고 하고 있구요.

    몸의 통증(?)도 좀 무리하면 바로 오구요. 남편이 나이가 저보다 많은데 이걸 이미 이겨내고 저렇게 씩씩하게 살고 있는 남편이 대견하고 그래요.

  • 7. ..
    '21.2.5 10:35 PM (61.77.xxx.136)

    먹고살기위해 하는거 아니면 뭐하러 그나이에 스트레스 이겨가며 그일 하시나요?
    전 야망도 근면함도 다좋지만 편안한 맘으로 소확행하며 살아가는것도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 8. ㅠㅠ
    '21.2.5 10:43 PM (175.114.xxx.64)

    일이나 관계를 떠나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있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인격권을 다칠 정도의 일은 아니에요. 다만 전에 하던 일은 업계에서 알아주던 포지션이었는데 지금은 신참이되 나이만 많아 껄끄러운 존재라는거죠. 원로급이어야 할 나이에 신참이니 이 간극이 나도 주변도 불편하게 하네요. 하던 일 그만 둔 건 후회하지 않아요. 그 분야에서 이십사년 일했더니 번아웃 상태가 되어 백수가 되더라도 더는 못하겠다 싶었거든요.

  • 9. ㅠㅠ
    '21.2.5 10:47 PM (175.114.xxx.64)

    남편이 일을 하고 정년이 아직 남았으니 제 일에 생계가 달린 건 아닌데 평생 일을 해와서인지 그만 두고 6개월 쉬었더니 그것도 못하겠더라고요.

  • 10. 오히려
    '21.2.5 10:56 PM (175.223.xxx.141)

    나를 내려놓고 신선하게 삶을 바라볼 계기도 돼요
    아 이제까지 내가 잘났다고 해온 게 동동거리고 발버둥치고 때론 어깨에 힘 주던 모든 것들이 참 아무것도 아닐 수 있구나 그래도 그 기억이 힘이 되어주겠지 하며 내려놓고 초짜가 된 자신을 새롭게 바라봐 주세요
    처음 사는 것처럼 낯선 자신을 새로 길들이는 인생의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허망하거나 힘들지만은 아닐 거예요 때론 익숙한 길에서 벗어나 낯선 곳을 가야 할때가 있는데 님에게 그런 시간이 찾아온 거죠
    새롭게 삶을 성찰할 좋은 계기라고 여겨주세요 힘내요

  • 11.
    '21.2.5 11:26 PM (223.62.xxx.44) - 삭제된댓글

    라떼 시전 하면 사는게 점점 의미없고 심드렁하고 재미없죠
    매일매일 순간에 집중해서 살아 보세요
    라떼 빼고 ㅎㅎ
    50대 이후는 그게 포인트 같아요

  • 12. 30,40대는요?
    '21.2.6 12:44 AM (203.254.xxx.226)

    다 비슷하죠.

    꼭 의미가 있나요.
    다들 그냥 그러고 삽니다.
    단지..자기 삶에 집중하고, 소홀하지않으면 되죠.

  • 13. ㅌㅌ
    '21.2.6 12:47 AM (42.82.xxx.142)

    살면서 다 고비고비 만납니다
    행복과 보람은 순간이고 원래 다 고통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충실하게 살다가 죽는거라고 생각해요

  • 14. 40대
    '21.2.6 6:45 AM (125.184.xxx.101)

    제가 많이 벌면 신경안쓰지만 버릇 더럽게 들여서 자기 돈 쓰면 너무나 인색한 신랑이랑 살고 있어 일을 못 놔요
    더러운 꼴 다 보고 일하지만 애들이 어려서 정신없이 지내요
    미안하지만 저는 애도 보고 일도 해야 하는지라. 더 눈치보이고 그럴때도 많이요. 그래서 한편으로는 내가 느끼는 자괴감외에 근무처에 감사한 마음도 있어요

    그래서 올해는 제 사업을 갖고 싶기도 해요... 50대 이후까지 이 직장을 다닐수 있을까 확신이 없어서요....

  • 15. ㅡㅡ
    '21.2.6 7:23 AM (211.202.xxx.183)

    삶에 의미를 두지말고
    현재에충실하자

  • 16. 새로워서
    '21.2.6 9:29 AM (119.203.xxx.70)

    저도 크게 다시 시작한게 있어요. 근데 전 약간 달라요.

    아 사람은 평생 배워야 하는 구나. 그래서 겸손해야 하는 구나. 뭔가 지금 하고 있던 일에 내가 부지불식간에

    부하직원에게 좀 더 엄격하게 대하지 않았나 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님도 약간 힘내요

  • 17. 체력이안되니
    '21.2.6 4:33 PM (124.49.xxx.61)

    다 포기하고싶어요

  • 18. 50세
    '21.2.6 5:55 PM (211.49.xxx.111)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되는 글입니다

  • 19. .....
    '21.2.6 6:52 PM (112.173.xxx.11)

    결이 조금 다른것 같지만..

    제가 오랫동안 지속하는 일이
    계속 시스템도 달라지고 프로그램도 자주 바꿔요
    근데 나이가 드니 학습능력이 자꾸 떨어지는걸 나 스스로 느끼고
    기억력도 전에 비해 떨어지고...

    이런 변화의 과정이 참 힘듬을 느끼는데..이건 나 혼자만의 일은 아니고
    누구나 겪는일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번에 바뀌는 프로그램때문에 참 스트레스를 받으며
    또 표가 나면 안되니 포기하질 않으니
    어느순간 급격히 실력이 안정화가 되네요^^

    힘드시겠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또 내것이 되는순간이 온다는걸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여기서 좌절하면 더이상 발전이 없을것 같은 위기감이 나를
    지탱하고 있습니다.

    우리 이제 겨우 50입니다..힘내십시요

  • 20. 그래서
    '21.2.6 8:02 PM (217.149.xxx.90)

    모든 일엔 다 때가 있다고.
    요즘 절실히 느껴요.

  • 21. ㅇㅇ
    '21.2.6 8:45 PM (58.125.xxx.253)

    생계걱정만 없다면 그냥 참고 살겠어요.
    이제 나이가 들다보니 노후도 걱정되고
    어떻게 먹고 살지가 걱정이 돼서
    생계걱정 안되면 그냥 흘러가는대로
    돈 벌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살 것같아요.

    전 당장 생계가 문제라 님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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