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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함부로 인연 맺지 마라

oo 조회수 : 7,266
작성일 : 2021-02-05 13:54:06
전에 여기 게시판 에서도 보고 마음에 담았던 말인데 살면서 나이가 들수록 뼈저리게 공감됩니다. 어린 시절 순수할때 친구들도 세상 풍파 시달리면서 변해서 놀라고 상처받고 인연 끊게 되는데 하물며 성인돼서 사회에서 만나는 경우야 오죽할까요. 살아온 인생을 모르는데다 작정하고 자신의 본 모습을 속일수 있을 정도로 영악한 사람도 너무 많아요. 나이가 들어도 순진한 사람은 작정하고 본질 속이고 다가오는 사람 못 당해요.
꼭 남녀관계가 아니어도 그렇구요. 직장 동료로 만나면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은 조건이라 더더욱 그래요. 수십년 직장 생활하고 이사도 많이 다니면서 이제서야 직장 사람들하고 깊은 관계 맺지 않게 되었네요. 동네 엄마들 학교 엄마들은 시간이 없어 못 만나기도 했지만 뭉쳐 놓았을때 그 특유의 시기 질투 쓸데없는 궁금증 들로 한없이 피곤했어요 제 아이가 영특하고 리더십이 있어서 엄마들 관심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더 피곤한 관계이었던것같아요(자랑으로 오해는 말아주세요)
같은 나이 또래라도 살아온 인생 혹은 어릴때 성장환경 기질에 따라 본능적으로 사람을 보면 계산기 두드리면서 움직이는 사람도 있고 50이 되어도 맑은 사람 있어요. 남녀 상관없이 자기랑 맞는 사람을 찾아서 교제하려면 안목이 필요한것 같아요
이렇게 쓰는 저도 살면서 참 많이 겪었음에도 최근에도 본 모습 숨기고 접근하는 사람을 구분 못해 화들짝했네요. 직장동료 얘기구요. 전체를 통틀어 다 그렇다 할순 없지만 세련되고 여우같아 보이는 첫인상의 소유자들보자는 털털하고 수수해 보이는 사람들이 본 모습을 감추고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더군요. 더 계산적이고 꿍꿍이가 많은데 소탈하게 다가오지만 속내는 오히려 더 복잡했던 경험이 많네요
나이가 들다보니 첫 인상 에서의 눈빛은 참 중요하더군요
찰나의 첫인상에서 눈빛이 매섭고 차다 혹은 맑지 않다 사람을 스캔한다 느꼈는데 소탈하게 말하고 웃고 그러는 모습에 그 눈빛을 잊고 지내다보면 시간이 지난 후에 첫인상의 눈빛이 반드시 기억나게 되더군요.










IP : 116.125.xxx.23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2.5 1:57 PM (112.154.xxx.185)

    맞아요 하나하나 공감합니다
    그리고 처음부터 웃으면서 갑자기 훅 들어오는사람도
    진짜 조심해야해요
    저에대해 이미 정보를 사전에 입수해서
    이용하려고 들이대는 동네아줌마 사람도 있었어요
    (아이교육+사이비종교 전도)

  • 2. 22
    '21.2.5 1:59 PM (219.250.xxx.125)

    저는 진짜 사람 못가리는 편이에요
    눈빛 이런건 진짜 모르겠는데 팁좀 더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 3. 마지막 구절
    '21.2.5 2:00 P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아주아주 공감합니다.

  • 4. ..
    '21.2.5 2:00 PM (223.62.xxx.66) - 삭제된댓글

    저 차갑다 까다로워보인다는데 미련곰팅, 물같아요ㅜㅜ

  • 5. ..
    '21.2.5 2:04 PM (175.193.xxx.192)

    저도 마지막 구절 완전 공감.

  • 6. 갈수록 와닿아요
    '21.2.5 2:04 PM (121.175.xxx.200)

    저도 단점이 많지만, 저한테 관심있고 제가 잘됬을때 가장 기뻐해줄 사람은 부모님, 남동생밖에 없더라고요.
    절친도 저는 안그랬는데 만나면 다른친구 부동산 가지고 비교하고 너무 슬퍼하니까 그냥 제가 마음이 씁쓸했고 직장사람들이야 죄다 이상한 사람들이고(그들 눈에는 저도 그렇겠죠) 코로나때문에 직장생활은 훨씬 편해요. 식사 따로 해도 뭐라 안하고 강제 회식 없으니까요.

    그리고 최근에도 한명 끊어냈는데 주변에 감정의 쓰레기통 찾아다니는 숙주?같은 사람들을 걷어내시길 바랍니다. 저보다 나이 열살이나 많은 전 직장동료가 전화를 하면 서로 안부를 묻기는 커녕,,자기 직장 욕만 해대서 끊어냈어요. 저런 사람 많습니다. 저 정말 새침한 인상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데 인간관계가 항상 저한테 기대는 사람들만 생겨요. 칼같이 걷어내도 외로운 사람들이 많은가봐요;;

  • 7. 50이 넘으니
    '21.2.5 2:07 PM (220.78.xxx.226)

    나는 그들에게 어떤 사람이였을까? 싶네요

  • 8. ...
    '21.2.5 2:08 PM (39.118.xxx.11)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첫인상이라도 잘 보시네요.
    저는 아직도 첫인상도 못 알아보겠고 ..어떡하면 사람 보는 눈 키울까요.

  • 9. 맞아요
    '21.2.5 2:16 PM (27.75.xxx.45)

    저도 많이 사람한테 속는거 같아요 정말 좋은 사람인줄 알았는데 배신도 당하고
    나이들수록 인간관계 맺는게 조심스러워져요
    사람 한명 잘 못 만났다가 어떻게 망가질 수 있는지도 알게되고 사람관계가 제일 힘든거 같아요

  • 10. 눈빛
    '21.2.5 2:32 PM (39.7.xxx.32) - 삭제된댓글

    진짜 무시 못하더라구요.
    눈빛이 처음부터 찜찜했었는데, 앞에선 살살거리더니
    뒤에서 제대로 음흉스런 짓 한 사람 겪고 보니, 진짜
    눈빛 안 볼 수가 없어요.
    어제 아차하는 순간에 큰일날 뻔하고 보니, 정말 안 맞는
    사람들 가까이하면서 힘들어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냥 좋은 사람들만 보며 살아요.
    좋은 사람들에겐 저도 좋은 사람이어야 할테구요.

  • 11. ㅣㅇㅇㅇ
    '21.2.5 2:35 PM (121.187.xxx.203)

    눈빛이 탁한 느낌이 들면서 매서운 눈초리에
    불안한 듯 눈동자 굴리며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는 사람은 조심해야죠.
    그런사람 가까이하면 후회 할 일 생깁니다

    그런데 차갑고 날카롭게 보이지만
    눈동자가 반짝이며 상대를 똑바로 쳐다보며
    말하는 사람은 대체로
    독립적이고 심지가 굳고 여유가
    있으며 자신감있는 사람이예요.
    도움을 줄지언정 손해끼치지 않더라구요.

  • 12. 저도
    '21.2.5 2:42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제가 다른 이에게 어떤 사람이었나 되돌아보게 됩니다.
    오래 보게되면, 내가 되고싶거나 보여주고 싶은 모습만 보여주기 어렵게 되죠. 나이 들면서 새삼, 내가 되고싶은 이상적인 모습이 나라고 착각하고 사는건 아닌지 싶어요.
    돌이켜보면 나의 어떤 모습이나 행동이 상대를 지치거나, 포기하게 만들었을수 있는데 아마도 그건 고쳐지기 힘든 것일테고 헤어진 연인이 다시 만난 것처럼 반복될 것임이 분명하여 멀어지는 관계가 있어요.
    저는, 제가 뭉퉁거려 좋은 사람인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사람이고 싶은건 맞지만.
    그저 누군가에게 크게 의미없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적당한 거리를두고 멀리서 보면 그렇게 나쁜민연은 없는거 같아요.

  • 13. ..
    '21.2.5 2:45 PM (223.38.xxx.97) - 삭제된댓글

    개인적으로 수수한 사람 조심하는 편이에요
    경험상 세련된 사람들은 투명한 편이고 내면에 탐욕 많은 사람들이 수수하고 촌스러운 경우가 많더라구요
    사람은 눈빛 보다 짧게라도 겪어봐야 제대로 알아요
    피곤하지만 속내는 좀 지켜봐야 나오거든요
    마음공부 먼저 좀 했다고 가르치려는 사람이 있었는데 두고 봤더니 지 얘기 하고싶어서 추종자 만들려고 했나봐요
    사람 동등하게 두지 위로 보는 사고관이 아니라 제거했어요
    조용하고 덤덤한 성격인데 알고보니 시어머니 돈에 휘둘려 살고
    제 일거수일투족 따라하려는 속물에 질투쟁이인 사람도 제거했어요
    아닌 사람한테는 싫은 티를 내거나 얼른 차단하는 게 정신건강에 이로워요

  • 14. 저도
    '21.2.5 3:02 PM (14.55.xxx.232) - 삭제된댓글

    여기 글을 보면서, 최소한 내가 다른 사람에게 이렇게 보일수도 있구나를 알게되네요.
    외모가 세련되지 않고, 안 꾸미고 수수해서, 털털해 보일수도 있고. 눈빛도 순하지는 않은거 같은데.
    내면에 탐욕이 이런 모습에서 읽히다니 ..

  • 15. ㅇㅇㅇ
    '21.2.5 3:06 PM (121.187.xxx.203)

    저도 특별한 운동을 하는 사람이기에
    눈빛이 강하다는 말 듣구요.
    외모에 관심이 없어 수수합니다.
    그렇지만 남에게 피해주는 거
    아주 싫어해요. 도울 수 있으면 베풀지만요.

  • 16. ...
    '21.2.5 4:02 PM (121.162.xxx.29)

    내 기준에서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접고
    좀 무리하다 싶으면 딱 잘라 거절하는 것도
    필요해요.
    괜히 배려하는 척 하다가 나중에 감당 못할 수도

  • 17. 혹시
    '21.2.5 4:32 PM (116.125.xxx.237)

    오해가 있을까봐 첨언해요
    수수하다는건 동네 슈퍼갈때 수수하다는 기준이 아니라 격식을 갖추거나 출근하는 직장에서도 너어무 수수한걸 말한거예요. 좋게 말해 수수한거고 수수한거랑은 좀 다른 느낌인데 촌스럽다해야하나 수수하면서도 세련되고 깔끔한분들 있어요 표현이 어렵네요. 제글에 상처받지 마세요 저도 화려한 스타일 아니에요

  • 18. ...
    '21.2.5 4:40 PM (125.180.xxx.92)

    저도 마지막 구절 완전 공감해요 2222

  • 19. ...
    '21.2.5 4:44 PM (58.123.xxx.13) - 삭제된댓글

    인연 함부로 맺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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