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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비의 추억..

벌써 30년 조회수 : 1,100
작성일 : 2021-02-04 09:34:55

대문에 감자볶음 얘기가 있어서 관계는 없지만요.

제가 지금 알바(?)비를 지급하는 입장인데요.

제가 알바비를 계산할때마다 30년전 제가 알바를 받던 기억이 생각나요.


집이 너무 가난해서 부모님이 대학을 못보내주셔서, 일부러 야간대학을 들어갔고.


4년을 알바를 해서 학비랑 용돈이랑 충당했거든요.


그당시에 h은행 본점에서 사환인거죠. 그거 알바를 했거든요

아침에 와서 커피물 올려놓고, 윗분들 책상닦고, 신문 가져다 놓고

그리고 낮에는 문서나 서류등 타 부서에 가져다주고, 복사하고.


근데 제가 있던 부서가 워낙 일이 많아서, 알바생이 한두달하고 다 그만뒀었어요

진짜 하루종일 앉아있을수가 없었거든요. 계속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루왼종일..

지금생각해도 하루에 1-2만보도 넘게 걸어다니지 않았을까 싶어요

다른부서 알바생들은 쉬엄쉬엄하는데 제가 있던 부서는 너무 일이 많았어요.


대부분 저처럼 야간대생들이 알바를 했었거든요.


문제는 제가 알바비를 받을때 저를 관리하던 언니가(직원)

제가 학교 시험이라서 2-30분일찍 나가는것까지 정확히 계산해서 돈을 빼고 줬어요

물론 그당시에 저는 그부분에 대한 불만은 없었어요. 어찌보면 일부러 없는척했을수도 있었는데

당연히 20분이래도 제가 일찍 나갔으면 월급에서 제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다른부서 알바하는 애들보면, 반나절정도면 담당직원이 그냥 넘어가더라구요

평소에 열심히 일했고 성실했으면 그정도는 그냥 눈감아주는거죠.


사실 이게 이성적으로, 머리로 생각하면 그게 맞는데도, 사람인지라,그리고 너무 어렵던

대학생 시절이라 조금 서운하기도 했는데. 어쨌건 저도 6개월정도 하고 그만뒀어요.


제가 요즘 알바하는 직원들 급여주는데,, 저는 자식같기도 하고 예전 제 생각도 나고 그래서

1-2시간정도는 그냥 봐주기도 하거든요.. 불성실한 애라면 모를까.. 평소 성실한 애는 괜히

안쓰럽기도 해서요..


알바비를 계산할때마다 그분..저를 관리하던 그분이 생각나요.

원망하는게 아니라 그냥 생각이 나요..






IP : 203.142.xxx.24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1.2.4 9:38 AM (175.192.xxx.178)

    그분은 자기 돈 아니니 더 꼼꼼히 계산해야 맞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일듯하네요.
    그래도 저 역시
    좀 봐주시지...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 2. ...
    '21.2.4 9:40 AM (221.160.xxx.22)

    나쁜*네요
    그렇게 평생 인색하게 살면서 지금은 그 인색함 돌려받고 살겠죠
    상관이 지시한거였다면 그 인간도 그 인색함의 결과 돌려받고 있고..

  • 3. 원글
    '21.2.4 9:42 AM (203.142.xxx.241)

    사실 그분을 원망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좀 가끔생각나요
    그 은행본점이 출근시간도 09:30-17:00시까지고 점심시간도 12:00-13:30분까지고,,

    진짜 직원들(일반직 직원들)은 편했거든요. 그당시만 해도 거기는 직렬이 2개라서 일반직으로 들어온 직원들은 하루종일 책읽고,, 가끔 워드나 좀 쳐주고.. 바로앞에 남대문시장가서 장보고...

    저는 알바생인데도 제일 일찍 출근해서 책상닦고 다 했는데.. ...하여간,, 가끔 생각납니다.

  • 4. 토닥토닥
    '21.2.4 10:02 AM (49.97.xxx.29)

    원글님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그 분을 원망하는 게 아니라는 걸..
    저도 곧 50인데, 30,40대 초반까지는 칼처럼 계산 했어요.
    누가 내가 일 한거 보다 더 주는것도 싫어서 다시 되돌려 줬어요.
    50이 다 되어 생각해 보니 꼭 그럴 필요는 없었는데 싶어요.
    그때는 맞았는데, 지금은 틀린거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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