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굵기의 무말랭이가 아니고 아주 가느다란 무말랭이인데,
무를 약간 굵은 채 썰듯이 썰어 말린 것이라고 합니다.
그걸 살짝 불려서 꼭 짜놓은 다음 그 위에 액젓을 팔팔 끓여 붓거나
액젓을 팔팔 끓인 냄비에 불려놓은 무말랭이를 넣거나
뭐 이런 식으로 해서
고춧가루 좀 넣고 어떻게 했다고 들은 것 같아요.
그 맛이 생각나 너무 먹고 싶어 레시피를 검색해봐도 못 찾겠습니다.
일본식으로 무말랭이를 볶는 레시피가 있는데
그건 기름도 넣고 물엿 설탕 등도 넣고 달게 조리는 식이라
제 입맛에도 안 맞고 그때 먹은 그 맛도 아닐 것이 분명해요.
이게 참 뭐라고,
그때 먹었던 그 밥도둑 무말랭이, 한 오라기씩 뜨거운 밥에 얹어 먹고 싶어
아침부터 마음이 들썩들썩하네요.
마침 냉장고에 한살림에서 사놓은 가느다란 무말랭이도 있고 말이죠.
혹시 이런 방식으로 절대 달지 않게
매콤짭짤하고 오독쫄깃하게
액젓에 가느다란 무말랭이를 튀해서 양념하는 레시피 아시는 분 계시면
부디 알려주시면
올해 내내 운수대통하시기를 바라마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