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ㄷㅈ)일반고 문과생으로 수학을 정말 바닥을 깔았어요. 내신도 모의고사도...
그나마 영어 하나 잘해서 믿고 있었는데, 긴장탓인지 수능에서 1등급을 놓쳤어요.
사탐은 그나마 만점 받았는데.... 수시 6장이 안되면 정시를 바라고 있었는데...
서울권 학교는 혹시나 했는데 주르르 미끄러지고... 안정권이라고 생각했던 학교에서 불합격을...
원래 발표일이 27일인데, 오늘 급히 발표를 했길래 들어갔다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네요.
나머지는 다 국립대 최저 있는 학교들인데, 간신히 최저등급을 충족했는데... 교과라서 불안해요.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이 영상/영화/미디어 쪽이라서 그쪽 전공으로만 지원했는데...
3년내내 신경도 못 써주고, 애한테만 맡겨두고...
치매 시어머니와 암투병하시는 친정엄마한테만 신경쓰느라... 아이가 잘 할거라고 그냥 놔뒀더니
수학을 어떻게해서든지 성적을 올려보고, 비교과활동도 닥달했어야하는데...
수시 학종도 그렇고, 교과도 불안하고... 한없이 밝았던 애가 표정이 어두워져가는 걸 보니 맘이 짠해요.
자소서도 아무 소용없고, 거기에 신경쓰느니 수능공부에 더 집중하게 할 것을...
정말 아무것도 몰라서 그냥 방치하다 보니, 이렇게 후회하고 참담해지네요.
하나 있는 자식에게 너무 무심했던 제 자신이 후회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