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결심도 금방하고 실천도 금방하고 포기도 금방하는 성격이에요.
밥따로 물따로 글 읽고 특별히 필요한건 없어 보여서 시작했어요.
이하, 제 생각의 흐름대로 씁니다..
11시쯤 밥을 먹었는데 마른반찬도 아닌것이 김 하나두고 게장과 김치,카레.. 등등 내 맘대로 먹었습니다.
물시간 잘 지켰고 , 막상 해보니 물먹고 싶은거 한 10분만 참아도 물생각이 안나더라구요.
실제 물시간엔 물도 많이 마시지 못했어요, 작은컵 한컵 정도?
저녁엔 미친듯이 신데렐라 마냥 6시 이전에 냉장고있는거 마구 먹었어요.
저탄고지가 아닌지라 밥을 먹는게 마냥 좋았습니다ㅎㅎㅎㅎ
이렇게 며칠 잘 하다가 술자리가 계속 생겼어요. 그래서 마다 않고 원글님 말씀대로 빵하나 먹고
한 두시간 후 술마시고 안주빨 세우고 신나게 마셨어요.
그리고 다음날 1시가 돼서야 빵이나 밥 좀 먹고 (양심상 양은 좀 적게) 물시간 지키구요
한 3 일을 내리 술마시는 경우도 있었는데 그때마다 늦게 밥먹고 물따로 했어요.
결론은 ...
제가 변비강박증이 있을정도로 쾌변에 따라 하루가 달라지는 사람인데 그야말로 날*마*다 묵직하고 롱한 녀석을
(수분함유없는 찐-죄송)그래서 화장실 가는데 느긋해 졌구요. 다이어트 성공중에도 늘 변비때문에 끝까지 못갔을 정도였어요.그리고 많이 먹어도 배가 안나오는 신비한 경험을... 친구랑 커피 마시는데 친구가 갑자기 놀라면서 앉아있는데 배가 하나도 없다고 감탄 (부끄)을 ...ㅎㅎㅎ무슨일 이냐고.. 그리고 어느날은 속이 뭔가 타는듯한 느낌도 나더라구요. 열이 난다고 해야 하나..
커피가 너무너무 맛있어 졌습니다. 물 살짝 마시고 내리는 아메리카노향은 정말 고급지네요..
앗 그리고 아침에 벌떡일어나고 아침잠이 없어졌어요. 아이 등교시켜주고 오면 늘 한숨자는게 일상이었거든요.
아..없어진게 그러고 보니 뱃살,아침잠,두통,어깨걸림,변비.피곤함... 대강 이렇네요.
참 중요한거, 살이 빠졌어요.. 2키로 정도로. 술마신날 눈딱감고 올라가도 늘지 않더라구요.
내년이면 오십이구요, 몸도 통통하고 의지도 박약이고 ,요요 작렬에 온갖 다이어트는 평생 달고 사는 사람이에요.
일단 음식에 대해 관대하니 하면서도 뭔가 무지 참아야 한다는 강박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오늘 제가 커피우유, 물,등을 마셔야 할 자리가 있어서 거절 못하고 마셨는데 지금 이순간 속이 몹시 부대끼고 불편합니다.
여튼 몸을잘 이해하는 식사시간법인듯합니다. ~
이상 허접 리얼한 제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