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먹고 친구가 전화를 해서 한참 재미있게 수다떨었는데 알고보니 얘가 밥먹고 운동나온 거였어요
산책하면서 저한테 전화한 거죠, 이 춥고 움직이기 싫은날 어떻게 운동나올 생각을 한건지, 너무 놀랍고 신기하고 부러워서 와~하면서 폭풍 칭찬하고 끊었습니다
끊고나니 갑자기 나도 뭐라도 해야할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시장바구니 들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걷다가 동네에 있는 대형마트에 들어가서 구경하고, 마침 필요한 햇반도 하나사서 시장바구니에 넣고 아파트 주위에 와서보니 대략 8,000보 정도 되더군요, 그런데 이제 좀 인적도 드물어지고 살짝 무섭기도 해서 아파트 안으로 들어왔어요, 그런데 8,000보를 찍고 나니 좀 아까워서 이왕이면 10,000보를 찍고싶더라고요
아파트 어린이놀이터가 사람은 없지만 조명등도 있고, 관리사무소 앞이라서 안심도 되고 해서 거기서 뛰었어요
관리사무소에서 보면 웃길것 같아서 살짝 미끄럼틀 옆에 숨어 뛰었는데 정신차려보니 햇반을 든 시장바구니를 들고 뛰고있더라고요;;
시장바구니 벤치위에 놓고 좀 뛰었더니 10,000보 완성!
핸드폰 만보기 앱에 목표달성 100%확인하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네요
앞으로 종종 롱패딩입고 아파트놀이터에서 밤에 뛰어야겠습니다
친구에게 고맙네요, 이렇게 운동도 시켜주고 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