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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음놓고 울수도 없네요...

천천히 조회수 : 19,500
작성일 : 2020-11-04 19:09:48
젊은나이에 얼마전 먼저간 남편이 사무치게 그립고 보고싶은데 만날수가 없으니 그저 마음에 담아둔 모습 생각하며 달래는데...결국 그럼 눈물만 나고...중학생 초등학생인 아이들 앞에선 억지로 눈물을 참고 있지만 떠나보낸지 100일이 넘으니 더욱더 선명하게 아파하던 그 모습이 떠올라 만나서 꼭 안아주고 싶어요...
한번만 이라도 손잡고 머리도 쓸어올려주고 얼굴고 어루만져주고 싶네요
잘 참고 있었는데...아니 잘 숨기고 있었는데 오늘따라 너무 감정이 주체가 안돼서 주차장 차안에서 펑펑우는데 그마저도 누군가 차를 두드리며 창문좀 열어 보라네요...자기 아는사람 인지 알았다며...
하...어딜가야 마음 편하게 울수 있을까요?
남편이 살아있을때 같이 출근하고 같이 일하고 같이 퇴근하며 모든 일상을 공유했던 터라 모든 시선이 가는곳에 남편이 있네요...
같이 출근하며 차안에서 듣던 라디오는 눈물이나와 더이상 틀지못하고 같이 일했던 사업장의 모든 장소에 남편의 모습이 있어 수시로 떠올라 눈물이 쏟아져 나올것 같지만 억지로 외면하며 마치 남편이 없었던 곳이라 생각하며 겨우겨우 참고 같이 퇴근하며 차창밖을 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벚꽃이 폈네...비가오네... 낙옆이지네... 눈이오네 하며 같이 보던 풍경은 보지 않으려 억지로 시선을 돌려 참고있네요 주변의 모든 사람들의 걱정때문에 괜찮아 보이려 노력 하는데 오늘같은날은 정말 힘드네요...
IP : 106.101.xxx.209
6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11.4 7:10 PM (61.72.xxx.45)

    오늘만 울어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 2. 움직이자
    '20.11.4 7:12 PM (222.237.xxx.8)

    토닥토닥. 가까이 있다면 안아주고 싶어요.
    그냥 맘껏 울어버리세요. 그러면 좀 나아지더라구요.

  • 3. ,,마
    '20.11.4 7:13 PM (1.225.xxx.38)

    얼마나 힘드세요....
    울고싶으면 실컷 우셔야죠. 차안에서 울고있는데 방해하는 사람 야속하네요.
    마음터놓을 누군가에게 꼭 의지하실수있음 좋겠어요.
    남편이 먼저 갔는데, 얼마나 힘드세요. 그렇게 시도때도 없이 눈물나는게 너무나 정상이고 당연한거에요.
    울고싶으면 우셔도 되는데.. 아이들생각에 주변 생각에 마음껏 슬퍼할수도 없는 원글님... 안아드립니다.
    100일밖에 안되셨으면 아직도 깊히 슬플 시간일거에요.. 몇년이 지나도 살짝 흐릿해 질뿐 계속 슬플것같구요.
    님... 어쩔수 없이 참으셔야할땐 그렇다쳐도 떄때로 마음껏 우실수 있으면 좋겠어요...

  • 4. 어쩌나
    '20.11.4 7:13 PM (118.91.xxx.163)

    너무 슬퍼말아요

    언젠가는 그사람 찾아갈것이라 생각하고
    그때까지 아이들 잘돌보며 잘살다 가자
    이렇게 행복회로를 돌리는 수밖에요


    자꾸 연연하고 과거에 빠져도 답없이 지치잖아요
    설령 그분이 돌아온다고 해도
    행복은 몇달? 또 지지고 볶고 싸우고 아둥바둥 아웅다웅
    또 그렇겠죠?

    과거는 가끔씩만 꺼내보세요
    드라마는 끝나고 모든건 꼭 끝이 있는 법이잖아요
    주위에 님이 필요한 곳에 매진하세요

    시간이 꼭 약이 될거에요

  • 5. ㅇㅇ
    '20.11.4 7:14 PM (124.49.xxx.9)

    저랑 같이 끌어안고 실컷 울었으면 하네요.
    우리 같이 울고 울고 울고...
    그리고
    힘 냅시다!

  • 6. 랜선으로나마
    '20.11.4 7:16 PM (59.6.xxx.191)

    어깨를 내드리고 싶어요. 손도 잡아드리고 싶고요.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까요. 아이들 학교 갔을 때 누구라도 찾아가셔서 꼭 맘 터놓고 내려놓으세요.

  • 7. ...
    '20.11.4 7:17 PM (220.75.xxx.108)

    에구.. ㅜㅜ
    아주 예전에 이 곳에 자주 오시는 어느 님이 쓰신 글이 너무 슬퍼서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그 분도 남편을 잃으셨고 어느날 침대밑에서 남편이 피웠던 담배꽁초를 발견하고 우셨다고요.
    추억이란 그런 거더라구요. 아주 작고 작은 곳에서 터져나오는...
    울고 싶을 때는 맘껏 우세요. 가둬두면 넘쳐서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니까요.

  • 8. ..
    '20.11.4 7:17 PM (58.233.xxx.212)

    도저히 어떻게 할수 없는 괴로움
    맞아요
    그냥 울 수 밖에 없어요
    아픔이 빨리 나아지고
    자녀들과 행복한 날이 더 많길 바래요

  • 9. ㅜㅜ
    '20.11.4 7:19 PM (223.38.xxx.194)

    글만 읽어도 아파오네요...
    함께 울어드릴께요ㅜㅡㅡ

  • 10. 에고~
    '20.11.4 7:21 PM (122.42.xxx.14)

    토닥토닥 ~
    울고싶을 때는 남 신경쓰지말고 울어요~
    내가 힘든데 울고싶은만큼 울고 또 힘내서 살아가야지요.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보내는 거 참 힘든일이지요.
    저도 암 치료를 받고있는 상황이라 가족을두고 언제
    갈지 몰라요.
    님의 슬픔이 얼마나 힘든지 알거 같아요.
    그리운대로 생각나는대로 추억하면 더 힘들까요?
    아이들이 있으니 힘내세요.

  • 11. some33
    '20.11.4 7:22 PM (106.102.xxx.203)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어떻게해야 빨리 슬픔을 극복할 수 있는지 저도 알고 싶어요. 남편이 좋은 곳에서 행복하게 계시리라 믿고 님도 일상의 즐거움을 빨리 찾길 바랍니다.

  • 12. ..
    '20.11.4 7:23 PM (219.240.xxx.2)

    마음으로 안아드릴게요. 울고 싶을땐 실컷 우세요. 님께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 13. ㅁㅁ
    '20.11.4 7:27 PM (121.130.xxx.122)

    ㅠㅠ
    220님 그게 저잖아요

    울어요
    실컷
    저는 샤워하며 물틀어두고 울고
    애들다 나갔을때 울고
    울고 울고 울고

    20년이지난 지금도 목구멍까지 눈물이 찰랑입니다

    제아이도 딱 한놈은 초딩
    한놈은 중학교입학이었네요

  • 14. 원글
    '20.11.4 7:29 PM (106.101.xxx.209)

    차안에서 펑펑울며 글을 썼는데 실컷 울라는 댓글에...정말 또 실컷 우네요...
    글이란게 별것 안닌것 같아도 글마다 다 감정이 느껴져 위로가 됩니다...집 주창장에서 퇴근후 울다가 아이한테 들켜서 더이상 집 주차장에서는 울지 않기로 다짐 한터린 오늘은 사업장 주차장에서 펑펑울고 있었는데 또 모르는 아저씨 한테 들켜버렸네요...
    결국 한시간을 울어버리고 이제 집에 들어가는 길이에요 큰애가 소고기 먹고싶다고 해서 가서 구워줘야 하는데 눈이 부어버려서 또 들킬것 같아요...뭐 그냥 아빠 생각나서 울어버렸다고 하려구요

  • 15. 아이고
    '20.11.4 7:40 PM (223.62.xxx.40)

    맘 아파요. 뭐라 힘내시라고 쓰기도 미안하네요.
    추운날씨에 감기 걸리면 안되니까 이제부터 뜨신거 꼬박꼬박 드시면서 버티시길 바래요.
    몸 아프면 안돼요!!!!!!!!!! 고기 한판 사드리고 싶네요 정말로.

  • 16. 눈물이
    '20.11.4 7:42 PM (222.239.xxx.26)

    어떻게 살아가실까요. 안아드리고 싶네요.
    사이가 너무 좋아도 질투한다는데...
    그저 시간이 지나서 무뎌진 칼날처럼 좀
    둔해지기를 기다려야하겠죠?
    상상하기도 힘든일을 겪으시고 계시네요.
    그래도 너무 참지만 말고 가끔 소리내서
    울어야 속병이 안생겨요. 제발 여기라도
    얘기하시구요 얼마든지 들어드리게습니다.

  • 17. 가을
    '20.11.4 7:43 PM (122.34.xxx.62)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아이들과 따뜻한 저녁 함께 드시면서 힘내시기 바라요.
    얼마나 절절히 외롭고 힘드신지 그대로 느껴져 일면식도 없는 저도 마음이 아프네요.
    다른 사람들 보다 원글님 마음 먼저 살펴서 충분히 애도하실 수 있기 바랍니다

  • 18. 가만히 있어도
    '20.11.4 7:48 PM (221.143.xxx.25)

    스산해서 울고 싶은 날이예요.
    애들이랑 따뜻한 저녁 드시고 집도 따뜻하게 지내세요.
    세월이 약이라고 ㅠㅠ
    아이들 잘 자라고 원글님 건강하게 좋은 일 많이생기시길 기도할게요.

  • 19. 토닥토닥
    '20.11.4 7:49 PM (1.237.xxx.83)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는데
    원글님은 오죽할까요
    같이 울어드릴게요
    엄마란 울수도 아플수도 누울수도 없는 존재란걸
    아이들 키우면서 알았죠
    그 힘든길 홀로 감당하려면 갈길이 머니
    82붙잡고 한바탕 울고
    또 씩씩하게 살아갑시다

  • 20. 토닥토닥
    '20.11.4 7:54 PM (124.54.xxx.73) - 삭제된댓글

    시간이 약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심리치료받으세요
    그냥울고챂고하는것보다
    심리치료받으면서 말하고 펑펑울면
    좀나으실겁니다

    그역할을 친구나 종교가하는건데

    비용 고민되시면 성당이나 절에가서 우시고
    사우나가서 땀쭉빼시고들어가세요

    교회는귀찮게 전도하는데
    성당은 좀조용하고 귀찮게안하더라구요

    힘내세요

  • 21. 그냥
    '20.11.4 7:54 PM (61.84.xxx.134)

    우세요.
    실컷 울고나면 조금씩 이겨낼 힘이 생길거 같아요.
    교회에 다녀보심을 조심스럽게 추천드립니다.

  • 22. 아이들도
    '20.11.4 7:59 PM (211.58.xxx.5)

    다 알아요..
    울고 싶으면 그냥 목 놓아 울어요..그래야 다시 일어날 힘이 생겨요...끝이 안보이는 길을 가는 것 같겠지만..사랑하는 남편이 남기고 간 두 아이들이 있잖아요..
    정말 꼬옥 안아주고 싶네요..등도 두드려 주고 싶고..힘내라고 얘기도 해주고 싶고..맛있는 저녁도 사주고 싶고....ㅠㅠ

  • 23. 토닥토닥
    '20.11.4 8:04 PM (180.69.xxx.118)

    힘내세요.. 울고 싶으면 실컷 우세요...

  • 24. 보고 싶어서
    '20.11.4 8:06 PM (223.39.xxx.52)

    우는 게 뭐 어때요.
    애들도 이해 합니다.
    눈물 나면 우시고. 실컷 울면
    잠깐은 또 개운해지잖아요.
    힘들땐 힘내란 말 보다
    다 지나 간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네요.

  • 25. 그마음 알아요
    '20.11.4 8:14 PM (125.191.xxx.46)

    저는 이제 70여일...그래서 제가 밖에를 안나가요
    낮에는 어딜가든 남편 흔적이라...
    겨우 해가져서 어두워지면 잠시 쓰레기라도
    버리러 나가요...
    날이 좋으면 좋아서 눈물 비오면 비와서 눈물
    그러고 살아요..
    전남편 사진 다 숨겼어요...보고 있으면 생활이
    안되서요...이젠 좀 괜찮을까 하고 어제 꺼냈더니
    내마음은 아직 안괜찮더라구요...
    이시간이 지나갈까요?...
    위로는 못해드리고 같은맘이라 ...
    우리 언젠가 괜찮아지겠죠?

  • 26. ㅠㅠㅠ
    '20.11.4 8:21 PM (219.240.xxx.137)

    글만 읽어도 너무 힘들고 미칠거 같아요
    남의 일 같지 않네요.
    얼마나 사무치게 보고 싶고 만지고 싶으실까요
    저 지금 소리 죽여 울고 있어요
    안아드리고 싶네요 ㅠㅠㅠㅠ
    산 사람은 또 살아진다는 말이 야속하면서도 그래도 어찌보면 다행이지요...
    님도 지금 미치도록 힘드시겠지만
    아이들 보시고 힘 내시고 이겨내시길...
    나중에 아주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셔서 마음껏 안고 만지고 그러시길 빌어요.
    아 ㅠㅠㅠㅠ 왜 그리 빨리 가셨는지 너무 속상하네요 ㅠㅠㅠ

  • 27. 에구
    '20.11.4 8:27 PM (182.211.xxx.197)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는데...
    원글님 .. 꼭 안아드릴께요..

  • 28. ㅁㅁㅁㅁ
    '20.11.4 8:29 PM (119.70.xxx.213)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 29. 힘내세요.
    '20.11.4 8:29 PM (121.178.xxx.200)

    9년 전에 친구 남편이 갑자기 주무시다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에서 진짜 슬프게 울었어요.
    아이들 때문에 친구가 되었는데
    그 집 남편이 아내에게도 우리들에게도
    참 잘 했거든요.
    사랑하는 남편 떠나 보낸지 아직 얼마되지
    않았으면 많이 슬프시겠네요. ㅠ.ㅠ
    힘내세요.
    친구는 씩씩하게 아이들하고 잘 살더라고요.
    친구 남편은 우리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네요.
    모두들 좋은 곳에서 행복하기를...

  • 30. 아빠가
    '20.11.4 8:47 PM (116.126.xxx.128)

    중환자실에 계실때
    마침 소낙비가 와서 차 안에서 엉엉 소리내어 울었던 생각이 나네요.
    그때 또르르 유리칭으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내 마음같아서 더 눈물이 나왔어요.

    원글님과 비슷한 일을 겪은 베프,
    일을 하는게 도움이 된건지
    세월은 흘렀고 아이와 씩씩하게 잘 살고 있어요.
    (직장일이 너무 바빠 통화할 시간도 없을정도로 바쁘게 살았죠)
    원글님도 잘 이겨내실거예요.
    원글님 너무 많이 울지 마시고(몸이 힘드니까요)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들어가셔서 씻고 푹 주무세요.
    그리고 힘내세요.

  • 31. ...
    '20.11.4 8:52 PM (58.237.xxx.175)

    같이 울어드릴께요
    꼭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32. 원글
    '20.11.4 9:04 PM (183.97.xxx.149)

    저녁 먹는 시간동안 많은 위로의 말들 해주셨네요.....고맙습니다. 제 부은눈을 보며 둘째가 무심하게 울면 못생겨 지니까 울지마 하네요...우는걸 본것도 아니면서 툭 내뱉는 말이 저보다 속 깊은것 같아요.
    이렇게 일상은 아무일 없는듯 아이들과 웃으며 밥도먹고 얘기도 하고 별일없는듯 지나가네요.
    저와같은 일은 겪은 지인분들 잘 지내고 있다는 댓글들이요...아마 저 같나봐요
    다른분들이 볼땐 하던일 그대로 열심히 하며 밝게 지내고 있으니 씩씩하다며...기특하다며...한마디씩 위로해 주는데 사실 아직은 진짜 괜찮은 것보다 괜찮은척 하고 있는거에요 정말 언제쯤 괜찮아 질까요?
    아이들만 없으면 정말 따라가고 싶을만큼 참 사는게 의미없이 느껴지네요

  • 33.
    '20.11.4 9:17 PM (58.123.xxx.199)

    계속 울어야 해요.
    울고 울어서 슬픔이 다흘러나가도록
    억지로 안으로 숨기면 병됩니다.
    감정을 다 표출하세요.
    얼마나 힘들지 가늠은 안되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그렇게 믿고
    감정표현 다 하셔야 합니다.
    힘내세요.

  • 34. 원글님
    '20.11.4 9:18 PM (39.124.xxx.22)

    그래도 그렇게 사랑하는분과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낳고 행복한 시간
    보내신것만도 너무 부럽습니다ㅜㅜ;;
    아이들보고 힘내서 파이팅 하시고요
    괜찮으시면 사업장 곳곳에
    귀여운 강아지 고양이 사진들
    프린트해서 여기저기 붙여두세요
    그놈들 몸을 배배꼬며 재롱부리는
    모습으로 원글님 웃겨드릴꺼예요^^

  • 35. 에이구
    '20.11.4 9:34 PM (130.105.xxx.167)

    제 맘도 너무 아프네요.
    아이들 있으니까 힘내세요
    먼저 가신 남편 분이 원글님 씩씩하게 살기를 바라실거예요
    저세상에서 다시 만나셔요
    이번 생의 인연은 여기까지니 아름답게 간직하세요

  • 36. ..
    '20.11.4 9:50 PM (223.38.xxx.70)

    아휴 얼마나 힘드실까... 손이라도 잡아드리고 싶네요ㅠ 힘드시겠지만 잘 버티시길 바랍니다. 정말 힘든 일이 닥쳤을 땐 신을 원망하게 되더라고요. 행복한 일만 있게 해주면 좋을텐데, 왜 이런 고난을 나에게 주나! 끝날 것 같지 않은 절망 속에서 내가 과연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지만, 시간은 가고 나름의 행복을 느끼며 살게되더군요.

  • 37. 인생
    '20.11.4 10:11 PM (123.201.xxx.186)

    태어나면 죽는 거 당연한건데 정말 이해하려고 해도 힘들죠! 눈물이 메말라 버릴때까지 마음 편히 울면 좋은데 그럴수도 없고요. 부지런한 남편분 먼저 가신거 뿐이라고 감히 위로드리고 싶네요. 머얼리 남의나라에 나와 살며 코로나로 죽어가는 사람들 보면서 마치 '헝거게임' 과 같은 마음이 들때 다음은 누구? 나와 가까운 사람이 될수도 있고 나자신이 될수도 있고요.

  • 38. ㅇㅇ
    '20.11.4 10:26 PM (14.49.xxx.199)

    남의 아픔이지만 남일 같지가 않아요
    충분히 슬퍼하시고 충분히 슬퍼하시길요...
    그래도 길면 긴 시간 젊고 예쁠때 만나 충분히 사랑하고 예쁜 자식도 둘이 날아 제일 예쁠때 먼저 가신 남편분
    어디서나 모든 추억이 있다는게 저도 참 마음이 아리네요

    또 그렇듯 시간이 가면 그 아픔도 조금씩 무뎌지겠죠
    그러니 지금 충분히 슬퍼하고 그리워하시길 ㅠㅠ

    마음으로 안아드립니다
    토닥토닥....

  • 39. ..
    '20.11.4 10:31 PM (222.235.xxx.35)

    상처가 벌겋게 벌어져 있듯 마음도 그런거 같아요
    힘들땐 묵묵히 견딜수밖에 없는 시간이 있는기봐요
    그래도 남편분 좋은 기억이라 다행입니다 자녀들도 속깊구요
    원글님 위로드려요

  • 40. 미적미적
    '20.11.4 11:10 PM (203.90.xxx.141)

    좋은 추억을 함께한 남편이라니 더 그리울테지만 그런 시간이 있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기운내시기 바랍니다. 오래 시간이 흐르면 지난 시간이 더 아름답게 추억으로 기억되고 오늘의 슬픔도 옅어지길 바랍니다.

  • 41. ...
    '20.11.4 11:58 PM (218.38.xxx.252)

    그리워서 나는 눈물 어떻게 참아요...
    아주 못 보는것이 아니라 늘 옆에서 바람으로 영혼으로
    님 우는 모습 안타깝게 지켜보고 계실거예요...
    절대로 절대로
    죽으면 끝이 아니라
    그 영혼이 님을 지켜주고 계시니까
    힘내시고
    편지쓰시면서 기도하면서
    그렇게 잘 살아보세요
    하루 살다보면
    슬픔은 옅어지고
    언젠가 그리움만 이쁘게 남을겁니다.

  • 42. 꾸넴
    '20.11.5 4:28 AM (66.74.xxx.238)

    아 얼마나 맘이 미어질까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그냥 우세요. 실컷 우세요.
    애들도 감추지 말고 울고 싶으면 울라고 하세요. 마음에 병 생겨요.

    위에 좋은 말씀 많으니 저는 그냥 토닥토닥만 해드릴게요.
    너무 추운 날은 눈물도 볼타고 차가울테니, 좀 덜 추운 날에만 우세요.

  • 43. 님아
    '20.11.5 6:59 AM (1.250.xxx.124)

    내마음이 아파요.
    옆에 있음 안아주며 같이 울고싶어요~
    추운겨울이 오는데
    애들 생각해서라도 힘내고
    잘 버텨요~

  • 44. ...
    '20.11.5 8:29 AM (223.62.xxx.115)

    토닥토닥
    안아드려요

  • 45. ㅁㅁ
    '20.11.5 8:36 AM (180.230.xxx.96)

    올해 엄마가 갑자기 아프셔서 퇴원하셔도 돌봐드려야해서
    엄마집으로 출퇴근하면서 아침 챙겨드리고 오는 차안에서 저도
    여러번 순간순간 울음이 터져나왔었는데..
    다행히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근데
    님 글보니 눈물이 또 나네요
    울고싶을땐 그냥 우세요
    아주 펑펑 감정을 쏟아내야 그나마 숨쉴수 있을거예요
    이토록 눈물나게 그리울정도로 사랑했던 남편을
    만나 살수 있었던걸 감사해 하면서
    위안 받으세요

  • 46. ..
    '20.11.5 9:15 AM (49.164.xxx.159)

    토닥토닥... 토닥토닥...
    우셔도 괜찮아요.

  • 47. 상상
    '20.11.5 9:34 AM (223.39.xxx.144)

    도 못하는 일 이겠지만
    언젠가는 앞서거니 뒷서거니
    가는거겠죠?
    힘 빡내시고
    멋지게 사세요
    남편님보고 안심하시라구요~!!

  • 48. 원글
    '20.11.5 9:52 AM (211.36.xxx.10)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다 잠시 자고 나와서 오픈준비 하고 물건 주문 넣고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일상은 또 시작되네요 그저 남편의 자리에 남편만 없을뿐 아무것도 변한게 없어요 부은눈을 보며 직원은 저에게 또 밤에 라면먹고 자서 눈이부었으니 더 많이 먹어서 얼굴도 붓게 하면 티안날테니 아침부터 잘먹으라고 간식챙겨 주네요 주변에 이렇게 챙겨주며 살펴주는 사람들이 많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밤사이 많은 분들께 받은 위로 잊지않을께요

  • 49. ....
    '20.11.5 10:18 AM (221.155.xxx.229)

    별 것 아닌 댓글이라도 그나마 위로가 되신다니 남깁니다. 부디 힘내세요. 오늘의 하늘은 어제와는 다를 겁니다. 비어있는 풍경이 있어도 속깊은 아이들이 무럭무럭 자라 그 풍경을 채울 거에요. 반복되는 듯한 나날일지라도 조금씩 다를 것이고, 하루하루 나아질 거에요. 주변의 소중한 이들을 보며 힘내어 보아요. 그리고 때때로 마음이 올라오면 여기에서라도 맘껏 풀어내시길.

  • 50. ....
    '20.11.5 10:41 AM (175.123.xxx.77)

    저는 아버지 돌아가신 지 1년반 넘어가는데 지금도 가끔씩 눈물이 나요.
    배우자의 죽음은 그보다 더한 슬픔이겠지요.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 51. 슬퍼하세요.
    '20.11.5 10:49 AM (112.150.xxx.194)

    아이들 앞에서 우셔도 괜찮아요. 아이들도 아빠가 그리운데, 내색 못하고 있을거에요.
    같이 우세요.
    그 마음 숨겨두면 병 생깁니다. 아이들과 남편분 얘기 많이 하시고, 옛날 추억 얘기도 많이 하세요.
    그게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거에요. 그렇게 자꾸 얘기하고, 슬퍼하고, 울고... 그게 마음을 위로하는데 큰 힘이 됩니다.
    제가 엄마 돌아가시고, 엄마 얘기를 주변에 나눌 사람도 없고, 애들 앞에서 슬픈 내색 하지 않으려고 애썼던게,
    3년을 숨어서 울었어요.
    지나고보니 그러지 말걸.. 그래요.
    아이들과 남편분 얘기 많이 하시고, 아직은 충분히 슬프고, 울어야 할 때에요.

  • 52. ...
    '20.11.5 10:50 AM (110.12.xxx.155)

    서울시지원사업으로 사별하신 분들 집단상담 지원하는 기관이 있습니다. 지금은 집단상담 기간이 아닐수도 있고 또 코로나 때문에 변수가 있겠지만요.
    개인애도상담도 하니 링크 참조하세요. http://www.kakdang.or.kr/애도심리상담센터/애도개인상담/

    같은 고통을 가진 사람들끼리 애도하는 과정을 거치면
    나아지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충분히 애도를 거쳐야 상실 이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 53. 바람
    '20.11.5 11:31 AM (211.54.xxx.241)

    앞으로 이런 일들이 얼마나 또 찾아올까요. 이제 그만 놓아드리세요. 남편분도 하늘나라에서 내 사랑하는 아내가 아이들과 씩씩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바랄거예요. 가끔씩만 우시고 인간으로 태어났으면 언젠가는 떠나야하는게 운명이라고 되뇌이면서 이 험한 세상 덜 고생하고 갔다고 자위하면서 열심히 살아봅시다.

  • 54. 이야기
    '20.11.5 11:58 AM (180.230.xxx.233)

    듣기만 해도 눈물이 나네요.
    얼마나 슬프시겠어요. 눈물이 안날때까지 실컷 우세요.
    아이들 하고 같이..아이들도 울고싶은 거 참고있을지도...
    아내와 아이들을 두고간 남편 마음은 또 오죽하겠어요.
    실컷 울고 남편 몫까지 힘내서 살아가세요.
    잘사셔야 남편도 천국에서 편할 겁니다.

  • 55. ...
    '20.11.5 12:58 PM (210.98.xxx.247)

    남편이 지켜보고 있을거에요. 잘 지내기를 바라면서.
    사람들속에 계세요. 슬프더라도 사람들속에서 슬퍼하세요.

  • 56. 토닥토닥
    '20.11.5 1:52 PM (218.50.xxx.154)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두 부부 사이가 너무 좋으셔서 하늘이 시샘하셨나봅니다.. ㅠㅠ
    항상 옆에서 지켜보실거예요. 꿋꿋하게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이시면 덜 마음아파 하실거구요.. 그리고 울고 싶을때는 차몰고 한적한 곳에서 마음껏 우세요..

  • 57. aaa
    '20.11.5 2:45 PM (147.46.xxx.180)

    이렇게 상상만 해도 눈물이 나는데, 원글님 마음이 얼마나 꽉 조여올지 짐작하기 어려워요
    울고 싶을 때, 뭔가 털어놓고 싶을 때 이곳 게시판에라도 마음껏 털어놓으세요.
    혼자 울지 마시고 같이 울어요.ㅠㅠ

  • 58.
    '20.11.5 4:39 PM (211.117.xxx.56)

    힘내세요.
    저는 남편이 아파서 가끔 남편이 먼저 떠나면 어쩌나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고 두려워요.
    혼자 어떻게 살아갈까.. 용기도 없는데....
    그래서 원글님이 대단해 보이고 존경스럽네요.ㅠ
    하늘에서 남편분이 지켜주실거예요. 힘내시고 남은 세월은 더욱더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59. ㅇㅇ
    '20.11.5 4:40 PM (116.34.xxx.239) - 삭제된댓글

    아직 미숙한 신자지만(세례받은지
    얼만 안됨)
    11월 달이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달 이라더군요
    원글님 위해 미사때 기도 드릴게요
    힘내세요
    하루씩만 버티다 보면 좋은 날 옵니다

  • 60. 산과물
    '20.11.5 6:07 PM (112.144.xxx.42)

    눈물납니다 젊다니 더더욱 슬픕니다. 어서 마음 추수리세요

  • 61. 점점
    '20.11.5 7:10 PM (211.52.xxx.52)

    1년정도까지는 현관문 열고 귀가할것같고, 잠깐 외출 한것 같더니,,,점점 희미해지더라구요.저는 괜찮은데, 아빠없는 아이들이 불쌍해요. 아이들이 아빠 안계셔서 버릇없어보이는것은 아닐까,,,아니면 기죽으면 어쩌나 노심초사할때도 생기고요. 집안일 결정할때 의논할 상대가 없는것이 힘드네요

  • 62. 얼마나
    '20.11.5 7:19 PM (175.213.xxx.152)

    힘드실까요. 맘껏 우시더라도 건강은 챙기시구요,
    그저 앞으로는 현실에서 원글님께 행운 같은 일이 많이 많이 생기기를
    바랄 뿐입니다. 힘내셔야 더욱더 그리워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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