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장에 20대중반 여직원이 엄마와 함께 살며 90넘은 외할머니도 모시는 기특한친구가 있어요, 퇴근시간 6시가 되면 엄마가 야근하는 날이라며할머니 저녁 준비한다고 부리나케 사무실을 나서거든요, 그런데 어제는 오전에 못 나왔길래 물어보니 할머니가천벌을 받을 년이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욕을 해서 이모네 댁으로 피신했다가 출근하는 거라더군요, 그할머니 아들들도 있고 딸들도 있는데 막내딸인 여직원 엄마랑 함께 살면서 양로원은 죽어도 못 간다고 하는데,, 엄마가없을 때는 이렇게 외손녀에게 쌍욕을 하나 봐요 ㅠㅠ.. 저는 50초반인데이번 추석에 지방 사는 친정엄마한테 더 심한 저주와 욕설을 들은 터라 속이 뒤집어져서 번호 차단해 놓은 상태거든요, 저희 친정엄마 80이구요,, 나이가들면 왜 이렇게 가장 가까운 자식이나 가족에게 욕을 하는가 생각해보니 젊었을 때도 막말하고 본인이 통제하려고 하고 성격이 안 조았던 것 같아요, 저희 엄마요,, 그 어린 여직원과도 얘기해보니 할머니도 젊었을 때부터 성질이 아주 안 좋았다고하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자식들은 명절에 10만원 보내고끝이래요, 얼굴한번 안보여 주는데 가장 만만한 자기 데리고 사는 딸과 외손녀에게만 패악질을 부리나봐요, 양로원은 죽어도 안 가겠다고 하구요.
나이드는 게 너무 무섭기도 하고요, 이렇게 나이들면 주변 저주하고 욕하는게 정상인가요? 전 엄마보고와서 일주일 아팠어요. 제가 전화 안 받으니 남편한테 전화하는 거 같은데, 남편도 제가 몸이 아플정도로 괴로워하는 거 아는지라 저한테 뭐라 안해요…지금은번호 차단해 놓은 상태지만 저도 마음이 약해서 계속 생각이 나고 괴롭네요. 노인분들과 잘 지내는 자식들은부모성품이 이렇지는 않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