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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딸아이가 판타지 소설 쓰는 게 취미입니다.

00 조회수 : 1,842
작성일 : 2020-08-07 14:15:57

초등학교 3학년인데요. 판타지 소설 좋아해서 많이 읽고, 다른 논픽션 책들도 읽긴 읽는데 이런 소설책을 가장 좋아합니다.

노는 시간에 뭐하나 보면, 작은 노트에 소설을 쓰고 있고 독수리 타법으로 워드에 옮겨 적습니다. 내용을 읽어보면 아주 잘 쓰거나 하는 건 아니고 자기의 상상력을 넣어 자기 또래의 아이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지어 냅니다.


수학은 싫어하고 수학감은 없어 보이구요. 영어는 늦게 시작했는데 발음이나 암기력이 좋은 편입니다. 문장을 잘 외워요.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저희 아이는 공부가 썩 뛰어날 것 같지는 않아요. 참고로 아이 아빠는 학창시절에 최상위권이었는데 저를 닯았나 봅니다. (평범한 인서울 출신)


이런 문과 성향의 아이는 어떻게 이끌어 줘야 할까요? 잘하는 건 더 잘할 수 있게 밀어줘야 하고 자기가 잘하는 게 뭔지 찾아나갈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영어를 그래도 힘들어 하지 않고 하는 거 보면 영어유치원을 보냈으면 좋았을텐데 그게 참 아쉽네요.. 제가 직장을 다녀 방학때마다 해외 캠프에 데리고 나갈 수도 없구요.


인생 선배님들 조언 한말씀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아이가 친화력은 좋아 어디서든 친구는 잘 사귀고 수학만 빼고는 책도 많이 읽는 편이라 상식이 좀 풍부한 편입니다.

IP : 193.18.xxx.1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8.7 2:24 PM (117.111.xxx.40)

    뭐든내신이 기본입니다..국영수
    고등 입학 첫시험에서 국어 1등급 나옴
    담임이불러교내다회나 각종 토론 독서 문학관련 팁을 줌
    수상함 생기부에 올라감 이런식
    일반고는 잘하는 아이들만 끌고감
    그외는 방치

  • 2.
    '20.8.7 2:26 PM (110.70.xxx.153)

    소설가에게 다양한 경험도 중요하다고봐요
    너무 책에만 쏠리지 않게
    애들이랑 잘 놀게하고 매일 일기쓰며
    글짓기랑 소재나 영감을 일기장에 적어두는거요
    아이가 주체적으로 좋아하는걸 찾아 부럽네요

  • 3. ㅇㅇㅇㅇ
    '20.8.7 2:37 PM (59.5.xxx.203)

    일단 공부 시키시구요
    요샌 웹소시장이 많이 커져서 장르소설 써도 충분히 먹고 살아요 성실하기만 하다면...

    저라면 일단 공부 열심히 시키고 몇 년 지나서도 애가 글쓰는 걸 좋아한다면
    웹에 연재해볼 것 같아요
    그러면 얘가 대중성이있고 없고 글로 먹고살수 있는지를 좀 가늠할 수 있거든요...
    (저 웹소 씁니다 ㅎㅎ)

    그리고 글 잘 쓰면 각종 대회나 이런 수시...
    혹은 책을 낸 게 경력이 된다든가... 이렇게 생기부를 만들어갈 수 있구요
    대학을 잘 보내고 싶은데 공부는 좀 모자라고 글재주는 특출하다면 엄마가 커리어를 짜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대학가서 글재주를 활용해서 다른 길로 나갈 수도 있구요
    (소설가가 아니라 카피라이터 구성작가 등등... 방송작가도 요샌 있구요)

    하지만 아이가 판타지를 쓴다니 아마도 가상세계에 대한 상상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역시 소설이겠지만 미리 아이의 진로를 단정할 순 없겠죠!

    저라면 일단 공부 시키고 아이의 그 상상 속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 같아요
    엄마가 자길 지지해 준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그리고 아이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볼 것 같네요
    대입위주냐 / 아니면 소설가로서 글쓰기시장에 빨리 뛰어드느냐...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요새 웹소시장은 매우 트렌디해서 젊은 게 유리하기 때문이에요 판타지같은 장르는 이제 다 웹소고)

    글재주가 있고 그걸 잘 맺을 수 있는 인내와 끈기 투지가 있다면 성공할 수 있고... 공부아주잘할 거 아니면 이쪽이 밥벌이로서 더 좋을 수 있는데 안정적인 삶은 못 돼요 아이 기질을 잘 살피셔야 해요 (그냥 책 좋아하고 글쓰기 좋아한다고 버틸 수 있는 게 아니고 현실감각이 오히려 더 필요하기에...)

    아는 대로 적었어요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당...!

  • 4. 원글
    '20.8.7 2:47 PM (193.18.xxx.162)

    oooo 님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오늘 이곳에서 귀인을 만났네요.. 웹소설 작가님이시군요!! 귀한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웹소설시장이 있군요. 저는 책을 잘 안읽어서ㅠㅠ 웹소설 시장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일단 공부는 기본이니 하는데 까지 시켜보고 계속 글쓰는 건 좋아한다면 웹에 연재를 해 보아야 겠군요.. 이런 건 그럼 어디에 연재를 해 볼 수 있을까요?

    지금 쓰는 건 밤 9시가 되면 주인공인 저희 아이 또래 여자아이에게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들을 주변인물들 (주로 가족이죠)과 엮어서 이야기를 지어내고 있는데요. 어휘력이 특출난다던가 하는 건 아닙니다. 문장이 짧고 단편 소설 같아요. 작은 사건들을 여러개 쓰고 있어요. 저한테 자기가 쓴 글을 책처럼 만들어 줄 수 있는지 얼마전에 묻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킨코스 가서 제본해 줄 수 있어서 그렇게는 만들어 주겠다고 했어요..;;

    근데 아이가 자기 글을 읽어보라고 하는데 제가 바빠서 그냥 대답만 하고 안 본 적도 많거든요.. 원고 쓴거 오타도 고쳐달라고 했는데 오늘 저녁에 집에 가면 꼭 해줘야 겠네요. 지지를 받는다는 느낌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상상력을 발휘해서 글을 쓰는 편이에요..그렇다고 뛰어난 천재성 이런거는 절대 아니구요.. 그냥 이런 끄적거림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주로 미친듯이 집중해서 빨리 읽는 것도 판타지 소설류에요..;;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말씀도 너무 감사합니다. 이런건 생각도 못했거든요. 경제적인 부분은 저도 안정적인 직장인은 아니므로 현실적인 부분은 소설가가 된다면 좀 아쉽기는 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이의 적성과 좋아하는 부분은 찾다보니 이 부분이 보여 글 올렸는데 너무나 귀한 조언 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 5. ㅇㅇㅇㅇ
    '20.8.7 3:01 PM (59.5.xxx.203) - 삭제된댓글

    앗,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저는 일단 학벌이 중요한 거 같아요
    주변에 정말 10대의 나이에 웹소시장에 뛰어들어서 억대연봉 가까이;;; 받는 작가님들도 좀 봤는데
    그런 케이스도 나쁘지 않구요... 근데 얘네들은 돈을 좀 막써요 ㅠㅠ 영원히 인기있을거라고 생각하는 듯... 그게 저같은 라테는 말이야~ 입장에선 좀 걱정스럽죠 ㅎㅎㅎㅎ

    웹소는 초보자가 그냥 올리는 건 네이버 웹소가 있어요. 여기는 뭐 정글이라... 만약 여기에서 처음 올렸는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잘된다...고 한다면 진짜 대중소설가로서의 재능이 있는 거겠죠...
    여자들은 보통 로판 많이쓰구요. 로판이 시장이 커서 잘만 되면 돈 정말 잘 법니다 ㅎㅎㅎ
    (자꾸 돈얘기를 ㅋㅋㅋㅋ)

    근데 저는 일단 대학 잘 보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우리나라에서 학벌 먹어주고요
    주변에서 웹소 좀 하다가 대중성이 그리 뛰어나지 못할 경우
    학벌을 바탕으로 전문대교수 등에 진출한 케이스도 있는데
    일단 학벌 좋고 석사 박사 다 밟아야 돼요
    그리고 일단 우리나라에서 학벌이 좋으면 참 살기 편하다는 건 아실 테고 ㅠㅠ
    저도 애가 있어서 부모의 마음이라면 역시 학벌을... (ㅠㅠㅠㅠㅠ)

    아직 어리니까 시간 많잖아요
    제 애도 글쓰기에 재능이 있는데요 (저의애도 아직 어려요)
    저도 얘 보면서 그런 생각 하거든요 얘를 어떻게 하나...

    저는 일단 공부 열심히 시키는데, 공부에 비해 글재주로 대학을 더 잘 갈 수 있다는 판단이 들면
    각종 글쓰기 대회 (청소년 대상), 그리고 책 내기 (자비출판 아니고 출판사 통한 정식 출판) 등으로
    아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일단 대학을 좀 잘 보내고 볼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학벌이 좋으면 내가 글쓰기를 그만두더라도 플랜 비가 용이하게 가능해지고
    제가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강사나 교수 쪽으로 풀릴 수도 있어서요

    만약 내 애가 진짜 대중성이 뛰어나서 스타작가가 될 수 있다면
    그걸 지원해주는 것도 좋지요... 근데 어린 나이의 성공은 또 불안한 점이 있어서... 음... 대학 안가고 웹소로 억대연봉인 애들 좀 불안해보이는 면이 역시 저같은 꼰대는 있어서리;;;;

    현실적으로는 아이를 지지해주고, 그렇게 공부 열심히..로 유도하고 생기부를 잘 만들어보는 것이 좋겠습니당~!

  • 6. ...
    '20.8.7 4:57 PM (182.0.xxx.171)

    따른 작가들 위인전 같은거 읽고 어떻게 글 썼는지 자료는 어떻게 찾아내는지 알게 되는것도 도움 되겠죠.

    경험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다양하게 경험하게 해주시고..
    그걸 소재로 어떻게 활용해 나가는지도 잘 관찰해주세요.

  • 7. 원글
    '20.8.7 5:06 PM (223.62.xxx.224)

    점셋님 말씀도 넘 감사합니다. 작가 위인전도 좋겠네요. 찾아보겠습니다. 다양한 경험이 중요한데 제가 바쁘다는 핑계로 잘 못해 주네요. 반성 중입니다. 견문을 쌓는게 중요하다는 말씀이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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