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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과대평가 받다가 단점 부각되기 시작하니 속상하고 자존감이 떨어져요....

시무룩 조회수 : 2,267
작성일 : 2020-07-28 19:54:21
저는 일의 선후관계, 인과관계, 일의 전체 과정을 보고 예측하는 것 등
전반적으로 행정업무에 능한 사람이에요.
빠릿빠릿하게 그때그때 할 일을 알아서 찾아서 하고
윗사람이 뭘 시키면 간단하면서도 빠른 방법으로 일처리하고
할 일이 없으면 짬짬이 해 두면 좋은 일들을 미리미리 알아서 찾아 하는.... 뭐 그런 눈치빠르고 행정능력 있는 전형적인 사무형 인간이에요.
이 직장에서 일하던 초반부에는(1월부터 일햇어요) 행정업무가 주류라서 직속 상사가 저를 굉장히 마음에 들어하고 아주 명석한 사람이라며, 대체 못하는게 있긴 하냐면서 엄청 칭찬했었어요
근데 전 그떄도 두려웠어요. 저 못하는 거 되게 많거든요

대표적으로, 저는 몸으로 하는 일을 잘 못해요
잘 못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냥 바보 천치예요
운동신경 당연히 없구
몸으로 하는 모든 걸 못해요
청소를 해도 뭐... 깨끗이 할지는 모르겠는데 청소하는 제 몸짓이 되게 어설프고 뭐 그렇구요
사진촬영, 동영상촬영 등도 잘 못해요
제가 맡은 업무 중에 행사 사진 촬영, 행사동영상 촬영 같은게 있었는데
카메라라는 기기에 익숙지 않은 것을 넘어서
그냥 진짜 몸을 못 쓴다는 표현이 딱 알맞게 완전 엉망으로 촬영을 했어요.....ㅠ
그래서 오늘 제가 촬영했떤 동영상에 대한 피드백을 줄줄줄 연설처럼 말씀하시는데 너무 부끄럽더라구요

자꾸 잘한다 잘한다 하시니까 모든 걸 다 잘해야 하는 사람으로 보여야 할 것 같아서 부담스러웠고 또 못하는 게 드러나면 어쩌나 하고 두려웠는데
결국 못하는 게 드러나 버려서......

뭔가 많이 부끄러워요

그리고 저는 뭐..... 그럭저럭 공부 좀 한다는 소리는 듣는 대학 춝신인데
직속 상사가 항상 제 출신대 얘기를 하면서 '역시 ㅇㅇ대 출신이야' 이런 식으로 칭찬하셨거든요
보통 저희 대학 출신자들은 문과라도 수학과학을 잘 하고
이과라도 사회역사,맞춤법 등에 능한 사람들이 많은데

전 수학을 처참할 정도로 못했거든요
그런것도 자꾸 티나니 너무 부끄럽고......

그냥 이게 제 본모습일 뿐인데
타인의 평가에 의해 저의 모습을 부끄러워하게 돼서
그것도 속상하기도 해요.....

어떡하면 이런 기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IP : 27.124.xxx.1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무룩
    '20.7.28 7:58 PM (27.124.xxx.123)

    제가 나이에 비해 사회경력이 적기도 하고,
    82쿡에서는 연륜있는 분들께서 좋은 조언 해주시길래 글 써봤어요

    전 아직 기혼은 아니고... 그냥 나이먹은 사회초년생 미혼여자예요 참고해 주세요

  • 2. smiler
    '20.7.28 8:10 PM (118.235.xxx.139)

    님.앞으로 그런 속상한 일은 부지기수로 많을거에요.모든면에서 탁월한 사람은 없습디다.님이 잘하시는 부분을 더 잘해서 확실한 강점으로 만드시고 약점은 솔직히 인정하며 채워나감 되요.안되면 마는거구요^^ 모든것을 잘하려기보다는 나만의 확실하고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강점을 만들어나가는게 훨씬 생산적인 일이에요.
    이런 일로 자존심 상해하지 마세요^^

  • 3. ..
    '20.7.28 8:19 PM (121.165.xxx.16)

    smiler님 말씀이 맞아요
    모든 것을 잘 하는 사람은 정말 드물죠
    약점을 솔직하게 인정하면 됩니다
    좋은 리더는 직원의 장점을 잘 파악해서
    적절한 일을 맡깁니다
    원글님 장점은 아주 강점이 될 것 같아요
    자신감 가지세요
    본인과 잘 맞는 곳에서 맞는 일을 하시면 됩니다

  • 4. 행복한새댁
    '20.7.28 8:24 PM (125.135.xxx.177)

    저랑 같은 경험 이시네요..
    전 다양한 프로그램을 잘 다뤄요. 그래서 에이스 처럼 보였는데 치명적으로 글쓰기에 소질이 없답니다.

    그런데.. 제가 지금 하는 일은 글쓰기가 너무 중요해서 자존감이 바닥이예요. 한달째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내가 잘할때, 분명히 실망하실일 많다고 누누히 말했는데 그럴리 없다 너처럼 똑부러지고 소질있는 사람 처음이다 이러면서 사람 띄우더니..

    전 이미 예상 하긴 했지만.. 넘 속상하네요. 멘탈이 회복이 안되요.

  • 5.
    '20.7.28 8:27 PM (121.166.xxx.58)

    글쓰신거 보면 행동이느 생각하는게 너무 어리네요..
    법륜 스님 즉문즉설이나 김어준 자신감과 자존감의 차이 유튜브에서 보시면 숲을 보는데 도움을 줄거예요.

  • 6. menopause
    '20.7.28 8:35 PM (1.225.xxx.10) - 삭제된댓글

    1.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느끼기 위해 사는 거지, 남에게 칭찬받으려고 사는 게 아니예요.
    2. 역시 00대 출신이야, 00씨는 못하는게 뭐야, 같은 상사의 말은 사실 칭찬해서 더 부려먹으려는 능구렁이 속셈일 수도 있어요.
    3. 사회는 변화하고 있고 우리 모두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며 살아야 해요. 즉 누구나 못하는게 있는 게 당연한 시대이고요. 그 상사는 아마 지위와 연봉만 높을 뿐 원글님 보다 못하는 게 아주 많을 거예요.
    4. 뭔가를 잘 못하면 그걸 숨기려 하지 마시고 드러내세요. 그래서 그 일을 맡지 않거나 아니면 새로 배우는 기회로 삼으세요.

  • 7. menopause
    '20.7.28 8:36 PM (1.225.xxx.10)

    1.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사는 거지, 남에게 칭찬받으려고 사는 게 아니예요.
    2. 역시 00대 출신이야, 00씨는 못하는게 뭐야, 같은 상사의 말은 사실 칭찬해서 더 부려먹으려는 능구렁이 속셈일 수도 있어요.
    3. 사회는 변화하고 있고 우리 모두는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며 살아야 해요. 즉 누구나 못하는게 있는 게 당연한 시대이고요. 그 상사는 아마 지위와 연봉만 높을 뿐 원글님 보다 못하는 게 아주 많을 거예요.
    4. 뭔가를 잘 못하면 그걸 숨기려 하지 마시고 드러내세요. 그래서 그 일을 맡지 않거나 아니면 새로 배우는 기회로 삼으세요.

  • 8. ㅇㅇ
    '20.7.28 8:38 PM (223.62.xxx.101)

    저는 일을 너무너무 잘하는데 꼼꼼하지 못해서
    가끔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미국회사에 다니는데
    영어를 잘 못해요.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 회사 사람들도
    다 실수하고 그러고 살 거에요.

  • 9. 별거아냐
    '20.7.28 9:12 PM (218.150.xxx.126) - 삭제된댓글

    다 잘하면 인간 아니고 로봇이죠
    이제 잘 못하는거 공개 됐으니
    전 이런건 잘 못해요~
    잘하는 것에 집중하세요
    원글님 만큼도 못하는 사람이 천지 삐깐리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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