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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단체카톡 나와야겠어요...

외국이에요... 조회수 : 2,013
작성일 : 2020-07-03 10:27:49
타지에서 고생하며 친해진 분들이에요 제가 제일 어리구요
제일 어리지만 언어가 되서 그래도 언니들 도움드리며 살피고 살았어요.
아이들또래는 비슷한데
기쁜일슬픈일 애경사 다 같이했어요.
가족중 병문안 심지어 입원햇을때나 출장갈때 애들도 돌아가면서 봐주고...
돌이켜보면 힘든일을 나누어하는건 정말 열심히잘했는데
기쁜일은 축하를 못해주더라구요
초등아이 백점받는것까지 뿌듯해하고 기뻐하는... 사사로운 이야기도 많이 나누던 분들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엄청 가깝다고 느낄만한 사이인건 맞아요

저희집은 특별히 경사가 없어서 그냥 늘 묻혀있는 느낌이었는데(전 사소한 좋은일은 잘 나누지 못하는것도 있었구요.)
저희 아이에게 진로에 좋은일이 있다는게 어찌어찌 제3자를 통해알려졌는데 모두들 시큰둥 하더라구요..
아 그래? 잘됐네..’ ‘신기하네.. 그런게있구나...’ 끝...
참 뭔가 진심으로 축하해주지못하는 그들의 마음을 보면서 좀 서운하기도하고.. 제가 그동안 ㄱ막내로 나름 굉장히 잘 했는데도... 참 부질없다 싶구.. 이제라도 알아보게되어 다행이구나 해요.
고등학생이고 이런것도 아니에요. 입시두 아니구요. 상대가 뭔가 힘든일이있어서 그런가했는데 그런것도 아니구요.
코로나때문에 많이못만나는데 제3자통해 밝혀진 저희아이의 좋은일(선발)에 대해 일언반구없이 넘어가는 일이 참... 그냥 그래요. 그이후로 카톡방이 정지에요.... 속이 빤히보이는..

전 다른집에 좋은일있으면 기쁘게 축하하고 실제로도 기뻤어요.. 다른 사람 주위사람 잘되면 좋은거라고 엄마아빠가 어렸을때부터 가르치셨고 말로만 축하하는 게 아니라 주변에 카드와 선물보내시고 이런걸 오랫동안 봐서.. 솔직히 82게시판에서 사람들이 남의 경사에 이렇게 꼬이는 구나 하는거 첨으로 알 정도로요...
전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제가 넘 어린거겠죠.. 그래도 아주 사소한 일들도 진짜로 축하해주곤했던 지난 오년간의 제 진심이 불쌍한것같아요.
IP : 223.62.xxx.12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7.3 10:30 AM (175.223.xxx.55)

    남한테 너무 많이 기대하셨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그냥 비슷한 정도로 마음 닫고 마음 열면 돼요.
    그 이상의 진심은 바라지마세요.
    성인군자 없더라구요.
    속보인다고 욕할것도 없더군요.
    사람들이 다 거기서 거기더라구요.

  • 2. ㅇㅇ
    '20.7.3 10:31 AM (175.207.xxx.116)

    초등 시험 백점은 기꺼이 축하해주지만
    진로에 관련된 좋은 일은 시기하기가 쉽죠
    카톡방 정지 ..
    님 빼고 다른 방 만들어진 거 아닐까요

  • 3. .....
    '20.7.3 10:32 AM (175.223.xxx.55)

    그리고 사람들이 내로남불 심해요.
    자기가 그런 행동 하는건 당연한거고
    남이 같은 행동 하면 어떻게 그럴수 있느냐고
    방방 뛰고 나쁜사람 만들어요.
    정작 자기가 그런 행동 하는건 모르고요.

    어차피 사람은 혼자인게 맞고
    적당히 교류하고 적당히 친분 유지하는 정도가
    최선인거같아요.

  • 4. ㅠㅠ
    '20.7.3 10:35 AM (223.62.xxx.126)

    제 잘못이네요
    전 제가 말한 것도 아닌데.. 가만히 앉아서 억울한일당한것같아요..
    모두 다 고등학생도 아니구 (입시에 영향미치는)
    걍 쫌 씁쓸해요

  • 5. 마르샤
    '20.7.3 11:13 AM (218.155.xxx.6)

    우리 아이 서울대 붙었을때.
    아이들 태어나는거 다보고 산 20년넘는 모임인데 10명넘는 사람들이 공적인 자리에서 단 한마디도 안해줬어요.
    한 사람씩 몇 명은 뒤로 축하한다 전하고요.
    끝내 없는 일처럼 입에도 안 올리더라고요.
    모임 자리에선.
    저 그 날 축하 받으면 밥 사려고 준비 했는데 안샀어요.
    무서운 인간의 심리죠.
    그동안 좋은 일에 축하하고 물론 부럽기도 했지만 진심으로 기뻐했던 저만 바보 같아요.

  • 6. 원글님은
    '20.7.3 12:18 PM (222.237.xxx.132) - 삭제된댓글

    아직 어리고 순진한 분.....
    앞으로 많이 깨져야 세상이 어떤지 인간이 어떤지 깨달으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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