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마전 바람부는 날은 기이하게 음산해요

ㅇㅇㅇ 조회수 : 2,433
작성일 : 2020-06-24 00:06:08

밤늦거 볼일을 보고 들어오는 길이었는데.
단독주택 인근 골목 인적없는 어둠 사이로 지나가는 중에
이상하게 소름이 끼쳤어요.


조용한 원룸촌 뒷골목을 걷는데 갑자기 서늘한 바람이 불면서
묘한 기분이 들길래 멈칫하는데
원룸 지하주차장 쪽을 보니, 센서감지등이 잠깐 켜진 거였어요.

이 시간에 주민인 누군가가 쓰레기라도 버리려나? 쳐다 싶어보는데
그 근처에는 인적 하나..누구 하나도 없었어요.

어두운 정적 속에서 습기 찬 바람이 쎄하게 불어오는 와중에..
일순간 소름이 돋아서 집으로 발길을 재촉했습니다.


낮에 집에 있으면 기묘한 고요함에 이상해지는 집에서 살았다는
글을 읽어선가. (겁먹고 조마조마한 상태였거든요.)

다른 때 같으면 장마 전날이라 시원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텐데
이상하게 장마가 지기 전날은 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면서 불길한 기분이 들어요.
어딘지 귀기 어린 날씨 같은게 느껴져서요.


걸어오는 10분내내 알수 없는 섬찟한 기분에 몸을 떨었어요.
눈 앞에서 무언가 당장이라도 나타날 것만 같았거든요.


장소와 상황, 그리고 내 마음가짐이 문제였을까요?



아까 전의 기분을 표현하라면... 딱 이랬거든요.
https://www.youtube.com/watch?v=ZymAm5m7bMk
N. Akina - never forget
IP : 110.70.xxx.24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6.24 12:07 AM (70.187.xxx.9)

    비오기 직전이 기압차가 커서 그래요. 그 분위기 좋아서 가만히 바라보거나 즐기는 편. 찰나같은 순간이니.

  • 2. ...
    '20.6.24 12:18 AM (211.215.xxx.56)

    유튜브 “귀성”인데 으시시 하네요.
    밤늦고 사람도 없고 그런데 센서등까지 켜지고...
    무섭군요.유튜브 음악 듣고 소름 돗았어요.

  • 3. ㅇㅇ
    '20.6.24 12:20 AM (110.70.xxx.240)

    과학적으로 설명을 하시니 안심되긴 한데..
    제가 느낀 기분과는 동떨어져 있어 이질적이예요.
    공감을 못 받는 기분이라..ㅜ ㅜ

    이런 날은 집안에서 창가를 봐도 바람 부는 형태가 남달라서 두려워질 때가 자주 있었어요
    집 안에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기가 허해졌는지 몰라두요.

  • 4. ㅡㅡㅡㅡ
    '20.6.24 12:25 AM (122.45.xxx.20) - 삭제된댓글

    바람에서 비냄새가 나길래 밭일하고 왔어요. 바로 내리려나 했더니 그건 아닌데 확실히 비바람이 큰 놈으로 오면 멀리부터 다른가봅니.

  • 5. ㅇㅇ
    '20.6.24 12:28 AM (110.70.xxx.240)

    네 한자 제목까지 포함하면 귀성~never forget 이었죠.
    나카모리 아키나가 유독 어둡고 슬픈..한의 정서의 노래를 잘 소화해내긴 하지만..
    이 곡을 처음 들었을때는 무슨 한맺힌 느낌이 으스스했어요.

    처음에는 끝도 없는 어두움이 불쾌하고 두려웠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어둠이 공감이 되고 거기에 이끌립니다.

  • 6. ㅇㅇ
    '20.6.24 12:33 AM (110.70.xxx.240)

    본의아니게 불쾌감을 전달해드렸네요. 이 음악으로 인해서...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평소 들어오던 이 음악의 기분과
    골목길을 혼자 걷던 두려움, 우연히 센서등이 켜진 상황 등이 겹쳐서 과민해진거겠죠??
    기분 탓이려니 생각해야겠어요.

  • 7. ㅇㅇ
    '20.6.24 12:36 AM (110.70.xxx.240)

    음악을 좋아하다보니..이상하게 감응이 잘 되서요. ㅜ ㅎ
    여러분들과 댓글 나누고 다른 음악으로 귀를 정화하니
    조금 진정 되었어요.

  • 8. ㅇㅇ
    '20.6.24 12:40 AM (110.70.xxx.240)

    감사합니다..^^
    자장가로 박보검의 별보러 가자 들으면서 편히 주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ZshEy-c3paM&t=633s
    (1시간 버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8272 시아버지께..이건 사이다? 14 환타 2020/06/24 4,360
1088271 학원고민 4 초4맘 2020/06/24 887
1088270 이상하게 야구모자나 모자 쓸때만 예뻐보이는것 같아요 20 ........ 2020/06/24 4,125
1088269 가족들이 절 싫어하고 무시합니다 11 허망 2020/06/24 5,037
1088268 유투브 링크 좀 안 걸면 안될까요? 3 온라인수업 2020/06/24 985
1088267 길고양이 새끼는 어떻게 먹여야할까요? 9 비누인형 2020/06/24 992
1088266 왜구들이 항상 열심히 하는 것 6 ㅇㅇ 2020/06/24 605
1088265 직원이 질병 진단을 받았을때 회사에서 5 있는곳.없는.. 2020/06/24 1,207
1088264 북미회담이 아닌 남북미회담으로 가야 6 ㅇㅇㅇ 2020/06/24 725
1088263 코팅팬... 식세기에 넣으면 안되나요? 7 궁금 2020/06/24 2,291
1088262 사무실 실내에서 걸칠만한 겉옷 3 ... 2020/06/24 1,206
1088261 초5 공부에 열의 없는 딸 수학 과외 시킬까요? 4 ding 2020/06/24 1,234
1088260 뒷 목 바로 아래 심한 피부가려움증 4 마미 2020/06/24 1,222
1088259 전재수 의원 "특검은 수사보고서 허위작성 경위 밝혀라&.. 2 특검 2020/06/24 701
1088258 알뜰폰으로 본인 인증 되나요? 11 ㆍㆍ 2020/06/24 3,754
1088257 자대배치 후 괴롭대요 27 제발 답주세.. 2020/06/24 4,482
1088256 오십 후반인데 머리 펌 추천해주세요 1 밝은이 2020/06/24 1,444
1088255 티에스샴푸 육개월이상 써보신분 댓글부탁 4 송이 2020/06/24 1,816
1088254 이틀 만에…고민 깊어진 청와대 11 예전 뉴스 2020/06/24 3,310
1088253 수면내시경중에 5 ㅇㅇ 2020/06/24 1,578
1088252 냄비 스트레스 1 흑흑 2020/06/24 992
1088251 아이 2명.. 교정해야 한다는데 비용이 문제네요.대출도 있는데... 10 .. 2020/06/24 2,239
1088250 저만 알고 싶은거 공유하면 아까워요..몬났죠? 108 트01 2020/06/24 20,380
1088249 노사연자매글 댓글에 딸 5명 4명 인 집들은 진짜 너무 하네요 .. 5 ㅇㅇ 2020/06/24 3,681
1088248 날벌레 없이 사는 노하우 공유해주세요 8 벌레시러 2020/06/24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