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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걱정을 사서 하는 성격때문에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습니다.

.... 조회수 : 2,876
작성일 : 2020-06-22 12:48:12

소심합니다. 책도 읽고 강의도 보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타고난 천성이 그런지 잘 안됩니다.

아이와 관련된 일이고 서류 준비중에 코로나때문에 구멍이 자꾸 보이고

전 그게 걱정인데

남편은 아직 시간이 있고 해결하면 되는데 자꾸 걱정을 사서 하고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힘들어 한다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전 그렇지만 해결을 못하면 어떡하냐고 하고 남편은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라고 하고요.

저도 좋게 좋게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꾸려고 한다고 하는데

잘 안돼요.ㅠㅠ

이렇게 한소리 듣고 나면 좀 마음 잡고 괜찮아 지다가

다시 또 이게 안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스물스물 올라와요.

남의 눈 의식하고 비교하고 자존감이 낮고 갱년기까지 겹치다 보니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 더 없어지는 거 같아요.

어떤 날은 정말 이 불안감에 힘이 들다 싶으면 죽음에 대해서도 살짝

떠올려 보지만 죽음은 무섭더라구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고 제발 오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만

보내자를 생각하라고 한마디 하고 남편이 출근하고 나니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밝고 건강하고 즐거운 엄마가

정말 되고 싶었는데 늘 걱정만 앞서는 불안한 엄마가 되어 버린 거 같아 슬퍼요.



IP : 115.66.xxx.24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6.22 12:51 PM (1.225.xxx.224)

    법륜스님 즉문즉설 듣고 불교대학 다니며 법문 알고부터 많이 좋아졌어요
    님도 교회던지 어디 맞는곳은 찿아보세요

  • 2. ..
    '20.6.22 12:54 PM (116.88.xxx.138)

    마그네슘드셔보세요...불안 증폭시키는 것도 다 호르몬이더군요..영양의 균형이 오면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시뮬레이션을 마음으로 해보는 것도 도움되더라고요

  • 3. 짜증
    '20.6.22 12:59 PM (121.133.xxx.93)

    울엄마가 그래요
    저도 안그럴려고 애를 쓰는데
    보고 자란게 있는데 남보다 걱정이 많죠

    그게 얼마나 삶을 좀먹는지

    지금은 엄마가 한발 앞선 걱정하면
    걱정한다고 달라지냐고 그냥 냅두라 해요
    애들한테도 걱정하는 말 안하려고 애쓰고
    항상, 다짐해요.
    걱정한다고 안달라져
    닥치면 해결해 라고요.

    긍정적인 부모를 가진분들 진짜 부러워요.

  • 4. 소망
    '20.6.22 1:01 PM (27.179.xxx.120)

    그런 성격은 본인도 힘들지만 옆사람도 힘들어요

  • 5. 좋은 남편
    '20.6.22 1:03 PM (211.177.xxx.34)

    좋은 남편이랑 사시네요. 복이다 생각하시고 마음 편하게 남편 말대로 하세요.

  • 6.
    '20.6.22 1:03 PM (14.39.xxx.212)

    저희집은 시어머님이 자나깨나 오만가지로 미리 걱정 하십니다.
    그런 걱정거리들 들어 드리자니 스트레스도 그런 스트레스가 없어요.
    그게 왜 걱정할 일인지, 걱정을 왜 당겨서 하는지 모르겠는데 어르신이라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요.
    미리 걱정, 남보다 더 크게 걱정 하는게 본인의 존재감, 남다름을 드러내려는 일종의 수단이 아닐까 싶을 정도 있니다.

  • 7. 의식하지마세요
    '20.6.22 1:06 PM (125.132.xxx.178)

    남의 눈 의식하고 비교하고 >>>>> 이게 번뇌의 근원이죠.
    지금부터 마음을 달리 먹어 보세요. 이게 나중에 자식들하고 불화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면 더 걱정스럽지 않으세요? 아이와 관련된 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건강상의 일이 아니면 안되도 상관없다 이렇게 생각하셔야죠

  • 8. dd
    '20.6.22 1:09 PM (61.97.xxx.230) - 삭제된댓글

    걱정은 하셔도 되는데요. 노트 하나를 마련하시고 거기 적으세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이 걱정으로 가득하다면 노트를 펼치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다 적으세요.
    일단은 다 쏟아 놓는게 중요하고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 하다가
    그 다음에는 걱정하는 일을 적고 그 옆에 해결책을 적으세요

    서류가 준비가 안될 거 같아 걱정이다 : 어디에 물어봐야 할까 : 그래 거기 물어보면 확실하겠다 : 언제까지 알아보면 될까 : 일주일 전까지면 충분하겠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결책을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쓰세요.

    꾸준히 해보세요 3개월만요.

    마그네슘 드시는거 추천하는데 이건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이예요. 스트레스나 근육통증이요.

    햇빛을 쪼이면서 걷는거 추천해요. 걸으면서 머릿속으로 걱정이 들 때는 저 위에 있는 저걸 머릿속으로 하세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결책 생각하기

  • 9. 저희
    '20.6.22 1:13 PM (1.225.xxx.38)

    남편이 그래요. 진짜..... 자존감깎아먹는사람이 바로 옆에 있으면 죽어나요. 나하나도 추스리기 힘든데, 옆지기까지 키워주는것같아서 참 피로....

  • 10.
    '20.6.22 1:54 PM (112.152.xxx.59)

    저도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에너지는 한정되어있는데ㅠㅠ댓글주신분들 의견좋네요

  • 11. ...
    '20.6.22 2:12 PM (222.239.xxx.231)

    걱정 노트에 쓰기 좋은 방법이네요

  • 12. ㅜㅜ
    '20.6.22 2:58 PM (112.150.xxx.194)

    저도 그래요.
    요즘 너무 심해져서..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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