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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한심스러운데 제가 이상한건가요?

한심 조회수 : 6,196
작성일 : 2020-06-22 22:07:24
고1.2연년생 아들둘
격주로 중간고사 지금보는데 고1이 먼저 보고 있어요
지역서 자꾸 코로나 확진자 나와서 지금 극도로 조심하고 아이들도 시험이니 예민해져 있구요
학원 주요과목은 다니는데 학원서도 혹여 확진자나 격리자 발생하면 그피해가 너무 크기에 조심조심 살얼음판 같아요
둘째가 낼 시험 끝나면 담날 첫째 시험이구요
날도 더워 전 픽업하고 아이들 간식에 식사에 신경이 곤두섰구요
고등 첫시험인데 예민하고 성적에 많이 신경쓰는 둘째가 아침마다 배가 아파 약 먹고 병원가고 보건실 계속가고ㅠㅠ
중간고사 전에 모의고사 봤는데 한과목을 화장실 가느라 아예 못봤어요 집에 와서 울었구요
담날 중간고사때 또 그럼 어쩌냐고 밥을 한끼도 안먹고
약먹여야 해서 전 메뉴신경 써 밥먹이고
제가 다 스트레스로 입술이 부르텄어요
남편은 한달 넘게 재택중인데 운동 못가게 했거든요
탁구장서 확진자 쏟아지니 실외 운동 나가지 말고 당분간 집에만 있으라구요
외식도 조심스러 안해요
둘째가 오늘도 배가 아픈데 간신히 배잡고 시험봤는데 하필 수학이라 많이 못봤어요
병원 가자고 했더니 학원보강 가야 한다고 낼 마지막 시험 잘보고 낼 간다고 ㅠㅠ 시험 끝나고 밥 조금 먹고 12시반에 가서 지금까지 학원서 안오네요
첫째도 학원갔구요
중간에 힘들면 연락하라고 픽업 간다고 했거든요
언제 끝날지 모른다 했는데 10시까지 꽉 채우려나봐요
남편이 아이들 없으니 슬한잔 집에서 하자는거 전 아이 연락오면 픽업 가야 하니 혼자 먹으라고 했더니만 삐졌네요
아이가 그냥 빨리 왔음 좋겠고 아프고 예민한데 거의 10시간 가까이 학원에 있는게 너무 안됐고 안쓰러워 일이 손에 안잡혀요
그런데 아이에게만 신경 쓰고 암것도 안챙긴다고 삐져서는 잔다고 들어갔어요
빈대떡 해달라고 한걸 간단한거 먹으면 안되냐고 했다가
그말이 서운한가봐요
아이가 힘든건 생각도 못하는건지..몇일째 아픈데도 참고 공부하는데안쓰럽지도 않은건지..
혼자서 밥 종 차려먹음 어찌되나
집에서 일하는 낮시간 전혀 터치 안하고끼니때마다 밥 다 차려줬어요
본인 자식인데도 어찌저리 아이에 대한 생각을 안하는건지
다른집 아빠들은 안그렇죠?

낮에도 약국 간식 사러 가야 하는데 점심식사 준비 시간이 촉박해
사다 달라고 부탁했었어요
재택이지만 점심시간이고 30분정도는 시간 낼수 있잖아요
보니 일 다 했는지 쉬고 있길래 부탁하니 저보고 가래요
결국 제가 갔다와서 빠르게 식사 차려줬어요

공감능력이 없는건지..답답하고 그러네요
제가 너무 아이들만 챙기는건가요?
고등 중간고사인데 솔직히 저도 긴장됩니다
IP : 112.154.xxx.3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편은
    '20.6.22 10:10 PM (223.39.xxx.164)

    너무 무김하고
    아이는 예민하고 엄마는 더 예민하고

  • 2.
    '20.6.22 10:12 PM (115.136.xxx.38) - 삭제된댓글

    너무 아이들만 챙기네요.

    어짜피 아이들 학원 갔을 때는 내내 집에 있는거 아니에요? 대기상태로?
    술은 운전해야하니 안된다 해도

    상황 때문에 남편이 밥 혼자 차려먹는건 그럴 수 있는 일이지만
    애들이 빈대떡 먹고 싶다 했으면 해줬을거잖아요.

  • 3. ...
    '20.6.22 10:14 PM (125.177.xxx.158)

    일단 아이들때문에 함께 예민해있는 원글님 위로드립니다.
    엄마의 위치는 나 자신이라는게 무엇인지 진즉에 잊고 신경이 온통 가정과 아이에게 쏠릴 수 밖에 없는 자리긴 해요.
    근데 남편분정도면 상당히 준수한 편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남자들 아무 생각없이 회식하고 친구만나고 마스크도 안하고 싸돌아다니고너무 많네요.
    지금은 시험. 코로나 등으로 다들 힘들때니 100% 모든 가족이 전처럼 컨디션 유지하기가 어려운것 같아요

  • 4.
    '20.6.22 10:16 PM (210.99.xxx.244)

    서운하죠. 너무 모든생활이 아이위주네요. 그런데 결국 남는건 부부예요. 전 큰애대학가고 둘째 고2되니 이제야 알겠던데 전 식사도 몇년전까지 아이들 위주였는데 이제 남편 저입맛어 맞춰요ㅠ

  • 5. 평균아빠
    '20.6.22 10:17 PM (211.179.xxx.239)

    아이들이 엄마 닮아 엄청 예민한가보네요..

  • 6. 배가
    '20.6.22 10:17 PM (218.153.xxx.49)

    아파 화장실 가느라 모의고사 한 과목 못볼 정도면
    아이에게 신경쓰는게 당연한걸 애만 위한다고 삐지는
    아빠가 비정상이죠

  • 7. 남편까지
    '20.6.22 10:18 PM (124.5.xxx.143)

    예민했으면진짜숨막혔을것같아요

  • 8. ....
    '20.6.22 10:21 PM (221.157.xxx.127)

    아빠 이기적이네요 다른집은 아빠들이 퇴근후 픽업 다니고 엄청신경쓰던데

  • 9. ㅇㅇ
    '20.6.22 10:38 PM (1.240.xxx.99)

    근데 유치원생이나 초딩도 아니고 고등학생을 저렇게 까지 챙겨야하나요...?

    그냥 고등학생때는 알아서 학원가서 끝나면 알아서오고 배고프면 돈줬으니까 밥 사먹으라고 했는데....

    그리고 본인이 예민해서 똥싸고 체력 후진게 자기탓인데 왜 남편을 잡나요??

    전 아들이 더 한심해 보이는데.... 제 아들이였으면 운동부터 시켜서 체력단련부터 시킬듯......

  • 10. ㅇㅇ
    '20.6.22 10:41 PM (1.240.xxx.99)

    그리고 아프면 알아서 병원가면 되지 .... 뭐 다리 없어요???

    초딩도 혼자 병원 알아서 잘 만 다니는구만....

    완전 마마보이네요 .....

    아들한테 고만 붙으세요.... 이러다 아들 결혼해도 걱정해서 진상 시모 될듯.....

  • 11. 아니 쫌
    '20.6.22 10:54 PM (122.43.xxx.152)

    아니 얼마나 예민하면 화장실가느라 시험을 못보고 담날도 수학망치고..아무리 학원서 10시간공부하면 뭐해요
    정작 중요한날엔 스트레스로 망쳐버리는데
    평소에 너무 조심조심 다해주고 받들어모시니 더 멘탈이 약해지는거죠
    차라리 남편행동이 낫겠어요
    수능이라도 보면 엄마 아들 실신하겠어요
    좀 적당히 하세요

  • 12. 전엄마편
    '20.6.22 10:57 PM (221.149.xxx.183)

    시험기간이잖아요. 맞벌이도 아니고 전업인데 안 그래도 예민한 아이 바짝 신경 써주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남편은 그만한 일에 뭘 삦지나요? 댓글보면 고딩 안 카워본 사람들인 듯.

  • 13. ...
    '20.6.22 11:04 PM (211.224.xxx.115)

    초중등은모르겠지만..고등내신기간에는 충분히이해감
    요즘고등내신기간은 수능 3~4일씩보는거랑 비슷함
    아이어린집은 고딩은다컸는데 저래야하나 하는데
    고등내신은정말피가마릅니다
    울고2는 오늘아침 갑자기 임파선부어서 턱이아파 입을못벌리겠담서 밥도못먹고 시험치러갔어요
    만약이시국에 확진자되면 1학기내신은.....
    생각도하기싫네요
    전 혹시나싶어 한달째 집콕중입니다

  • 14. 진짜
    '20.6.22 11:07 PM (112.154.xxx.39)

    원래 안 그러던 아이가 배아파 모고 한과목이나 못보고
    아침 저녁 배아파 계속 힘들어하는데 또 첫중간고사
    제가 둘째에게 신경 쓸수밖에 없지 않나요?
    학원이 셔틀 타고 다니는데 돌아가서 차로 가면 금방이라 제가 픽업 코로나 사태이후 해주고 있구요

    남편은 계속 재택이라 좀 널널하게 지내는데 제가 지금 남편까지 꼬박 세끼에 다 챙겨야 하냐구요?
    저도 너무 힘들고 여기 쿠방 사태난 곳이고 바로 옆이 인천인데 거기서도 지금 빵빵 터져서 외식이고 뭐고 외출 자제하고 있어서 하루종일 저도 엄청 힘들어요
    평소에 제가 집안일 다하고 아이들 혼자 다 챙기는데 지금 이렇게 힘들때 남편이 저 좀 챙겨주면 안되나 싶네요

  • 15. 고1
    '20.6.22 11:10 PM (1.225.xxx.117)

    중간고사에 술먹고들어와 공부하는 아이보고
    빨리자라고 주사부린 아빠도있어요
    그것도 이틀연속으로요 ㅠ

  • 16. 고등
    '20.6.22 11:17 PM (112.154.xxx.39)

    맞아요 초중등이면 차라리 이렇게 예민 안해요
    확진자나 자가격리 되도 어쩔수 없다 하는데
    고등 내신은 만약 자가격리라도 되면 어쩌나 등꼴 오싹해
    아이들도 극도로 예민들해요
    하루하루 시험기간 예민한데 여기 코로나 사태까지 터지고
    병원도 단골였던곳 확진자 다녀가서 방역하고 자가격리들 됐더라구요 항부로 아무곳이나 못가겠구요
    혹여 우리아이 자가격리되연 첫째 둘째다 시험 못보게 되는겁니다 같은반 친구들 선생닝들 검사 받게될수 있고 학원은 또 어떻구요
    그런와중에 하필 지금 배가 넘 아파 아침마다 힘들어 하고 하교후 밥도 못먹는 아이
    제가 신경 쓰일수밖에 없죠
    이런 시기 남편이 좀 한가하니 저 좀 챙겨주면 안되나 그런생각이 들어요
    아이들 픽업정도는 해줘도 되는데 그것도 나몰라라
    한끼 혼자 챙겨 먹음 좋겠는데 제가 다 차려놔야 하구요
    저도 이제 좀 한계지 입니다
    2월부터 지금까지 외출 거의 안하고 외식도 거의 안하고 하루종일 밥하고 집안일 하고 ..그랬어요

  • 17. ㅇㅇㅇ
    '20.6.22 11:32 PM (39.7.xxx.72)

    저도 애가 고등 첫 시험기간이라 긴장이 되긴 하던데 애한테 거의 신경 안 쓰고 있어요. 본인도 스트레스 받을텐데 엄마까지 그러면 더 힘들어할 것 같아서요. 애가 좀 독립적이기도 합니다. 저는 평소처럼 지내고 있어요. 유리 애는 학원을 안 다니는 애라 덜 짠한가봐요.

  • 18. 애데리러
    '20.6.22 11:41 PM (110.70.xxx.93)

    가야하는데 술한잔이라뉘ㅡㅡ. 혼자 마시고 와이프 옆에 앉아있음 되는거지 삐지긴 뭘 삐져요.글고 고등애들 중간 기말이 얼마나 중요한데 이 시점에 술한잔....아놔...그걸 편드는 댓글들은 또 뭔지ㅡ..

  • 19. 글쎄요
    '20.6.22 11:43 PM (82.8.xxx.60)

    재택이라고 일 안 하는 거 아니고 어차피 아이들 학교 학원 가 있는 시간에는 엄마가 따로 해줄 게 없잖아요. 술 같이 안 먹은 건 당연히 이해되지만 나머지 시간에는 굳이 남편 안 챙길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전업이시면 주말도 아니고 평일인데 아빠는 일하고 아이들은 공부하고 엄마는 집안일 하고 각자 자기 일을 해야지요. 반대로 아이 때문에 남편이 스트레스 받는다고 일 놓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 20. 재택
    '20.6.23 12:15 AM (1.233.xxx.68)

    재택근무도 일하는거라구요.

    재택으로 일하는데 전업주부가 식사준비 늦었다고
    재택근무하는 남편한테 심부름을 시킨다니 너무하셨네요.
    그러다가 회사에서 연락와서 처리해야 할것이 있다면 ...

  • 21. ...
    '20.6.23 1:32 AM (218.146.xxx.119)

    이집은 돈 버는 가장보다 애들이 우선이네요. 그리고 재택근무면 출근만 안 한것 뿐이지 집에서 일하는 거에요. 출근한 남편더러 점심 시간에 심부름 해달라고 하지 못하면서 왜 재택근무는 심부름 시켜도 된다고 생각하죠??

  • 22. ...
    '20.6.23 2:07 AM (1.233.xxx.68)

    2월부터 지금까지 외출 거의 안하고 외식도 거의 안하고 하루종일 밥하고 집안일 하고 ..그랬어요

    -----
    그런데 전업주부이니까
    밥하고 집안일하는게 업무 아닌가요?

  • 23. ...
    '20.6.23 6:08 AM (75.156.xxx.152)

    남편에게 짜증이 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엄마의 불안도 컨트롤 해야 겠네요. 애에게 예민함과 불안감이 전달돼 상승작용을 합니다. 대범한 척 별일 아닌 척도 필요해요.

  • 24. 아빠가 좋다
    '20.6.23 6:32 AM (222.236.xxx.171)

    남의 집 일이라
    객관적이지 않을꺼에요
    글을 보고 있으면
    그나마 태평한 아빠가 있으니
    집안에 숨쉴수 있는 공간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요
    지금 상황에 아빠까지 예민하다면
    저는 그집서 못살아요
    숨막혀서~
    엄마가 조금 내려놓거나 편해지면 좋겠어요
    아이는 엄마랑 같이 상호작용을 하면서 더욱 더
    초예민으로 가는거 같아요
    엄마가 아빠처럼 태평했다면
    아이가 좀더 속이 튼튼한 아이였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 25. ㄱㄱ
    '20.6.23 2:53 PM (1.225.xxx.151)

    음.
    제가 재택근무하는 엄마라 남편분 입장과 엄마 입장 다 이해가 가는데, 고등 내신 첫 시험은 엄청 긴장되는거 맞고, 엄마가 예민하신거 이해해요. 그리고 재택이라도 점심시간 있으니까 갔다와도 되는것도 맞긴 한데...혹시 또 전화회의 같은게 점심시간 앞뒤로 잡혀 있엇거나 뭐 안풀리는 일이 있었으면 몸이 쉬고 있어도 마음이 지옥이라 여유가 없어서 심부름 못했을 수도 있고..

    저도 애들 고등때 시험시간이면 저까지 긴장하고 또 수학이면 엄청 중요하니까 정말 일이 손에 안잡히도록 신경써봤기에 원글님 위로 드려요. 그래도 이제 시작이고 3년을 가야 하는 일이니까 일희일비 하지 마시고 지금 중요한건 둘째 마인드 컨트롤과 체력보강이네요. 과민성대장..그 증상인것도 같고..여튼 남편에게는 기대하지 마는게 좋겠어요. 그리고 재택 곧 끝나고 아마 출근할거에요 영원히 재택할 수는 없으니까요.

  • 26. ..
    '20.6.23 4:32 PM (137.220.xxx.117)

    엄마 너무 예민하세요
    애들도 예만하다지만 당사자니 이해해줘야죠
    공부 할 애들은 내버려둬도 혼자 잘해요
    엄마까지 덩달아 예민할 필요 없어요

    재택근무 하니 널널해 보이나요
    돈 버는거 쉽지 읺아요
    전 개인적으로 재택근무하니
    더 스트레스 받는데..

    아빠가 말도 잘 듣고
    하지마라는거 군말 없이 안하고

    집안의 가장 좀 챙겨주세요
    돈 버는 기계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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