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합니다. 책도 읽고 강의도 보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타고난 천성이 그런지 잘 안됩니다.
아이와 관련된 일이고 서류 준비중에 코로나때문에 구멍이 자꾸 보이고
전 그게 걱정인데
남편은 아직 시간이 있고 해결하면 되는데 자꾸 걱정을 사서 하고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힘들어 한다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전 그렇지만 해결을 못하면 어떡하냐고 하고 남편은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라고 하고요.
저도 좋게 좋게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꾸려고 한다고 하는데
잘 안돼요.ㅠㅠ
이렇게 한소리 듣고 나면 좀 마음 잡고 괜찮아 지다가
다시 또 이게 안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스물스물 올라와요.
남의 눈 의식하고 비교하고 자존감이 낮고 갱년기까지 겹치다 보니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 더 없어지는 거 같아요.
어떤 날은 정말 이 불안감에 힘이 들다 싶으면 죽음에 대해서도 살짝
떠올려 보지만 죽음은 무섭더라구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고 제발 오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만
보내자를 생각하라고 한마디 하고 남편이 출근하고 나니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밝고 건강하고 즐거운 엄마가
정말 되고 싶었는데 늘 걱정만 앞서는 불안한 엄마가 되어 버린 거 같아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