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걱정을 사서 하는 성격때문에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습니다.

.... 조회수 : 2,875
작성일 : 2020-06-22 12:48:12

소심합니다. 책도 읽고 강의도 보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하는데

타고난 천성이 그런지 잘 안됩니다.

아이와 관련된 일이고 서류 준비중에 코로나때문에 구멍이 자꾸 보이고

전 그게 걱정인데

남편은 아직 시간이 있고 해결하면 되는데 자꾸 걱정을 사서 하고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힘들어 한다고 한소리 들었습니다.

전 그렇지만 해결을 못하면 어떡하냐고 하고 남편은 그건 그때 가서 생각하라고 하고요.

저도 좋게 좋게 긍정적으로 마음을 바꾸려고 한다고 하는데

잘 안돼요.ㅠㅠ

이렇게 한소리 듣고 나면 좀 마음 잡고 괜찮아 지다가

다시 또 이게 안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감이 스물스물 올라와요.

남의 눈 의식하고 비교하고 자존감이 낮고 갱년기까지 겹치다 보니

스트레스를 이겨내는 힘이 더 없어지는 거 같아요.

어떤 날은 정말 이 불안감에 힘이 들다 싶으면 죽음에 대해서도 살짝

떠올려 보지만 죽음은 무섭더라구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해서 걱정하지 말고 제발 오늘 하루하루를 행복하게만

보내자를 생각하라고 한마디 하고 남편이 출근하고 나니

왜이리 눈물이 나는지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밝고 건강하고 즐거운 엄마가

정말 되고 싶었는데 늘 걱정만 앞서는 불안한 엄마가 되어 버린 거 같아 슬퍼요.



IP : 115.66.xxx.24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6.22 12:51 PM (1.225.xxx.224)

    법륜스님 즉문즉설 듣고 불교대학 다니며 법문 알고부터 많이 좋아졌어요
    님도 교회던지 어디 맞는곳은 찿아보세요

  • 2. ..
    '20.6.22 12:54 PM (116.88.xxx.138)

    마그네슘드셔보세요...불안 증폭시키는 것도 다 호르몬이더군요..영양의 균형이 오면 조금이라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 최악의 상황을 받아들이는 시뮬레이션을 마음으로 해보는 것도 도움되더라고요

  • 3. 짜증
    '20.6.22 12:59 PM (121.133.xxx.93)

    울엄마가 그래요
    저도 안그럴려고 애를 쓰는데
    보고 자란게 있는데 남보다 걱정이 많죠

    그게 얼마나 삶을 좀먹는지

    지금은 엄마가 한발 앞선 걱정하면
    걱정한다고 달라지냐고 그냥 냅두라 해요
    애들한테도 걱정하는 말 안하려고 애쓰고
    항상, 다짐해요.
    걱정한다고 안달라져
    닥치면 해결해 라고요.

    긍정적인 부모를 가진분들 진짜 부러워요.

  • 4. 소망
    '20.6.22 1:01 PM (27.179.xxx.120)

    그런 성격은 본인도 힘들지만 옆사람도 힘들어요

  • 5. 좋은 남편
    '20.6.22 1:03 PM (211.177.xxx.34)

    좋은 남편이랑 사시네요. 복이다 생각하시고 마음 편하게 남편 말대로 하세요.

  • 6.
    '20.6.22 1:03 PM (14.39.xxx.212)

    저희집은 시어머님이 자나깨나 오만가지로 미리 걱정 하십니다.
    그런 걱정거리들 들어 드리자니 스트레스도 그런 스트레스가 없어요.
    그게 왜 걱정할 일인지, 걱정을 왜 당겨서 하는지 모르겠는데 어르신이라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요.
    미리 걱정, 남보다 더 크게 걱정 하는게 본인의 존재감, 남다름을 드러내려는 일종의 수단이 아닐까 싶을 정도 있니다.

  • 7. 의식하지마세요
    '20.6.22 1:06 PM (125.132.xxx.178)

    남의 눈 의식하고 비교하고 >>>>> 이게 번뇌의 근원이죠.
    지금부터 마음을 달리 먹어 보세요. 이게 나중에 자식들하고 불화의 원인이 된다고 생각하면 더 걱정스럽지 않으세요? 아이와 관련된 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건강상의 일이 아니면 안되도 상관없다 이렇게 생각하셔야죠

  • 8. dd
    '20.6.22 1:09 PM (61.97.xxx.230) - 삭제된댓글

    걱정은 하셔도 되는데요. 노트 하나를 마련하시고 거기 적으세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머릿속이 걱정으로 가득하다면 노트를 펼치고 그냥 생각나는대로 다 적으세요.
    일단은 다 쏟아 놓는게 중요하고요.
    그렇게 일주일 정도 하다가
    그 다음에는 걱정하는 일을 적고 그 옆에 해결책을 적으세요

    서류가 준비가 안될 거 같아 걱정이다 : 어디에 물어봐야 할까 : 그래 거기 물어보면 확실하겠다 : 언제까지 알아보면 될까 : 일주일 전까지면 충분하겠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결책을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쓰세요.

    꾸준히 해보세요 3개월만요.

    마그네슘 드시는거 추천하는데 이건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이예요. 스트레스나 근육통증이요.

    햇빛을 쪼이면서 걷는거 추천해요. 걸으면서 머릿속으로 걱정이 들 때는 저 위에 있는 저걸 머릿속으로 하세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해결책 생각하기

  • 9. 저희
    '20.6.22 1:13 PM (1.225.xxx.38)

    남편이 그래요. 진짜..... 자존감깎아먹는사람이 바로 옆에 있으면 죽어나요. 나하나도 추스리기 힘든데, 옆지기까지 키워주는것같아서 참 피로....

  • 10.
    '20.6.22 1:54 PM (112.152.xxx.59)

    저도 그래서 너무 힘들어요 에너지는 한정되어있는데ㅠㅠ댓글주신분들 의견좋네요

  • 11. ...
    '20.6.22 2:12 PM (222.239.xxx.231)

    걱정 노트에 쓰기 좋은 방법이네요

  • 12. ㅜㅜ
    '20.6.22 2:58 PM (112.150.xxx.194)

    저도 그래요.
    요즘 너무 심해져서.. 힘듭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7842 코로나요.... 3 새옹 2020/06/23 836
1087841 돈벌었다고 노하우 책쓰고 강의하는 사람들 16 .. 2020/06/23 3,026
1087840 서향집사시는분들~~~~~ 39 fkfkfk.. 2020/06/23 7,276
1087839 신규확진자 46명, 지역 16, 해외유입 30. 14 ... 2020/06/23 2,672
1087838 언제 채우세요? 바로바로vs 몰아서 식세가 2020/06/23 878
1087837 일산에서 2시간정도 어디 갈까요 12 ... 2020/06/23 1,745
1087836 다음 카페 잘 되나요? 1 이상 2020/06/23 625
1087835 수목장 어떤가요.. 23 슬픔 2020/06/23 3,761
1087834 김경수 재판 출석한 닭갈비집 사장님의 '반전 증언'..특검도, .. 20 ... 2020/06/23 3,102
1087833 해외 입국자 입니다 8 해외 2020/06/23 2,215
1087832 사람들 이제 코로나 신경 안써요 8 ,, 2020/06/23 2,602
1087831 지금 미통당이 180석 이라면? 6 ㆍᆢ 2020/06/23 859
1087830 재벌 법인세, 아파트 보유세만 해도 비정규직 없어져요 5 ... 2020/06/23 1,278
1087829 마스크패션의 세상이 돼보니까요 3 마스크미녀 2020/06/23 2,520
1087828 심인보기자 페북 6 갓스타파 2020/06/23 1,283
1087827 매봉 근처에 염증수치 검사할 수 있는 병원 2 음.. 2020/06/23 988
1087826 결혼할 나이가 된 딸을 보면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8 어느덧 2020/06/23 3,723
1087825 치아교정기간 질문드립니다 7 ........ 2020/06/23 848
1087824 거실창 블라인드 열 때 2 .... 2020/06/23 843
1087823 단톡방 다시 찾으려면 2 찾아야 2020/06/23 714
1087822 30대,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 큰손 됐다 11 ... 2020/06/23 3,518
1087821 집들이 메뉴 3 nora 2020/06/23 1,251
1087820 40대 비갱신형 암보험 추천 부탁드립니다 3 aaa 2020/06/23 1,817
1087819 친구의 아버지 팔순선물 추천해주셔요 6 띠링띠링요 2020/06/23 3,414
1087818 올해 부모님들 팔순잔치 어떻게 하셨어요? 6 코로나시대 2020/06/23 2,7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