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아파트 계약했어요

결정 조회수 : 11,200
작성일 : 2020-06-21 23:33:40
어제 오후 뭐에 홀린듯 아파트를 매수했어요.
사실 부동산 문제 있어서 판단을 제대로 못했던 이력이 있어서, 저와 같은 사람도 있다는거... 우리가 다들 전문가는 아니니까요.

4년 전 송파 아파트를 팔았어요. 송파 집에서 직접 살던건 아니고 전세주고 수도권 신도시에서 전세 살았어요. 그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마침(ㅋㅋ) 내릴 때 산 가격보다 사천만원 싸게 팔고 나왔어요. 왜 그랬냐고 묻지 마세요. ㅋㅎ 어차피 들어가 살거 같지 않았어요. 돈이 급한것도 아닌데 갖고나 있을걸... 뭔 생각이었는지... 지인들은 강남에서 손해보고 나온 흔치 않은 사람이라고.. ㅎㅎㅎ
매도 후 바로 매매를 해야한다는 통설을 어기고 집을 안사고 전세로 몇 년 지냈어요. 송파집은 팔자마자 몇달 후부터 오르더니 2배가 올랐구요. 하하

그러다 3년 전 직장땜에 광명 ktx역 근처로 전세를 들어왔어요. 살아보다가 2년 후 매수할까 했는데 2년 사이 집값이 2배 넘게 오르더군요. ㅎㅎㅎ 광명을 9억 5천이상을 주고 산다니... 말도 안된다 하면서 또 밍기적...
그러면서 작년 말 전세 계약 연장을 했는데...

작년 말을 지나고 올해 초부터 이제 내 나이 반백살인데 집이 없는게 맘 한구석 계속 걸렸어요. 그 사이 집값은 계속 오르니 더욱 더 신경은 쓰이더군요.
코로나 이후 연말까지 관망하라하고 부동산정책 발표로 시끄럽고...

좀 찾아보니 서울 ktx역 근처 신축 아파트는 30평대가 15억. 욕심내서 가보려했더니 대출도 안되게 되었더군요.
다시 소심모드로...
결국 광명역 근처 아파트 11억에 샀어요. 토요일 오후에 그냥 한번 알아볼까하고 나갔다가 집을 봤는데 로얄층이고 남향이고 산이 전면으로 보여서 나쁜게 없더군요. 그나마 올해 신축은 12억 넘어서 2년 남짓된 거로 타협을 했지요.
마지막까지 서울도 아닌 광명을 이 가격에 사는게 괜찮을까 망설였어요. 신안산선 전철역이 내후년 생기고 중대병원 생기고 백화점 상가는 계속 생기니 가격이 폭락하지는 않겠지, 가격이 내린다고 해도 어차피 퇴직까지 15년은 그냥 살자라고 생각하며 결단을 했어요.

강남 집팔고 은행 예금만 해서 모은 돈을 다 털어서 사는거라서 거의 전재산을 들인 결정이라 계약서 쓰고 마음이 이상하더군요. ㅋㅎㅎ

부동산으로 시끄러운 와중에 또 어리석은 판단을 했을지도 몰라요. 조급함으로 오판을 하고 전처럼 후회할지도 몰라요. 근데 그냥 이제 생각 궁리 안하려구요. 맘에 드는 깨끗한 집에서 사는 걸로 된거다 마음정리 하려구요.
IP : 211.196.xxx.186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0.6.21 11:37 PM (97.70.xxx.21)

    4년전 송파아파트를 팔고 어제 광명아파트를 사셨다구요?
    왜.....

  • 2. ...
    '20.6.21 11:37 PM (203.142.xxx.31)

    네, 이제 사셨으니까 당분간 집값은 검색하지도 마시고 마음 편하게 지내세요 ^^

  • 3. 허...님
    '20.6.21 11:41 PM (211.196.xxx.186)

    그러게요. 지인 중에는 제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속병 안났냐고 하더군요. 암튼 지인들에게 제 이야기는 큰 웃음과 위로를 주더군요ㅎㅎㅎ

  • 4. ..
    '20.6.21 11:44 PM (49.169.xxx.133)

    광명도 엄청 핫해요. 집값이 신길 80%는 간다고 하던데요.
    이제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 5. ..
    '20.6.21 11:50 PM (223.33.xxx.54)

    광명 핫해요.
    그리고 물건이든 집이든 산 다음엔 가격 비교하지 마세요. 실거주니까 편안하게 잘 살면 됩니다. 축하해요~^^

  • 6. ㅡㅡㅡ
    '20.6.21 11:51 PM (222.109.xxx.38)

    인생사 새옹지마니까요. 분명 이 경험때문에 뭔가 이후엔 조심하게 되거나 더 좋은 선택을 하거나 하실거예요

  • 7. 위로
    '20.6.21 11:57 PM (211.196.xxx.186)

    다들 고맙습니다. 또 바보짓했다고 하실까 걱정했어요. ㅎㅎ

  • 8. ....
    '20.6.21 11:57 PM (125.176.xxx.160)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광명도 좋다고 들었어요 새집에서 행복하세요

  • 9. ㅇㅇ
    '20.6.21 11:58 PM (107.181.xxx.131) - 삭제된댓글

    광명이 11억이나 해요?
    와~진짜 많이 올랐군요.
    친구 시댁이 전에 거기였는데 그 때 들은 집값은 그 정도가 아니었는데.ㅎ

  • 10. ㅇㅇ
    '20.6.22 12:03 AM (211.196.xxx.186)

    광명 전체는 모르겠구요. 광명 Ktx역 앞은 거의 2년 남짓 신축이고 30평대가 그렇게 되었어요.

  • 11. ...
    '20.6.22 12:09 AM (119.194.xxx.95)

    원글님, 진짜 속상하셨을 텐데 뭔가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느낌이 묻어나요?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하시는지 참 궁금한데요. // 그리고 잘 사신 거예요. 시중 여유자금이 너무 많이 풀려있어서 집값은 우상향 지속할거라 봐요. 당분간 몇 년은요.

  • 12. 잘하셨어요
    '20.6.22 12:13 AM (211.210.xxx.202)

    내가 살면 제일 좋은집이예요.
    저는 광명사거리 빌라 7천팔았거든요.10년전에요.
    지금은 재개발한다고 5억도 불러요.
    빌라판돈 7천은 지금도 은행있어요.

    그나마 구로에 조그만 아파트사서 살고 있어요. 집값안오르는 동네지만 내집이라 이사안가도 되니 편해요.
    내복은 여기까지인가보다 생각해요.
    돈복은 없구나 하구요

  • 13. ...
    '20.6.22 12:15 AM (175.223.xxx.160)

    광명역 지날때마다 그 역 앞에 아파트들 보이는데...
    동간거리 넓고 트여서 좋아 보이더군요.
    저도 4년전에 더 안오르를줄 알고 팔아버리고 전세 살다 오르는거 보고 놀라서 작년초에 다른곳에 샀어요 ㅜㅜ

  • 14. ...
    '20.6.22 12:21 AM (211.196.xxx.186)

    긍정과 여유... 저도 그러고 싶어요. ㅋㅎ
    사실 엄청 안달하고 걱정하는 편인데요. 부동산은 크게 손해봤는데 그 시기 중요한 일이 잘되고 바쁘게 살다보니 속 끓일 틈이 없었어요. ^^ 운이 다른데로 작용했다 생각하면서 마음 다스렸어요.

  • 15. ......
    '20.6.22 12:24 AM (39.115.xxx.223) - 삭제된댓글

    잘하셨어요~ 이제 더이상 집사야하는데 하는 불안한 마음도 없고 오르거나 떨어지거나 상관없이 나 살집이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광명 좋지 않나요? 지리적으로 서울이나 다름없고 대형마트에 ktx에 산도 가깝고 널직널직하구요

  • 16. 일직동
    '20.6.22 12:28 AM (58.124.xxx.26)

    저도 거기 아파트 있어요.
    앞으로 신안산선, 월판선, 중앙대병원 개원 ~
    잘사셨어요~

  • 17. ......
    '20.6.22 12:32 AM (211.196.xxx.186)

    네~ 그러려구요. 제가 집 구하는 기준이 걸어서 뒷산, 대학 병원. 도서관이에요. 현재 도서관만 아쉬운데 좀 지나면 생기길 기대하고 있어요. ^^

  • 18. 쎄쎄쎄
    '20.6.22 12:54 AM (115.143.xxx.140)

    저도 송파 아파트 상승 직전에 팔았어요. 고양시로 이사와서 전세살면서 송파로 돌아갈 일 없다는 생각에 팔았어요. 그나마 다행인건, 고양시에 집을 사지 않았다는거...

    위례 신도시 생기면서 물량 폭탄 터져서, 지금이라도 팔아야한다고 부추기던 부동산 아저씨.. 누굴 탓하겠어요.

  • 19. 혹시
    '20.6.22 12:57 AM (124.199.xxx.247)

    앗 혹시라도 저희 단지 일수도 있겠네요 산이 보이고 초등학교 바로 앞인 ㅎㅎㅎ

  • 20. 쎄쎄쎄... 님
    '20.6.22 1:01 AM (211.196.xxx.186)

    그러셨군요. 대신 다른 행운이 함께 하실거에요! 화이팅!!

  • 21. 혹시...님
    '20.6.22 1:02 AM (211.196.xxx.186)

    맞는거 같네요. 제일 조용한~ ㅎㅎㅎ

  • 22. 이렇게올라도
    '20.6.22 1:09 AM (218.48.xxx.98)

    요즘 다들 매수하더군요
    집한채 소유할목적인분들은 다 삽니다
    잘하셨어요

  • 23. ㅇㅇ
    '20.6.22 5:10 AM (116.38.xxx.203)

    잘못된선택했었다고 또 잘못선택하는거 아니더라구요
    저도 십몇년전에 봉천동에 아파트 샀는데 몇년을 갖고있어도
    죽어도 안오르고 전세만 준집이라 들어가 살일없을꺼같아
    팔고 전세살면서 돈좀 더 모아서 실거주할 집을 사자했는데
    그뒤로 쭉쭉 올라서
    봉천동집은 두배오르고ㅠ
    집은 너무 올라서 못사고 못사게 말린 남편이랑은 맨날 싸우고
    하다가 1년반전에 이제 집값 꼭지라고 너무올라서
    집팔고 전세살면서 돈모아서 대출금 없이 집사려다
    오히려 2억이나 대출받고 샀지만
    지금은 그때 안샀음 어쩔뻔했나 싶어요
    전 그때 사면서 떨어져도 이집에서 살면 후회는 없단 생각으로 샀고 그뒤로 어찌나 마음이 평화롭던지
    이젠 익숙해져서 잊고 있었는데 원글님글보니 새록새록 하네요ㅋ

  • 24. 반백살
    '20.6.22 6:25 AM (124.54.xxx.37)

    일할 기간도 얼마 안남는데 진짜 집한채도 없으면 불안한건 진짜에요

  • 25. 시간
    '20.6.22 8:32 AM (110.70.xxx.213)

    거꾸로
    투자왕이시네요

  • 26. ..
    '20.6.22 9:20 AM (125.186.xxx.181)

    필요에 의해 구매했으면 그게 품위있는 소비라고 생각해요.

  • 27. 어제
    '20.6.22 10:38 AM (203.142.xxx.241)

    tv에서 투자 프로그램 보는데 주식 급락을 경험하면 내성이 생겨서 투자 잘한다고 하더이다. 어쩌면 지금 집구매가 현명한 판단일 지 몰라요. 저는 남편 은퇴하면 무조건 대한민국에서 제일 싼 땅 사서 집짓고 살겁니다.ㅋㅋㅋㅋ

  • 28. 다행이라
    '20.6.22 10:29 PM (58.234.xxx.21) - 삭제된댓글

    고양시도 억단위로 오른곳도 있고
    적게는 몇천씩이라도 올랐는데 ....;;;;;

  • 29. ....
    '20.6.22 10:32 PM (221.139.xxx.253) - 삭제된댓글

    잘했어요
    집하나는 꼭 있어야지요

    원하는 도서관도
    5분이내의 거리에 꼭 생기길 저도 기도할게요!

  • 30. ㅇㅇ
    '20.6.22 10:38 PM (58.227.xxx.246)

    저도 오늘 아파트 계약했어요~
    이년전에 살던 집 오천 손해보고 팔고.
    그 후로 전월세 살다가 오늘 계약했어요. 이제 부동산 사이트 가격 동향 체크안해도 되니 속 편합니다.
    내던 월세만큼 은행이자나가겠지만 내 집에서 십년이상 살거라 마음편합니다.
    원글님도 편안한 날들 되세요.

  • 31. 토토
    '20.6.22 11:21 PM (14.39.xxx.217) - 삭제된댓글

    오오 저랑 똑같은 취향이시네요.

    저도 산자락에 정남향에 살아요.

    새 아파트 살다 오래된 아파트라도 서울 들어 오고 싶어지시면

    연희동 쪽으로 오세요. 안산에 세브란스에 도서관도 어드메에...

  • 32. ㅡㅡ
    '20.6.22 11:25 PM (223.38.xxx.177)

    광명.. 몇 년 전에도 가격 ㅎㄷㄷ했어요
    발전 가능성 넘 많던데요
    빚내서 산 것도 아니고 잘 갖고 계시면
    노후에 든든하시겠어요~

  • 33. 다들
    '20.6.23 1:30 AM (211.196.xxx.186)

    격려^^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ㅎㅎㅎ

  • 34. 토토 님~
    '20.6.23 1:35 AM (211.196.xxx.186) - 삭제된댓글

    사실 독립문 극동 고민했어요. 가격도 적당하고 안산이랑 이진아 도서관이 큰 장점! 근데 퇴직 전에는 그 장점을 덜 누릴거라고 핑계대며 새아파트에 밀렸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87620 팬텀싱어3, 때문에 블루투스 스피커 사려구요,,추천해주세요. 6 스피커 2020/06/22 1,435
1087619 유아인 키가 얼마예요? 12 진짜 2020/06/22 14,968
1087618 서대문 근처산채정식 도토리묵집 아시는 분 계실까요? 감떨어져 2020/06/22 772
1087617 우리 아이 친구가 통화중에 2 ... 2020/06/22 2,065
1087616 _ 44 ... 2020/06/22 13,861
1087615 Il Mondo 좋네요 6 한여름 2020/06/22 1,874
1087614 대순진리회 쫓는 바람직한 방법 뭐 있을까요? 6 저리가 2020/06/22 1,509
1087613 죽을때까지 문재인 그러면 욱할것 같아요. 100 지옥 2020/06/22 4,415
1087612 길에서 주민등록초본을 주웠는데요.. 1 새롬 2020/06/22 2,452
1087611 볼턴이 혼자서 저러는게 아닌것 같아요 5 ... 2020/06/22 2,007
1087610 집값글에 댓글 달리는것 보세요 11 큰일이다 2020/06/22 2,295
1087609 이시간에 어울리는 음료 9 000 2020/06/22 1,360
1087608 전자 모기채 샀는데 소리가 너무 커요 3 ........ 2020/06/22 1,337
1087607 트럼프, 북미 종전선언 집착했지만..아베가 막았다 5 ... 2020/06/22 1,487
1087606 현직 부장판사 "대북 전단지 살포는 표현의 자유..법적.. 6 뉴스 2020/06/22 1,111
1087605 한쪽눈 단촛점 백내장 수술했어요 (무풀절망) 4 노안진행여부.. 2020/06/22 2,846
1087604 카페라떼 만들어 마시기 좋은 강렬한 느낌의 원두 추천 부탁드려요.. 11 원두커피 2020/06/22 2,549
1087603 개미 크기의 날아다니는 벌레, 생김새는 바퀴벌레 같은? 4 아이맘 2020/06/22 3,618
1087602 물집 그대로 두면 어떻게 되나요? 9 2020/06/22 1,791
1087601 지난 여름 너무 더운 무더위때 1 피할곳 2020/06/22 1,247
1087600 벽걸이 티비 3 nora 2020/06/22 1,234
1087599 편도 잘 붓는분....알려주세요 12 .. 2020/06/22 1,714
1087598 휴대폰으로 남성 항문 찌른 40대 여성 강제추행 유죄 13 2020/06/22 4,595
1087597 현실남매 키워요 6 저희애들 2020/06/22 2,006
1087596 9급 공무원이 8급이 되는건가요?? 6 나는야 2020/06/22 3,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