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시가가 저 본인과 친정에 비해서 너무너무 처졌는데
제가 눈에 콩깍지가 씌워져서 반대하는 결혼을 강행했습니다.
이후 온갖 마음고생, 몸 고생 다 했고요.
제가 결혼 이후 내내 삼십여년 가장으로 살았고, 남편 월급은 정말 쥐꼬리였어요.
암것도 없는 시댁은 내내 남편 등에 빨대꽂고요.
시가 사람들 그악스럽고 정말 교양이라곤 눈 씻고 찾아봐도 1도 없더이다.
시부와 시모 뿐만 아니라 더더 못되게 구는 친척들 많았습니다.
우리 애들에게도 얼마나 못되게 했는지, 애들이 철들면서 시가 사람들 그 누구도 보기를 거부해요.
애들 자랄 때 한번도 봐준 적 없었고 양말 한짝도 없었습니다.
이런거 나오면 82에선 꼭 묻더라고요.
결혼할 때 뭐 받았냐고요.
암것도 없었다니까요.
다 제가 벌어서 집사고 차사고 한거예요.
남편이 무능하고 우유뷰단한거.. 제가 제 발등을 찍은거니 감당하겠지만
시가의 이유없는 학대와 쌍욕.. 더군다나 제가 물주인데도.
시가에서는 열등감 때문에 더더 그런것 같았어요.
참고참고 살다가 결혼 34년 되었을 때 난 더 이상은 이꼴 못 본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이후, 그러니까 제가 시모를 포함한 시가를 거부한 순간부터
제 인생에 최초로 평화가 찾아왔어요.
저로선 할 수 있는 한 최대로 했기 때문에 조금만 더 참았으면 어땠을까 이런 미련 없습니다.
만약, 제가 처지는 며느리였으면 우리 시모와 시가 사람들이 달랐을까요?
아니라고 봐요.
원래 그런 인성이었고 그게 그 사람들이 사는 방식입니다.
우리 남편, 무지 처지는 사위였지만 친정에서는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결국 며느리 못 살게 구는 사람은
처지는 며느리라서 그런 것도 아니고 잘난 며느리라서 그런 것도 아니예요.
그냥 사람이 못 되어 그런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