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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책거리 기억하세요?

추억 조회수 : 990
작성일 : 2020-06-15 13:32:12

시골의 작고 (그래도 저희땐 학생수 제법 있었는데..)

아담한 중학교를 다녔어요.


초등학교때 부터 그랬던 거 같기도 하고

중학교때만 했던 거 같기도 하고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한 학년 끝내는 날

마을 또래 친구들끼리 모여

책거리를 했어요.


과자랑 음료수 사다놓고

큰 상 하나 펴서 가운데 여러 종류 과자를 다 뜯어놓고

정말 그날은 실컷 과자랑 음료수를 먹을 수 있었어요.


작은 면단위의 시골이다보니

가게라고는 학교가 있는 곳으로 가야만 있었고

그래서 평상시엔 군것질을 자주 할 수 없었어요

 과자 사먹는 것에 고민할 필요가 없는 친구들은

학교 다녀오면서 자주 과자, 빵,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을

사먹기도 했지만


저는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지라

과자를 맘 놓고 먹을 수 있을때는

소풍가는 날 (그날도 과자는 두가지 정도)

혹은 엄마가 시장갔다가 과자 사다 주시는 날

아니면 이렇게 언니 오빠들 책거리 하는 날 꼽사리 껴서

과자 얻어먹거나

아니면 동네 또래 친구들과 같이 책거리 하는 날에나

과자를 좀 먹을 수 있었어요


책거리 한다고  과자 준비하는 날이면

왜그리 설레고 기분이 좋은지..


사실 책거리 자체는 특별한 것도 없었는데 말이에요

그저 과자 먹고 음료수 먹고 친구들과 수다떠는 일이

전부였는데

평상시 먹고 싶은 과자를 잘 못먹었던 저한테는

그날이 참 행복한 날이긴 했어요.ㅎㅎ


지금은 먹고 싶은 과자 고민할 필요 없이 턱하고 살 수 있지만

어릴때 먹던 그 과자 맛은 비교할 수 없겠죠.






IP : 121.137.xxx.23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0.6.15 1:38 PM (125.185.xxx.252)

    이름은 따로 없었어도 방학전에 파티하던 생각나네요
    선생님께서 간식 미리 사주시고 우리도 하나씩 갖고와서 책상붙여서 먹고 놀던 기억
    정말 좋았어요

  • 2. 저도
    '20.6.15 1:40 PM (124.49.xxx.156)

    그때 행복했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네요

  • 3.
    '20.6.15 1:50 PM (97.126.xxx.97)

    중학교때 학년말에 반에서 쌀 모으고 돈 약간씩 걷어서 백설기 떡집에서 만들어와서 떡 돌리는 책거리 했어요.

  • 4. ㅎㅎ
    '20.6.15 1:58 PM (112.165.xxx.120)

    저 36세인데 ㅎㅎ 기억나요
    중학교때 방학직전에 과자랑 음료수 과일 이런거 사와서
    모여서 먹고 놀았어요 ㅎㅎㅎㅎ 진짜 좋았었는데...

  • 5. ㅡㅡ
    '20.6.15 2:34 PM (116.37.xxx.94)

    책거리 오랜만에 들어보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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