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간단하다고 하는 조직검사를 받았는데요.

부인 조회수 : 2,898
작성일 : 2020-06-12 00:14:10

남편이 건강 문제로 작년에 조직검사를 받았는데요.

그때 결과로는 별 문제 없는 걸로 나왔어요.

그런데 계속 약을 먹어도 뭔 수치가 떨어지지 않아서

며칠 전 다시 조직검사를 받았거든요.


이게 1박2일 입원하고 첫날 오후에 하는거라서

저도 평소보다 일찍 조퇴해서 남편 입원하는 병원에 와서 같이 있다가 남편 수술실로 들여보내고

밖에 보호자 대기실에 있었는데요.

이상하게 남편 수술을 끝났다고 전광판에 뜨는데 회복실에서 50분을 있더라고요.

지난 번에는 약 20분 정도 회복실에 있었거든요.


제가 마음이 안절부절하고

뭔 일이 있었나, 혹시라도 쇼크라도 있었나,

왜 회복실에서 이렇게 오래 있는건가 온갖 생각이 머리에 스쳐서 도저히 보호자 대기실에 있을 수 없더라고요,.

회복실 앞에서 서성이면서 마음을 졸이는데

그때 제 머리와 목에서 땀이 줄줄 흐르는 걸 느꼈어요.

드디어 남편이 나오고 병실로 이동했는데

남편은 수면마취여서 아직 완전히 정신이 돌아온게 아니고 살짝 말이 어눌하더라고요.

하여간 남편 말로는 아무 일 없었대요. 그저 정상적인 회복과정이었다고 해요.


그날 밤에 남편 옆에서 남편은 침상에 저는 보조침대에 누워있는데

밤 내내 혈관주사로 뭘 주고 뭔 검사하면서 간호사들 왔다갔다 하고 해서

거의 잠을 잘 수 없었어요.

다음 날 아침에 저는 출근해야 해서 7시반에 병원에서 떠나 집에 와서

부랴부랴 샤워하고 출근했거든요.

남편은 나중에 본인이 혼자 퇴원수속하고서 집에 오구요.


그런데 오늘 보니까 제 몸이 온통 땀띠가 났더라고요.

얼굴만 멀쩡하고 목부터 몸통이 다 땀띠예요.

그리고 다리는 이상하게 피멍이 다 터져있어요.


제가 봐도 제 몸이 정말 눈 뜨고 못 봐줄 정도로 흉하네요.

남편 조직검사하는 1박2일이 제게 너무 힘든 과정이었나봐요.

이런 건 아무리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해도 몸이 자기가 받는 스트레스에 그대로 반응하는건가봐요.


IP : 175.205.xxx.18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이
    '20.6.12 12:52 AM (210.178.xxx.44)

    애쓰셨어요.

  • 2. 혹시
    '20.6.12 2:36 AM (223.39.xxx.93)

    대상포진 아닐까요? 아프진 않으세요?

  • 3. ....
    '20.6.12 6:01 AM (219.88.xxx.177)

    님이 극한 스트레스였나봐요.
    젊으신거같은데..님부터 챙기세요

  • 4. ..
    '20.6.12 10:35 AM (125.142.xxx.105)

    제가 아는 분도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었을 때
    목 아래부터 빨간 반점이 일어났었다고 들은 적 있어요.

    원글님에게 남편 조직검사 하는 1박 2일이 극히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9097 DNA로 범인얼굴 알아내는 기술도 머지않아 나온다네요.. 그알 보며 00:17:04 41
1689096 옛날앨범을 꺼내 봤어요 00:11:18 72
1689095 영덕 근처 대게 비싼가요? 2 wakin 2025/02/22 249
1689094 화장실에서 힘줄때 혈뇨 5 ... 2025/02/22 478
1689093 무광 필름(?) 차량 밤에 조심하세요 1 마녀 2025/02/22 667
1689092 단톡방에서 저 은따 왕따인지 꼭 좀 봐주세요 ㅜㅜ 9 ㅇㅇㅇ 2025/02/22 733
1689091 아들이 치킨집을 운영하려고 해요 27 아아아 2025/02/22 1,560
1689090 차준환 4대륙 은메달 땄어요 2 2025/02/22 825
1689089 kbs에서 독립영화 생츄어리 하네요. 영화요정 2025/02/22 290
1689088 코로나 관련 한인유튜버요 4 코로나 2025/02/22 840
1689087 금니는 어디다 처분하면되나요? 6 ㅡㅡㅡㅡ 2025/02/22 925
1689086 호텔에서 혹시 한달 이상 살아보신 분 계세요? 4 ?? 2025/02/22 1,045
1689085 심형섭 결혼하나요 5 ㅇㄴㅁㄹ 2025/02/22 2,470
1689084 밀키트 볶음밥, 비빔밥 어디것 드시나요. 2 .. 2025/02/22 226
1689083 길고양이 발가락 사이 염증 5 ㅇㅇ 2025/02/22 255
1689082 젊은 세대는 일단 쓰고 보자인가봐요 6 ㅅㅅㅅ 2025/02/22 2,273
1689081 최근에 맛있게 드신거 있으면 적어주세요 11 ... 2025/02/22 1,508
1689080 평창동 성북동 단독주택 살기 불편할까요? 13 ... 2025/02/22 2,225
1689079 대학 들어가는 애 2 대학 2025/02/22 758
1689078 로얄층과 1층 가격차이 한 10퍼 나나요? 4 2025/02/22 727
1689077 소, 돼지, 닭 중 한 종만 살려야 한다면 17 어려워요 2025/02/22 1,130
1689076 핫딜 참외 사지 말라던 5 오전에 2025/02/22 2,037
1689075 요즘도 아이허브 할인코드 있나요? 3 허브 2025/02/22 396
1689074 중문없는 집 쓰리스핀은 비추죠? 4 에브 2025/02/22 957
1689073 둘 중에 뭐가 더 건강에 좋을까요? 10 ㅇㅇ 2025/02/22 1,1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