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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엿같은 상황....맞죠?

... 조회수 : 6,313
작성일 : 2020-04-06 19:42:43
남편이 월 120 줍니다.
코로나로 일이 별로 없다고 (프리랜서)
뭐 어쩔수 없다고 일부러 그런건 아니잖나 하며
생활비 못 준답니다.

저 결혼 20년 동안 맞벌이 했어요.
애 다 키우고 이제 대학생 됩니다. 애 키우는 동안도
월120.....애가 뭘 배우던 몇학년이든 관리비가 얼마든
무조건 120.....나머지는 제가 채워야 됩니다.
못주면? 그럼 또 제가 채워서 살아야 합니다.
120 택도 없다 올려달라 왜 안 했겠어요.
안 통합니다.

저는 돈이 없으면 부업이라도 뛰고
뭐라도 조금 더 해보려고 몸부림인데
그 120만 주면 되는 사람은 오후 3시까지 늘어지게 자고
커피 한잔의 여유 즐기며 재즈 음악 듣습니다.
(서울대 나와 자기 분야에서 뛰어난데 일을 최소한으로 함)

네 결혼 안하고 살면야 얼마나 멋지고 여유있나요?
저 사람이 저렇게 늙지도 않고 고고하게 사는 동안
나는 일하고 돈벌고 살림하고 애키우고....
이혼할 용기가 없어 기미 잔뜩 낀 우악스런 아줌마가
되어 몸은 점점 아파오네요.

그런 남자 선택한 것도, 아니다 싶은데 버리지 못하고
이혼 못한 것도 다 내 발등 내가 찍은 거....
애가 아빠 싫어하고 이성관에 문제 생길까봐
그냥 다 떠안고 그 영역 지켜주며 제가 뒷바라지 했어요
아빠 욕은 한마디도 안 하고요.
하....그러니 애는 아빠를 참 좋아해요.
유하고 잔소리 안하고 늘 웃는 여유로운 아빠.
반면에 저는....잔소리하는 세상적인 억척스런 엄마....

그냥 다 싫네요. 제일 싫은 건 나 자신...
IP : 110.70.xxx.7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4.6 7:45 PM (220.87.xxx.31)

    힘드시죠? 가끔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보세여 저두 무능한 남편땜에 가장 노릇하는 워킹맘 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나를 찾지않으면 늙어후회할거같아 운동도 하고 친구도 사귀어보려 노력중인데 생각처럼 될지는 모르겠네요

  • 2. 서울대
    '20.4.6 7:47 PM (115.143.xxx.140)

    나왔다는데서...욕 나오네요. 진짜...밉네요.

  • 3.
    '20.4.6 7:47 PM (182.216.xxx.30)

    언제까지 그렇게 사실꺼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분을 사랑하시나요?
    인생 짧아요
    남부부생활을 짧은글로 알수없으니 머라 말할수 없지만 님 자신을 좀 사랑하세요
    애도 이제 대학생이면 성인이네요

  • 4. ...
    '20.4.6 7:50 PM (117.111.xxx.65)

    어휴, 이혼하심 안되나요?
    그 개자식 늙어서
    밥도 못 얻어먹는거 보고 싶네요.

  • 5. ...
    '20.4.6 7:56 PM (220.75.xxx.108)

    무슨 조선시대 찢어지게 가난한 양반집에서 그래도 선비랍시고 방구석에서 글만 읽는 작자에 안사람은 주렁주렁 달린 자식 먹여살린다고 삯바느질로 날새는 줄 모르는 장면이 떠올라요.
    지금 세상에 왜 그러고 사세요? ㅜㅜ

  • 6. 진짜
    '20.4.6 7:58 PM (124.50.xxx.71)

    남편분 못됐네요. 아내가 종종거리며 일하는데 뭐하는짓이래요. 왜 참고 사셨어요ㅠ

  • 7. ㅇㅇ
    '20.4.6 7:59 PM (117.111.xxx.65)

    에휴, 120. 대학생 한달용돈으로 쓰면 딱이겠네요.

  • 8. 그런
    '20.4.6 8:00 PM (220.85.xxx.141)

    인간들은 결혼은 왜 하는걸까요?
    치밀어 오르네요

  • 9. ...
    '20.4.6 8:02 PM (175.117.xxx.166)

    토닥토닥. 코로나 지남 돈벌지마시고 120에서 다쓰시고 먹는거 밥하고 김치만 내세요. 내가 안해도 된다는 생각이 깊히 박혀있어요ㅡ
    그먼하세요. 그래야 정신차리고 변해요

  • 10. 애도
    '20.4.6 8:14 PM (223.62.xxx.128)

    대학생이면 이젠 따로 나와서 사셔도 되지 않아요 이혼은 못해도 이젠 원글님만의 생활은 즐기시기를 ㅠ 저도 님 못지 않지만 아직 아이들 어려서 그냥 기다리고 있어요 애들은 아빠가 돈 많이 벌어 주는 줄 아는데 사실은 아니라는거 말도 못하고 ㅠ 애들 다 대학가면 저는 바닷가 가서 혼자 산다고 다 얘기해놨어요 애들 충격안받게..

  • 11.
    '20.4.6 8:14 PM (218.150.xxx.126)

    다 떠받혀주는 사람 있으니
    저렇게 팔자 늘어지는거 아니겠어요?
    이제 그만 참으세요
    스트레스 없는 남편은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덕분에 억척스러워진 원글님은 싫은 소리하는 나쁜 사람 되잖아요
    대학 등록금 고지서부터 던져 주세요 에휴

  • 12. 그거다
    '20.4.6 8:22 PM (59.28.xxx.164)

    님 믿고 그러는 거에요

    친정언니도 본인이 다 알아서
    하니 25년 넘게 돈 갖다즐게 서너번된대요

    형부가 요즘은 술먹고 나한텐 당신뿐이야 한대요
    버릴까봐

  • 13. aaaaaa
    '20.4.6 8:31 PM (202.190.xxx.236)

    제가 결혼생활 10년만에 인생 손절하고 결론낸건
    자본주의 시대에 맞지 않는 인간이 있고 가정을 꾸리면 안 되는 남자 인간들이 있다는 거에요.
    그런데 그 남자가 내 차지가 된 거죠. 내 눈을 찔러야죠.
    선택은 님 몫이죠..

  • 14. 이기주의극치
    '20.4.6 8:54 PM (121.167.xxx.37)

    월 120에 아빠,남편 대접 받았네요. 밥도 집도. 참 편하게 사네.

  • 15. ㅇㅇ
    '20.4.6 9:01 PM (39.7.xxx.174)

    주위에서 봐도 한량 타입이 남편으로서는 최악인듯..

  • 16. ㅇㅇ
    '20.4.6 9:12 PM (221.132.xxx.139)

    우리집 남편놈...서울대 나온 인성 바닥인 놈....학벌은 인성, 능력등과 무관하더군요..

  • 17.
    '20.4.6 10:02 PM (39.7.xxx.116)

    전 120줬으면 애주고이혼합니다 양육비정도네요

  • 18. . .
    '20.4.6 10:38 PM (106.102.xxx.82)

    댓글보다 궁긍해졌는데요, 남편이 얼마를 갖다주면 되나요?요즘은 거의가 맞벌이인데, 얼마를 주면 되나요?

  • 19. .....
    '20.4.6 11:12 PM (125.136.xxx.121)

    아유... 힘드셨겠어요.어찌 생활하고 지냈나 눈에 보여요. 남편분 참 이기적이군요.

  • 20. 애 핑계말고
    '20.4.6 11:20 PM (93.82.xxx.33)

    이혼하세요.
    뭘 대학생 애 때문에 이혼을 못한다고.

  • 21. 얼마가
    '20.4.7 12:04 AM (124.62.xxx.189)

    댓글보다 궁긍해졌는데요, 남편이 얼마를 갖다주면 되나요?요즘은 거의가 맞벌이인데, 얼마를 주면 되나요?
    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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