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선거에 집중하는 황교안 페북에 "미워한다" 썼다가 삭제.. 연일 구설수
[서울신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민주당 후보는 4일 오전 서울 명륜동 유세에서 코로나19 위기
관련 협력을 강조하며 "황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 저 이낙연도 너무 미워하지 말아 달라. 우리는
어차피 협력해서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황교안은 페이스북에 권력에 눈먼 자들이 제 구실을 못해 우리가 지금 험한 꼴을 보고 있는 것이다"
고 올렸다. 그는 이어 "그들을 미워한다. 내 아버지, 어머니의 자부심마저 망하게 하지 않았느냐,
나에게 저주를 일으키지 않았느냐"고 썼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여야 협력을 강조한 이낙연 후보에 황교안은 '이들을 미워한다'고 맞받아쳤으나 논란이 되자 스스로 글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황 후보가 'n번방' 사건, 코로나19 관련 교회 옹호 등 연이어 구설수에 오르면서 정치인 데뷔 이후
첫 선거서 불안정한 상황에서 대처력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황교안은 지난 1일 n번방 사건 관련 "호기심에 들어왔다가 적절치 않다 싶어 활동을 그만 둔 사람에
대해선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해 n번방 이용자를 옹호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2일엔 비례 대표 투표용지를 두고 "키 작은 사람은 자기 손으로 들지도 못한ek"해 신체 비하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달 28일엔 페이스북에 "신천지와 교회는 다르다. 교회 내에서 감염이 발생된 사실도 거의 없다"고
써 논란이 됐다.
황교안 페북에 "누구도 미워하지 않아" 유세에선 "조국의 종자들 막자"
전날 현 정부를 "어떻게 미워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적었던 페이스북 글을 삭제한 황교안
미통당 대표가 "저는 누구도 미워하지 않습니다"는 글을 5일 썼다.
서울 종로에서 경쟁하는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황 대표와 다르더라도 미워하지 않겠다"며 포용적 태도를
보인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그러나 황교안은 오늘 현장 유세에서는 "조국의 종자들들 막아내야 한다"며
공격적인 발언.